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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아일랜드인 죄수 클레어(아이슬링 프란초시)는 아름다운 음색을 지녀 ‘나이팅게일’이라 불린다. 클레어의 목표는 영국군 호킨스 중위(샘 클라플린)로부터 추천장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어 남편 에이든(마이클 쉬즈비), 아기와 함께 살아가는 것. 그러나 호킨스는 클레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무참한 폭행과 강간을 일삼는다. 그러던 어느 날, 모종의 사건으로 호킨스의 대위 진급에 차질이 생기고 이에 화가 난 호킨스가 클레어 가족을 찾아가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정신을 차린 클레어는 원주민 길잡이 빌리(베이컬리 거넴바르)의 도움을 받아, 호킨스의 뒤를 쫓으며 복수를 다짐한다.
장편 데뷔작 <바바둑>(2014)에서 남편을 잃은 뒤 아들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의 공포와 고통을 그려냈던 제니퍼 켄트 감독이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시절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영화 <나이팅게일>로 돌아왔다. 영화는 1.37:1의 아카데미 화면
영화 '나이팅게일' 영국군 장교에게 모든 것을 잃은 호주 여성의 처절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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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히틀러가 유럽에서 세력을 넓혀갈 무렵, 사람들은 소비에트 경제의 기적에 관해 궁금해한다. 비슷한 시기, 히틀러와의 인터뷰로 시선을 끈 영국의 초보 기자 가레스 존스(제임스 노턴)가 ‘스탈린 인터뷰’를 목표로 모스크바로 떠난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그가 느낀 분위기는 기이하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특파원인 월터 듀런티(피터 사스카드)는 밤문화에 빠져 하릴없이 지내고 있으며, 사회주의국가의 감시 시스템은 그의 손발을 묶어버린다. 그러던 중 동료 기자 에이다 브룩스(바네사 커비)가 준 힌트를 토대로 가레스는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거기서 스탈린이 주도한 ‘대기근’의 비극을 목격한다.
폴란드 영화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는 이미 여러 차례 유럽의 현대사에 대해 영화화한 적이 있다. 이번 영화 <미스터 존스>에서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만 무려 400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정치적 아사 사건 ‘홀로도모르’를 조명한다. 소재에서 느껴지듯 영화의 내러티
영화 '미스터 존스' 우크라이나에서 400만명이 사망한 사건 ‘홀로도모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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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은 DC 유니버스 ‘저스티스 리그’ 내에서 시간 여행자에 가까운 위치를 점한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을 나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1편을 기점으로 몇 십년간 인간들 속에서 살아가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배트맨, 슈퍼맨, 아쿠아맨 모두 인간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원더우먼은 신의 시간 속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연인을 그리워하며 인류를 보호한다. 1편의 시작점을 1차 세계대전으로 삼았던 순간부터 <원더우먼> 속편의 운명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었던 셈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은 <원더 우먼 1984>는 원더우먼의 핵심 가치이자 진정한 슈퍼파워인 진실의 힘을 설파한다.
1984년, 다이애나(갤 가돗)는 정체를 숨긴 채 고고학자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간다. 간혹 원더우먼이 돼 도시 범죄를 소탕하곤 하지만 세상을 떠난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를 향한 그리움으로 뚫린 구멍은 쉽사리 메워지지 않는다. 어느 날
영화 '원더 우먼 1984' 긍정과 낙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슈퍼히어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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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라는 이름이 중요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상상마당 영화사업팀 안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믿고 함께해온 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늦은 저녁, ZOOM으로 모인 강유가람(<이태원>), 김경묵(<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김보람(<피의 연대기>), 박문칠(<마이 플레이스>), 이길보라(<반짝이는 박수소리>) 감독이 모두 한 마음으로 발언했다. 13년간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자리잡아 독립예술영화의 자양분이 되어준 KT&G상상마당 영화사업팀의 철수는 상상마당과 판권 계약을 맺은 감독이자 오랜 관객으로서 이들을 결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 KT&G 홍대 상상마당 시네마 폐관 및 영화사업팀 철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18인의 감독들(우문기·이소현·강유가람·이길보라·연상호·이광국·김경묵·이유빈·서은영·김소연·이승문·라야·안주영·김보람·
KT&G상상마당 영화사업팀 지키기 위해 ZOOM으로 모인 강유가람·김경묵·김보람·박문칠·이길보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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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1명만 남았다. 문화복합공간 KT&G상상마당에서 영화를 배급, 상영하던 KT&G상상마당 영화사업부 8명 중 1명만 남고, 5명은 권고사직으로 KT&G상상마당을 떠났다. 권고사직을 거부한 2명은 2021년 1월 1일부로 영화와 무관한 업무에 배치된다는 인사 발령을 받았다. 12년간 KT&G상상마당에서 일한 영화사업부 김신형 팀장에게는 1월 1일부터 지방 캠핑장으로 출근하라는 인사 조치가 내려졌다. 13년 일한 영사실장은 상상마당의 디자인 소품숍 디자인스퀘어로 발령났다. 김신형 팀장은 “대행사인 컴퍼니에스에스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발령 통보만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권고사직을 면한 1명은 배급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KT&G상상마당이 기존에 계약한 배급작의 판권 관리를 할 예정이다. KT&G는 영화사업부 인력을 대행사인 컴퍼니에스에스를 통해 간접고용하고 있다. KT&G가 영화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대행사가 남은 1명에
