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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최초의 R등급 영화가 탄생한다. 히어로계의 악동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의 세번째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1월12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는 <콜라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드풀 3>(가제)가 공식적으로 MCU에 합류하며, R등급으로 제작됨을 밝혔다. 그는 "현재 <데드풀 3>는 각본 작업이 진행 중이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각본에 참여하고 있다. 데드풀은 MCU에서는 본 적 없었던 캐릭터이며, 이 캐릭터에 라이언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촬영은 올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데드풀> 시리즈는 21세기 폭스에서 제작을 맡았지만, 지난 2019년 3월 마블 스튜디오의 모기업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완전히 인수하며 차후 행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데드풀 3>의 등급이 낮아지는 것, MCU에 합류
<데드풀 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R등급 영화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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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 사이엔 중재자가 있기 마련이다. 각자의 기술과 개성이 또렷한 카운터들 중에도 그런 캐릭터가 있다. ‘언니네 국수’의 ‘언니’이자 <경이로운 소문>의 힐러를 맡고 있는 추매옥이 바로 그런 사람. 흥분과 차분을 오가며 주변인들을 북돋아주다 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을 향해 스카프를 바싹 매고 달려가는 매옥은 카운터들간의 융화는 물론 존속도 가능케한 베테랑이다. 매옥을 연기한 배우 염혜란 또한 <경이로운 소문>팀에 그런 존재인 듯했다. 표지 촬영 내내 유준상 배우가 앞장서서 파이팅을 불어넣고, 조병규·김세정 배우가 전천후로 에너지를 발산할 때 그는 엷은 미소로 이들의 등을 토닥였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제 몫을 다하는 그의 아우라는 과연 추매옥을 닮아 있었다.
-데뷔 21년차에 <경이로운 소문>으로 전에 없던 액션 신을 소화 중이다.
=다른 카운터들에 비하면 액션 신이 많지는 않은데, 달리는 신은 많은 편이다. 너무 잘하고 싶고 욕심도 나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염혜란 - 치유하고 공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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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고의 영화는? 올해 연말 베스트 리스트에 언급될 영화들은 과연 어떤 작품들일까.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많은 영화들의 개봉이 2021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2021년 개봉 예정작 중에는 작년에 공개됐어야 했을 기대작들까지 뒤섞여 공개될 예정.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부터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시리즈 영화, 거장 감독들의 귀환을 알리는 신작 등 수많은 영화들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 언급하는 영화들 대부분 사실상의 개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디 2021년에는 여러 영화들이 무사히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2021년 개봉이 예정된 외화 기대작 10편을 꼽아봤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감독: 캐리 후쿠나가 /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아나 디 아르마스 등 / 4월2일 북미 개봉 예정
첫 번째는 25번째 <007> 영화 &l
제임스 본드부터 마블 히어로로 변신한 마동석까지, 2021 할리우드 기대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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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에서 무표정한 김세정을 보는 일엔 묘한 통쾌함이 따른다. <프로듀스 101>은 물론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의 멤버로 무대 위에 설 때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에이스로 주목받는 순간에도 김세정은 한결같이 웃음을 잃지 않는 소녀였다. 타고난 성격일까, 아이돌이 요구받는 감정노동의 산물은 아닐까 괜스레 의식하다가도 뭐든지 알아서 잘해내는 명민한 모습에 걱정을 거두곤 했다.
그랬던 그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홀 서빙을 하고, 아픈 과거가 드러날 것 같은 순간엔 주저 없이 괴력으로 사람을 날려버리며, 몸에 딱 붙는 아이돌 의상 대신 펑퍼짐한 추리닝을 입고 발차기를 하는 카운터 도하나로 돌아왔다. 스스로의 ‘꽃길’을 능동적으로 개척해온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시청자들이 <경이로운 소문>의 ‘잘생김 담당’이라고 하더라.
=부정하지 않겠다. (웃음) 처음부터 그렇게 알고 드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 넘어지고 상처받아도, 꽃길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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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악귀라면 모탁이 제일 두렵지 않을까. 극중 모탁의 매서운 눈빛을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이로운 소문>의 모탁은 ‘카운터’라 불리는 히어로 역할로, 살인을 저지르는 ‘악귀’를 처단한다. “죽지 않을 만큼만 죽인다”라며 악귀를 쫓는 모탁의 능력은 괴력. 그런 모탁의 단단한 기운이 유준상 배우에게서도 느껴진다 싶을 찰나, 그 역시 자신의 캐스팅 이유로 에너지를 언급한다.
