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적으로 완벽한 구조 아래 차가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는 오슨 웰스의 영화, 그중에서도 특히 <시민 케인>과 유사하다.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시민 케인>은 완전하게 반(反)장르적인 작품이다. 케인이 여느 누아르의 인물처럼 몰락하는 부분에서 감정을 이입하기란 쉽지 않다.
<맹크>에서 MGM의 수장인 루이스 B. 메이어는 훗날 거장으로 성장할 조셉 맹키위츠에게 스튜디오의 세 가지 룰을 말하며 첫 번째로 ‘눈물을 이끄는 감정’을 꼽는다. 그는 감정이란 머리와 가슴과 성기에서 나온다고 몸짓하는데, 어떤 감정을 가져오더라도 케인을 품기란 힘들다. 차가운 이성으로 대하더라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극중 유일하게 타인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별 장면에서도 그는 그녀가 아니라 자신을 더 보호하려고 애쓴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인물은 누아르 남자주인공의 성격과 정확하게 배치(背馳)된다.
그런
데이비드 핀처가 '맹크'에서 할리우드의 비극을 재연한 이유는
-
우리의 연민을 자아내던 불쌍한 캐릭터들의 자리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몇편의 스릴러영화를 복기하며 이에 관해 생각하려 했다.
한 사람의 싱크로나이즈
최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영화 두편이 나란히 관객을 만났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런>(2002)과 이충현 감독의 <콜>(2020)은 두 여성 캐릭터의 폐쇄적인 관계가 중심이 된다는 점, 서사적으로 관계의 전환 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두 영화는 비교적 일찍 기억에서 희미해진 다른 영화를 상기시킨다. 조슬예 감독의 <디바>(2020)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인 영화는 아니나 적어도 비평적으로 아무런 언급도 나오지 않는 것은 가혹하다. 세 영화는 공통적으로 배우의 연기로 호평받았다. 특히 영화에서 ‘악역’을 담당한 신민아와 전종서, 사라 폴슨의 연기가 주목받았다. 이들이 연기한 캐릭터는 장르영화가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식이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런' '콜' 그리고 '디바' 좋은 여성 캐릭터를 향한 욕망은 장르와 어떻게 소통하는가
-
‘본캐’는 보통 여자 이은오, ‘부캐’는 똘끼 충만한 자유영혼 윤선아. 카카오M이 공개한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캐릭터 설명을 살펴보면 김지원이 연기한 은오는 상반된 면모를 가진 여성으로 짐작된다. 여행지에서 낯설지만 매력적인 남성 재원(지창욱)과 사랑에 빠진 뒤 홀연히 자취를 감춘 그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윤선아가 아닌 이은오로서 재원과 재회하게 된다.
한번쯤 되어보고 싶었던 모습과 본연의 모습의 다이내믹한 변화가 김지원이 연기하는 은오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일 터.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7),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아스달 연대기> 등 시대물을 연달아 작업했던 김지원에게 은오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서핑, 수중촬영 등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인터뷰] '도시남녀의 사랑법' 김지원 - 섬세하게 솔직하게
-
차가운 도시의 남자. 지창욱이 연기한 건축가 재원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사랑 때문에 흔들린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재원은 <수상한 파트너>(2017), <날 녹여주오>(2019), <편의점 샛별이>(2020) 등 지창욱이 최근 출연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로맨스 연기의 연장선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인 만큼 지창욱의 일상 연기를 더욱 긴 호흡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첫 방영일이 연기된 건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방역 지침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촬영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줄고 안전해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정현정 작가님의 현실적인 로맨스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각자 다른 시각과 입장을 가진 연인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더라.
