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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Till We Meet Again
구파도 / 대만 / 128분 / 2021 / 개막작
부부의 연을 맺어준다는 전설 속 인물인 월하노인과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엮은 로맨틱 코미디. 농구 시합 중 벼락을 맞아 사망한 샤오룬(가진동)은 기억을 잃고 저승에 떨어지는데, 흰 구슬과 검은 구슬로 된 염주 하나를 손목에 차게 된다. 구슬의 빛깔은 그동안 살아온 삶에 따라 결정되는데,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거나 숨어서 베푼 은덕이 있으면 흰 염주알을, 악행을 저질렀으면 검은 염주알을 지니게 된다.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검은 염주알을 흰색으로 바꿔야 하는 샤오룬은 월하노인이 되어 커플을 성사시켜야 하는 미션에 뛰어든다.
비슷한 시기 저승에 온 핑키(왕정)와 파트너가 되어 이승 사람들에게 부부의 연을 맺어주던 샤오룬은 우연히 연인이었던 홍징칭(성 유 후아)을 만나 잃어버린 기억을 한순간에 되찾는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핑키는 샤오룬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구파도 감독,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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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18년 8월 위촉된 지 만 3년 동안 두번의 영화제를 코로나19와 치르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변수는 일찌감치 디지털 액터나 글로벌 IP에 대한 꿈을 꾸며 할리우드 진출을 모색했던 그에겐 영화와 영화제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도전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천영화제는 OTT 플랫폼 웨이브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상영을 겸한다. 7월 8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신철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3년 전 집행위원장 제안을 받았을 당시 얘기부터 들어보고 싶다.
=프로덕션은 지속적인 수익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유지가 너무 어렵고 항상 불안하다. 해결책은 두 가지다. 돈을 아주 많이 벌거나, 지속적인 수익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거나. 아니면 전우의 시체가 된다. 그래서 지난 20여년간 한국영화의 다음 모델을 만들겠다고, 브루스 리(이소룡)가 디지털 액터로 출연하는 <드래곤 워리어>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장르영화제는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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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올해로 스물다섯돌을 맞았다. 부천의 프로그래머들은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꾸리는 자리로 올해 영화제를 소개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개막식을 꾸리기 위해 민규동·김태용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고, 영화제 초반부터 금기를 다룬 영화들을 모아 상영했던 ‘금지구역’ 섹션을 없애야 하나 고민하면서, 장르영화 복원작을 모으는 ‘스트레인지 오마쥬’ 섹션을 론칭했다. 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두고 아시아권 영화를 담당하는 김영덕 프로그래머와 영어권 영화와 산업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남종석 프로그래머, 한국영화 담당 모은영 프로그래머와 유럽영화를 맡는 박진형 프로그래머를 부천에서 만났다.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26초 만에 서버가 다운됐다.
김영덕 관객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박진형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이 어느 정도 반응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 관객도 영화제에 대한 갈증이 있구나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초청작의 경향은 어떤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덕·남종석·모은영·박진형 프로그래머, 충격(shock)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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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 러브 유> Benny Loves You
칼 홀트 / 영국 / 94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 Wavve 온라인 상영
30대 중반의 장난감 디자이너 잭에게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선물해준 테디베어 베니가 있다. 사고로 부모가 사망한 뒤 그는 집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데, 이 과정에서 베니가 생명을 얻는다. 피에 굶주린 곰 인형의 등장으로 잭의 인생은 엉망진창이 된다. 심지어 집을 사려고 방문한 사람을 베니가 무참히 살해하면서,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복잡해진다. 베니가 잭의 직장 상사는 물론 잭의 연인까지 없애려 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베니 러브 유>의 장점은 저예산영화의 매력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감독인 칼 홀트는 주인공을 연기하는 동시에 각본과 편집, 제작까지 동시에 맡았는데, 이 과정에서 온갖 상상력과 창의력이 동원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B급 코미디 호러 영화다.