지난해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 열정 가득한 본부장 안궁철로 분했던 유준상 배우는 <경이로운 소문>의 행동파 카운터 모탁을 연기한다. 3개월간 치열하게 훈련하며 몸을 만들고, “모탁의 엉뚱한 면이 나와 닮았다”라며 웃는 그에게서 모탁에 대한 강한 애정이 느껴졌다.
-‘39살 역할’이란 말에 대본도 안 보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던데.
=처음 제안받았을 때 기분이 엄청 좋았다. 관리를 잘한 보람이 있더라. (웃음) 감독님에게 왜 날 캐스팅했냐고 물었더니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유준상 - 출발선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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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까지 3연속 흥행이다. 작품에서의 지분도 점차 늘어나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메인 캐릭터로 우뚝 섰다.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이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악귀 잡는 카운터로 특채 선발되면서 ‘경이로운’ 능력을 보여주는 선하고 의로운 고등학생이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소문이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그는 “예전엔 날이 서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웃는다”라며 소문이를 만난 것에 행복해했다. 소문이의 이름 앞에 ‘경이로운’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처럼, 자신의 이름 앞에도 수식어를 붙이면 뭐가 좋겠냐는 물음엔 “‘그냥’이 좋은 것 같다. 그냥 조병규!”라고 답했다. 고착화된 수식이 아닌 자유로운 상태를 원하는 그에게 <경이로운 소문>은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줬다.
-<경이로운 소문>에는 어떻게 인연이 닿아 출연하게 됐나.
=캐스팅되기 두달쯤 전인가, 소속사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 레벨 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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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너무 예쁘신 거 아니에요?” 의상을 갈아입고 나온 염혜란을 보고 김세정이 우렁찬 목소리로 감탄한다. 먼저 스타일링을 마친 유준상과 조병규는 “조만간 우리가 같이 영화 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테니 미리 사진을 찍어두시라”라며 기자들 앞에서 한껏 멋진 포즈를 취했다. 분명 유준상과 조병규는 오후 8시, 김세정과 염혜란은 오후 9시까지 스튜디오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건만 모든 배우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해 분장을 마친 상황. 배우들의 부지런함에 깜짝 놀랐다고 하자 원래 현장에도 30분씩 일찍 모일 만큼 열정적인 팀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화기애애한 화보 촬영 분위기에 <경이로운 소문> 속 카운터들이 보여주는 남다른 케미스트리의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6회 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고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을 코앞에 둔 <경이로운 소문>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한 카운터들이 지상의 악귀들과 맞서 싸운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 - 우리들의 경이로운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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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고백> 제작 동성영화공사 / 감독 조긍하 / 상영시간 140분 / 제작연도 1964년
195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장르를 하나 꼽는다면 단연 멜로 드라마일 것이다. 사실 멜로드라마는 우리가 편하게 쓰는 말이긴 하지만 규정하기 까다로운 용어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구 영화 학계의 논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멜로드라마는 하나의 장르라기보다 최루물(weepies), 사극, 범죄 스릴러 등 다양한 하위 장르들과 결합한 혼성적인 영화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고, 가족 멜로드라마, 모성 멜로드라마처럼 특정한 하위 장르로 좁혀볼 수도 있다.
전후 한국영화의 비평 지면으로 한정해 얘기하자면 멜로드라마는 통속영화와 동의어인 동시에 대중영화의 품질을 파악하는 일정한 기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과잉된 요소로 눈물을 강요하거나 개연성 없는 이야기로 만듦새가 엉성하다면 ‘신파조’ 멜로드라마라고 낮춰 불렀고, 서구영화의 것들을 지향하고 나름 성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멜로드라마의 대가 조긍하가 연출한 '육체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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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켄트 감독의 <나이팅게일>에는 두개의 장르가 공존한다. 하나는 강간복수극이고 다른 하나는 서부극이다. 강간복수극 이야기를 먼저 하자. 이름에 속한 두 단어로 쉽게 정의될 수 있는 장르다.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배우자 또는 연인이 강간당한다. 주인공은 강간범들을 한명씩 최대한 잔인하게 죽인다. 20세기 중후반 여성 주도 액션물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이 장르를 피할 수가 없다. 주연이 팸 그리어건 라켈 웰치건 가지 메이코건 여자주인공이 남자들을 살육하는 액션을 시작하는 동기로 거의 의무라도 되는 것처럼 강간이 등장했다. 이 리스트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가이드를 따라 챙겨보다보면 한 없이 길어질 수 있고, 그 리스트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킬 빌> 시리즈다. 현란한 액션과 재미에도 불구하고 <킬 빌> 시리즈가 갑갑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1960, 70년대 선정영화의 정서에 지나치게 충실해 발전 없이 그 안에 갇힌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
강간복수극과 서부극이 공존하는 '나이팅게일'이 택한 최소한의 윤리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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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영화로 무엇을 말할까 고심하다가 뒤늦게 이 영화를 만났다. 극장이 비어가는 가운데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이다. <스위트홈>을 비롯한 화제의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고 이에 대한 할 말도 많지만 아무래도 2021년의 첫 시작은 이걸로 하고 싶다. 그러니까 하고픈 말은, (어쩌면 이미) 죽었지만 (아직, 아니 영원히) 죽지 않았습니다.
