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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에서도 아시아계 감독들의 수상이 이어질까. 지난 3월 15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2021 골든글로브와 마찬가지로 중국 출신 클로이 감독의 <노매드랜드>와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 작품상을 거머쥔 <노매드랜드>는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각색상, 촬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도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다른 주요한 특징은 블랙시네마의 강세였다. 샤카 킹 감독의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는 배우 대니얼 컬루야와 라키스 스탠필드가 남우조연상에 함께 호명됐고 그 밖에 작품상,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조지 C. 울프 감독의 <마 레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대세는 아시아계 감독, 블랙시네마, 그리고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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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로 대량 실업 사태를 맞은 영화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기존에 지정했던 여행업 등 8개 업종에 대한 지원 기간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노동부는 영화업, 노선버스(준공영제 대상 제외), 항공기 부품제조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6개 업종을 다음달(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 동안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했다.(<노컷뉴스> 3월 17일자 ‘영화·노선버스 등 6개 업종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중)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업계의 상황이 악화돼 고용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을 선정해 고용 유지, 직업 훈련, 노동자 생활 안정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3월 17일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고용노동부는 이번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된 업종 대부분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2019년) 대비 60~70%씩 감소했다고 알렸다. 유원시설(-22.9%), 영화업(-14.7%), 카지노 (-9.7%)에서
[김성훈의 뉴스타래] 정부가 코로나19로 대량 실업 사태를 맞은 영화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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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차원에서 한국 독립·예술영화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현실적인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마련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유통 배급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한 인디그라운드가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독립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14.5%, ‘모른다’고 부정적으로 반응한 비율이 51.3%였다. 특히 20대 응답자는 다른 집단에 비해 독립영화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6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나 전업 주부에 비해 대학(원)생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66.3%로 더 높았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에 대해서는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50.5%가 모른다고 답했다.
서울 지역 응답자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존재를 아는 비율이 56.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문화 인프라에 대한 지역간 정보의 격차를 보여준다. 독립영화를 보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과반이 넘
인디그라운드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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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같다.” 최근 영화, 드라마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뭇 배우들의 과거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에 대한 관계자들의 코멘트다.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의 평판을 조회하긴 하지만 생활기록부를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고 과거 행적을 검색하기에도 한계가 있으니, 사전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혹의 양상을 보아도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는 배우가 있는 반면, 제기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배우도 있다. 그러나 영화, 드라마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이미 개봉 일정이 잡힌 영화나 방영 중인 드라마의 경우 더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문제가 제기된 이들의 출연을 즉각적으로 보류하거나 배역을 교체하고 촬영된 분량을 재편집하는 등 최근 학폭 논란에 시시각각으로 대처하는 제
[장영엽 편집장] 의혹과 폭로에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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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정이삭 감독이 한국 이민 1세대 가족으로서 겪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크리스티나 오), 감독상(정이삭), 각본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 배우의 후보 지명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미나리>로 전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33관왕을 차지한 윤여정 배우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네번째 여우조연 후보 지명된 배우로 기록됐다. 만약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이는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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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그건 바로 ‘도로시’를 연기한 배우 ‘주디 갈런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어 충격을 받았다. 사실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다.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어른들은 어린 소녀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다니.
물론, 그들에게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아름다움이란 그저 상품을 말하는 것이었을 테니까. 어떻게든 많이 팔리는 예쁘장한 이야기. 그래서 어떻게든 예쁘장하게 포장해야만 하는 이야기. 그걸 위해서라면 어린 소녀의 인생 따위는 뭐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겠지.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나는 그 예쁜 장면들을 제법 많이 알고 있었다. 도로시가 <Over the Rainbow>를 부르는 장면, 또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그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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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노래는 너무 많이 했는데, 이번엔 뺄까?’ 공연을 앞두고 셋리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으레 이런 대화들이 오간다. 많은 공연을 치르면서 같은 곡을 수도 없이 연주하게 되면 왠지 너무 식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연 때마다 매번 새로운 곡을 발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되려면 공연 횟수가 아주 적거나 아주 많은 곡을 자주 발표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음악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를 포함한 아주 많은 음악가들은 이런 고민에 종종 빠지게 되는데(물론 요즘에는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더 큰 고민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원래 연주하던 곡의 편곡이나 연출을 다르게 한다.
