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갑고 어두울지라도 아련하다. 아니, 차갑고 어둡기 때문에 애타는 감정이 더욱 또렷하게 빛난다. 장우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겨울밤에>는 이 계절, 이 시간의 힘을 스크린에 이식한 다음 그 위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 떠난 여행기를 써내려간 결과물과 같다. 주인공은 결혼한 지 30년이 되어가는 중년 부부 은주(서영화)와 흥주(양흥주). 은주가 휴대폰을 잃어버리면서, 춘천 청평사를 찾았던 그들은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전 좋아했던 사람(김선영)과 재회하고, 스님(박명훈)을 만나 대화하고, 꼭 청년 시절의 본인들 같은 젊은 커플(우지현, 이상희)과도 인사한다. 부부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보려 한다. 분실과 상실의 기로에서, 서로 다른 모양의 자취를 남긴 이들이 영화에 남긴 흔적을 들여다보았다. 장우진 감독과의 인터뷰도 함께 전한다.
여행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어디로 향하는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흔히 이들이 함께 여행하면 목적지를 상기하며 걷는
겨울밤, 한칸의 방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영화 '겨울밤에' 리뷰
-
10월 23일 부산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미나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여정, 한예리 배우는 부산에서,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스티븐 연 배우는 LA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기자회견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모임처럼 느껴질 만큼 친근하고 소탈한 미소 아래 진행되었다.
윤여정 배우의 솔직한 입담으로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 함께한 모두가 흉금을 털어놓는 시간이 이어졌다. 여기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스티븐 연, 윤여정 배우의 진심 어린 말들을 전한다.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고백을 듣고 있으면 <미나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 아이작 정 감독
미국 아칸소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에서 생태학을 전공한 뒤 영화로 전공을 변경, 유타대학교에서 MFA를 받았다. 2007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찍은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칸국제영회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고, 이후 <러키 라이프>(2010), <아비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최고의 팀이었다... 영화 '미나리'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오간 말들
-
영국의 스파이 스릴러 소설가, 존 르 카레 작가가 지난 토요일 밤(현지 시각), 영국의 왕립 콘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인은 폐렴이다. 그의 마지막을 가족들이 곁에서 지켜봤다. 유족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 모두는 그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고 말했으며, 그의 오랜 에이전트인 조니 겔러는 "그는 냉전 시대를 정의한 사람이었고 수십 년 동안 두려움 없이 권력에 대항하며 진실을 말해왔다."며 세상을 떠난 위대한 소설가를 추모했다. 그는 또 작가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증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
존 르 카레의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1931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버린 어머니와 옥살이를 한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40년대 말 스위스로 건너간 그는 독일어를 공부한 뒤 영국으로 돌아왔고, 옥스포드 링컨 칼리지를 다니며 영국 육군 정보국 소속으로 비밀 업무를 수행했다. MI5, M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 타계... 박찬욱 감독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출연하기도
-
김기덕 감독이 12월 11일 밤,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11월 말부터 주변 지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12월 11일에 한 병원에서 통역사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에서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10월 8일, 에스토니아에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상영한 뒤 관객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으며, 12월 20일에는 탈린의 한 영화관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1960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영화 <악어>(1996)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섬>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등 대표작을 내놓으며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김기덕 감독은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
-
한국판 스파이더맨이 여기 있었다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 잡는 4명의 카운터들 가운데 소문(조병규)이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누구나 응원할 수밖에 없는 그의 짠내 나는 서사 때문일 것이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소년이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되고 자신과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진들을 제압하게 된다든지, 카운터로서 능력치를 ‘레벨 업’ 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소문이 죽마고우 주연(이지원, <SKY 캐슬>의 예빈이었다는 사실!)과 웅민(김은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때 눈물까지 흘리며 몰입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아, 맞다. 나 소문이 몇 개월 전에 인터뷰 했었는데….” (기자들에겐 이런 일이 자주 있다. 일로 만나는 배우들을 TV에서 볼 때 왜 이리도 생경하게 느껴지는지….) 매번 개인적으로만 인터뷰 당시 기억을 곱씹으며 반추하는 게 아쉬워서, 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탈
