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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가 기독교도를 주요 관객으로 삼은 극장용 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는 해외 배급과 비디오·DVD 판매를 맡았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성공한데 고무되어 매년 열두편 정도의 기독교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폭스 내부에서 이 프로젝트를 맡을 회사는 2005년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기독교영화 DVD를 판매해 2억달러가량의 수입을 올려온 폭스 페이스 필름. 미국에서 가장 규모있는 극장 체인에 속하는 AMC 시어터와 카마이크 시네마가 영화 상영을 맡게 된다. 폭스 페이스 필름이 제작하는 첫 번째 영화는 크리스천 작가 재닛 오케의 인기 시리즈 <사랑은 부드럽게 다가오는 것> 중 한권을 각색한 것으로 예상되는 제작비는 200만달러다.
몇년 동안 기독교영화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둬왔다. 멜 깁슨이 감독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국내외에서 6억12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영화 <
이십세기 폭스, 기독교 영화 본격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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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멀티플렉스 업체들과 손잡고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월18일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KT는 광대역융합망(BcN)을 이용한 초고속 영화콘텐츠 전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연말까지 제휴 멀티플렉스 100여개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기 및 영사 서버 등의 디지털 장비를 공급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 및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KT쪽은 2007년까지 전국 스크린의 30%에 해당하는 500여개 스크린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또한 2008년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스크린을 디지털 배급 및 상영이 가능한 형태로 변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급 및 상영 비용은 줄이되 관객에겐 고화질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네마 사업은 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CGV,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주로 관심을 가져왔는데, 디지털 상영은
KT, 디지털 시네마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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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이해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다큐멘터리 <사이에서>가 개봉 2주째인 지난 9월20일 전국 관객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역시 무속을 소재로 했던 다큐멘터리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가 2002년 개봉하여 2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였고, 장기수에 대한 다큐멘터리 <송환>이 2004년 3만명을 동원하여 국내 다큐멘터리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한 것에 비견할 만한 성과다. <메종 드 히미코> 등 근래 인기를 얻었던 작은 영화들이 모두 일본영화였던 것을 고려하면 <사이에서>의 성공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전국 관객 1만명 정도를 목표로 삼았다”는 영화 홍보사 도로시의 관계자는 “비호감 소재가 될 수 있었던 무속을 극영화에 버금가는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소개한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9월7일 CGV강변·상암·인천·부산 서면의 인디영화관과 CGV용산 등 전국 5개관에서 개봉한 <사이에서>는
[충무로는 통화중] <사이에서> 작은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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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적이고 위험한 그들이 돌아왔다. 웬만해서는 상상하기 힘든 스턴트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영화 <잭애스>의 속편인 <잭애스 넘버 투>가 전편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MTV에서 방영했던 TV 시리즈 <잭애스>를 영화화했던 전편은 2002년 10월 2280만 달러로 1위 데뷔했으며, 지난 주말 개봉한 <잭애스 넘버 투>는 28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한, 예상을 엎고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MTV의 밴 토플러는 호평을 받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화의 관객은 25세 이하의 남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밝혀졌다.
