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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디즈니 최초의 동남아시아 프린세스이며 전사인 라야의 목소리를 연기한 켈리 마리 트랜과 일대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라야와 나마리의 마지막 액션 신을 꼽은 그는, 영화 속 라야 다음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아서 꼽지 못하겠다며 웃었다.
-라야 역을 제안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어떤 감정이 가장 컸나.
=우선 1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영화의 일부분이 될 수 있어서, 나보다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설렜다. 그리고 오랜 유산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준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진짜 멋진 사람들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함께 만드는 것, 그 사실이 정말 기뻤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많은 감정이 들었다. 아직도 그런 압도적인 감정이 나를 계속해서 지나가고 있다. 무척 감사하다.
-디즈니 프린세스의 계보상 최초의 동남아시아 프린세스를 연기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켈리 마리 트랜, "디즈니 최초의 동남아시아 프린세스, 이런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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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프린세스 격의 캐릭터와 동물 사이드킥이 등장하지만 뮤지컬 장르가 아니라는 점, 뚜렷한 빌런이 없다는 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상대가 없다는 점에서 디즈니 프린세스보다는 <빅 히어로> <주먹왕 랄프>쪽에 가깝다. 드룬이라는 악의 세력이 있지만 악한 마음으로 악행을 펼치는 캐릭터가 아니라 창궐하는 역병을 형상화한 듯 진한 보랏빛 연기로 묘사됐으며, 이해관계를 무기로 편 가르기를 조장하지 않는 공공의 적이다. 각 부족이 사용하는 무기, 부족 특유의 마셜 아트와 액션 신에 공을 들인 것도 이전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드래곤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살았던 쿠만드라는 500전 년 악의 세력 드룬의 습격을 받았었다. 짙은 보랏빛 연기로 묘사되는 드룬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석상으로 변했다. 쿠만드라의 멸망을 막기 위해 드래곤들은 각자의 마법을
디즈니 최초 동남아시아 여전사의 모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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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제작 세기상사주식회사 / 감독 이만희 / 상영시간 92분 / 제작연도 1966년
1963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 1964년 <마의 계단>, 1965년 <흑맥> 등의 장르영화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던 이만희는 1966년을 그의 해로 만들었다. 그해 개봉작만 <군번없는 용사>(3월), <잊을 수 없는 여인>(7월), <물레방아>(11월), <만추>(12월) 네편이었고, 제작을 완료하고 개봉을 기다리는 <사기왕 미스터 허>와 <얼룩무늬의 사나이>가 있었으며, 12월에는 <방콕의 하리마오> <냉과 열> 두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개봉한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새롭지 않은 시도가 없었다. <7인의 여포로>(<돌아온 여군>으로 제명을 바꾸고 개봉)로 반공법 위반 사건을 겪은 후 만든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이만희의 첫 문예영화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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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을 떠올리면 복잡한 기분이 든다. 내 경우엔 그때가 인생에서 사회생활을 가장 많이 한 시기였다.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과 가장 오래 한 공간에 있었던 시기였다. 사람의 마음을 읽기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원하는 것은 많았지만 무엇 하나에도 솔직해지지 못했던 시기였다. 현명하게 즐겁게 헤쳐나가신 분도 많겠지만 나는 그랬다.
어떤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듯 보였다. 커뮤니티에는 내가 모르는 강한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끝내 체득하지 못했다. 메탈 음악을 너무 많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중학생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참하고 예쁜 부반장이 내 자리에 와서 머뭇거리다 질문을 했다. 전날 교실에서 나는 ‘너희가 혐오하는 그 야한 행위를 부모님이 해서 우리가 태어난 거야’라고 말해서 약간의 파문을 일으켰다. (인터넷도 없었던 90년대 중반 여자 중학교의 풍경입니다.) 한 독실한 곱슬머리 아이는 날 악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녀는 일단 그게 사실인지를 다시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난 알지도 못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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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SF 마니아들에게 한국 SF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전설적인 SF 전문 출판사 ‘불새’의 폐업을 꼽으리라. 불새 출판사의 마지막 폐업(1인 출판사인 불새는 그 이름에 걸맞게 폐업하고 부활하기를 반복했다)은 특히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는데, 왜냐하면 당시 불새의 차기 출간 예정작이 <코드웨이너 스미스 걸작선>이었기 때문이다.
