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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가 다녔고 또 영화를 꿈꾸는 많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다니고 있는 도쿄영화미학교는 1997년 9월10일 문을 열었다. 영화제작, 극장운영 등을 하는 유로스페이스라는 영화사와 아테네 프랑세즈라는 단체 소속 씨네클럽이 함께 설립했다. 두 단체는 예산이 적게 든 영화는 무조건 ‘V시네마’(비디오 전용 영화)로 단정하고, 독립적으로 영화를 제작해 극장에 배급하려는 움직임을 무시하는 당시 일본영화계의 풍토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결국 두 단체는 힘을 모아 독립적인 영화를 만들 인재를 앞장서 교육하겠다는 취지로 도쿄영화미학교를 만든 것이다. 특히 여기에는 <`폴라 X`>나 <루나 파파> 같은 해외 작품을 제작했던 유로스페이스의 사장 호리코시 겐조의 개인적인 체험이 커다란 계기가 됐다. 그는 독일 다니엘 슈미트 감독의 <쓰여진 얼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일본에서 제작하고 있었는데, 독일과 일본의 스탭이 함께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국의 영화제작 풍토
도쿄영화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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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 가즈시게(稻見一茂, 25)hana-ana@tj8.so-net.ne.jp 1976년 도쿄 출생, 1981년 를 통해 영화와 첫 만남, 1994년 스즈키 세이준의 <아지랑이좌>를 보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 1997년 도쿄영화미학교에 입학, 1998년 첫 단편 <코의 구멍> 제작, 오버하우젠영화제 출품, 2001년 현재 장편영화 <메구미의 꿈>(가제) 준비중, 최근 읽는 책 함무라 료의 괴담소설 단편집.최근 본 영화 <키드>의 각본을 쓴 하모니 코린의 1999년작 <줄리엔 동키보이>시간이 나면 ‘보디 보드’ 타기. 일본에선 요즘 서핑이 유행이다.도쿄의 씨네키드 이나미 가즈시게를 만나기 위해 시부야에서 전철로 20분 거리의 다카이도(高井戶)역으로 가는 길은 고층건물이 시야를 턱턱 막고있는 도심과는 대조적인 풍경이었다. <쉘 위 댄스>에서 야쿠쇼 고지가 매일 출퇴근하는 도중 차창 밖으로 비치던, 나즈막한 건물들이옹기종기
“그때 내게로 표현 못할 떨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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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밍(武明·25) wm7652@263.net1976년 중국 베이징 출생84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97년 베이징전영학원 미술설계과 입학2000년 김성수 감독의 <무사> 연출부2001년 장이모 감독의 <영웅>의 콘티를 그리는 중최근 읽은 책 키에슬로프스키에 관한 책. 제목이 뭐더라?한국의 씨네키드에게 중국에 와서 영화를 찍어라,는 말은 농담이고, 적어도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알았다면 그 길이 아무리 어려워도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4월25일, 그는 베이징 영화제작소에 있다고 했다. “대학 졸업작품을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찍는다니”라고 혼자 중얼거리며제작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부러움은 이내 사라져버렸다. 그를 찾아 영화제작소의 낯선 공간을 헤매다보니 스튜디오와는 점점 멀어졌고어느새 커다란 창고 같은 풍경이 눈앞에 버티고 있었다. 이곳에선 졸업영화제를 앞두고 촬영준비에 여념이 없는 베이징전영학원 학생들이 부지런히움직이고
6세대를 밀어내는 장강의 새물결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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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워싱턴 spaceodyssy@hotmail.com1977년 방콕에서 출생1998년 워크숍에서 단편영화 공부1998년 현재 8mm 비디오영화 5편제작.노숙자에 관한 장편영화 기획중.2001년 타이 ITV, MTV에서 프로듀서로 활동.안녕, 한국의 친구들. 난 크리스토퍼 워싱턴이라고 해. 하지만 내 친구들은 나를 그냥 ‘펠레’라고 불러. 타이에서 친구 사이에선 이름보다는별명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거든. 아, 내 이름이 왠지 타이사람 같지 않다고? 사실 우리 아빤 미국인이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타이가 좋아서그냥 눌러앉으셨대. 그리곤 우리 엄마를 만났고. 내 별명이 ‘펠레’인 것도 따지고보면 그러한 사정 때문이지. 초등학교 시절에 내가 ‘한 축구’했걸랑. 근데 아이들이 거무스름한 피부색의 축구 선수는 브라질의 펠레밖에 몰랐기 때문에 나를 그렇게 불렀어.내 사진들 봤나? 보다시피 난 즐거운 사람이야.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남을 웃기는 것도 즐기고. 그럼 나를 본격적으로 소개해볼까
“영화로 현실을 바꿔보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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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 새로 job_314@thaimail.com1979년생,1996년 가출, 불법 비디오 판매하며 유럽영화 독파,1998년 히치콕 <싸이코>에서 충격 받음, 1999년 8mm 비디오영화 <트루> 제작. 신작 <대량살육> 제작중, 최근 읽는 책 프로이트의 책을 읽기 위해 정신분석학 입문서를 보고 있음, 최근 본 영화 <어둠 속의 댄서>와 타이영화 <골 클럽>, 시간이 나면 비디오게임, 영화보기, 불교 관련 서적 읽기# 4월20일 저녁 7시 방콕 실롬로드상하(常夏)의 도시 방콕에 첫발을 내디디며 머릿속에 떠올린 것은 잘 달궈진 프라이팬, 또는 거대한 사우나였다. 아무리 4월이 1년 중 가장기온이 높은 달이라지만, 태양이 잠시 몸을 피하는 시간임에도 섭씨 37도까지 머리를 쳐들었던 온도계의 빨간 막대기는 좀처럼 바닥으로 내려올줄 모르고 있었다. 서울로 치면 종로 바닥과 강남역 인근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의 젊은 거리 실롬로드는 어둠의