2위 역시 남성 관객들의 갈채를 받은 영화, 이연걸의 <무인 곽원갑>이다. 이연걸이 자신의 마지막 무술 영화가 될 거라고 했던 <무인 곽원갑>은 1060만 달러로 데뷔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3월 개봉했다. 4위로 개봉한 <플라
무삭제 스턴트 <잭애스 넘버 투>,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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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 여기저기서 조용히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는 커지고 마침내 흐느낌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진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진)이 소리 없는 감동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공지영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열흘 만인 지난 23일까지 전국에서 관객 189만6천명을 동원하면서 예기치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형수를 소재로 삼은 까닭에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에게 자연스레 사형제도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영화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려서 받은 상처로 방황하던 젊은 여자 유정이 밑바닥 출신의 고아로 살아온 사형수 윤수를 만나 서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게 줄거리다. 윤수가 유정 덕분에 삶의 의지를 갖게 됐을 무렵 결국 사형이 집행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고 나온 이아무개(46)씨는 “영화 상영 내내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멜로물이긴 하지만 사회 부조리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개봉 열흘만에 20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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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임차인’의 오달수
6일부터 <임차인>(윤영선 작·연출, 극단 파티)을 공연하고 있는 대학로 정보소극장은 연일 만원이다. 120석이 차고도 모자라 계단과 무대 앞까지 보조석이 빼곡하다. 초연되는 창작극이 이렇게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옴니버스 연극 <임차인>은 특별히 까다로운 작품도 아니지만 요새 대학로에서 관객을 모으는, 쉽고 말랑말랑한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이 관객몰이의 중심에는 작품 자체의 힘도 있지만 배우 오달수의 출연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2장에서 택시운전사로, 4장에서 개 또는 죽은 개의 혼령으로 등장한다. 박수영, 김지영, 김나라 등 다른 세 배우들과 같은 비중의 배역이지만 오달수의 작은 몸짓이나 대사 하나에도 관객들은 유달리 예민하게 반응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관객들이 저를 친근하게 여기고 연기에 대한 반응도 빠른게 좋긴 하지만 부담이 커요. 이번 공연만큼 관객들이 어떻게
오달수, 1년반만에 ‘집’으로…영화는 ‘직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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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가 추석 전후에 신규사이트를 잇달아 개관한다. 롯데시네마는 9월 29일에 목포, 10월초에는 검단과 병점의 문을 연다. 목포는 8개관 1500석 규모이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병점은 8개 스크린, 인천 서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검단은 6개 스크린으로 문을 연다. 롯데시네마는 연말 건대 스타시티점을 개관하며 서울 동부에서도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인천 검단, 화성 병점, 목포 등 총 3개관을 포함해 전국 34개관 259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추석 전후 3개 극장 신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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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디론 갱>, <블랙 달리아> 누르고 1위
미국인들의 각별한 풋볼 사랑이 이번주 박스오피스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2주 동안 1위를 지켰던 <인빈서블>에 이어 <그리디론 갱>이 1441만달러로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리디론 갱>은 LA에 위치한 소년원 미식축구팀의 승전기를 그린 이야기로 ‘더 록’ 드웨인 존슨이 보호감찰관 겸 코치로 출연한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 달리아>는 1천만달러로 2위에 데뷔했다.
슈퍼히어로 종합선물세트 <어벤져>
앤트맨,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의 수퍼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로이터통신>은 마벨 엔터테인먼트가 슈퍼히어로들이 동시에 출연하는 영화 <어벤져>의 제작계획을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엑스맨> 2, 3의 잭 펜이 각본을 쓰며 마벨에서 창조한
[해외 단신] <그리디론 갱>, <블랙 달리아> 누르고 1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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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최정화 프로듀서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일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네요. 가장 좋은 점은 촬영하느라 바쁘고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이런 일에 참여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기쁩니다. 저도 아이가 둘이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소년소녀 가장이라든가 어린이를 위해서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주자로는 <비트> 때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는 양우상 조명감독을 추천합니다. 