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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녀의 아버지는 태양신 아폴론이고, 어머니는 활짝 핀 키 큰 해바라기가 아니었을까. 그토록 빛나는 머리카락, 눈부신 웃음. 그러나 줄리아 로버츠에겐 요정이나 여신보다는 인간의 느낌이 묻어난다. 화사하고, 매끈하지만 바로 이웃에서도 볼 수 있는 여인 같다. 커다란 입을 한껏 벌려 하하하 웃고, 어디서나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거침없이 활보한다. 불같이 화를 낼 때는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내동댕이치고, 기쁠 땐 보거나 말거나 고무공처럼 팔짝팔짝 뛰어오르는 <멕시칸>의 샘은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관객 앞에 드러낸 것일 뿐,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을 인질로 삼은 킬러에게 속깊은 조언을 건네며,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는 온정까지도.
현대판 신데렐라 <귀여운 여인>(1990)은 현실의 줄리아 로버츠에게도 유리구두를 신겨주었다. 그러나 이후의 출연작들은 실망스러웠다. <펠리칸 브리프>(1993)에서 <컨스피러시>(1997
태양도 그 미소를 당하지 못하리, 줄리아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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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7월7일, 임은경은 고요 속에 사는 두 남녀의 단지 하나뿐인 딸로 태어났다. 누구나 그녀가 아름다운 스무살을 맞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고 소녀는 예상보다 빨리, 스무살이 되기도 한참 전에 스무살의 가장 빛나는 마스코트가 되었다. 2년 전 천호동의 피자가게. 동네에 피자집이 문을 열던 날, 기념행사로 이병헌 사인회를 한다길래 친구들과 줄을 섰던 임은경은 거기서 “누군가”의 요청에 “몹시 떨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곧 친구들은 광고에 나온 신비의 소녀가 “너 같다”며 물어왔고, 임은경은 “나였으면 좋겠다. 진짜 나랑 닮았다”고 새침을 떨었다. 처음 세상에 얼굴을 알릴 때부터 그녀는 본의 아니게 낯을 많이 가린 셈이다.
“낯을 많이 가려요”,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임은경은 실제로 말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자꾸 감쌌다. 얼굴을 가린 채 먼저 웃고 잠시 진정한 뒤 그리고 말하기. 그녀와의 인터뷰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같았다. 말하자면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길게 설명
행복한 순면과 외로운 비닐사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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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배우에게 때로 미모는 독이 된다. 그래서 정우성은 톰 크루즈보다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 톰 크루즈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좋아하는 배우는 브래드 피트라는 이 미청년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미모가 이젠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안다. 그래서 망가지는 역할을 자청해온 브래드 피트를 닮고 싶다는 그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숙명적으로 눈부시다. 새하얀 빛의 한가운데서 개구쟁이처럼 얼굴을 찡그리거나 아도니스처럼 미소를 짓거나 돈 후안처럼 윙크를 날리면서 그는 철저히 프로였다. 미소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알았고 세팅과 분장과 조명과 사람들로 어수선한 스튜디오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주위에 혼란에 신경이 쓰일 법도 하건만. 다만 잠시 쉬면서 소파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 불 쪽으로 아주 조금 고개를 숙이는 한순간, 외로워보였다.
지금 호주에서 후반작업중인 김성수 감독의 신작 <무사>에서 정우성이 맡은 역은 사노비였다가 해방된 무사 여솔.
날자, 청춘의 아이콘을 벗고, <무사>의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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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두 사람. 짐짓, 정우성은 임은경에게 “이름이 뭐죠?”라고 묻는다.
일이 다 끝날 즈음 임은경은 정우성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떨렸다”고 고백한다. 또 “너무 재미있었다”고도. 중학생 시절 <비트>를 보고 정우성을 좋아했던 임은경. 늘 혼자 카메라 앞에 서온 그녀에게 정우성은 함께 사진을 찍는 첫 배우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정우성에게 임은경은 열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고 키도 자신의 어깨까지밖에 안 오는 작고 깜찍한 후배다. “라이터 많이 팔았어요?” “별로 못 팔았어요.” 정우성의 짧은 농담에도 임은경은 금세 얼굴을 붉히고, 그걸 보고 정우성은 장난스럽게 씨익 웃는다. 이 시대의 젊음. 정우성이 푸른 잎새를 달고 건장하게 가지를 뻗은 여름날의 나무라면, 임은경은 여린 싹과 꽃봉오리가 섞인 봄나무가 아닐까. 젊음에도 계절처럼 미묘한 단계가 있다면 말이다.
