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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와 김희선의 ‘쿨’한 동거가 시작된다. 동거할 곳의 주소는 바로 이곳, 순정만화풍의 청춘영화 <쿨>이다. 김희선이 맡은 역은 봄비 같이 청량한 느낌의 26살 애니메이터 와니, 주진모는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상대를 배려할 줄 하는 시나리오 작가 준하 역을 맡았다. 와니와 준하는 격정에 휩싸이지 않은 채 ‘쿨’하게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자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커플. 하지만 사춘기 이후 미묘한 감정을 나누었던 이복동생 영민이 유학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했던 와니 심장의 온도계는 갈팡질팡 수위를 넘어간다. 그리고 와니와 준하 사이에도 작은 균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비천무> 이후 <쿨>을 점찍어놓았던 김희선은 “무심한 듯 다정하고 여린 듯 씩씩한 와니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며 눈 앞의 촬영에 기대를 내비쳤고, 현재 후반작업중인 김성수 감독의 <무사>에서 지적인 장군 최정 역을 맡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리와 장군, 동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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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이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정부에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내 꿈은 말이죠, 언젠가 내가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자가 돼서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는 거예요. 가수건 시인이건 은행가건 교사건 정부에는 다 있어야죠. 제가 기여할 만한 분야는 화술, 그러니까 연설하는 것과 국민을 지도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일 거예요.” 벤 애플렉의 새 영화 <진주만>은 6월1일 국내 개봉한다.
야망의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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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줄 알았어요.” 성룡이 영화촬영도중 팬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일을 당했다. 요즘 성룡은 <러시아워2> 촬영중. 촬영장에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그에게 다가오더니 펀치를 날렸다. 더욱 어처구니없게도 이 공격성향의 팬은 “막을 줄 알았다”고 변명하며 실망을 보였다고. 사실 성룡은 기습공격에 대해 완전 무방비 상태에 있었으며, 당연한 결과로 코피를 잔뜩 터뜨리고 말았다고 ‘아나노바’는 보도했다.
맞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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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가담하는 조직에 더이상 관여할 수 없다”며 스필버그가 보이 스카우트를 ‘탈퇴’했다. 게이를 배제하는 보이 스카우트 규정 때문. 지난 10년간 미국 보이 스카우트의 고문직을 맡아온 스필버그는 “지난 몇년간 스카우트가 능동적으로 그리고 공공연히 차별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깊이 슬펐다. 그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탈퇴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미국 법원은 게이는 스카우트 단원과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미국 보이 스카우트 규정에 대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나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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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이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명예홍보대사가 됐다. 그가 나이트클럽 웨이터 ‘기태’로 분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전주영화제 개막작. 개막작에서부터 활달하게 ‘손님접대’를 할 류승범은 영화제 안팎에서 얼굴품을 팔 예정이다. 류승범에게 전주는 ‘출세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처음 상영된 곳. <다찌마와 리>도 한국영화회고전의 한 작품으로 전주에서 처음 스크린에 오른다. “얼떨떨하네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직 어떤 활동을 할지 잘 모르겠다는 그는 일단 영화제 기간중 ‘와이키키의 밤’에서 사회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류승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명예홍보대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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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이 ‘가죽잠바’ 여인이 되어 6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다. 투견장을 무대로 두 여자가 뭉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피도 눈물도 없이>에 출연하게 된 것. 이혜영은 ‘가죽잠바’라 불리는 왕년에 한가닥했던 택시운전사 경선 역을 맡아, ‘선글라스’ 전도연과 만난다. 두 배우는 3년 전 가극 <눈물의 여왕>에서 한 무대에 섰다. “경선은 절대 우아한 캐릭터가 아니다. 밑바닥 인생이다. 최악이다. 그러나 뭐든지 다 갖춘 여자다. 사랑도, 힘도, 삶의 지혜와 절제력까지”라고 이혜영은 ‘가죽잠바’ 여인을 소개한다.