히치콕에 놀란 가출소년, 카메라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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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루즈` 감독 루어만 배우 니콜 키드먼 인터뷰미국의 영화전문지 <무빙픽처스>는 개막작으로 상영된 <물랭루즈>를 가리켜 “뮤지컬 영화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놓았고, 물랭루즈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하고 역동적인 나이트클럽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물랭루즈>는 지극히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에 연극 장르를 전면에 내세우고 뮤지컬이 낯설법한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춤과 노래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오락적 완성도를 이뤄냈다. 비틀즈, 스팅, 너바나 등 온갖 뮤지션들의 노래를 자유롭게 원용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9일 개막작 상영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이번에 칸을 방문한 최고의 스타 니콜 키드먼에게 집중됐다.―영화 제작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루어만 감독)몇년전 이 영화를 위해 한동안 파리에 머물며 방랑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오페라 <라보엠>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세기 중·후반의 물랭루즈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곳엔 언더그라운드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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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는 아직 겨울의 껍데기를 벗지 못하고 있었다. 두터운 외투 속에 푹 파묻혀 오가는 시민들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돼 넘실대는 세느강 풍경이 을씨년스러웠다.하지만 비행기로 1시간반을 내려간 지중해 연안의 칸은 딴 세상이다. 눈부신 하늘, 따뜻한 햇볕 아래 반라의 남녀들이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느라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제54회 칸영화제가 이런 자연의 축복 속에 9일 막을 올렸다.이날 개막작이자 경쟁작으로 상영된 <물랭루즈>는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은 파리 몽마르트에 실존하는 클럽 `물랭루즈'의 1세기전으로 돌아가 20세기 팝문화의 결정판을 보여주었다해도 지나치지 않을 흥겨운 뮤지컬 잔치를 벌였다. 장난기 가득한 만화적 상상력으로 넘쳐흐르다가도 웅장한 오페라의 감흥을 안겨주는 루어만의 솜씨는 뮤직비디오의 감각으로 고풍스런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성공했던 이력을 더욱 빛나게
미국영화, 지중해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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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중국,일본,대만 씨네키드의 삶과 꿈, 그리고 영화 이야기영화여,환한 빛이자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가슴을 활활 태우는 격정이여.타이, 중국, 일본, 대만.흔히 동아시아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는모두 꽃나무와 키재기를 할 때부터 당신을 만났습니다.그대는 우리를 꿈꾸게 했고 환한 웃음을 줬으며한없는 슬픔의 벼랑으로 몰기도 했습니다.다리에 힘이 붙고 머리가 여물어가면서우리는 그대를 막연히 그리워만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이제 그대를 향해 한발씩 다가가렵니다.우리 동아시아의 씨네키드가 생각하는 당신의 얼굴은모두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그대 곁에 가기 위해선탄탄하게 포장된 왕복 8차선 도로가 아니라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에선모두가 같습니다.굳이 그렇게 답답한 길을 선택한 이유가 뭐나고요?우리가 받은 사랑과 꿈, 희망과 기쁨을그대에게 다시 돌려줘야 할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아시아의씨네키드▶ 타이의씨네키드- 불법 비디오 팔며 영화 배
아시아의 씨네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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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멜로 영화가 휩쓸고 지나간 충무로에 뒷골목 깡패 영화들이 속속 자리를 메우고 있다.최근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영화의 주인공들은 태반이 건달,깡패, `양아치' 아니면 `조폭'(조직폭력배)이다.현재 상영 중인「친구」와「파이란」을 필두로 기획, 제작 중인 작품만 해도「조폭마누라」「신라의 달밤」등 줄잡아 10여편이 넘는다.한국 영화의 가장 빈번한 소재가 `깡패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비슷한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과히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조폭마누라」는 `조폭'의 보스인 아내(신은경)가 우여곡절 끝에 `순둥이' 남편(이범수)과 결혼하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결혼 생활을 코믹하게 담은 작품. 터프한 여자 보스 역을 맡은 신은경이 최근 촬영 도중 조폭들과 격투신을 찍다전치 3주의 부상을 입는 등 온 몸 연기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영화사 ㈜좋은영화는 두 편을 준비 중이다.김상진 감독의「신라의 달밤」과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영화 「피도 눈
