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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엔 우주로 여행을 떠나세요.‘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가 8월18일 밤 8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세번째 상영회를 연다.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와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 주최하는 ‘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는 일반 관객들이 국내 독립단편영화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6월부터 매월 한 차례 상영회를 갖고 있다.
8월달 금요단편극장의 테마로 선정된 것은 SF 단편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파라다이스> <길동무> <리턴> <소행성 325호> 등 총 6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이명하 감독의 <스페이스 파라다이스>는 주인에게 학대받는 로봇이 미지의 낙원을 동경하며 그곳에 가기 위해 로켓을 만든다는 이야기. 한희창 감독의 <길동무>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박사가 자신의 로봇에게 동반자살을 강요한다는 이야기로 비트 있는 음악과 조명의 사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밖의 상영작
금요일 밤에 만나는 SF단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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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6주년을 맞는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8월11일부터 16일까지 '2006 나다 베스트 컬렉션'을 개최한다. '2006 나다 베스트 컬렉션'은 지난 한해 동안 나다에서 상영되었던 영화 중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을 모아 재상영하는 자리. 카메라를 통해 사창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이 직접 말하는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조선족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망종>, <프린스 & 프린세스>의 미셸 오슬로 감독의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 혈연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낸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 총 8편의 작품이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나다 회원은 모든 상영작을 무료
하이퍼텍 나다, 개관 6주년 기념 베스트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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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 영화 전문 감독이란 타이틀을 지닌 봉만대 감독의 공포영화이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동상이몽> 등 봉만대의 영화 속엔 여성의 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심리도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은 욕망과 성형이 부른 공포'를 다루었다는 <신데렐라>가 어떤 빛깔의 공포를 보일지 궁금했다. <신데렐라>는 성형이 소재이긴 하지만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공포의 중심은 아니다. 주변인물들이 성형한 자기 얼굴을 긋고 죽어가는 것에서 '예뻐지고 싶은 욕망의 파국'을 볼 수있지만, 핵심이 되는 공포는 '신데렐라'란 제목 속에 암시되어 있다. 동화 '신데렐라' 에는 재투성이 아가씨가 예쁜 여성으로 변모하는 허영의 모티브도 있지만, 계모가 자신의 딸에게는 최상의 것을 의붓 딸에게는 학대를 가하는 가정폭력의 모티브도 있다. 영화의 핵심적 공포는 여기에 있으며, 볼 때 보다도 보고 나서 곱씹을때 '참 끔찍한 이야기로구나...' 생각케 된다. 그
<신데렐라>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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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초대형 재난 영화 〈일본침몰〉(히구치 신지 감독)의 한국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있었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영화 홍보사로부터 보도자료를 받았는데, 주연배우 이름이 ‘구사나기 쓰요시’였다. 일본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를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이니만큼 잘나가는, 잘 알려진 배우가 주연을 맡는 게 당연할 것 같았는데 뜻밖에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배우였다. 일본의 인기그룹 스마프의 멤버이자 영화 〈환생〉과 〈호텔 비너스〉에도 출연했던 배우라는 소개가 따라붙었는데도 이름이 영 낯설었다. 특히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는 더욱 친근하다’라는 설명까지 읽고 나서는 “어라? 누구지?” 하는 궁금증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딱 한 사람, 떠오르는 얼굴이 있기는 했는데 ‘에이…설마…아닐걸?’ 하는 심정이 컸다. 반신반의는커녕 불신전의의 심정으로 홍보사 직원에게 물었다. “구사나기 쓰요시가 초난강은 아니죠?”하지만 웬걸, 구사나기 쓰요시는 초난강이었다. 초난
[팝콘&콜라] 구사나기 쓰요시와 초난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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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9일 오후 7시 청풍 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계속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은 준비된 3000석이 모두 차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식 사회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과 <스승의 은혜>의 배우 서영희가 맡았다. 청풍호에 노을이 지는 가운데 예정보다 15분 늦게 시작된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광광부장관을 비롯해 청풍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엄태영 제천시장,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이명세, 변영주, 허진호, 민규동 감독, 공효진, 류승범 등이 참석했다. 특히 루마니아,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타이 등의 주한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게스트로 참석한 김명곤 문화부장관은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잘 어울리는 영화제”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선언에서 “음
음악과 영화의 황홀한 만남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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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독립영화제들이 2005년 이후 제작된
따끈따끈한 독립영화를 공개 수배하고 있다.