사망잔데요, 사망은 안 했어요
우리는 마치 죽음이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산다. 아니다. 이 글을 읽을 당신의 상황이 어떤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니 ‘나는’이라고 수정해야겠다. 죽음은 지위 고하, 삶의 형태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찾아오는 거의 유일한 자연의 섭리이지만 동시에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내게 죽음은 막연한 공포였다. 죽고 난 뒤 모든 게 끝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맨정신으로 살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한번 잠이 들면 다시 깨지 못할 것 같아
영화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사망잔데요, 사망은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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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극장이다. 극장의 운명을 놓고 긍정적 전망과 우려 모두 분분하다. 설문 응답자 중 다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2020년의 극장가가 정상 궤도로 회복하는 수순을 2021년의 첫 번째 당면 과제로 점쳤다. “정부의 부양책”과 “극장 관람을 독려하는 인센티브 제도”, “직접적인 지원” 등 극장 구제를 위한 손길을 촉구하는 답변들에서 올해 시행된 영화발전기금 90% 면제나 영화관 입장료 6천원 할인권 등이 효과적인 대책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묻어나왔다.
“극장산업의 회복 및 안정화, 그리고 경쟁력 강화”라는 이상의 맞은편에선 “극장 중심의 수입 의존도를 탈피하고 리스크 분산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현실적인 자구책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연출, 제작, 투자·배급 파트를 가리지 않고 “기존 산업에 대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거나 “사고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영상산업의 생태계에 대한 위기의식이 드러났다. 극장의 회복과 극장으로부터의 탈피라는 이중의
2021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앞으로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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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시대가 가고 SF의 시대가 오려는가. 설문에 참여한 55인으로부터 3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장르는 ‘SF’(science fiction)다. 드라마, 스릴러, 액션 장르가 전통적으로 우세한 한국 상업영화 시장에서 SF의 미래가 이토록 밝게 예측된 적은 없었다. 엄밀히 말해 SF 시대의 개막은 일찌감치 2020년의 서두에서도 예견된 바 있으나, 코로나19의 악화로 두 SF기대작인 <서복>(감독 이용주)과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개봉을 연기하면서 기대와 호기심만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2021년의 한국영화 최고 화제작으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꼽히고 배우 정우성이 제작하는 <고요의 바다>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처음으로 SF에 출사표를 내밀면서, ‘우주’가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다분히 기념비적 풍경이 펼쳐지는 중이다.
SF의 대두는 인접 장르의 부상과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판타지 장르의 불모지였
2021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SF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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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중심으로 영상산업이 재편되면서 영화 제작사와 드라마 제작사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졌고 거대 콘텐츠 기업이 탄생했다. 플랫폼의 다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스튜디오들이 결국 이번 설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의 트렌드 키워드로 꼽힌 OTT, 한류와 글로벌, IP 확장, 크로스오버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작사들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는 얘기다. 1위는 스튜디오드래곤. 최근의 화제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모두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다. 어디 그뿐인가. <비밀의 숲>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시그널> <미생>이 모두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다. “OTT와 TV를 동시 커버”하고 있으며 “견고한 제작 기반과 풍성한 연출 및 작가군”을 갖춘 스튜디오드래곤은 물량과 역량과 영향력 면에서 업계 최고라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여준 성공 모
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스튜디오와 연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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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가장 주목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한줄로 요약하면 영화적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영화적 스펙터클과 카타르시스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지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작 영화들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위로 뽑힌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공동 3위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모두 한국영화계의 간판 얼굴들이 포진한 영화들이다. 인적 구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순위권에 든 영화 중에는 장르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블록버스터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계인>, 최동훈, 김우빈, 류준열, 김태리…
<도둑들>과 <암살>로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 불패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업계 관계자 다수는 <외계인>을 기대작으로 첫손에 꼽았다. 외
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와 시리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