2. 다른 음악가의 음악을 커버하여 연주한다.
1번 방법은 참신하면서도 매력적이지만 때때로 새롭게 곡을 만드는 이상의 노력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접근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어떤 노래들은 여러 가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노래에 물을 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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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매우 좋은 영화지만 할 말이 많은 영화는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맑고 투명하며 정직해 보였고, 영화의 국적부터 의미까지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온 탓도 있다. 하지만 막상 걸음을 떼고 보니, 내가 가진 언어의 역량으로 포획하기 힘든 장면들이 너무 많다. <스파이의 아내>를 비롯해 최근 부쩍 그런 영화들이 극장에 걸려 괴롭고, 행복하다.
경외하길 멈추고 기억하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어둠 속에서 덜거덕거리며 달리던 마차 소리가 들리다가 다음 순간 그 소리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신기한 망각의 세계로 빠지고 만다. 그날 밤에 느꼈던 감정들은 너무도 생생해서 손만 뻗으면 어루만질 수 있을 정도였다. (중략) 이제 나는 바로 이 길이 우리를 다시 연결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었든, 우리는 말로는 전달이 불가능한 그 소중한 과거를 함께 소유하고 있었다.” (윌라 캐더 저, <
'미나리'의 세 가지 결정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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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복수극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제니퍼 켄트의 <나이팅게일>에 관한 글에서 한번 이야기했으니 이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두 가지만 추가하기로 하자. 하나, 일단 장르가 형성되면 작품이 이 틀에서 벗어나기가 극도로 힘들다는 것. 둘, 관객은 이 소재를 다룬 모든 영화를 장르의 틀 안에 넣어보게 된다는 것.
에메랄드 페넬의 <프라미싱 영 우먼>의 이야기를 맺는 후반부도 이 영화가 강간복수극이고 관객이 이 장르의 규칙 안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장르가 고정된 상태에서 영화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겨우 셋이다. 하나, 주인공은 앞에 선언한 복수에 성공한다. 둘, 주인공은 복수에 실패한다. 셋, 주인공은 복수에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성공했다.
영화 후반의 서스펜스는 영화가 이들 중 어느 것을 선택했을지 관객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관객은 1번의 가능성이 사라진 뒤로는 3번이길 바라지만 2번일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 수많
'프라미싱 영 우먼'이 강간복수극 장르의 규칙 안에서 택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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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이하 <조명등>)가 선정되었다. 필립 가렐의 영화로부터 제목을 따온 이 소설에는 영화를 전공한 남자와 그에게 교양 강의를 들은 여자들의 한 때가 웅덩이처럼 고여 있다. 남자는 예술을 말하며 시선을 끌고, 우울을 흘리며 관심을 얻는다. 자신의 빈곤과 상대의 여유를 견주어야 했던 여자들은 첨벙거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글을 쓴다. 남자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와의 시간이 어떤 자국을 남겼는지 들여다보며 말이다.
2019년 단편소설 <영향>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한 전하영 작가 또한 영화와 함께한 나날을 되새기며 글을 쓰고 있다.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단편 <빨간모자> <박제된 공주> <프레임 워크>를 연출했고, <북촌방향> <완벽한 파트너> 연출부로 일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한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하영 작가 - 영화를 연출하듯 소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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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영화를 염원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박근영 감독은 지금 한국 독립영화 신에서 그런 드문 움직임을 조용히 이어나가고 있는 감독이다. 데뷔작 <한강에게>(2018)에서 어느 시인의 일상을 빌려 동시대와 호흡하는 죄의식을 풀어낸 그는, 이번 신작 <정말 먼 곳>에서 안식처를 찾는 동성 연인의 발자취를 따라 풍경과 정서를 쌓아나간다.
