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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될 줄은 몰랐다. 1243호 ‘<기생충> 스페셜 에디션’을 발간한 뒤, <씨네21>의 일주일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발간 하루 만에 온라인 판매분이 전량 매진되는 한편, 회사에는 스페셜 에디션의 구입처와 재고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일주일 새 윤전기를 두번 더 돌리는 ‘사건’도 일어났다. 잡지 포장과 발송 지옥에 갇힌 마케팅 담당자들의 다크서클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안타까웠지만, 각종 웹사이트와 SNS에 독자들이 올린 구매 인증숏과 후기를 보며 잡지를 제작한 구성원들 모두가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한주를 보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1243호의 인기에 힘입어 <기생충> 국내 개봉 당시 <씨네21>이 발간했던 과월호를 찾는 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면을 빌려 한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한다. ‘<기생충> 스페셜 에디션’과
[장영엽 편집장] 아날로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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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나오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으로 인한 범국민적 관심과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것이다. 먼저 영화인들은 ‘(가칭)포스트 봉준호법’을 위한 서명을 시작했다. 2월 17일 SNS를 통해 확산된 이 움직임은 한국 영화산업 독과점을 규제하기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을 제한하고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과점을 금지하며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을 제도화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창동·임권택·임순례·정지영 감독, 배우 권해효·문소리·안성기·정우성,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문성근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위원장 등 영화인 50인이 먼저 1차 서명에 참여했다. 2월 19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 이하 영진위) 위원 일동 9인은 21
영화인들, 4월 총선 겨냥해 새로운 영화 정책 마련 위한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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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이 2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 컬러리스트가 숏 하나하나의 콘트라스트를 조정해서 만들었다는 흑백판은 국내 개봉에 앞서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목소리 부문에서 최초 공개됐다. 다음은 <씨네21> 1243호에 실린 김혜리 기자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기생충> 흑백판 공개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들’ 기사에 실린 내용을 중심으로 최초 공개 이후 밝혀진 사실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흑백 영화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평소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생각도 함께 덧붙였다.
1. 프레임 안의 선들이 두드러진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에 대한 해석이 온라인을 강타하면서 ‘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화에 등장하는 유리창에 선이 있고 그것이 어떤 구획을 나눈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이에 대해서 로테르담 상영 후 질문이 나왔다. “프레임 안의 선들이 흑백판에서 더 두드러지
<기생충> 흑백판 최초 공개 이후 밝혀진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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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주요 부문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 팀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매체뿐 아니라 BBC, CNN, NHK 등 여러 외신 매체도 <기생충> 팀을 만나러 왔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서 <기생충>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세계 곳곳을 다니고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인사를 건넸다. 바쁜 오스카 캠페인 일정으로 배우 송강호는 실제로 코피를 흘리기도 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600회 이상의 인터뷰, 100회 이상의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그만큼 작품을 밀도 있게 검증하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피날레를 장식하고, 오랜 전통을 가진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캠페인의 의미를 회상했다.
송강호는 “미국 경험은 나보다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상을 받는 것보다 우리 작품
봉준호 감독, "오스카 레이스 직접 겪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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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 리파의 새 앨범 아트워크는 레트로 모던 매시업이다.” <보그>가 두아 리파의 2집 앨범 《Future Nostalgia》 커버를 묘사한 글이다. ‘뉴트로’가 한국에서만 쓰이는 단어라 저렇게 표현했을 뿐이지 사실상 ‘뉴트로’를 말한 것이다. 커버를 보면 1950년대 SF영화 포스터 같은 사진이 등장한다. 클래식 자동차에 탄 두아 리파가 달과 우주를 배경으로 오스틴 파워 같은 의상을 입고 있다. ‘퓨처 노스탤지어’라는 제목에 잘 어울리는 재치 있는 디자인이다.
최근 싱글 <Physical>에선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81년 <Physical>을 오마주했다. 가사만 일부 인용한 것이 아니라 마음 말고 육체적 교감을 원한다는 원곡의 맥락을 그대로 가져왔다. 음악적으로도 그 당시 유행하던 신스팝, 디스코의 색깔이 강하다. 유로댄스 같은 의도된 촌스러운 구간도 등장한다.
