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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월드컵을 벌인다면? 제1회 교도소 월드컵이 제의되면서 한국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게 된 한 교도소 죄수들이 축구를 둘러싸고 벌이는 코미디영화 <교도소 월드컵> 홈페이지가 일찌감치 문을 열고 네티즌들의 관전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진과 스탭진, 시놉시스를 볼 수 있는 대회개요 코너와 영화 예고편, 스틸 이미지, 포스터가 준비돼 있는 월드컵 하이라이트 코너를 찾아가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16명의 선수 모두를 캐리커처로 볼 수 있는 대회개요 안의 선수단소개 코너는 자칫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이트에 활력을 주는 곳. 교도소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교도소에서 사용되는 그들만의 용어를 설명해 놓은 월드컵 밖의 세상 코너는 잊지 말고 들러보자.
영화 <교도소 월드컵>은 5월19일 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http://www.shincine.com/worldcup/
<교도소 월드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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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도 질투를 했던 것일까? 큐피트가 어느 날 장미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꽃에서 벌들이 튀어나와 그의 입술을 쏘아버렸다.화가 난 큐피트의 어머니, 비너스는 그 벌들의 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버렸는데, 이것이 결국 장미의 가시가 되었다. 장미를 사랑한 벌들은결국 영원히 그 장미에 붙어, 장미를 탐하는 키스를 막고 있는 것이다.첫키스, 무섭고도 강압적인만화 속의 주인공들도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의 목전에서 방해를 받기 일쑤다. 잔혹한 라이벌에 의해 얼굴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운명의장난으로 멀어져 가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손바닥 키스를 날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기억 속에 떠오르는 최고의 방해꾼은 역시 알량한심의의 가위질이다. 불과 5, 6년 전만 해도 사랑에 불타는 두 주인공의 입술 위에 의미없이 올라붙은 검은 막이나, 기묘한 효과 선을 보는것이 어렵지 않았다. ‘입술이 닿는다’는 사실에도 강박적인 불쾌감을 표시해온 몇몇 어른들 때문에 수많은 만화 독자들은
비너스도 그들을 막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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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대학교 동기를 우연히 만났다.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 “요즘엔 뭐하냐?” “친구가 회사 차려서 거기 일 도와주고 있어.” “나는지금 논다.” “그래?” “가끔씩 나오는 사무실이 있는데, 지금 거기다. 여의도야.” “그래? 나도 여의도인데.” “그래? 나는 L빌딩옆의 K빌딩이야.” “어, 나도 거긴데.” “808호야.” “나, 809혼데.” “당장 와라!” 마주보고서는 이 우연이 너무나 놀라워서이리 묻기도 했다. “너 혹시 신기(神氣) 있는 것 아니냐.” 5년 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이렇게 연락이 되네, 했더니 옆 사무실이라니.옷깃을스치는 것은 전생의 인연이 억겁으로 쌓여야 한다는데 이생의 인연 역시 선녀의 옷깃이 바위를 깎는 끈기로 쌓여야 이루어지는 것 같다. 우리는그래서 약속을 하고, 10분 늦으면 약속 장소를 빙빙 돌며 알아보지 못한 건 아닐까 하며 전화를 하고, 헤어질 때는 연락하지 않으면 다시만날 기회가 없을 게 분명하기에 연락처를 교환한다. 혹시나 천생연분을 ‘우연’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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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MBC 5월12일(토) 밤 11시10분
코믹잔혹극을 표방한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 일상적인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한국사회에 대한 냉소가 숨어 있다. 한 가족이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산장을 개업한다. 인적도 뜸한 곳이라 당연히 장사가 될 리 없다. 반갑게도 어느 날 한 손님이 산장을 찾아오는데 그는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 오인받을 것을 두려워한 가족들은 그를 암매장한다. 이때부터 가족에겐 이상한 일들만 생긴다. 한 남녀가 찾아와 동반자살을 하고 큰아들이 한 건달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가족들은 점차 대담해진다. 송강호, 최민식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뮤지컬로 리메이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TV영화 - 조용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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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Day Seven Night 1998년, 감독 아이반 라이트먼 출연 해리슨 포드
KBS2 5월12일(토) 밤 10시40분 <고스트 버스터즈>의 아이반 라이트먼 감독작. 신분과 나이가 맞지 않는 두 남녀가 무인도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다. 뉴욕의 잡지사 편집장인 로빈은 사랑하는 약혼자와 함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 갑작스런 회사 일로 급히 뉴욕으로 돌아가게 된 로빈. 퀸이라는 비행사에게 신세를 지는데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다. 외딴 섬에 불시착한 로빈과 퀸은 예상대로 사사건건 말싸움을 벌인다. 심지어 무인도에서 해적까지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점차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젠 중년도 거의 넘긴 해리슨 포드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TV영화 - 식스데이 세븐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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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oy 1978년, 감독 샘 페킨파 출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EBS 5월13일(일) 낮 2시
<와일드번치>의 샘 페킨파 감독작. 화물트럭 운전사 덕은 보안관을 때려눕힌 뒤 도주길에 오른다. 덕은 사진작가인 멜리사를 태우고 라일 보안관은 그를 필사적으로 추적한다. 덕과 그 일행이 주민들의 지지를 얻자 뉴멕시코의 주지사는 공식적인 자리에 일행을 초대한다. 한편 라일 보안관은 덕의 동료를 인질로 잡아 폭행을 가하고 이 소식을 들은 덕은 흥분해 홀홀단신으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다. 알리 맥그로, 어네스트 보그나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샘 페킨파 감독의 다른 영화처럼 다분히 남성적인 장르영화. <와일드 번치> 시절과 비교하면 연출면에서 매너리즘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한다.