코드웨이너 스미스(Cordwainer Smith)가 누구냐고? 그는 1950년대에 활동한 미국의 SF 작가다. 코드웨이너 스미스라는 이름부터가 일단 너무 멋있다. 게다가 이 사람, 살아온 이력을 들여다보면 깊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코드웨이너 스미스의 대부는 신해혁명의 주역 ‘쑨원’으로, 이는 국제 정치 활동가였던 아버지와의 친분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스미스는 동아시아 정치 지도자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지내는 유년기를 보냈으리라 추측된다. 때문에 스미스는 어릴 적부터 전세계를 누비며 테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불새의 못다 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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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유려하다. 영화 <미나리>는 삶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민자 가족의 역경을 다룬다.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감성적으로는 만국어로 통역 가능할 보편적인 정서를 펼쳐낸다. 미국 제작 영화임에도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비영어권 언어가 준 이질감 탓이 크다. 이 영화가 폭넓은 감응을 일으키는 지점은 고립된 인간들의 관계성에 주목한 점에 있는 듯하다. 교회와 병원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아칸소 시골의 이동식 주택에 한인 가족이 이주해 온다. 주위엔 마을이라 할 만한 공동체가 없다. 가족은 온전히 그들끼리 삶을 감당해야 한다. 물과 불은 자연이 주는 운명적 고난이며, 병약함과 노쇠는 인간적 가냘픔을 드러낸다.
병아리 감별이라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하고 물길을 내어 농장을 일구는 일상 속 곤란은 대부분 좁은 이동식 주택 내부 가족 사이의 미묘한 갈등으로 드러난다. 과장하지 않고 덤덤히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냉소적이지 않으며 그윽하고 깊다. 어
'미나리'의 탈국경적 영화 경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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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특별전에 젊은 관객이 꽤 많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빈정거리면서 우리 세대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천봉쇄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시절 우리를 매혹시켰던 왕가위 영화를 보겠다고 달려든다. 라떼는 말이야, 라며 코아아트홀에서 왕가위 영화 보던 시절을 이야기하면 좋아하려나?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위한 연가
왕가위의 영화는 표면적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궁극적으로는 멜로드라마로 수렴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를 단순히 멜로드라마라고 부른다면 그것만큼 그의 영화적 세계를 시시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서사로만 본다면 왕가위는 멜로드라마에서 그 뼈대만 빌려온다. 좋게 말하면 과감한 생략으로 그 빈틈에 대한 해석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앙상하고 상투적이다 못해 구식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왕가위는 그 앙상함이 풍요롭게 보이는 영화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감독이다. 느릿하게 돌아가는 선풍기가 무기력하고 나른한 오후의
‘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왕가위의 말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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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상희)은 “다 바로잡으려 온” 여자다. 그는 딸 설(김시하)을 쌍둥이 형제 진우(강길우)에게 맡겨놓고 연락을 끊었다 다시 찾아와 설의 엄마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자식에게 평범한 삶을 누리게 해주고 싶다고, 살아보니 그 평범함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평범치 않은 길을 걷는 가족을 나무란다.
그러나 은영은 준비가 안돼 있다. 아이와 뛰노는 들판의 양들에게 다가서지도, 아이에게 능숙히 음식을 먹여주지도 못한다. 요의를 참지 못한 아이가 새벽잠을 깨우는 상황도 낯설기만 하다. 그럼에도 은영은 설이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만큼은 그 곁에 있어주고자 몸을 일으킨다. 영화가 끝나기까지 딱 한뼘의 성장을 해내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 이상희는 이야기 너머에 있을 인물의 삶을 생각했다. 은영이 은영만의 엄마다움으로 딸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영화 시작 30분 만에 <정말 먼 곳>에 나타난다. 짙은 감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등장해 마치 탐
[인터뷰] '정말 먼 곳' 이상희 - 옆에 선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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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웃는 해사한 청년. 배우 홍경의 첫인상은 곧바로 <정말 먼 곳>의 현민을 떠오르게 한다. 홍경이 연기한 현민은 진우(강길우)의 오랜 연인으로, 그를 따라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현민은 성당에서 시를 가르치며 마을 주민들과 허물없이 어울린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정돈된 웃음 아래로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현민의 이면이 드러난다.
배우 홍경은 ‘현민은 이 또한 이해할 사람’이라는 박근영 감독의 조언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시선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현민의 감정을 가만히 헤아렸다. 지난해 <결백>에서 자폐 장애를 가진 정수 역으로 관객과 마주했던 홍경은 시인 현민으로 분한 채 다시 스크린 앞에 섰다. 현민이 차분히 시를 읊듯, 홍경은 신중하게 말을 고르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정말 먼 곳>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독립영화를 하고 싶어서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열린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 참여
[인터뷰] '정말 먼 곳' 홍경 - 고정 관념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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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에게서 문득 편안함을 느낄 때처럼, 배우 강길우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미덥고 묵직하다. 박근영 감독의 데뷔작 <한강에게>(2018)로 본격적인 장편영화 활동에 시동을 건 그는, <파도를 걷는 소년>(2019), <마음 울적한 날엔>(2020)을 거쳐 올해 <정말 먼 곳>에서 그동안 집약한 내공을 펼쳐 보인다. 미술학도에서 연기로 전향해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연기의 태도를 다진 뒤, <명태> <시체들의 아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의 단편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한 강길우는 자신만의 궤적을 흔들림 없이 지켜온 배우다.