입봉해서도 <슈퍼스타 감사용> <안녕, 형아> <중천>, 그리고 지금 <바람피기 좋은 날>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굉장히 열정적인 친구라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원 릴레이] 김영호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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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처음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은 학교 앞의 허름한 동시상영관이었다. 지린내가 진동하는 극장에서 나는 그해 개봉했던 거의 모든 영화를 섭렵했다. 하지만 목말랐다. 정말 목말랐다. 고등학생으로서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이른바 개봉이라는 방식을 거친 영화밖엔 없었다. 그리고 대학 입학 뒤, 나는 우리 세대의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조악한 화질의 불법 복제 비디오로 이른바 명작들을 섭렵했다. 하지만 여전히 목말랐다. 해외에 나가서야 나는 비로소 그 목마름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영화를 필름으로 볼 수 있는 곳, 내게는 그런 곳이 필요했다. 시네마테크는 그런 곳이다. 영화를 영화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영화제들이 새로운 관객층을 만들어내는 행사라면, 시네마테크는 그 관객을 유지해주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료 강연이나 프로그래밍 정도가 아닐까 싶다. 시네마테크의 발전없는 한국영화 발전은 그저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박동현 EXiS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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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의 경쟁이 재점화됐다. 메가박스는 9월22일, 신촌 민자역사에 신촌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인 강북 진출을 선언했다. 총 8개 스크린 1700석 규모의 메가박스 신촌점은 가까운 아트레온은 물론 CGV상암의 관객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CGV와 롯데시네마가 홍익대를 주변으로 신규 사이트를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면 신촌과 홍대 일대는 멀티플렉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CGV는 추석 전후에 수도권 5개관을 포함해 여섯 군데 신규 극장을 개관하는 공세를 펼친다. 9월20일 CGV동수원, 21일 CGV북수원, 25일 CGV계양, 28일에는 CGV거제, 10월 초에는 CGV관악, CGV안산이 연이어 문을 연다. 동수원, 북수원, 계양은 각각 8개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특히 안산은 12개 스크린을 보유해 서울을 제외한 경기권에서는 최대 스크린 사이트로 부상한다. 관악은 5개, 거제는 7개 스크린으로 오픈한다. 이로써 CJ CGV는 총 43개 영화관, 332개 스
멀티플렉스 전쟁,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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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시청자참여(퍼블릭 액세스)프로그램 열린 채널의 방영작이 전국 순회 상영회를 갖는다. 2001년 생긴 열린 채널에서 이미 방영된 작품들이 거리로 나선데는 이유가 있다. 열린 채널은 기존의 작품을 운영기구가 선정해도 KBS의 자체심의를 받아야 하는 이중심의 구조로 작품을 정한다. 게다가 주 25분, 월 100분으로 한정된 방송규격에 맞춰 재편집하여 작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작품을 원래대로 감상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 7월 2일 결성된 KBS 열린채널 개선을 위한 시민제작자들의 모임 닫힌채널 과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위원회가 공동으로 순회 상영회를 주관했다. 방송사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자, 보다 못한 시청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형국이다. 전국 순회 상영회는 9월 29일 국회 상영을 시작으로 순회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각지의 상영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단체들과 지역 미디어센터 등에서 이루어진다. 상영
KBS열린 채널을 열기 위한 순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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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가 <괴물>과 <시간>을 제치고, 제79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했다. 9월초 신청작품 접수에서 <왕의 남자> <괴물> <시간>이 나란히 접수됐고 20일 일곱명의 심사위원에 의한 심사를 거쳐 영진위는 최종출품작을 <왕의 남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심사위원단은 오랜 논란 끝에 문화적인 번역가능성의 폭이라는 면에서 이들 세 영화 가운데 <왕의 남자>가 제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7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현지시각으로 2월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왕의 남자> 오스카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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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강로맨스>에 장현성과 전수경이 캐스팅됐다. <최강로맨스>는 여기자와 형사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코미디물로 <구세주>를 만든 김정우 감독의 두번째 영화다. <깃>과 <나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고 극단 학전의 간판배우로 대학로에서는 잔뼈가 굵은 장현성은 주인공 강형사(이동욱)와 대결하는 마약조직의 보스 치곤 역을 맡았다. 최근 <거미숲>과 <로망스>에서 형사로 분했던 장현성은 이번에는 악역을 통해 다른 색깔을 보여줄 생각이다.
1990년 <캣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어 뮤지컬 1세대 배우로 꼽히며 <코러스라인>, <렌트>, <시카고>, 최근의 <맘마미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국내 뮤지컬 무대에 참여했던 전수경은 주인공 최기자(현영)의 동료 기자역을 맡는다. <최강로맨스>는 9월 17일 촬영을 시작했고, 앞으로 두달반 동안 촬영을
장현성과 전수경, <최강로맨스>에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