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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007 제임스 본드가 될 것인가. 6번째 제임스 본드 자리를 놓고 그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한때는 <프렌즈>의 유쾌한 여피 챈들러 역의 매튜 페리가 캐스팅 명단의 꼭대기에 오르기도 했고 랠프 피네스, 루퍼트 에버렛 등이 수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게다가 보이밴드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인 로비 윌리엄스는 은근히 그 자리를 탐내다 캐스팅 디렉터인 데비 윌리엄스로부터 “안됐지만 로비는 우리가 찾던 인물은 아니다”라는 퇴짜의 말을 들어야 했다.최근 들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은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러셀 크로. 한편 데비 윌리엄스는 “누가 본드가 되든 혼을 빼놓을 만큼 잘생기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빠져야 한다”라는 꽤나 까다로운, 어쩌면 불가능한 조건을 계속해서 피력했다. 그녀는 “물론 러셀 크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덜 유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드라큐라
누가 본드가 되길 마다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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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송해성 감독은 파이란 역에 장만옥을 캐스팅하고 싶어했다. 장만옥쪽도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촬영 스케줄이 빼곡한 장만옥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4월 한달. 영화의 분위기와 시간적 배경을 생각하면 조정하거나절충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다음 카드가 장백지였다. <희극지왕> <성원> <십이야>에서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로어필한 장백지의 이미지를 따라 파이란의 캐릭터도 그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 <파이란>이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홍콩, 대만, 필리핀,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사전 판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데는, 장백지의 스타성이 크게 작용했다.제목 | <파이란>이라는 제목은 크랭크인 직전에 정해졌다. 원작소설의제목 <러브레터>는 동명의 일본영화 <러브레터>가 있는데다가, 멜로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되지않았다. 송해성 감독이 눈독을 들였던 제목은 <봄날은 간다>
제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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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이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한 교수님께 ‘내가 영화감독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편지를 썼던 십여년전 그날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의 여배우에게 ‘당신이 연기할 캐릭터의 히스토리’에 대해 긴 편지를 썼던 수개월 전 그날처럼요. 나는 이편지를 부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체통 앞에서 잠깐 망설입니다. 덜컥 편지를 넣어버린 뒤에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다 결국 부치기로 합니다.수신자가 너무 많군요. <카라>를 봤던 사람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 나를 믿었던 사람들, 나를 의심했던 사람들에게, 이 편지를쓰고 또 부칩니다. 그리고 편지 첫머리에 <파이란>이라는 제목을 달아 봅니다.#1.<카라> 이후, 강재처럼 살았습니다<카라>가 개봉되던 극장 앞에서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영화를 보지 않은 채 그냥 돌아가는 길이었죠.“네 영화가 아니”니까 볼 필요가 없다면서. 내 의사와 무관하
<파이란> 송해성 감독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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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독불장군 형사 오린 보이드(시티븐 시걸)는 과잉진압과 명령불복종으로 디트로이트의 사건다발 지역으로 전출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화학공장에서 엄청남 물량의 마약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수사하던 오린 보이드는 인근 마약상 라트랠 워커(DMX)를 용의자로 의심한다. 그러나 정작 사건의 내막에는 부패한 경찰이 연루되어 있으며, 워커는 그들의 함정에 빠져 수감된 자신의 동생을 위해 경찰 비리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view영화 <엑시트 운즈>는 전형적인 스티븐 시걸의 액션장르영화이다. 부패한 경찰과 갱들이 등장하고, 이를 눈감아주지 못하는 고독한 터프가이 형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정의를 지켜내기 위한 영웅의 의로운 싸움이 외롭게 전개된다. 미국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사악한 범죄집단과 이에 연루된 부패경찰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장르적인 이야기와 관습에 너무도 충실하기 때문에 이야기만으로는 새로울 것도 흥미로울 것도 없다.