300호를 맞은 <씨네21>은 정우성과 임은경, 이 두 배우를 2001년의 가장 아름다운
2001년의 가장 아름다운 두 젊은 남녀배우, 정우성과 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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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시>가 영국 상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영화등급위원단이 여론의 비난을 독차지하고 있다. 런던에서 촬영되었고 주로 영국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유부녀와 한 남자의 에로틱한 관계를 그린 작품. 오럴 섹스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 이 영화에, 영국영화등급위원단은 단 한 장면의 삭제도 없이 지난달 18살 등급을 매긴 바 있다.
<인티머시>, 영국에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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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노와 뤽 베송이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다. 최근 뤽 베송은 장 르노의 아이디어를 받아 <와사비>의 시나리오를 썼다. 프랑스와 일본을 오가며 촬영할 이 영화의 연출은 제라르 크로치크가 맡을 예정. 장 르노의 출연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장 르노+뤽 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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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게리 올드먼이 새로운 ‘몽테크리스토 백작’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 여러 차례 영화화한 알렉산더 뒤마의 작품을 토대로 한 이 작품에서 두 배우는 비슷한 비중의 주연을 맡는다. 로만 폴란스키가 연출할 이 영화는 올 하반기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크랭크인한다.
`몽테크리스토 백작`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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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드골의 삶을 그린 블럭버스터급 영화에 주인공 드골 장군으로 캐스팅되었다. 영화는 2차대전 중 프랑스 망명정부를 이끌던 드골이 국민적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갈 예정. 르네 클레망이 제작을 맡고 각본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이 쓴다.
드파르디외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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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클럽>의 세 아줌마 골디 혼, 다이앤 키튼, 베트 미들러가 다시 뭉친다. 이들은 남미 에이번 지역 물품들을 판매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아마존의 에이번 숙녀들>(Avon Ladies of the Amazon)에 나란히 출연하고 제작에도 참여한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초기 단계로 연출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아줌마들, 다시 뭉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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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디즈니와 1천만달러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샤말란은 차기작 <사인>(Signs)의 각본을 썼고, 직접 연출도 하게 된다고. <사인>은 샤말란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로, 농장의 수확물 위로 갑자기 나타난 원과 선이 어떤 신비로운 경험으로 이끈다는 이야기. 오는 가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샤말란, 1천만달러대에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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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화제작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가 지난 주말 미국에서도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사흘 동안 미국에서는 1018만달러를, 영국에서는 300만파운드를 벌어들인 것.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는 출판사 칼럼니스트인 평범한 30대 처녀가 근사한 남자와 사랑을 키우고 결혼을 향해가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영화. 르네 젤위거와 휴 그랜트의 연기 앙상블, 사라 맥과이어의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출로, 비평과 흥행 양단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이에 자극받은 미국에서 ‘미국판’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라맥스는 최근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 <미 타임스 스리>(Me Times Three)의 판권을 사들여, 기네스 팰트로에게 주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기기로 했다. <미 타임스 스리>는 약혼자만 바라보며 일을 등한시하던 여성잡지사 편집자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 미국에서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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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그리고 에단 코언. <파고>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의 코언형제가 프로듀서 벤 바렌홀츠와 함께 제목 미정의 새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는 구성과 이야기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도 피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코언 형제와 그들의 첫 번째 영화 <블러드 심플>의 제정을 보장했던 벤 바렌홀즈와의 재회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코언 형제는 차기작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백해를 향해>(To the White Sea)다.
코언 형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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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에 이어 마블 코믹스에 기초한 초영웅들의 이야기 <판타스틱4>가 곧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스탠 리와 재키 커비가 1962년 발간한 <판타스틱4>는 초능력을 부여받은 ‘미스터 판다스틱’, ‘인비지블 우먼’, ‘휴먼 토치’ 그리고 ‘더 씽’, 이렇게 4명의 비행사들이 악마인 ‘닥터 둠’에 맞써 싸우는 이야기이다. 감독은 <브링 잇 온>을 연출한 페이턴 리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판타스틱4>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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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는 골치 아파! 요즘 미국의 극장주들이 제일 싫어하는 관객은, 바로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다. 얼마 전부터 LA 등 대도시의 극장 체인에서는 오는 11월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마법의 돌> 예고편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장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해리 포터 마니아들은 너무 얌체짓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고편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 <해리 포터> 팬들이 일단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표를 사서 입장한 뒤, 예고편만 보고는 빠져나와 환불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고편은 2분이 채 안 되고, 극장은 울며 겨자먹기로 환불을 해줄 수밖에 없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극장도 단속에 나섰다. 제너럴 시네마스 극장은 예고편만을 보고 나오더라도 환불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우린 <해리 포터…> 예고편만을 보러 왔더라도 나중에 나와서 환불을 요구할 수 없다고 관객에게 공고했죠.” 제너럴 시네마스 극장 대변인 브라이언 캘러햄은 말한다. “그들이 &l
우우울트라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