첫 싱글 <Don’t Start Now>도 70년대와 80년대로 돌
[마감인간의 Music] 두아 리파 , 퓨처 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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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1월, 조선어로 쓰이는 몇 안 남은 문예지인 <문장>에 ‘문학의 제諸 문제’라는 흥미로운 좌담 기록이 실린다. 대표적인 조선 문인들이 총출동한 이 좌담에서 ‘문학상’은 뜨거운 화두였다. 일본 문학계가 ‘조선예술상’을 제정해 조선문학을 오키나와문학·규슈문학 같은 ‘지방문학’으로 흡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소설가 이태준이 “상의 명예가 받는 측에 있는지 주는 측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유행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자, 시인 김기림은 “주는 측으로 먼저 명예도 있고 채산採算도 있겠지요”라고 시큰둥하게 답한다. 평론가 임화는 “타는 사람으로도 창피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소설가 박태원이 “아이러니”라고 지적한 이 상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이쪽에서는 받는다는 말두 없는데 제 맘대로 준다고 정해놓고 떠든다는 것은 좀 우스워”라는 김기림의 일침,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명백히 냉소와 저항의 의미를 담은 일동의 “웃음소리笑聲”로 끝맺는다. 주는 측의 “명예”와 “채산”때문에
나쁜 전통과 ‘끊어진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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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수상자. 로라 던이 출연한 두 작품 <결혼 이야기>와 <작은 아씨들>은 나란히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그녀는 여우조연상으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니콜(스칼렛 요한슨)의 든든한 어깨가 되어준 <결혼 이야기>의 노라 팬쇼는 첫 등장부터 존재감이 유별났다. 특유의 자신만만함과 상대의 마음을 읽는 치명적인 공감능력, 빈틈없는 전략가로서의 모습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관객들조차 그녀에게 이혼 상담을 하고 싶어질 지경이었다. 모두가 그녀의 남다른 장악력을 금세 알아챘고 일찍이 로라 던은 각종 시상식으로부터 9개의 여우조연상을 독차지하면서 오스카 수상을 예견했다. 따 놓은 당상이었지만 그녀에게 오스카 트로피는 너무도 늦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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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 로라 던의 이름이 낯선 분들께 알리는 그녀의 대표작. <결혼 이야기>와 <작은 아씨들>을 논외로 한다면 최근 화제작은 HB
이변 없는 수상! 오스카 여우조연상 받은 로라 던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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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의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은 형편은 좀 안 좋지만 사이좋은 부부다. 어느 날, 정인의 어머니 영애(남기애)가 병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면서 부부에게 5천만원의 목돈이 필요해진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돈을 구하러 다닌다. 돈은 있지만 양심은 없는 지인들은 두 사람에게 돈의 대가로 불편한 제안을 한다. 태욱과 정인은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어떤 행동을 한다. 그들의 행동은 또 다른 사건을 만든다. 문제는 의외로 갑작스럽게 해결된다.
<애프터 세이빙>(2001), <굿나잇>(2009) 등의 단편영화를 만든 강동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은 교회의 목사 부부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언뜻 종교적인 영화로 다가온다. 실제로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됐을 당시 종교인들의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돈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점에서 영화감독과 개척교회 목사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부터 영화가
<기도하는 남자> 돈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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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꾼 부에나 페스타는 해적왕 골드 로저 시대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뒤로 20년 만에 세계 최대의 축제 해적박람회를 부활시킨다. 모든 범죄가 허용되지만 단 하나, 해군에게 축제에 관해 누설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다. 축제는 해적왕 로저가 전설의 보물을 남긴 섬에서 개최된다.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 외에도 다양한 해적들이 섬으로 모여들었는데 이들 모두 보물을 찾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이때 괴물의 후계자라 불리는 사나이, 레벨 6에서 탈옥한 최악의 죄수 더글라스 불릿까지 난입한다. 그외에도 해적들과 해군, 칠무해, 혁명군까지 가세해 유례없는 대전투가 벌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 속에서 축제를 기획한 부에나 페스타의 진짜 속셈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는 <원피스> 애니메이션의 TV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다. <원피스>의 14번째 극장판이며 그간 시리즈에 나온 역대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기존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종합선물세트처럼 여겨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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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쿠르트(톰 실링)는 나치 독일과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장한다. 예술 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죽은 이모(자스키아 로젠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엘리(폴라 비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엘리의 아버지 제반트 교수(제바스티안 코흐)는 쿠르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동독의 사회주의리얼리즘 사조에 답답함을 느끼던 쿠르트는 보다 자유로운 사회인 서독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리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작중 이름은 다르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을 바탕으로 했다. 영화의 드라마틱한 상황과 설정을 만드는 건 주로 제반트 교수 캐릭터인데, 역할을 맡은 배우 제바스티안 코흐는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타인의 삶>(2006)에 이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몰입도가 좋으며, 현대미술 및 리히터의 작품세계에 대한 감독 나름의 시선