`깡패 영화`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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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성과 정치의 근친관계를 드러낼 수 있을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오시마 나기사는 <감각의 제국>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제 똑같은 질문을 80년대 한국을 향해 던져보자. <경마장 가는 길> <너에게 나를 보낸다> <거짓말>로 이어지는 장선우 영화에서 조금 비켜나서 <내일로 흐르는 강>의 박재호 감독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배중인 운동권 대학생이 어느 변두리 마을 허름한 목조건물 2층에 몸을 숨긴다. 무기력하게 시간을 죽이던 그는 아래층으로 난 구멍을 발견하고 그곳에 사는 여인을 훔쳐본다. 출근할 때마다 밖에서 문을 걸어잠그는 남편 때문에 갇혀사는 그녀를 보며 남자의 마음은 흔들린다. 어느 날 남편이 흘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남자는 그녀를 안는다. 남녀는 입구도 출구도 없는 욕망의 심연으로 한없이 빠져든다. 룰라의 김지현이 출연해 화제가 된 &l
커밍순...<썸머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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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취재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가는 길에 <키네마순보>의 전 편집장 겸 현 사업담당 책임자인 가케오씨가 <씨네21> 사무실에 들렀다. 그는 일본, 중국, 이란 등을 거쳐온 아시아영화열이 앞으로 몇년 동안 한국 위에 머물 거라고 관측하는 영화평론가다. 그는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할 얘기를 하면서 대중을 휘어잡는 영화가 불행하게도 일본에는 없다고 아쉬워해왔다. 그런 그가 진지하게 물었다. 왜 한국에는 허우샤오시엔이나 에드워드 양이 없는 것일까. 사회 자체가 정체돼버려서 영화소재도 빈곤해진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 천착할 역사적 정치적 사안들이 풍부한데. 통일이 된다면 한국영화의 폭발이 다시 일어나게 될까. 전주에서 <필름컬처> 임재철 주간과 마주 앉아 영화를 논하던 <카이에 뒤 시네마>의 샤를 테송 편집장도 비슷한 질문을 던져왔다. 한국에는 작가영화의 전통이 없는 것 같다, 왜?이들에게 모종의 우월
허우샤오시엔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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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 1989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에드 해리스 장르 SF (폭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를 연출한 바 있는 제임스 카메론이 89년에 연출한 SF영화. 156명의 선원을 태운 미핵잠수함이 바다 깊숙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미 해군은 실종된 잠수함을 찾기 위한 수색팀을 파견하는데, 이들은 생명체가 없다고 믿고 있던 심연에 빛을 발하는 정체불명의 수중생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극장개봉당시 흥행을 고려한 제작사는 감독판 170분을 140분으로 줄여 상영하였으나 이번에 출시되는 DVD는 감독 편집판. 제임스 카메론의 오리지널 각본은 물론이고, 제작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특수효과 모음 등 120여분에 달하는 부록이 수록돼 있다.
어비스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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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to El Dorado 2000년, 감독 돈 폴 장르 애니메이션 (CJ엔터테인먼트)
<개미> <이집트 왕자>에 이어 드림웍스가 내놓은 세 번째 애니메이션. 16세기의 스페인 항구도시. 사기도박꾼인 툴리오와 미겔은 우연히 엘도라도로 갈 수 있는 지도를 입수한다. 그러나 사기행각이 발각돼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급하게 몸을 숨긴 곳이 하필이면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의 군함이다. 밀항자로 체포되어 선실바닥에 갇히는 신세가 되지만 이들은 곧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해 낯선 육지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은 다름아닌 엘도라도의 입구이다. <알라딘> <인어공주> 등에서 활동해온 돈 폴, 비버 버게론 등이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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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Lover 1999년, 감독 롤랑 조페 출연 패트리샤 아퀘트 장르 드라마 (아틀란타)
<미션> <시티 오브 엔젤>을 연출했던 롤랑 조페 감독의 근작. LA의 부동산 업자 산드라는 아름답지만 사악한 여인. 알코올에 빠진 무능한 남편 제이크 몰래 그녀는 남편의 형이자 광고회사의 중역으로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쥐고 있는 벤과 밀회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벤의 부하직원 페기. 그녀는 벤에겐 성실하지만 이중적인 면모 또한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돈에 눈이 먼 네명의 인물들은 각기 다른 시나리오로 벤과 제이크에게 걸린 생명보험금 400만달러를 노린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산드라 역에 <비욘드 랭군> <로스트 하이웨이>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출연한다.
굿바이 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