상영정보
7월 14일 오후 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칼 홀트 감독, '베니 러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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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2017)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제작 에이스팩토리·배급 콘텐츠 난다긴다·출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 유재명, 박명훈, 이주원)이 지난 6월23일 촬영을 시작했다. 화려한 삶을 살던 야구 선수 중구(류승룡)와 배우 남미(하지원) 부부가 한 사건에 휘말리며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미쓰백>, <우리집>(2019), <백두산>(2019), <클로젯>(2020) 등 여러 영화와 곧 공개되는 <킹덤 : 아신전>에 출연한 배우 김시아가 중구와 남미 부부의 딸 동주를 연기한다. 영화는 3개월 동안 전국 각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류승룡, 하지원 주연의 영화 <비광>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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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미지> Ghost Image
이상준 / 한국 / 84분 / 2020년 /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 Wavve 온라인 상영
사진작가 정후는 바닷가 절벽에서 엄마의 뒷모습을 닮은 여자 영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홀로 여행 중이던 영이 정후의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면서 둘은 캠핑카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이가 된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공통점을 가진 정후와 영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각자의 상실감에 골몰하며 숲과 바다, 도시를 유령처럼 헤맨다.
영화 <유령 이미지>는 에르베 기베르가 쓴 동명의 저서를 떠오르게 한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잃어버렸다. 어떤 사진도 잃어버린 시간을 불러올 수는 없었다”라는 오프닝의 내레이션처럼, 인물들은 삶을 붙잡아두기 위해 강박적으로 셔터를 누르지만 공허는 채워지지 않는다. 사진의 존재론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남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각자의 고독을 응시했다. 부천의 장르영화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이상준 감독, '유령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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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위한 절대적 사랑> My Heart Can’ t Beat Unless You Tell It To
조나단 쿠아르타스 / 미국 / 90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 Wavve 온라인 상영
사람의 피가 필요한 세 남매의 이야기. 첫째 드와이트는 거리의 부랑자를 유인해 그를 살해하는 역할을 도맡고, 둘째 제시는 시신의 목을 그어 검붉은 피를 뽑아 그릇에 담는다. 막내 토마스는 형과 누나가 구한 피를 마신다. 토마스는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뱀파이어적 특성을 지녔지만, 전통적인 공식과 달리 몸이 약하디약하다. 이를테면 그는 살인을 저지를 신체적인 능력이 없는 뱀파이어다. 피를 조달하는 사람과 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는 세 남매의 괴이한 관계는 첫째 드와이트가 다른 삶을 꿈꾸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가족 외 다른 여성과 소통하기 시작한 드와이트는 살인에 점점 죄책감을 느끼고, 토마스에게 헌신적인 제시는 그런 오빠를 이해하지 못한다.
설상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조나단 쿠아르타스 감독, '동생을 위한 절대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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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 The Barcelona Vampiress
루이스 다네스 / 스페인 / 106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 Wavve 온라인 상영
1912년 바르셀로나, 부유층 가문의 어린 딸 테레사가 실종되자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라발의 흡혈귀’로 악명 높은 엔리케타 마르티.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베테랑 기자 세바스티아는 그를 취재하기 위해 매춘굴로 잠입한다. 영화는 모르핀에 중독된 저널리스트의 우울한 여정을 좇으며 상류층과 언론의 부패, 그 아래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을 풍자하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범죄물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의 진가는 탄탄한 의미망이 아니라 이를 지배하는 대담한 미장센에서 본색을 드러낸다.
20세기 초 스페인의 계급사회가 품은 기이한 풍경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한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는 대규모 스튜디오를 동원해 표현주의 영화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루이스 다네스 감독,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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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크로아제 거리가 2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개막 첫날부터 칸 크로아제 거리는 개막작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 팀,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배우 송강호, 스파이크 리 감독, 개막을 선언한 봉준호 감독 등 스타들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 첫날 풍경을 사진으로 전한다.
조디 포스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겸 감독 조디 포스터가 레드카드를 밟고 있다.
스파이크 리
<똑바로 살아라>, <정글피버>, <블랙클랜스맨>, <Da 5 블러드> 등을 연출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올해 칸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봉준호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2년 만에 칸 크로아제 거리를 찾은 봉준호 감독. 봉 감독은 이날(7월6일, 현지시각) 열린 개막식에 등장해 개막 선언을 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봉준호, 조디 포스터
봉준호, 송강호, 스파이크 리, 마리옹 꼬띠아르, 아담 드라이버... 칸영화제 개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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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뒤로 수백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시네마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봉준호 감독) 7월6일(현지시각) 열린 개막식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의 개막 선언으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 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에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올해 황금종려상의 향방을 가늠하는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파이크 리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배우 매기 질런홀, 멜라니 로랑, 송강호, 타하르 라힘, 싱어 송 라이터 밀레느 파머,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마티 디옵 감독,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중에서 여성이 절반 이상인 다섯 명으로, 여성 심사위원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간 인상적인 말들을 따로 모았다.
