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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유려하다. 영화 <미나리>는 삶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민자 가족의 역경을 다룬다.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감성적으로는 만국어로 통역 가능할 보편적인 정서를 펼쳐낸다. 미국 제작 영화임에도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비영어권 언어가 준 이질감 탓이 크다. 이 영화가 폭넓은 감응을 일으키는 지점은 고립된 인간들의 관계성에 주목한 점에 있는 듯하다. 교회와 병원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아칸소 시골의 이동식 주택에 한인 가족이 이주해 온다. 주위엔 마을이라 할 만한 공동체가 없다. 가족은 온전히 그들끼리 삶을 감당해야 한다. 물과 불은 자연이 주는 운명적 고난이며, 병약함과 노쇠는 인간적 가냘픔을 드러낸다.
병아리 감별이라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하고 물길을 내어 농장을 일구는 일상 속 곤란은 대부분 좁은 이동식 주택 내부 가족 사이의 미묘한 갈등으로 드러난다. 과장하지 않고 덤덤히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냉소적이지 않으며 그윽하고 깊다. 어
'미나리'의 탈국경적 영화 경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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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특별전에 젊은 관객이 꽤 많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빈정거리면서 우리 세대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천봉쇄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시절 우리를 매혹시켰던 왕가위 영화를 보겠다고 달려든다. 라떼는 말이야, 라며 코아아트홀에서 왕가위 영화 보던 시절을 이야기하면 좋아하려나?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위한 연가
왕가위의 영화는 표면적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궁극적으로는 멜로드라마로 수렴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를 단순히 멜로드라마라고 부른다면 그것만큼 그의 영화적 세계를 시시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서사로만 본다면 왕가위는 멜로드라마에서 그 뼈대만 빌려온다. 좋게 말하면 과감한 생략으로 그 빈틈에 대한 해석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앙상하고 상투적이다 못해 구식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왕가위는 그 앙상함이 풍요롭게 보이는 영화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감독이다. 느릿하게 돌아가는 선풍기가 무기력하고 나른한 오후의
‘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왕가위의 말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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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상희)은 “다 바로잡으려 온” 여자다. 그는 딸 설(김시하)을 쌍둥이 형제 진우(강길우)에게 맡겨놓고 연락을 끊었다 다시 찾아와 설의 엄마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자식에게 평범한 삶을 누리게 해주고 싶다고, 살아보니 그 평범함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평범치 않은 길을 걷는 가족을 나무란다.
그러나 은영은 준비가 안돼 있다. 아이와 뛰노는 들판의 양들에게 다가서지도, 아이에게 능숙히 음식을 먹여주지도 못한다. 요의를 참지 못한 아이가 새벽잠을 깨우는 상황도 낯설기만 하다. 그럼에도 은영은 설이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만큼은 그 곁에 있어주고자 몸을 일으킨다. 영화가 끝나기까지 딱 한뼘의 성장을 해내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 이상희는 이야기 너머에 있을 인물의 삶을 생각했다. 은영이 은영만의 엄마다움으로 딸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영화 시작 30분 만에 <정말 먼 곳>에 나타난다. 짙은 감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등장해 마치 탐
[인터뷰] '정말 먼 곳' 이상희 - 옆에 선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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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웃는 해사한 청년. 배우 홍경의 첫인상은 곧바로 <정말 먼 곳>의 현민을 떠오르게 한다. 홍경이 연기한 현민은 진우(강길우)의 오랜 연인으로, 그를 따라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현민은 성당에서 시를 가르치며 마을 주민들과 허물없이 어울린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정돈된 웃음 아래로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현민의 이면이 드러난다.
배우 홍경은 ‘현민은 이 또한 이해할 사람’이라는 박근영 감독의 조언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시선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현민의 감정을 가만히 헤아렸다. 지난해 <결백>에서 자폐 장애를 가진 정수 역으로 관객과 마주했던 홍경은 시인 현민으로 분한 채 다시 스크린 앞에 섰다. 현민이 차분히 시를 읊듯, 홍경은 신중하게 말을 고르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정말 먼 곳>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독립영화를 하고 싶어서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열린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 참여
[인터뷰] '정말 먼 곳' 홍경 - 고정 관념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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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에게서 문득 편안함을 느낄 때처럼, 배우 강길우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미덥고 묵직하다. 박근영 감독의 데뷔작 <한강에게>(2018)로 본격적인 장편영화 활동에 시동을 건 그는, <파도를 걷는 소년>(2019), <마음 울적한 날엔>(2020)을 거쳐 올해 <정말 먼 곳>에서 그동안 집약한 내공을 펼쳐 보인다. 미술학도에서 연기로 전향해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연기의 태도를 다진 뒤, <명태> <시체들의 아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의 단편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한 강길우는 자신만의 궤적을 흔들림 없이 지켜온 배우다.