KT&G상상마당 영화사업부 8명 중 7명이 권고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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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년 통권 특대호는 <씨네21> 25주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마감으로 제작되었다. 기자들이 출근하지 않는 사무실에서 줌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원고를 읽자니 2020년에 겪어야 할 ‘처음’이 아직도 남아 있었구나 싶다. 그래도 신년 특대호의 최종 마감일이자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은 2주 만에 회사를 찾은 기자들의 근황 토크로 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감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덧 <씨네21> 취재팀의 연말 전통이 되어버린 송경원 기자의 수제잼 증정식과 더불어 시식 후기는 SNS에만 올릴 테니 2021년에는 꼭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라며 송슐랭 기자를 압박하는 기자들의 티키타카가 새삼 반갑게 느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의 연말이지만 독자 여러분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호는 <씨네21>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통권호이기도 하다. 1287, 1288호 두권 분량에 이르는 특집을 한권에 담은 스페셜
[장영엽 편집장] 2021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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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선한 이미지의 배우는 한계가 있다고, 불퉁하고 공격적인 모습도 내재돼 있어야 세계의 매몰찬 풍경까지 선명히 그려내는 진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보검 배우는 오랜 편견에 대한 반가운 반례다. 누굴 만나든 친절을 베풀고 세심하게 챙기기로 유명한 그는 선의의 힘을 신뢰하는 연기자다. 어쩌면 매 작품마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인물이 몇마디 말로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맥락으로 구현되는 이유도 평소 타인을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성정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복>에서 박보검은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인류 최초의 복제 인간을 연기한다. 선의의 힘을 믿는 배우가 보여주는 서늘한 무표정에는 왠지 그럴 만한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게 하는 설득력과 페이소스가 서려 있다. 군 입대를 한달 조금 넘게 앞둔 7월의 어느 날, 박보검이 영화와 배우 자신의 이야기를 사려 깊고 진솔하게 들려줬다. 지면에 실리지 않은 미공개컷도 함께 공개한다.
[인터뷰] '서복' 박보검 - 선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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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인간 서복(박보검)을 바라보는 기헌(공유)의 눈빛엔 언제나 많은 질문이 담겨 있다. 억제제를 매일 맞는다고? 매번 이런 음식만 먹는다고? 서복을 실험체가 아닌 인간으로 여기기에 건넬 수 있는 질문들. 이 질문들을 딛고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인 서복과 기헌은 조금씩,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배우 공유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전직 요원 기헌의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했다. 서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관찰자이자 영화의 화자로서 삶과 죽음을 논하는 <서복>의 메시지를 결코 얕게 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유 배우는 ‘눈빛이 처연해서, 기헌과 같은 힘든 상황의 인물을 자주 맡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처연함만으로는 설명이 불가한 감정들이 그의 눈에 담겼다.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은 건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서복>이 세 번째”라고 말하
[인터뷰] '서복' 공유 - 모험하는 신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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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배우의 시선이 한곳에 머문다. 그 시선 끝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앳된 한결(공유)이 한없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박보검 배우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자, 이를 보던 공유 배우가 “내가 니 나이 때쯤 찍은 사진이야”라며 말을 건넨다.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종영 후, 공유 배우가 <씨네21>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의 나이가 29살. 영화 <서복>으로 <씨네21>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박보검 배우의 나이가 올해로 28살이다.
비슷한 길을 걷던 두 배우의 발걸음이 오는 12월 개봉하는 영화 <서복>에서 맞닿았다. 영생의 비밀을 지닌 복제 인간 서복(박보검)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채 서복의 곁을 지키는 전직 요원 기헌(공유)은 전혀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지만, 조금씩 그 간극을 좁히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공유 배우는 처연함이 서린 눈빛으로, 박보검 배우는 서늘
[인터뷰] '서복' 공유·박보검 - 최선을 다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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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가 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리라는 생각에 많은 OTT 콘텐츠들을 지나쳤을 독자들에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추천작을 소개한다. 모두 2020년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한국에 최초 공개된 해외 시리즈 및 영화로, 각자 뚜렷한 색깔을 내세워 확고한 팬층을 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강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지금을 기회 삼아 취향에 맞는 작품을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로맨스, 스릴러, SF 등 각종 장르 시리즈에 더해 성장담과 역사물, 다큐멘터리를 한데 모았다. 각 플랫폼 가입자들이 참고할 만한 콘텐츠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소식도 함께 전한다.
