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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온, 오프라인 동시연재
천계영씨의 <오디션>이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 연재된다. <오디션>은 현재 서울문화사에서 발행하는 격주간 만화잡지 <윙크>에 연재중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서울문화사의 인터넷사이트가 아닌 인터넷 만화 포털사이트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day.com)에서 볼 수 있다.
연재 개시일은 5일. 2월1일 발행된 <윙크>의 60회 연재분부터 온라인상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앞으로 잡지 판매를 고려해 매회 잡지 발행보다 5일 늦은 시차를 두고 온라인으로 전송할 예정. <오디션> 외에 <언플러그드 보이>(전 2권) <컴백홈> 등 천씨의 나머지 작품도 함께 무료로 서비스한다. <오디션>이 오프라인 출판사의 인터넷사이트가 아닌 별개의 인터넷 만화 사이트에서 동시 연재되는 것은 오프라인 출판사와 온라인 만화 사이트간의 본격 생존게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오디션> 온, 오프라인 동시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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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랬다. 딴은 누구 못지않은 영화광인데다 나름대로 분석적 기준도 갖추었노라고 혼잣말하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딜레탕트의 유혹이 은근히 손짓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또다른 구석에서는 으레 그 비겁한 버릇이 고개를 들었다. “영화로 먹고사는 사람들 앞에서 꼴값이지.” 하긴, 그건 인지상정인 거다. 누군가가 내 앞에서 나인 인치 네일스에 대해 침을 튀기며 떠들어대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줄곧 독자의 입장이었던 내가 이 지면에 채워질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의 전전긍긍이다. 좋아하는 영화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주제에 보고 들은 건 있어서 아무 거나 집어들면 ‘가오’가 서지 않는다는 속물적 계산. 정작 ‘묵직한’ 작품을 고른다 하더라도 ‘쪽팔림’ 없이 소화해야 한다는 현실적 어려움 따위가 머릿속에서 복잡한 플롯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바닥’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선 어김없이 왁자하게 쏟아내곤 했던 ‘구라’들이 왜 이럴 땐 당최 기억이 나지 않는
오, 그리워라 80년대, <웨딩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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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큰 별 하나가 졌다. 원로만화가 김종래 화백이 지난달 28일 지병으로 타계한 것(향년 74). 그동안 크고 작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만화계 행사에 참석해 후배만화가들을 격려해주던 김 화백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소식에 만화계는 슬픔에 잠겼다.아마 요즘 독자들은 김종래 화백을 잘 알지 못하리라.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독자라면 김 화백의 <엄마찾아 삼만리>를 읽고 눈물을 흘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것이다. <엄마찾아 삼만리>(1959년 만화세계사 출간)는 술과 노름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버지 탓에 팔려간 엄마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아들의 눈물겨운 이야기.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당시의 슬픈 시대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만화사상 유례없는 10판 출간의 신화를 이뤘다. 판매부수 또한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1만5천부에 달했다.▣전통극화의 개척자김 화백은 박기당과 더불어 만화대본소
눈물의 시대, 저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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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최근 영화 촬영지로 인기끌어베를린 동부역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니까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차역들이 다 공항구실을 제대로 해내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점에서 엄청난 변신의 잠재력과 다양한 도시경관을 자랑하는 베를린이 영화산업 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서 촬영중인 독일영화 <커머셜 맨>은 작품배경이 프랑크푸르트지만 야외촬영의 90% 이상을 베를린에서 해결하고 있다. 다양한 건물양식과 시대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베를린 특유의 분위기 덕택이다. 컬럼비아영화사 독일법인의 제작자 안드레아 윌슨은 950만마르크(약 60억원) 예산으로 베를린에서 <에밀과 탐정>을 촬영하다가 아예 열렬한 베를린 예찬자가 되었다. 뉴욕이나 파리의 경우, 촬영허가 신청에서 시작되는 관공서와의 줄다리기는 물론이고, 작품에 적합한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반해, 베를린 시정부는 별 트집 안 잡고 촬영허가
영화는 베를린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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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과 <아키라>의 해외배급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링>의 배급은 드림웍스가, <아키라>의 배급은 롱비치 소재의 재패니메이션 전문 배급사 파이오니어 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드림웍스가 일본지역을 <링>의 전세계 배급권을 따내기 위해 부른 가격은 100만달러. 디즈니는 이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해 드림웍스에 <링>을 빼앗겼다. 한편 1988년 개봉된 바 있는 일본애니메이션 <아키라>의 미국 내 재개봉을 위해 파이오니어 엔터테인먼트사가 들이고 있는 돈 역시 100만달러. 고선명도의 마스터링과 돌비 디지털 AC3 서라운드 사운드 방식의 오디오 리믹싱, 그리고 오리지널 대본에서 새로 번역한 영어대본에 의한 더빙 등 재개봉을 위한 손질에 드는 비용이다. 파이오니어사는 <아키라>를 DVD로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링> <아키라> 해외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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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해 일본의 스크린 수는 10% 증가한 것에 비해 관객 수는 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흥행성 있는 자국 영화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영화협회는 올해 박스오피스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 라인업의 강세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센토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 때문. <타이타닉>이 개봉되었던 1998년의 기록 1930억5천만엔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영화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2000 일본 박스오피스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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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웨딩 플래너>가 슈퍼볼 시즌이었던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주말 시즌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대비 73% 상승한 7600만달러. <웨딩 플래너>는 1600만달러의 성적을 나타냈다. 제니퍼 로페즈가 계속 결혼을 ‘계획’만 하는 여자로 나오는 이 영화의 관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훨씬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볼은 시장판도에 있어 역동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하지만 <웨딩 플래너>는 25살 전후의 여성들에게 매우 호소력 있는 영화였고, 슈퍼볼 게임에 대한 대안이 되었던 것 같다.” 컬럼비아의 부사장 브레이즈 노토의 해석이다.