[비하인드 씨네리] ‘경이로운 소문’의 에이스, 조병규의 넉살에는 이유가 있다
-
동료 작가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 감염경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동료 변호사의 법무법인에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다. 의뢰인과의 식사 자리를 거절할 수 없어 나갔는데 그 자리에 확진자가 있었단다. 법인 직원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법인 일시 폐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내 사무실은 여의도에 있다.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내 사무실이 입주한 빌딩에도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 우편물이 쌓인 우편함, 한산한 엘리베이터. 우리 건물은 고통 분담을 위해 관리소장직을 무급으로 전환해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지가 붙었다. 집합건물 관리소장은 보통 소방법 등에서 정한 자격이 있고 기간제법 예외사유에 해당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고령노동자다. 아마 고용유지조건으로 무급에 동의했을 것이다. 관리소장이 무급이 되며 관리비가 아주 조금 줄어들었다. 임대료는 (당연히) 조금도 삭감되지 않았다. 어쩌다 다른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타면 십중팔구 주식이나 부동산 이야기를 듣는다. 주식 투자니 트레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실패가 너무 가까이에
-
인도 극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이후 인도 극장가는 긴 여름과 우기를 지나 마침내 희망의 기지개를 켰다. 물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 객석의 반을 채워 걱정과 불안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다가오는 연말연시, 그간 미뤄둔 국내외 대작들이 개봉예정으로, 극장가는 큰 시험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인도 영화계는 극장의 재개관을 고무적으로 본다. 단지 영화가 인도 사람들의 낙이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만큼 극장의 셧다운 기간 동안 영화산업의 타격이 컸다. 무수한 작품의 개봉이 연기되거나 제작 취소되고 전설적인 배우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관객과의 접점을 유지했으나, 많은 신작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한편 영화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모자람이 있었다. 그러므로 극장 문을 다시 열며 개봉 일정이 속속 업데이트되고 새 영화의 제작 소식까지 들려오는 건, 아직 인도 영화시장이 살아 있다는 반
[델리] 다시 문을 연 인도 극장가, 영화 '서' 잔잔한 화제
-
‘먼지 차별’이라는 말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만연해 있고 점점 쌓이며 유해함을 키워가는 차별을 뜻한다. 2017년, 수신지 작가가 SNS를 통해 연재한 웹툰 <며느라기>는 한국에서 기혼 여성이 흔히 경험하는 먼지 차별에 현미경을 들이대며, 입소문만으로 구독자 60만명을 훌쩍 넘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갓 결혼한 회사원 민사린이 “시가 식구에게 예쁨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시기”인 ‘며느라기(期)’를 거치며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가부장제의 부조리를 깨달아가는 이 이야기가 요즘 다시 화제를 모은 것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며느라기>가 카카오TV에서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짚고 넘어가자니 치사스럽고, 그냥 넘어가자니 찜찜하다는 것이 먼지 차별의 특성이다. 맞벌이하는데 아들만 ‘가장’이라 치켜세우고, 갈치조림을 먹으면서 며느리에겐 굳이 무를 권하며 선물로 앞치마를 건네는 시모는 가장 눈에 띄는 ‘빌런’이다. 그러나 민사린(박하선)
'며느라기', 정신 들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어머니(오로르 클레망)의 생일날, 장성한 네 자녀가 모인다.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이들 가족은 저마다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다. 맏이 장 피에르(장 폴 루브)는 회사에서 영업 이사로 재직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과거 연극 무대에서 함께했던 옛사랑 헬레나(엘자 질버스테인)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고 지난날을 돌이켜본다. 40살에 첫아이를 갖게 된 쥘리에트(앨리스 태그리오니)는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글쓰기에 매진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마티유(벤자민 라베른헤)는 직장 동료를 짝사랑 중이다. 사진작가 마고(카밀 로)는 특별한 사진을 찍으며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키워나간다. 네 자녀가 다시 모인 어느 날, 가족 사이에서 일어난 말다툼은 누군가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이후 이들의 삶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프랑스 작가 안나 가발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는 누군가와의 해후 혹은 누군가의 부재를 통해 삶
영화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 어머니의 생일날 가족 모임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
-
마리아 소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부터 출발한 영화 <호프>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거쳐 신년을 맞는 한 가족의 일주일가량을 따라간다. 시작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극 연출가 안야(안드레아 베인 호픽)가 집으로 돌아오면서부터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귀가한 안야는 굳은 결심을 한다. 큰 병이 곧 자신을 죽음으로 데려갈 것임을, 사실혼 관계인 파트너 토마스(스텔란 스카스가드)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로 말이다. 어렵게 마음을 추스른 안야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실을 고백한 후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안야와 토마스의 관계에 집중한다. 권태롭게 가정을 유지 중이던 두 사람에게 한명의 죽음이 가까워오자 뭉쳐 있던 응어리들이 터져나온다. 이들은 이전의 시한부 소재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어찌 보면 더 현실을 닮아 있을 지난하고 유치한 감정을 꺼내놓으며 서로를 괴롭히길 반복한다.