매년 다큐 작가들의 신작을 맛볼 수 있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은 8월7일부터 여섯돌 맞은 영화제 상영작 선정을 위해 사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는 8월31일까지 계속되며, 2005년 8월28일 이후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대상이다. 집행위원회 프로그램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은 9월 중순 영화제 홈페이지 공지게시판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은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해 독립영화의 경향을 정리·평가하는 자리인 서울독립영화제2006 역시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할 독립영화를 공모하고 있다. 공모는 9월15일까지이며,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에 구분 없이 2005년 10월 이후 제작된 작품이라면 응모가 가능하다. 서울독립영화제2006은 12월7일부터 9일간 CGV 용산에서 진행된
인디다큐페스티발 등 주요 독립영화제 상영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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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담보로 도박판에 뛰어든, 간 큰 인간들의 이야기 <타짜>가 8월4일 촬영을 마쳤다. 양수리의 한 묘지에서 이뤄진 마지막 촬영은 아귀(김윤석)가 곽철용(김응수)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 극중에서 곽철용은 고니(조승우)와의 대결 끝에 죽음을 맞게 된다. 지난 4월3일 고니와 평경장(백윤식)의 만남 장면으로 촬영을 시작한 <타짜>는 이날 72회 촬영을 마지막으로 4개월 동안의 장정을 끝낸 뒤 현재 편집 작업 중이다.
허영만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우연히 화투판에 끼어들었다 주체 못할 승부욕에 빠져드는 고니 역의 조승우는 전작들에선 볼 수 없었던‘방방 뛰는’인물로 나온다. 고니를 헤어나올 수 없는 승부의 세계로 유혹하는 정마담 역의 김혜수 또한 생소한 악역 연기를 보여줄 예정. 두 배우 외에 백윤식, 유해진 등 쟁쟁한 네 배우의 개성을 최동훈 감독이 어떻게 버무렸는지는 9월28
<타짜> 촬영 모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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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를 위한 온라인 수다방이 만들어졌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는 인디영화제 <인디, 세상을 만나다>의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공식 카페 ‘CJ 아트온’을 마련했다.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 위시트 사사나티앙의 <시티즌 독> 등 13편의 상영작에 대한 토론 외에도‘인디영화 Q&A’, ‘영화人과의 만남’, ‘국내영화제소식’ 등의 게시판을 통해 작은영화들에 관한 풍부한 정보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CJ 쪽은“인디영화, 예술영화 관객들의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디, 세상을 만나다>는 9월21일부터 10월4일까지 CGV상암에서, 10월5일부터 10월18일까지 CQN명동에서 각각 열린다.
작은영화 위한 온라인 수다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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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에서 영화는 물론, 뮤지컬과 마법쇼도 본다. CJ CGV는 휴가철을 맞아 CGV압구정과 CGV목동 라이브 관에서 뮤지컬 및 매직쇼를 상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래동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거울공주와 평강이야기>는 CGV압구정 라이브 관에서 8월11일부터 9월10일까지 공연된다. CJ CGV는 마술사 최현우가 진행하는 매직쇼 <최현우의 매직프렌즈>를 8월18일부터 9월3일까지 CGV목동, 9월15일부터 10월8일까지는 CGV압구정 Live관에서 각각 진행한다고 전했다. CGV 쪽은 “향후에도 20, 30대 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어린이 관객까지 즐길 수 있는 매직쇼, 뮤지컬, 연주회, 어린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CGV, 뮤지컬 및 마술 이벤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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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올 나잇’을 선언했다. 10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열리는 1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호러, 컬트, 스릴러, SF 신작들을 주로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Midnight Passion) 섹션을 새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2004년 영화제 때 몇 차례 심야 상영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올빼미 관객들을 위한 공식 섹션 신설은 이번이 처음. 하루 3편씩, 총 12편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은 개막 이튿날인 10월13일부터 나흘간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밤새 연달아 상영되는 3편의 영화들은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 판매된다. 10월 중순 부산의 일출 시간은 아침 6시30분 전후.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를 모두 관람한 후 해운대 바닷가로 걸어가면 수평선 위로 해가 뜨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부산국제영화제, 심야 섹션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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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11일, 비행기 두대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돌진했다. 거대한 건물이 꿈결처럼 무너져내리는 가운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창밖으로 몸을 내던졌다. 여기저기서 오열이 터져나왔다.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였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지금, 9·11 사태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그날 그곳’에 카메라를 갖다댄 <월드 트레이드 센터>이 제작됐다. “타이타닉, 진주만, 베트남, 워터게이트 등 극적인 사건들은 언제나 영화화돼왔다. 이것은 탐사영화(probing drama)의 본능이다.” <살바도르>부터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굵직한 사회·정치적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올리버 스톤 감독은 말한다.