<정말 먼 곳>에서 그가 연기한 진우는 연인 현민(홍경)과의 사랑을 곁눈질하는 사람들로부터 고통받고, 동생 은영(이상희)에게 오랫 동안 함께한 딸(김시하)을 내주어야 할 처지에 있다. 말 없는 동물처럼 묵묵히 자기 삶의 무게를 진 남자에게서 비극을 읽어내기란 쉬
[인터뷰] '정말 먼 곳' 강길우 - 편안함의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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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먼 곳’에는 구원이 있을까? 모종의 상처를 안고 서울을 떠난 남자 진우(강길우)는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고 딸 설(김시하)을 보살핀다. 마음씨 좋은 목장 주인인 중만(기주봉) 가족과 안락한 새 울타리를 이룬 그의 삶은, 얼마 못 가 도시에서 찾아온 연인 현민(홍경)과 쌍둥이 동생 은영(이상희)의 출현으로 시련에 처한다. 먼 곳이 가까운 곳이 되자 상처는 허무하리만치 금세 반복된다.
혼수상태의 연인을 뒤로하고 일상을 살아내는 한 여자의 조용한 비탄을 성찰했던 데뷔작 <한강에게>(2018)에 이어, 박근영 감독은 <정말 먼 곳>에서 안식을 방해받는 연인들의 슬픔 속을 유유히 산책한다. 강원도의 눈부신 가을 풍광에 매혹되었다가 아득히 안개 낀 숲속에서 정신을 차릴 때까지 걸음은 계속된다.
묵묵히 제 몫의 일상에 육체와 마음을 헌신하는 남자 진우, 그의 차분한 파트너이자 시골 중년들에게 활기를 돋우는 젊은 시인 선생님 현민, 이방인에게 주어진 기다림의 시
[인터뷰] '정말 먼 곳'의 세 배우 강길우·홍경·이상희 - 풍경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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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두 사람이 걷던 이 길을 이 밤에 나 혼자서 걸어가는데.” 가수 배호의 노래 <비 내리는 밤길>이 들려오며 영화가 시작된다.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밤빛>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극중 희태(송재룡)는 한번도 본 적 없던 아들 민상(지대한)과 함께 산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짧은 대화만 오갈 뿐이지만 잠든 아들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고 아픈 아버지에게 감기약을 건네는 아들의 손길엔 쓸쓸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밤빛>은 죽음을 앞둔 희태가 민상과 함께한 2박3일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칼아츠에서 영화를 공부한 김무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겨울산과 여름산의 모습을 부자 관계와 엮어 대조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밤빛>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돼 일찍이 관객과 만났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밤빛>의 개봉과 함께, 김무영 감독과 희태와 민상 부자의 동행에 관해 이
'밤빛' 김무영 감독 - 반복되는 삶에도 변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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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청량 하나쯤은 품고 산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청량을 애써 눈앞에 들이밀어도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시큰둥하기 일쑤다. 청량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요즘 대세인 팝적인 세련됨을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의외로 까다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온앤오프는 그런 정해진 고난의 길을 기꺼이 구도자의 자세로 걸어온 그룹이다. 그 침묵의 여정은 <Complete>와 <사랑하게 될 거야> <스쿰빗스위밍> 등이 온통 뒤섞인 채 온앤오프와 청량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암묵적 동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ONF: MY NAME》은 그런 온앤오프의 첫 정규 앨범이다. 우회하지 않으리란 건 예상했지만 앨범은 생각보다 훨씬 흔들림 없는 직구로 승부한다. 데뷔 앨범 《ON/OFF》부터 4년간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황토벤’ 황현과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호흡은 《ONF: MY NAME》
[Music] 청량한 가요의 맛 - 온앤오프(ONF) 《ONF: MY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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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가 인기다.’ 이 문장은 매우 진부하다. 떠오르는 콘텐츠는 아직 대중이 알기 전에 전해야 맛이 나는데 신문에서조차 잔뜩 소개되어 마치 트위터에서 시작된 밈(meme)이 공중파 TV의 광고에서 생애를 다하는 모습처럼 시의성을 잃어버린 듯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씨네21> 독자들이라면 트렌드세터이거나 혹은 트렌드보다 본인의 취향이 확고한 분들일 터이니 그 어느 쪽에도 진부한 문장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 코너가 ‘디스토피아로부터’란 걸 생각하면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의미심장하다. 클럽하우스는 정책상 실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병기해놓아 그 사람에 대해 더 이해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도 그 연장선에 이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쉽게 생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현생으로 복귀한다’며 ‘클생’과 ‘현생’을 분리해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롭다.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ENTJ or INTJ’같이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클생’에서 ‘현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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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객석을 연 인도 극장가가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허용된 객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문을 연 극장도 있고, 지역에 따라 문을 열지 못한 극장도 있다.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코로나19의 종식뿐 아니라 영화 팬들의 마음에 다시금 불을 지필 영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연초 온라인 개봉작 중 흥미로운 영화 두편이 눈에 띈다. <인생은 트리방가처럼>과 <화이트 타이거>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인생은 트리방가처럼>은 카졸 주연의 ‘여성 삼대’ 이야기다. 소설가인 어머니 나얀, 전통 춤 무용수로 홀로 딸을 키운 주인공 아누, 보수적 사회로부터 몸부림친 선대와 달리 보수적인 집안에 시집간 손녀 마샤. 이렇게 세 여성이 영화를 이끈다. 말년에 이르러 자서전을 집필하던 나얀이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자 이를 계기로 아누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돌아본다. 여기에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마샤 이
[델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인도영화 두편, '인생은 트리방가처럼'과 '화이트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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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토요일은 트위터 ‘트친’들과 SBS <펜트하우스2> 본방을 달리고 일요일은 넷플릭스에 올라온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본다. 김순옥 작가의 센 불에 빠르게 들볶이다가 ‘Phoebe(임성한)’ 작가의 약불에 서서히 조려지는 것이 요즘 주말 밤의 의례다.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다음 향신 간장에 조리면 동파육이 되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음식 이야기에 몰두하는 것이 임성한 스타일이다.