<정말 먼 곳>에서 그가 연기한 진우는 연인 현민(홍경)과의 사랑을 곁눈질하는 사람들로부터 고통받고, 동생 은영(이상희)에게 오랫 동안 함께한 딸(김시하)을 내주어야 할 처지에 있다. 말 없는 동물처럼 묵묵히 자기 삶의 무게를 진 남자에게서 비극을 읽어내기란 쉬
[인터뷰] '정말 먼 곳' 강길우 - 편안함의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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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먼 곳’에는 구원이 있을까? 모종의 상처를 안고 서울을 떠난 남자 진우(강길우)는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고 딸 설(김시하)을 보살핀다. 마음씨 좋은 목장 주인인 중만(기주봉) 가족과 안락한 새 울타리를 이룬 그의 삶은, 얼마 못 가 도시에서 찾아온 연인 현민(홍경)과 쌍둥이 동생 은영(이상희)의 출현으로 시련에 처한다. 먼 곳이 가까운 곳이 되자 상처는 허무하리만치 금세 반복된다.
혼수상태의 연인을 뒤로하고 일상을 살아내는 한 여자의 조용한 비탄을 성찰했던 데뷔작 <한강에게>(2018)에 이어, 박근영 감독은 <정말 먼 곳>에서 안식을 방해받는 연인들의 슬픔 속을 유유히 산책한다. 강원도의 눈부신 가을 풍광에 매혹되었다가 아득히 안개 낀 숲속에서 정신을 차릴 때까지 걸음은 계속된다.
묵묵히 제 몫의 일상에 육체와 마음을 헌신하는 남자 진우, 그의 차분한 파트너이자 시골 중년들에게 활기를 돋우는 젊은 시인 선생님 현민, 이방인에게 주어진 기다림의 시
[인터뷰] '정말 먼 곳'의 세 배우 강길우·홍경·이상희 - 풍경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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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두 사람이 걷던 이 길을 이 밤에 나 혼자서 걸어가는데.” 가수 배호의 노래 <비 내리는 밤길>이 들려오며 영화가 시작된다.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밤빛>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극중 희태(송재룡)는 한번도 본 적 없던 아들 민상(지대한)과 함께 산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짧은 대화만 오갈 뿐이지만 잠든 아들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고 아픈 아버지에게 감기약을 건네는 아들의 손길엔 쓸쓸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밤빛>은 죽음을 앞둔 희태가 민상과 함께한 2박3일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칼아츠에서 영화를 공부한 김무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겨울산과 여름산의 모습을 부자 관계와 엮어 대조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밤빛>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돼 일찍이 관객과 만났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밤빛>의 개봉과 함께, 김무영 감독과 희태와 민상 부자의 동행에 관해 이
'밤빛' 김무영 감독 - 반복되는 삶에도 변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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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청량 하나쯤은 품고 산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청량을 애써 눈앞에 들이밀어도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시큰둥하기 일쑤다. 청량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요즘 대세인 팝적인 세련됨을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의외로 까다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온앤오프는 그런 정해진 고난의 길을 기꺼이 구도자의 자세로 걸어온 그룹이다. 그 침묵의 여정은 <Complete>와 <사랑하게 될 거야> <스쿰빗스위밍> 등이 온통 뒤섞인 채 온앤오프와 청량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암묵적 동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ONF: MY NAME》은 그런 온앤오프의 첫 정규 앨범이다. 우회하지 않으리란 건 예상했지만 앨범은 생각보다 훨씬 흔들림 없는 직구로 승부한다. 데뷔 앨범 《ON/OFF》부터 4년간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황토벤’ 황현과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호흡은 《ONF: MY NAME》
[Music] 청량한 가요의 맛 - 온앤오프(ONF) 《ONF: MY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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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가 인기다.’ 이 문장은 매우 진부하다. 떠오르는 콘텐츠는 아직 대중이 알기 전에 전해야 맛이 나는데 신문에서조차 잔뜩 소개되어 마치 트위터에서 시작된 밈(meme)이 공중파 TV의 광고에서 생애를 다하는 모습처럼 시의성을 잃어버린 듯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씨네21> 독자들이라면 트렌드세터이거나 혹은 트렌드보다 본인의 취향이 확고한 분들일 터이니 그 어느 쪽에도 진부한 문장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 코너가 ‘디스토피아로부터’란 걸 생각하면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의미심장하다. 클럽하우스는 정책상 실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병기해놓아 그 사람에 대해 더 이해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도 그 연장선에 이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쉽게 생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현생으로 복귀한다’며 ‘클생’과 ‘현생’을 분리해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롭다.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ENTJ or INTJ’같이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클생’에서 ‘현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