하지만 2년 만에 우리 곁을 찾아온 스톤의 이번 신작은 그의 연출작 중 조금 다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악몽과도 같았던 9·11 사태를 다루고 있지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살기 위해 그리고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던
살기 위한, 살리기 위한 몸부림, <월드 트레이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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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31일 오후 3시.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reBall’ 안은 딴 세상이다. 자욱한 스모그, 자미로콰이의 흥겨운 음악,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조명은 여느 클럽의 자정 무렵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구석구석에서 조명을 세팅하고, 카메라의 동선을 확인하며, 수십명에 달하는 보조출연자와 주연배우의 분장과 연기지도에 여념이 없는 스탭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의상이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세명의 주인공 도윤(손철민)과 천선(최영열), 영준(박성일)이다.
KT&G 상상메이킹 사전제작 지원작인 <디스코2000>은 내세울 것 없고 바쁠 것 없는 세 젊음이 일련의 해프닝을 통해 작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리는 청춘영화. ‘닭옷’을 입고 치킨배달을 하던 도윤이 첫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Pulp의 노래 <disco 2000>에서 따온 제목의 단편으로 만들려 했던 이도윤 감독은 Pulp의 또 다른 노래 <Commo
디스코 3인방의 쿵짝쿵짝 해프닝~ <디스코2000>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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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전쟁통에 젖먹이 끼고 쫓기는 꿈을 꾸다 깨다 했다. 잠을 못 자면 젖이 안 나오는데, 이것들이 레바논 애들 죽이더니 이억만리 우리 모녀까지 들볶고 있다. 레바논 최대 분유공장까지 부쉈다는 소식에 기가 질렸다.
이스라엘은 어린아이들이 떼로 죽은 카나마을 공습 이후 48시간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에 약속을 깼다. 침공 3주 만에 지상군 특공대도 투입했다. 별 핑계 다 댄다. 유엔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기 전까지는 계속 공격해야 된단다(평화유지군이 누구 때문에 오는데?). 그들이 박멸하겠다는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농민단체에서 출발해, 무장화를 거쳐 조직원과 지지자 수십만명의 최대 대중정치세력으로 성장해 의회에도 진출했다. 시아파 부모를 둔 갓난아이까지 죽이는 게 헤즈볼라의 ‘씨를 말리는’ 것인가? 그래서 뭘 얻는데? 하지만 이스라엘, 어쨌든 니들이 이겼어. 그거 세상이 다 아니까 제발 그만 해.
‘후까시 맨’ 멜 깁슨의 영화 속 그 어떤
[이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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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기만 하면 필자를 항상 불안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중국영화를 볼 때면 경찰이 등장할 때 불안해진다. 그 순간까지는 지적이던 영화가 중국 경찰력의 대단한 효과성에 대한 선전영화로 돌변한다(마치 경찰이 그 영화를 체포라도 하게 된 것처럼). 한국영화를 볼 때는 인물들이 영어로 말하기 시작하면 좌불안석이 된다. 세련된 최상급의 영화가 갑자기 고등학교 연극을 볼 때처럼 어색해지면서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 돼버린다. 영화에 대한 관람객의 믿음이 깨져버린다.
관건은 한국인들이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 외국어 대사가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들리지 않게 하면서 삽입하는 것은 스턴트맨을 쓰는 것과 비슷한 기술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언어능력이 아니라 전략과 기법의 문제인 듯하다.
다뤄야 할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외국인 배우와 작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인 배우가 외국어로 대사를 외우게 하는 것이다. 전자가 훨씬 더 큰 도전으로 다가오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여, 외국어 대사 처리에 노련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