서울을 떠나 딸 설(김시하)과 함께 목장에서 생활하는 남자 진우(강길우)에게 어느 날 연인 현민(홍경)과 쌍둥이 동생 은영(이상희)이 찾아오면서 균열은 시작된다. 강원도 화천에서 얻은 공간의 심상으로부터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뒤, 그곳의 자연이 안기는 우연과 신비에 힘입어 비로소 영화를 완성한 박근영 감독과 영화처럼 가만가만 대화를 나눴다.
-양의 몸통을 익스트림 클로즈업한 장면으로 오프닝을 시작해, 죽은 양의 털을 벗기는 남자 진우, 그를 엄마라고 부르는 딸 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일반적인 연상을 조금씩 위배
'정말 먼 곳' 박근영 감독 - 잠시, 영화의 안식처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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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자들은 자주 자신의 몸을 고무줄 다루듯 한다. 끊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당겨보는 것이다. 줄이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지고 위태로움을 감지해도 ‘아직은 늘어나니까’ 더 당겨본다. 툭! 끊어지는 순간이 찾아오고 나서야 내 몸과 마음의 한계를 알게 되는 경험은 인생 1회차의 누구라도 겪어봤을 비극. 처음부터 알고 조절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한계라는 것이 직접 맞닥뜨리지 않는 이상 알기도 어렵거니와 정신적·육체적 불능의 상태를 증명해야만 휴식을 허락하는 노동환경에서는 자꾸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안타까운 점은 앞서 말한 비극을 경험하고도 거기서 얻는 결론이 오래가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체력은 물론 당면하는 문제의 종류도 달라지니, 때맞춰 스스로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그에 맞게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기예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싶다.
능숙해지지 않는 자기 돌봄의 과업 앞에서 무력해져본 사람이라면 전진희가 올해 초 발표한 음반 《Br
[Music] 때로는, 흐르는 대로 - 전진희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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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에 죽음이 쌓여간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모든 죽음이 쌓일 수는 없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어떤 죽음이 착실히 쌓여간다. 나는 밀려드는 죽음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나의 한톨 목소리가 그 무수한 죽음의 의미를 호도하거나 왜곡하거나 대상화할까봐 어지럽다. 죽지 않아도 되었을 사람들. 국가만 아니었다면, 혐오만 아니었다면, 빈곤만 아니었다면, 전쟁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죽지 않고 살아갔을 사람들.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 앞에서 그녀가 보여주었던 당당함을 떠올렸다. 그녀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세상 앞에 담대했던 사람인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가 마주해야 했던 한심한 일들을 생각했다. 도대체 그가 그녀가 된 것이 뭐가 그리 문제여서, 뭐가 그렇게도 ‘심신장애’여서 강제 전역을 시켜야 했던 것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여서. 그녀가 갑자기 국가를 지킬 수 없는 사람이라도 되었던 것일까.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어떤 죽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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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가 동화적이라고 하면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뜻일 때가 많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전의 동화들은 잔인하고 끔찍한 면모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우리가 아는 동화는 악당이 어쩌고 괴물이 저쩌고 하다가 마법처럼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야 만다.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은 이런 동화적 엔딩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최소한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을 쓴 어맨다 레덕은 에세이와 소설을 쓰는 작가로, 가벼운 뇌성마비와 마비된 쪽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는 증상인 강직성편마비가 있다. 그가 유럽에서 기원한 동화와 거기 깃든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더불어 의료기록에 기반한 자신의 어린 시절도. 수많은 동화는 주인공이 다른 무언가로 바뀌는 장면을 보여주곤 한다. <신데렐라>에서 공주가 되는 재투성이 하녀가 대표적이다. 주인공은 사회가 만든 틀에 맞게 멋있어지고, 아름다워지고,
씨네21 추천도서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 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