<호프>는 결말까지 잔잔한 호흡으로 걸으며 삶과 관계의 끝자락을 예감하는 연인의
영화 '호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것들
-
<언플랜드>는 낙태는 유죄라는 흔들림 없는 태도와 교조적 색채가 분명한 영화다. 가족계획연맹이라 불리는 미국 최대의 낙태클리닉에서 8년간 상담사로 일하고 최연소 소장 자리에 오른 주인공 애비(애슐리 브래처)는 자신의 낙태 경험에 기반해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 영화는 그런 애비가 처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가 초음파 영상을 통해 낙태 장면을 보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는 것으로 문을 연다. 메시지를 전개하는 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명료함과 선명함이 장점이라면 장점인 영화다.
그러나 <언플랜드>의 방식은 지나치게 안이하다. 뱃속의 아이가 움직이며 수술 기구를 피한다는 주장과 이런 영상을 통해 낙태에 찬성하던 여성도 결국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은 관련 단체와 교육 기관을 통해 이미 많은 여성들에게 불필요한 트라우마를 주입한 아이디어다. 여성에게 죄책감 혹은 공포를 심거나 시혜적인 연민을 베푸는 듯한 두 장년 백인 남성감독의 시선에는 공백이 많다. 특히 기구에 빨려들어
영화 '언플랜드' 낙태 기구에 빨려들어가는 태아... 이런 장면, 적절한가
-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낯선 남성의 헤드셋에서 음악이 흘러나올 때, 그에게 함께 듣자고 제안할 확률은? 높지 않다. 세상은 넓고 음악 장르는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함께 듣게 된 노래마저 여주인공 조니(앰버 루바스)가 사랑해 마지않는 포크송이다. 앨리엇(조 퍼디)과 조니의 인연은 이처럼 두 사람의 음악적 취향과 공명하며 막 시작되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탑승한 비행기가 급선회해 출발지인 LA에 착륙하고, 관객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9·11 테러가 발생한 바로 그날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공항은 혼란 그 자체고, 공중전화도 불통이다.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할 때이지만 믿고 기댈 사람이 없는 상황 속에서, 앨리엇은 조니를 따라 그의 친척 할머니 집에 간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뉴욕에 가야 하는 사정이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밴드 공연 연주자인 앨리엇은 공연을 위해, 조니는 결혼식 참석차 LA에 왔다가 본래 주거지인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두 사람은 할머니의 캠핑카를 직접
영화 '리플레이' 9.11 테러가 발생한 그날, 뉴욕으로 향하던 남녀의 이야기
-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컨페션> <굿나잇 앤 굿럭> <킹메이커> <서버비콘> 등을 연출하며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하게 쌓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 연출, 제작, 출연을 겸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2049년의 지구.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지구는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구 바깥에서 바라본 지구도 더 이상 푸른별이 아닌 상황.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은 북극의 바르보 천문대에 홀로 남아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편 우주에선 통신 전문가 설리(펠리시티 존스)와 사령관 고든(데이비드 오옐로워)을 비롯해 5명의 에테르호 대원들이 탐사 임무를 마치고 지구 귀환을 준비 중이다. 탐사선 에테르호의 존재를 알게 된 오거스틴은 거친 눈보라를 뚫고서라도 통신 상태가 좋은 기상 관측소에 도착해 에테르 대원들에게 지구의 상황을 알리려 한다.
영화가 기획되고 제작된 건 코로나19 이전이지만, <미드나이트 스
조지 클루니의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우리는 모두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있다
-
‘첫사랑’의 풋풋함 혹은 설렘과는 정반대에 있는 인물들이 도쿄의 밤거리를 누빈다. 먼저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가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복서인 그는 의문의 케이오 패를 당한 후 방문한 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어릴 때부터 가족도 없이 홀로 살아가던 레오가 뜻밖의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중년의 남성으로부터 쫓기고 있는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가 그런 레오에게 달려와 도움을 청한다. 레오는 펀치 한방으로 남자를 제압하는데, 남자가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엉겁결에 도망치게 된다.
사연은 이렇다. 이 모든 것은 야쿠자 조직원 카세(소메타니 쇼타)의 계획으로부터 시작됐다. 조직의 앞날이 밝지 않음을 예감한 카세는 부패 경찰 오토모(오모리 나오)와 함께 조직의 뒷돈을 빼돌리기 위해 모니카를 이용하려고 한다. 조직에서 공급하는 마약을 가로챈 뒤약에 중독되어 있는 모니카가 벌인 일처럼 꾸미려는 것이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 뿐, 예상치 못한 레오의 등장은 이
영화 '퍼스트 러브' 선혈 낭자한 액션 속 '심쿵'의 정서를 간직한 미이케 다카시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