[인터뷰] '도시남녀의 사랑법' 지창욱 - 나답게 행복하게
-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삭막해진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로맨스 드라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도시를 배경으로 여섯 청춘 남녀(지창욱, 김지원, 김민석, 한지은, 류경수, 소주연)의 사랑을 조명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도시남녀의 사랑법>(제작 글앤그림, 연출 박신우, 극본 정현정·정다연)이다. 12월 22일 오후 5시부터 매주 화, 금요일 카카오TV와 넷플릭스(카카오TV 방영 2시간 뒤)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등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정현정 작가와 <사이코지만 괜찮아> <남자친구>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박신우 PD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극과 인터뷰 형식을 자유롭게 오가며 요즘 젊은 세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연애 그리고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인터뷰] '도시남녀의 사랑법' 지창욱·김지원 - 사랑은 그렇게 도시를 밝힌다
-
눈 내리던 밤, 담장 안에서
조제는 영석이 불편해졌다며 쫓아낸다. 어쩌면 울타리 안으로 불쑥 들어온 영석이 두려워졌을지도 모른다. 한참 뒤 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조제의 집을 찾은 영석. 조제는 매몰차게 영석을 밀어내보지만 결국 담장 안에서 함께 머물기로 결심한다. “조용하게 눈을 밟으며 나에게 왔지. 나를 지켜주겠다고 했어. … 나는 이제 무섭지 않아.”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다. 촬영장에서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조제는 구멍 뚫린 담을 보며 어딘가로 넘어가는 상상을 한다. 그렇지만 조제는 어디까지나 안에 있는 사람이다. 영석은 그걸 받아들이고 담을 메워준다. 그렇게 서로를 아껴주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유원지와 대관람차, 문을 닫아보아도
<조제>에는 동물원이 없다. 대신 영석과 조제는 연인이 된 뒤 놀러 간 유원지에서 함께 대관람차를 탄다. 두렵지만 함께 있으면 할 수 있는 일. 대관람차는 두 사람만의 행복한 시공간을 선사하지만 한 바
동물원 대신 유원지, 바다 대신 수족관... 한국영화 '조제'만의 반짝이는 순간들
-
쉽지 않은 리메이크다. 한편으론 이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도 드물 것 같다. <페르소나-밤을 걷다>(2018), <아무도 없는 곳>(2019), <달이 지는 밤>(2020) 등 한동안 유령과 죽음의 흔적을 더듬던 김종관 감독이 보편적인 자리로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김종관 감독의 클래식 멜로, <조제>가 탄생하기까지의 이모저모에 대해 물었다.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리메이크인데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최악의 하루> 후반작업 중에 일본 프로듀서들과 협업할 일이 있었다. 그중 <조제…>와 관련됐던 PD가 있었는데 리메이크해볼 생각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땐 어렵다고 답했다. 훌륭한 원작을 그대로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작자로서 리스크도 크고. 그런데 계속 앙금처럼 기억들이 떠올랐다. 내가 지향하는 감정의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해온 것도 도전이 아닌 게 없었다. 작
[인터뷰] 영화 '조제' 김종관 감독 - 클래식 멜로의 자리,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
울타리가 무너질 때
매번 누가 이런 걸 조사하나 싶은 것만 깨알같이 찾아내는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데까지 10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진정 놀라야 하는 건 10초라는 짧은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빼앗긴다는 불가항력의 사태 그 자체다. ‘첫눈에 반한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강조하고 싶은 건 어쩌면 짧은 시간이 아니라 가늠할 수 없는 마음의 크기일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세계가 세차게 흔들린다는 신호. 나의 세계로 누군가가 뛰어들어온다는 통제 불가능한 사건. 하지만 사랑 한가운데에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그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사랑이라고 단정지으면 왠지 날아가버릴 것 같으니 그냥 ‘너에게 빠진다’ 정도로 해두자.
누군가에게 빠지는 일은 실은 빈칸을 만드는 작업이다. 나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안에 안착하는 과정은 교통사고와 같아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동안은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사랑에는 현재가 없다.
영화 '조제'를 위한 변명 - 한국영화 '조제'는 이누도 잇신의 원작과 어떻게 다른 길을 가나
-
좋은 원작을 리메이크한다는 건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리메이크가 원작을 뛰어넘기 힘든 이유야 갖다 붙이는 만큼 계속 나오겠지만 두 가지 정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하나는 원작을 다시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게 이미 애정 고백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너에게 반하다. 그 순간, 이건 이기고 지는 경쟁도 아니고 상대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도 아니다. 그저 가슴을 뒤흔든 순간에 대한 또 다른 방식의 화답일 따름이다.
두 번째로 처음은 힘이 세다. 첫사랑, 첫만남, 첫 경험. 세상 모든 처음은 어떤 형태로든 각인되어 마음 한구석 방을 배정받는다. 월세도 내지 않고 내내 머무르는 뻔뻔하고 고마운 기억들. 그래서 원작과 비교를 시작하는 순간 그 어떤 리메이크라도 가난하고 부박해 보이는 걸 피하기 어렵다.
김종관 감독의 <조제>를 말할 때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이하 <조제…>)을 옆에 놓고
영화 '조제'를 위한 변명 -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는 순간들을 떠올려보다
-
보아의 열 번째 앨범 《Better》는 망설이지 않는다. 첫곡 <Better>는 단 네 박자 여유를 준 뒤 확신에 찬 보아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떨어뜨린다. 영국 가수 아와의 <Like I Do>를 샘플링한 기본 골조 위로, 보아와 함께 지금의 SM 기반을 만든 작곡가 유영진의 익숙한 노랫말과 멜로디가 펼쳐진다. 이 기조는 다음 곡 <Temptaions>로 이어지며 ‘데뷔 20년차, SM 이사의 무게란 이런 것인가?’라고 섣불리 결론내리려는 찰나, 세 번째 트랙 <Cloud>가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처럼 여리게 불어온다. 보아가 직접 쓴 팝 R&B 트랙인 이 곡을 기점으로, 앨범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나만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앨범은 꽉 찬 11곡의 직구를 던진다. 요령부리지 않는 성실함에 ‘이게 보아지’ 익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려다 디테일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본다. 그제야 보아의 보컬이 귀에 들어온다. 우리가 20년 동안 들어
[Music] K팝 그 자체, 보아 - 보아 《BETTER–The 10th Album》
-
-<위 아 후 위 아>로 배우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나.