두 드라마를 보면 유독 귀에 꽂히는 대사가 있다. <펜트하우스>의 단골 대사, “지금 뭐 하자는 거야?”는 곤란한 상황을 돌파하는 다급한 계략을 비웃으며, 때로 상대가 뭘 할지 알지 못해 불안한 심경으로 한회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속도감은 단순히 빠른 사건 전개로 설명하기 부족하다. 그의 전략은 시청자의 이성의 속도를 추월하는 데 있다. 실현 가능성을 따질 틈 없이, 해 버리고 인과를 만드는 김순옥 월드를 지켜보는 내 입에서도 가장 많이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 언쟁의 스펙터클, 임성한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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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작은 달팽이를 발견했다. 이 작은 달팽이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전하고 싶다.” 홍상수 감독의 수상소감은 늘 예상 밖의 기대감을 안기는 그다운 방식이었다. 3월5일 낮12시(현지시간) 진행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발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은곰상 각본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의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2020)의 감독상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 수상자들의 소감은 온라인 영상으로 소개되었는데, 홍상수 감독은 직접 찍은 달팽이 영상과 함께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영상에는 김민희 배우가 직접 부른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세라’ 노래가 은은히 깔려 한층 분위기를 더했다.
수상 분위기는 지난 3월1일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영화가 공개된 직후부터 어느 정도
베를린 각본상 수상한 홍상수 신작 <인트로덕션>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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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경은 강해졌다. <소셜포비아>의 ‘관종 악플러’ 레나로 데뷔해 특유의 불안하고 날 선 기운으로 주목받았지만, <고백>에서는 어느덧 다부진 경찰이 되어 주변 여성들에게 손을 뻗는다. 국민 1인당 1천원씩 모금해 1억원을 마련하라는 유괴범의 등장에 대중이 동요할 무렵에도 그가 연기한 지원은 차분하고 명민하게 사건의 진위를 의심한다. 유괴 사건에 얽힌 사회복지사 오순(박하선)과 학대 피해아동인 10살 소녀 보라(감소현)의 특별한 관계도 곧잘 알아본 지원은 이윽고 뚝심 있는 해결사가 되어 관객이 영화속에서나마 시름을 덜게 만든다.
<고백>에서의 활약이 있기까지, 스크린에서는 <울보> <타클라마칸> <박화영>이, 안방에서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있었다. 찬찬히 크레딧에 이름을 보탠 끝에 대중의 기호 속 하윤경이라는 이름을 새긴 그는 올해 더욱 견고해진 마음가짐으로 30대를 맞
'고백' 하윤경 - 건강한 마음에 깃든 명민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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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케임브리지대학교에 다니는 22살 톰(프레디 하이모어)은 기름 유출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계기로 천재 엔지니어 대접을 받는다.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지만 톰은 이를 전부 거절하는데, 그 이유를 묻는 아버지의 말에 그저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답할 뿐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일생일대의 기회’를 준다는 사람들이 접근해온다. 이들은 인양 사업자 월터(리암 커닝햄)를 필두로 모인 그룹으로, 1년 전 바닷속에서 보물의 좌표가 적혀 있는 동전을 발견했으나 스페인 정부에 이를 빼앗기게 되어 다시 탈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동전이 보관되어 있는 스페인 은행의 금고가 80년간 누구도 그 원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공학 기술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그렇게 스페인 축구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을 틈타 금고털이가 시작된다.
<웨이 다운>은 <네임리스> <REC> 등으로 스페인 호러영화
영화 '웨이 다운' <네임리스> 등 스페인 호러영화를 알린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