웨이브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 시즌1, 2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외 / 출연: 조던 필, 스티븐 연, 존 조 / 10부작 시리즈
“여러분은 다른 차원을 여행합니다. 시청각을 넘어선 정신의 차원이죠. 여러분은 이제 환상특급에 올랐습니다.” 1950년대에 첫 방영된
연말 집콕하면서 볼만한 OTT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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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영화발전기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 12월 24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영등포구갑, 외교통일위원회)이 OTT에게도 영화발전기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간 한국영화의 발전과 영화·비디오물산업의 진흥을 위해 영화 티켓값의 3%를 영화발전기금으로 징수해왔고, 극장은 그 금액을 영화진흥위원회에 납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OTT로 발길을 돌리는 영화들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부과금 제도의 사각지대가 발생해 법안 발의로 이어진 것이다. 김영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OTT로 직행하는 영화가 늘고 OTT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작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OTT의 수익이 한국영화 발전의 근간이 되는 영화발전기금에 전혀 유입되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미 유럽 선진국들은 OTT의 매출액에 부
[단독] OTT도 영화발전기금 내야… 김영주 의원, 영비법 개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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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감독의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일주일동안 네 커플에게 일어난 일을 그린 영화다. 각기 다른 사연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옴니버스에 가깝지만 네 커플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연결시켜, 팍팍한 세상에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씨네21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그 중 두 커플을 커버스타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다. 번아웃에 아르헨티나 떠나 현지 와인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재헌(유연석)과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비정규직 진아(이연희), 패럼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와 래환을 믿고 지지하는 오랜 연인이자 원예사 오월(최수영)이 그 주인공이다.
<새해전야>의 재헌(유연석)과 진아(이연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로를 만나 마음을 나눈다. 먼 타향에서 아무런 인연도 없는 두 사람이 몇 번의 스침을 반복한 끝에 내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일주일의 마법 같은 시간이 설득력을 얻는 건 유연석, 이연희
'새해전야' 유연석, 이연희, 유태오, 최수영 <씨네21> 커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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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체임버스의 원작 소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를 17살에 읽었다고. 당신의 긴 커리어 중 지금이 이 작품을 영화화하는 데 적기라고 느낀 이유가 있나.
=17살 때 소설을 처음 읽을 당시 나는 이미 영화감독이 되길 소망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관객으로서 누군가가 얼른 영화로 만들어주길 기다리기도 했다. 그만큼 나를 즐겁게 한 이야기지만,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기까지는 35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이 작품과 나 사이에 놓인 긴 시간의 거리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하기 어렵다. 나 자신이 10대를 한참 지나쳐왔기에 인물들을 훨씬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하다. 소아성애 범죄와 짙은 고통을 다뤘던 전작 <신의 은총으로>를 끝낸 후 좀더 가벼운 작품으로 가고 싶기도 했다. 젊음, 사랑, 석양, 그리고 해변이 있는….
-초창기에 작업했던 슈퍼 16mm 필름으로 돌아간 까닭은.
=1980년대니
[인터뷰] 세상의 모든 10대에게 던지는 질문, '썸머 85' 프랑수아 오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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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 빠진 알렉스(펠릭스 르페브르) 앞에 다비드(벤자민 부아쟁)가 나타나 그를 건져올린다. 느닷없는 폭풍처럼 다가온 상대에게 알렉스는 다시 한번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16살 여름에 돌연히 들이닥친 사랑은 그렇게 불가항력의 연속으로 묘사된다. 다비드를 사랑한다고 믿게 되기까지, 진의를 헤아리기 힘든 그의 저돌성에 알렉스는 제법 순순히 자신을 내맡긴다. 어린아이를 씻기듯 젖은 옷을 벗겨내 욕조로 들이미는 다비드의 엄마 고르망 부인(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도 당혹스러울지언정 언짢지 않다. 하지만 쾌활한 모자와의 조우는 이내 회고조의 내레이션과 함께 침울한 냉기를 띤다. “욕조를 보면 늘 관이 떠올랐다. 그 집 욕조는 거대한 석관 같았다.” 트라우마보다는 파라노이아에 가까운 알렉스의 목소리는 자꾸만 다비드의 죽음을 알린다. 충만한 에너지와 성적 매력으로 가득한 소년 다비드를 시체라는 단어와 포개야 하는 관객의 고역스러움은 그러나 알렉스의 충격에 비할 바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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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랑의 이중주, '썸머 85'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