<작가 미상> 독일의 역사적 흐름을 화가의 삶으로 그려낸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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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에이쿠라 나나)와 재혼한 준(야스다 겐)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후에 결혼 생활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혼할 것인지 함께 결정하자고 제안한다. 3년차가 되던 해, 준이 퇴근 후 집에 들어올 때마다 치에가 죽어 있다. 악어에게 잡아먹혔거나 머리에 화살이 꽂혀 있기도 하고, 전쟁 중 사망한 군인이 되는 등 죽음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때마다 준은 치에에게 적극적으로 맞춰주며 함께 상황극을 펼친다. 그녀의 죽음을 연이어 바라보던 준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지만 치에는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이윽고 준은 아내가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야후 재팬에 올라온 실제 사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아내가 매일 죽어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작성자의 고민을 준과 치에의 결혼에 관한 성찰로 확장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그것이 상대에게 잘 가닿지 않는다. 이들 외에도 소마(오타니 료헤이) 커플이나 사별한 노부부 등 여러 부부의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혼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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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아말리아 비탈레)는 우연한 기회에 모싱엄 마을 농장의 숀(저스틴 플레처)과 친구들을 만난다. 룰라의 비범한 능력과 왕성한 호기심 덕에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에 크고 작은 소동이 함께한다. 피자와 젤리, 초콜릿이 가득한 모싱엄에서의 생활이 꽤 행복하지만, 가족을 향한 룰라의 그리움은 숨길 수 없는 듯하다. 부모와의 재회를 원하는 룰라를 위해 숀과 친구들은 잃어버린 UFO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상한 비밀요원 레드 일당은 룰라를 쫓기 시작하고, 이들을 피해 고난을 헤쳐가는 숀과 룰라의 여정이 영화로 그려진다.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는 2007년부터 영국에서 방송한 TV애니메이션 <숀더쉽>의 두 번째 극장판으로 스톱모션 클레이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다. 아드만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윌리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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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고슴도치 히어로 소닉(벤 슈워츠)은 악당에게 쫓기다 지구에 불시착하고, 미국의 작은 마을 그린힐즈에 머문다. 일인다역으로 야구를 하던 어느 날, 혼자서도 얼마든지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환호하는 관중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은 소닉은 사무치는 외로움에 힘들어한다. 이는 곧 엄청난 에너지로 표출되고, 미 북서부 전역에 정전을 일으킨다. 정부는 비상한 능력을 지닌 괴짜 과학자 닥터 로보트닉(짐 캐리)을 필두로 정전의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소닉의 엄청난 힘을 감지한 로보트닉은 세계 정복이라는 야욕을 위해 그의 에너지를 탐하며 위협하기 시작한다. 이런 소닉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는 그린힐즈의 경찰관 톰(제임스 마스던). 과연 이들은 로보트닉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소닉 더 헤드혹’을 앞세워 1990년대를 휩쓴 세가(SEGA)사의 비디오게임 <소닉>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됐다. 게임으로 소닉을 접했던 세대에게 과거의 추억과 재회할 창구가 생긴 셈이다.
<수퍼 소닉> 실사판 소닉 캐릭터의 귀여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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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를 꿈꾸며 언론사에 입사했으나 ‘라이언 고슬링 닮은 고양이 리스트’를 써야 하는 필(애덤 더바인)은 SNS 속 세상에서만 그럴듯한 남자다. 동료들의 모임 제안도 뿌리치고 집에서 배달 앱으로 저녁을 해결한 그는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엄청난 보정을 거친 창밖 풍경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며 흡족해한다. 손바닥 안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던 필은 결국 출근길에 휴대폰을 박살내고, 새로운 기기를 구입해 파격 인공지능 캐릭터 젝시(로즈 번)를 만난다. 인공지능답게 전능하고도 당당한 젝시는 오직 음성만으로 필을 휴대폰 밖으로 꺼내 사람들을 만나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한다. 필은 젝시의 도움으로 점점 삶에 활력을 찾는다. 하지만 발칙한 젝시의 코칭은 갈수록 집착에 가까워지고, 필은 일과 사랑 모두를 놓칠 위기에 처한다. <행오버> 시리즈 공동 각본을 거쳐 <배드 맘스>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존 루카스와 스콧 무어가 다시 합을 맞춘 <하이, 젝시>는 흡사 애덤 더
<하이, 젝시> SNS 속 세상에서만 그럴듯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