엑시트 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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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가난한 양치기 집안의 막내 다윗은 어느 날 예언자 사무엘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이 되리라는 예언을 듣는다. 양치는 들판에서 하프켜기를 즐기는 다윗. 왕좌유지에 대한 불안으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사울 왕을 음악으로 치유하기 위해 궁궐에서는 소년 다윗을 불러들인다. 궁궐에 들어온 다윗은 곧 말괄량이 미갈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느 날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공하고, 소년 다윗은 작은 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그 대가로 사울 왕은 훗날 다윗을 미갈 공주와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전쟁영웅으로 자라나는 다윗.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사울 왕은 약속대로 그를 공주와 맺어주는 대신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그를 제거하려 한다.Review국내 제작사가 할리우드 기획사와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2년의 제작기간과 4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 이야기는 잘 알려진 성경의 ‘다윗’이야기. 양치기 소년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속도감 있게 담겨져 있다. 속
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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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인정 많고 유능하고 다혈질인 변호사 서준하(박신양)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이신영(이미연)의 항소심을 위한 국선 변호가 할당된다. 변론이나 재판을 모두 거부하며 죽고 싶다고만 말하는 신영이 정말 남편을 살해했는지 의심스러워진 준하는 치밀한 자료검토 끝에 무죄 추정을 끌어내고 그녀를 석방시킨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 싹튼 두 사람이 짧은 여행을 떠난 동안 새로운 증거를 수집한 검사가 신영을 다시 기소한다. Review<인디안 썸머>는 두 가지 면에서 새롭다. 하나는 법정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디안 썸머’라는 색다른 컨셉을 사랑이야기에 연루시켰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는 법정영화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보편적이다. 사법제도 자체가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신성한 영역으로 간주되는 사회 분위기에다, 재판정에서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공방전을 유도할 수 있는 배심원 제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디안 썸머>가 주인공을 매우 인간적
인디안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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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애니메이션은 큰 돈 안들거든" <프린스 앤 프린세스> 등 작품 다수에서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택했다. 1930년대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 이후 희귀해진 이 장르를 고른 이유는?의 영감은 케이크박스 바닥에 까는 레이스 종이에서 얻었다. 어렸을 때 장식물로 쓰곤 하던 그 종이의 매력을 이용하고 싶었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완전히 다른 이유였다.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던 나는 비용이 적게 드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을 골랐다. 아이디어는 로테 라이니거로부터 얻었지만 개인적으로 고답적인 그녀의 영화에는 끌리지 않았다. 전환점은 워크숍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던 어린 학생들에게서 왔다. 아이들에게 뭘 시킬까 궁리하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생각했고 일주일 동안 아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프로페셔널하고, 강하고 시적이었다. 그걸 보고 나도 한번 도전해서 아이들만큼 훌륭한 걸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첫 에피소드를 거의 혼
미셸 오슬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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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어둠이 내린 낡은 영화관. 변신 마술 기계를 가진 늙은 영사기사와 소년, 소녀는 여섯개의 짧은 동화를 짓고 직접 이야기 속 인물이 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착한 왕자가 개미들의 도움으로 목걸이를 되찾아 공주를 구한다. 두 번째 일화의 주인공은 한겨울에 열린 무화과를 진상해 상을 받는 순수한 소년과 이집트 여왕.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온갖 공격에도 끄떡없는 마녀의 성을 친절한 마음으로 간단히 여는 청년이 나온다. 네 번째 일화의 꼬부랑 할머니는 괴력으로 도둑을 실컷 골탕먹이고,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살생을 일삼는 고독한 여왕은 새 조련사의 구애를 받는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키스할 때마다 온갖 동물로 탈바꿈하는 왕자와 공주의 곤경을 그린다.Review안데르센이 <그림없는 그림책>을 썼다면, 프랑스 애니메이션 작가 미셸 오슬로의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그림자로 그린 그림책’이다. 갈피갈피 넘기다보면 마치 다락방에서 달님이 들려주는 흐뭇한 천일야화를
프린스 앤 프린세스 Princes et Princ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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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명단부문작품명수상자최우수작품상<공동경비구역 JSA>심사위원특별상<하루>한지승감독상<하루>한지승여우주연상<하루>고소영남우주연상<공동경비구역 JSA>송강호신인감독상<눈물>임상수조연여우상<하루>윤소정조연남우상<킬리만자로>정은표신인여우상<오! 수정>이은주신인남우상<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류승범각본상<번지점프를 하다>고은님촬영상<리베라 메>서정민조명상<리베라 메>신준하편집상<리베라 메>박순덕음향상<공동경비구역 JSA>김석원미술상<공동경비구역 JSA>김상만기획상<인터뷰>이미영음악상<단적비연수>황상준신인기술상<번지점프를 하다>이후곤의상상<비천무>김민희특수효과상<리베라 메>정도안단편영화상<이발소 異氏>권종관다큐멘터리상<팬지와 담쟁이&