TV영화 - 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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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ce Of Lambs 1991년,감독 조너선 드미 출연 조디 포스터, 앤서니 홉킨스
EBS 5월12일(토) 밤 10시
토머스 해리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은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던 클라리스는 전직 정신과 의사 한니발 렉터를 만난다. 렉터는 환자들을 살해한 흉악범으로 정신이상 범죄자 수용소에 갇혀 있다. 그곳에서 클라리스는 한니발 렉터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 범인의 정체를 알려준다는 조건으로 한니발 렉터는 이감되지만 도중에 탈출한다. 스릴러 영화의 고전이라 불릴 만한 작품으로 조디 포스터와 앤서니 홉킨스의 연기대결이 압권이다. 조너선 드미 감독은 <섬씽 와일드>와 <필라델피아> 등을 만든 바 있다.
TV영화 - 양들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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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tter 1995년, 감독 이와이 순지 출연 나카야마 미호HBO 5월13일(일) 밤 8시세상에 나와 같은 얼굴의 다른 사람이 있다면? <러브레터>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영화다. 한 배우가 1인2역을 맡고 있는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같은’ 이에 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는 이미 세상에 없는, 상실의 인간이라는 점. <러브레터>는 모든 이의 숨기고픈, 그리고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는 작품이다. “오겡키데스카”라는 이 영화의 대사는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하지만 늘 머릿속 어딘가에 살아숨쉬고 있는 옛사랑의 상처를 들춰내는 마법의 주문이다.히로코는 죽은 연인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알고보니 발신인이 연인과 동명이인이었던 것. 히로코는 죽은 애인과 중학교 동창이기도 했던 이츠키와 알게 된다. 이름이 같아서 히로코의 애인과 남다른 추억이 많은 이츠키는 히로코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옛 추억을 하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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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감독 석래명 출연 이승현EBS 5월12일(토) 낮 12시한국 청춘영화, 하면 어떤 작품이 먼저 떠오를까. 아마도 19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얄개’ 시리즈를 기억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을것이다. 고교생의 장난기와 젊음의 생동하는 기운을 내포한 이 시리즈는 이른바 ‘하이틴’영화로 불리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승현과 김정훈,강주희 등의 배우가 스타급 배우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얄개 시리즈의 공로였다. 얄개 시리즈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일심동체가되어 온정을 나누고 심지어 외국인 교사마저 ‘화합’의 대열에 동참하게끔 유도하면서 한없는 낙관주의를 표방했다. 얄개 시리즈는 <얄개행진곡><여고얄개> <우리들의 고교시대> 등으로 이어졌다. 철없는 고교생들의 꿈많은 시절을 다룬 이 시리즈는 시대적으로 혼탁한당시 정치상황에 비춰보건대, 사춘기적 순수성으로의 회귀를 승부수로 삼았던 것 같다. <고교얄개>는 당시 20만 관
그늘 없는 청춘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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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제작연도 2001년 광고주 세종증권대행사 코래드 제작사 까치&까치(김영배감독)특별한 트렌드가 없다는 게 트렌드인 요즘이다. 복고니, 키치니, 무협이니, 엽기니 하는 온갖 트렌드가 혼재해 있는 상황이고 ‘오! 놀라워라’라는감탄사를 동반한 대박이 없는 가운데 익숙한 양식의 광고들이 소비자의 마인드에 좀더 넓고 확고한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리얼리티 광고도 이미 충분히 주목받은 형태다. 연출없는 연출이라는 고도의 연출기법으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노출하는 이 방식은 몰래카메라를보는 듯 은근한 관음증을 유발하며 신선한 반응을 자아냈다. 리얼리티 광고의 모범답안은 한미은행 CF가 제시한 바 있다. 주인공은 주로 부부,혹은 가족이었는데 발톱을 깎아주는 행위 같은 그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단면을 드러내며 소비자들 사이에 ‘내 얘기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도토리 키재기에 안분지족하는 무림을 평정할 어떤 비책이 없다면 기존 양식을 익숙하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평범한 일상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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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칸국제영화제가 9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막을 올렸다.12일간 펼쳐질 칸국제영화제는 전세계에서 제작된 수백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전시장이며 제작자와 배급업자간 배급계약등이 체결되는 영화시장이다.