=아주 어릴 때부터 작곡과 공연을 하며 뮤지션이 되길 꿈꿨다. 그러다 필라델피아의 청소년 극장에서 춤과 연극 공연을 했는데, 당시 감독님이 내게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연극을 하면서 흑인 연극계의 거장들에 대해, 흑인 인권운동에 대해 배웠고, 내 안의 자신감과 능력을 마주할 수 있었다. 무대에 오르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다른 청소년들이 이야기 속에서 그들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처럼 되길 열망하는 것도 좋았다.
-<위 아 후 위 아> 대본 속 케이틀린의 첫인상은 어땠나.
=케이틀린이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일을 많이 해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다. 우리 부모님은 부유하지 않은 환경에서 접근하기 힘든 여러 교육적인 활동과 스포츠 등을 내가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린 흑인 캐릭터들이
"콧수염을 붙이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왓챠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 배우 조던 크리스틴 시먼
-
-<위 아 후 위 아>의 어떤 점에 끌렸나.
=대본에 성장, 혼란, 자아 탐구와 발견, 그리고 인생 그 자체가 잔인할 정도로 진실된 방법으로, 아름답게 존재했다.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내적으로 고통을 겪는 캐릭터를 무척 연기하고 싶어졌다. 캐릭터로부터 도전받는 느낌이 들었다.
-프레이저는 문학, 음악, 패션 등 예술과 문화 전반에 조예가 깊다. 그의 취향을 체화하기 위해 무엇을 보고 들었나.
=프레이저가 되기 위해 정말 많은 걸 했다. 특히 이전에는 알아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패션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애썼다. 루카가 연결해준 패션계의 신동이자 영 아이콘인 마이크 더 룰러와 통화한 후 패션이 독자적인 예술의 한 형태라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이제 패션계의 안과 밖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커져 버렸다.
-프레이저는 예술로서의 패션과 예술가로서의 다자이너들에 대한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직접 독특한 옷차림을 즐기기도 한다.
=옷은 프레이저가 그의 복잡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 왓챠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 배우 잭 딜런 그레이저
-
“널 뭐라고 부르면 돼?” 2020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자 지난 11월 OTT 플랫폼 왓챠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8부작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의 첫 에피소드 중 마지막 장면. 새 지휘관으로 임명받은 엄마를 따라 이탈리아 키오자의 미군 기지로 이사 온 프레이저(잭 딜런 그레이저)는 두개의 이름을 가진 케이틀린(조던 크리스틴 시먼)에게 묻는다. 긴 머리를 모자 안으로 숨긴 채 길을 나선 케이틀린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소녀에게 스스로를 ‘하퍼’라 소개하고, 프레이저가 이 변신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자신이 ‘사랑’이라 외치는 여성(<아이 엠 러브>)과 자신의 이름으로 상대를 부르는 연인(<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어떻게 이토록 찬란하고도 애절한 호칭을 획득했는지 들려준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그는 <HBO>가 제작한 <위 아 후 위 아>에서도 인물들이 자신의 오래된 명찰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흐르는 정체성을 탐구하는 '위 아 후 위아'
-
‘겨울밤이면 오손도손 그리운 것들 모아서 노랠 지어 부르겠지’, ‘잊혀질까 두려워 곁을 맴도는 십이월의 아름다운 이 밤을 기억해주세요.’ 장우진 감독은 지난 11월 발표된 잔나비의 신곡 <가을밤에 한 생각> 가사 중 ‘밤’을 ‘겨울밤’으로, ‘시월’을 ‘십이월’로 개사해 영화제 공개 후 2년 만에 개봉을 앞둔 <겨울밤에>를 소개하는 편지를 대신했다. 한달 전 우연히 이 노래를 듣고 “영화처럼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과거 감성”을 느꼈다는 그와 2년 전 <겨울밤에> 만든 영화를 꺼내보며 긴 대화를 나눴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라는 키워드가 영화의 제목뿐 아니라 이야기의 시공을 지배한다. 왜 겨울을 택했나.
=춘천의 사계절 시리즈를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욕망이 있는데,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기로 겨울이 먼저 찾아왔다. 겨울엔 여행을 가도 바깥을 돌아다니기보다 실내에서 쉬는 식이지 않나. 나도 겨울에 청평사를 가본 경험
겨울, 밤, 춘천이어야만 했던 영화다... 장우진 감독이 말하는 영화 '겨울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