<웨딩 플래너> 슈퍼볼 시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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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Excalibur 1981년,감독 존 부어맨출연 나이젤 테리, 헬렌 미렌OCN 2월8일(목) 밤 10시존 부어맨은 영화감독이 되기 전 방송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정작 그의 영화들은 그 자신의 이런 예전 경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엑소시스트2>(1977), <에머랄드 포리스트>(1985)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부어맨의 영화들 가운데 다수는 사실적인 것보다는 신화적이고 불가사의하며 마술적인 것에 더 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엑스칼리버>는 부어맨의 이런 작품 성향을 잘 보여주는 영화들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한 것이다. 아더왕의 전설을 다룬 이 영화는 마법과 신비한 기운이 넘쳐나는, 신화와 악몽 사이의 세계로 들어간다.때는 혼란한 암흑의 시대. 마법사 멀린으로부터 ‘권력의 검’이자 ‘왕의 검’인 엑스칼리버를 얻은 우터는 적을 무릎 꿇리고 통일된 국가의 왕이 되기에 이른다. 적장
케이블영화 - <엑스칼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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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 1956년,
감독 한형모
출연 박암, 김정림, 양미희
EBS 2월10일(토) 오전 11시50분
1954년 가을부터 <서울신문>에 8개월 동안 연재되어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정비석 원작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5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장태연 교수의 부인인 오선영은 권태로운 일상을 탈피하고자 사교춤을 배우면서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다. 장 교수는 아내의 외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부인이 반성하고 돌아올 날만을 기다린다. 한편 장 교수는 제자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당신이 장태연 교수라면 아내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지으시겠습니까?”가 개봉 당시 영화포스터의 문구였다고.
TV영화 - 자유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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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uld Happen to You 1994년,
감독 앤드루 버그먼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브리짓 폰다
MBC 2월10일(토) 밤 11시10분
복권에 당첨됐으면, 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음직한 꿈이다. 하지만 그건 정말이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꿈’일 뿐이다. <당신에게…>는 이런 꿈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허영기 많은 아내와 함께 사는 착한 경찰 랭. 파산선고를 받은 웨이트리스 이본과 우연히 만난 그는 만약 자기가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의 절반을 주겠노라고 말한다. 그런데 랭에게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난다. 진짜로 복권에 당첨된 것. 랭과 이본의 이야기가 세상의 화젯거리가 되면서 이들의 인생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TV영화 -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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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행사일정 변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2001 영국 아카데미영화제(Bafta)가 후보작을 발표했다. <와호장룡>과 <글래디에이터>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에 이르기까지, 총 14개 부분에 공평하게 노이네이트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빌리 엘리어트>는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최고작품상 <글래디에이터> <올모스트 페이머스> <빌리엘리어트> <와호장룡> <에린브로코비치>, 남우주연상 제이미 벨, 러셀 크로, 마이클 더글러스, 톰 행크스, 제프리 러시, 여우주연상 줄리엣 비노쉬, 케이트 허드슨, 줄리아 로버츠, 힐러리 스왱크, 양자경,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와호장룡> <걸 온더 브릿지>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 <화양연화> <말레나>.
영국 아카데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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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Side Story 1961년,
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리처드 베이머, 내털리 우드
EBS 2월11일(일) 낮 2시
레너드 번스타인의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뮤지컬영화로 19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을 무대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뉴욕의 웨스트사이드 거리. 이탈리아계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 이민 2세들이 모인 셔크단은 관할지역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에서 댄스파티가 열리던 날, 제트단의 리더인 토니와 셔크단의 두목 베르나르드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만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과 춤을 조화시킨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등을 비롯해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TV영화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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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장 피에르 오몽이 지난 1월30일, 향년 90살로 사망했다. 프랑스 휴양지 리비에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1911년 파리에서 태어나 총 6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던 장 피에르 오몽은 로맨틱한 매력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를 받아왔다. 주요작으로는 <셰라자데의 노래>(1947), <일곱 가지 큰 죄>(1962), <행복한 매춘부>(1975) 등이 있으며, 자서전 <태양과 그림자>는 지난 1976년에 출간됐다. 1991년 프랑스판 아카데미영화상인 세자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 피에르 오몽은 1998년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TV 미니 시리즈물의 출연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세 자녀들 중 티나 오몽이 현재 배우로 활약중이다.
장 피에르 오몽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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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마술사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정말로 마술사 역을 맡는다. 데이비드 피셔의 논픽션 소설 <전쟁 마술사>를 파라마운트 픽쳐스사가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크루즈는 잘생기고 유명한 영국의 마술사 재스퍼 매스켈린을 연기한다. <전쟁 마술사>의 배경은 2차대전중. 독일군에 맞서기 위해 매스켈린은 갖은 마술을 다 부리는데, 항구를 ‘옮겨서’ 폭격의 피해를 막고, 가짜 군대 한 부대를 만들어내는 등 카퍼필드의 마술을 능가하는 내용의 이야기다.
톰 크루즈, 이번엔 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