올해 개막작은 호주 바즈 러먼 감독의 뮤지컬 영화인 「물랭루즈」로 1890년대 파리 몽마르트의 카바레인 `물랭루즈`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와 귀족 시인의 사랑을 그렸다.이 작품은 최근 톰 크루즈와의 이혼소송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호흡을 맞춰 관심을 끌고 있다.올해 영화제에는 키드먼외에 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와 남편 안토니오 반데라스,존 말코비치, 빌리 봅 손턴, 안젤리나 졸리, 감독 숀 펜, 카메론 디아즈, 데이비드린치 등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올해 칸영화제는 경쟁부문에 오른 23편 가운데 아시아 영화가 5편(일본 3, 대만2), 미국영화가 5편에 이르는 등 아시아와 미국 영화의 약진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지난 98년
54회 칸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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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극장에 간판을 내건 영화 「친구」가 최단기간에 전국 관객 6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게 됐다.「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의 기록적인 성공을 축하한 지 불과 1년도 채 안돼 생긴 일이다.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에 따르면 「친구」는 개봉 39일째인 8일 전국 관객 603만1천884명, 서울 관객 203만8천823명을 동원했다.`15세 관람가'였던 「…JSA」나 「쉬리」와 달리「친구」는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온전히' 성인들만 관람했다고 친다면 대략 4명중 1명꼴로 「친구」를 만난 셈이다.특히 개봉 6주째인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루 7만명씩 관객이 들고 있어 최다 관객을 동원한「쉬리」(620만)의 기록을 깨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로 보인다.코리아픽처스의 김길남 팀장은 "빠르면 11일쯤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또 이달 말까지 이렇다할 대작들이 없는 형편이어서 「친구」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서울 42개(스크린 71개)
영화 <친구> 최다관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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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화도 보고 <친구>의 유오성도 만나고.
영화 전문잡지 <씨네21>은 오는 10~11일 이틀간 부산 중구 대청동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창간 6돌, 지령 300호 기념 영화제'를 연다.
이번 영화제에는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의 영화 8편이 상영된다.
또 10일 오후 7시에는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주인공 유오성씨가 관객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상영작 가운데 `수쥬' `귀신이 온다' `기쿠지로의 여름' `맨스필드 파크' 등은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제 등에 출품돼 이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이다. `퍼펙트 블루'는 일본 만화영화이며, `스페이스 트래블러'는 일본의 텔레비전 인기만화를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영화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전화예약도 할 수 있다. (051)442-2121.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
`부산에 공짜 영화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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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담요를 뒤집어쓰고 니콜라이 고골리의 단편 <비이>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소름이 쫘악 끼쳤지요. 특히 마지막날 코마가 사방에서 몰려드는 괴물들을 외면하려 기를 쓰는 장면에서는요. 지금까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상상력을 채울 수 있는 어둠이 그처럼 기막힌 조화를 이룬 장면은 영화 속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하여간 <비이>가 남긴 인상은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전 책을 읽으면서 그처럼 무서웠던 적은 없었답니다. 물론 요새 나오는 피범벅의 호러소설들의 정도를 생각해보면 <비이>는 그렇게까지 무서운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제가 종종 ‘무서운 작품’과 ‘무섭게 보았던 작품’을 구별하는 거죠. 전 후자야말로 진짜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결국 호러란 단발성이니까요.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으니, 이게 제 정신이 박힌 글이라면 당연히 이야기는 마리오 바바의 아름다운 호러영화 <사탄의 가면>(블
햇빛 찬란한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