스파이크 리 감독
“장편 데뷔작인 <그녀는 그것을 좋아해>(1986)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의 개막 선언, 심사위원 송강호의 말…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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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완료> Good Deal
조경호 / 한국 / 118분 / 2021년 /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 Wavve 온라인 상영
‘중고 거래’를 소재로 한 다섯개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두산 베어스를 좋아하는 이모와 삼촌을 속이고 남몰래 LG 트윈스를 좋아하는 꼬마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에게 한정판 야구 잠바를 구입하려 하고, 수능을 30일 앞둔 재수생 남자와 고3 여자는 잠에 들었다 정해진 시간에 깰 수 있게 해주는 기계를 거래하며, 사형 집행 담당 교도관은 록밴드 멤버에게 기타를 구입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수감자는 죽기 전에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을 생각하며, 소설가의 꿈을 놓으려는 남자는 세계문학전집을 중고 거래에 내놓는다.
우리의 인생은 각자의 아픈 이유를 안고 굴러가지만 그 과정엔 모두 의미가 있고 언젠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낙관과 선의가 가득하다.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조경호 감독, '거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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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트리트> The Way We Keep Dancing
애덤 사우핑 웡 / 홍콩, 중국 / 129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블루 / Wavve 온라인 상영
<댄스스트리트>는 홍콩의 구도심 ‘구룡지구’의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술가들의 연합되고 창의적인 노력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2013년작 <광무파>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애덤 사우핑 웡의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춤이 아니라 예술가들에 집중한다. 댄서 데이브와 래퍼 헤요, 유튜버 앨런, 그리고 대중적인 스타로 커가는 하나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이 자신의 환경을 구하기 위해 연합하는 모습을 담는다.
전반적인 이야기 진행은 느슨한 편이지만 시각적 흐름만큼은 팽팽하고 활기차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 한가운데에 삽입되는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의 힙합 신은 아름다우며, 사운드 디자인 역시 훌륭하다. 홍콩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산업화의 망치 소리가 랩으로 바뀌는 시작부의 배경음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애덤 사우핑 웡 감독, '댄스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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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Bloody Hell
알리스터 그리어슨 / 호주, 미국 / 94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 Wavve 온라인 상영
무장 강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죽게 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온 렉스(벤 오툴). 사회에 돌아온 그를 맞이하는 건 세상의 지나친 관심이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다크 나이트인가 조커인가, 라며 논쟁한다. 렉스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않는 평범한 삶을 찾아 핀란드로 향하는데, 도착하자마자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눈을 떠보니 그는 지하실에 갇혀 있다. 그리고 신체 부위 중 한곳이 절단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인육, 납치, 피 튀기는 살육전 등 <빌어먹을>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편치 않을 수도 있다. 알리스터 그리어슨 감독의 선택은 렉스에게 분열된 자아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끊임없이 수다를 늘어놓는 두 번째 자아의 얘기를 듣다보면 어느샌가 그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알리스터 그리어슨 감독,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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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빈의 끝에서> At the End of Evin
모하마드 토라브베이기, 메흐디 토라브베이기 / 이란 / 80분 / 2021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 Wavve 온라인 상영
이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테헤란에 온 지 1년 남짓 된 아멘은 현재 성전환 수술을 준비 중이다. 수술비를 마련하려 그가 비밀스럽게 만나는 인물은 중년 남성 나세르로, 그는 자신의 딸 아니와 목소리가 닮았다는 이유로 아멘에게 그녀의 대역을 부탁한다. 만일 아멘이 할머니의 집을 물려받는 데 성공하면 아멘의 수술비를 주겠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후 이 거래에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밝혀진다.
<에빈의 끝에서>의 진행 과정은 다소 실험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오직 주인공의 시선에서만 모든 사건을 관찰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성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 과연 살인죄와 맞먹을 정도로 중대한 잘못인지, 그 선택의 무게를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모하마드 토라브베이기, 메흐디 토라브베이기 감독 - '에빈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