제 38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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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친구> 팬들이 대종상영화제 수상 결과와 관련 온갖 사이트 게시판들을 도배하고 있다. <씨네21> 사이트에 ‘<친구> 1천만 관객 돌파 운동’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아이디 qhflarmrwkd)는 제안이 꼬리를 무는가 하면, 안티 대종상(http://cafe.daum.net/antibigbell)을 표방하는 전문 사이트도 생겼다. 이들 게시판에는 “많이 컷네. 대종상”, “원래 비리는 내가 좀더 컷다아이가, 니 시다바리 할 때부터”, “욕 많이 묵었다아이가, 고마해라”(박철도사), “니 와 상 안 받았노. JSA한테 미안해서 그랬나. 뭐 땜에 그랬노 말해봐라”(친구야∼) 등 <친구> 대사를 본떠 대종상을 비꼰 글들이 조회수가 높다. 대종상 시상식과 관련된 글만 100개가 넘으면서 배우의 실명을 거론, 인신공격의 수위를 넘나드는 글이 속출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진정에 나서는 네티즌도 생겼다. “이번 대종상 시상식의 잘못은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본 대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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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대종상영화제 폐막, 심사 결과에 따른 비판 여론 들끓어대종상영화제는 정녕 ‘비상구’가 없는 것일까. 지난 4월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거행하고 막을 내린 제38회 대종상영화제역시 심사의 공정성이 도마에 올라, 수많은 질타와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실추된 권위를 되찾고, 영화계 신·구세력의 화합을 이뤄내고자”했던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행사를 주관해왔던 (사)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젊은 영화인들의 모임인 (사)한국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가공동으로 준비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도 심사과정에서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노출했다.시상식은 실수연발, 인터넷은 심사 불만으로 폭발 직전수상 결과에 대해 가장 빨리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곳은 인터넷 사이트. 이날 시상식에서 <공동경비구역 JSA>와 함께 수상 각축을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친구>가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한 반면, 쿠앤필름의 <하루>가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대종상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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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청주대 영연과 졸업·용인대 대학원 영화학과 졸업·<강원도의 힘>(98) <정사>(98) <질주>(99) <단적비연수>(2000)<파이란>(2001)·한서대 영상연출학과 전임강사진짜 촬영감독을 만났다.일군의 촬영감독을 촬영기사라 부르면 ‘실례’가 될 테지만 김영철 촬영감독을 촬영기사라고 부르면 정확하지 않은 말이 된다. 촬영감독(DOPor DP: Director of Photography)은 ‘시각적 스타일’에 대한 총책임을 지는 것을 뜻하며, 현실적으로는 촬영과 조명을하나로 통합하여 운용했음을 가리킨다. <파이란>에서는 한국 최초로 DP제도가 도입되었다. <모텔 선인장>에서 크리스토퍼 도일이, <세친구>에서피터 그레이 등 외국인이 촬영감독으로 영입되었을 때 시스템도 들어와 운영된 적이 있고, 멤피스트로 호주에 다녀온 <아나키스트>의 김응택촬영감독 역시 DP 시스템을 채
“올바른 답을 가진 화면은 하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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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하얗고 가느다란 몸이 영락없이 한 줄기 카라 꽃을 닮은 소녀가, 어울리지 않게도 꽃가루 알레르기라며 연방 재채기를 해댄다. 혹시 봄에 대한 알레르기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 창백하다 못해 반투명한 피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텅 빈 눈동자. 바람 끝이 매웠던 <고양이를 부탁해>의 촬영지 월미도에서 처음 마주친 옥지영(21)은, 겨울의 정령 같았다. 누군가 쓸어안지 않으면 동화 속 눈의 여왕이 세상 끝까지 유괴해 갈 것만 같던 그날의 소녀는, 무척 가난하고 무척 자존심 세고 많이 슬픈 날이면 우는 대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는 극중 배역 지영이 그대로였다.
그러나 봄 햇살이 졸고 있는 카페에서 다시 만난 옥지영은 딴판이다.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손거울을 꺼내 재채기 뒤끝을 수습하자마자, 중1 때 일년 새 키가 25cm 커서 등이 ‘텄다’고, 만화 <유리가면> 보고 연기에 반했다는 이야기 꼭 써달라고, 돈 많이 벌어서 제주도에 동물 고아원을 세우는 게
봄을 만난 겨울의 정령, <고양이를 부탁해>의 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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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를 이미지에 집착하는 감독이라 평하지만 사실 김기덕은 놀라운 이야기꾼이다.일단 영화편수가 그걸 증명한다. 지난 5년간 6편을 찍은 감독은 김기덕말고는 없다. 천일야화를 이어가는 셰헤라자데라도 되는 양 그는 언제든서너개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취인불명>이 개봉하기도 전에 7번째 영화 <나쁜 남자> 준비가 끝나간다. 그런데도 <나쁜 남자>의내용에 대해 물어보니까 “<나쁜 남자>를 끝내고 찍어야 될 영화가 또 있다”고 조바심을 낸다. 물론 단순히 양적 문제는 아니다. <수취인불명>은분명 이야기꾼의 재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남녀주인공 두 사람이 끌고가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구조를 지닌 <섬>과 달리 <수취인불명>은등장인물이 많고 그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도 여러 가지다. 세상을 보는 근본적인 시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수취인불명>은 등장인물 개개인의 그림자가서로에 걸쳐 있어 음영의 굴곡이
“내 혼혈아 친구에게 바치는 제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