“왕년에 한가닥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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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시나리오를 안 봐도 되겠는데요”라며, 송강호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에 출연을 확정했다. <복수는 나의 것>은 ‘유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딸을 유괴하여 살해한 유괴범을 아버지가 복수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송강호는 여기서 사업에 실패하고 딸까지 유괴당하는 아버지 역을 맡는다. 40편이 넘는 여러 시나리오를 보며 차기작을 고르던 송강호는 몇 차례 계속하여 <복수는 나의 것>의 시나리오 수정판을 받아 보았고, 지난 4월15일 영화사 ‘스튜디오 박스’에 전화를 걸어 출연의사를 알려왔다고 영화사 관계자는 말한다. 스튜디오 박스는 박 감독의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제작했던 임진규가 차린 회사. <복수는 나의 것>에는 송강호 이외에도 유괴범 역에 신하균, 신하균의 애인 역에 배두나가 캐스팅돼 있는 상태다. 신하균은 현재 <킬러들의 수다>를, 배두나는 <고양이를 부탁해&g
송강호, <복수는 나의 것>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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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날 셜리 템플처럼 키우고 싶어했죠.”반백의 짧은 머리와 가벼운 검은 옷차림의 바버라 해머는, 그러나 지금 어디 한 구석도 셜리 템플 같지 않다. 예순두살, 레즈비언으로서 영화를도구삼아 레즈비언의 역사를 써온 그는, 재롱으로 웃음을 버는 여자아이의 저 반대편, 대중 앞에 자신의 문화를 전하는 지적이고 실험적인 감독으로일생을 살아왔다.그를 서울로 부른 것은<역사수업>이라는 그의 지난해 작품.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인 <역사수업>은 레즈비언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모아만든 몽타주 작품으로, <질산염 키스> <바비의 일생>에 이어 그가 만든 레즈비언-게이 역사 다큐멘터리 3부작의 완결편이다.몽타주를 택한 이유? 그는 “레즈비언의 역사는 보이지 않는 역사다. 파편으로만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때, 몽타주는 완벽한 기술이다.그것은 퀼트와도 같다”라고 말한다. <역사수업>은 그러나 퀼트처럼 곱게곱게 이어붙인 작품은 아니다.
카메라를 든 황혼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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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감독 김상진/제작 (주)좋은영화)이 일본 3대 메이져 영화사 중 하나인 쇼치쿠(松竹) 영화사의 배급망을 타고 오는 4월 28일 일본에서 개봉된다.<주유소 습격사건>을 시사한 후, 쇼치쿠의 한 관계자는 "액션, 스릴러와 달리 코메디는 장르의 특성상, 영화를 만든, 자국의 정서가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주유소 습격사건>의 “대가리 박어!”나 ‘끝말잇기’ 부분은 일본에서도 폭소를 자아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4명의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함이 화제인 반면 일본에서는 상황적 묘미가 자아내는 웃음이 보다 매력적으로 어필했다는 점이다.”서울 96만, 전국관객 250만명을 동원, 한국 역대 코미디 영화흥행 1위를 기록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지난해 초 이미 15만불에 일본내 판권이 거래되었으며 일본 최대 황금 휴일이 몰
<주유소 습격사건> 일본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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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식1964년생,경희대 영문과 졸업,91년 하나음악 기획실장,한동준 2집,시나위 5집,조동익 1집 등 음반 및 공연 제작,기획,이후 동생 최만식과 영화음악 공동작업,현재 음악 기획사 (주)히드라 이사최만식1966년생,연세대 작곡과 졸업,92년부터 코카콜라,애니콜PCS,매직스테이션,한빛은행등 다양한 광고음악 활동,97년 <접속>의 영화음악으로 영평상 수상,현재 <와이키키 브라더스>음악작업중,(주)히드라 대표공동작업 프로필<돈을 갖고 튀어라>(96), <짱>(98), <아나키스트>(99), <친구>(2001)Track3<연극이 끝난 후> 4:10작사, 작곡 최명섭| 노래 샤프극 중 뛰어난 노래 실력과 반주를 자랑하는 여성 7인조 밴드 ‘레인보우’의 비밀은, 이들 안에 숨겨진 ‘진짜’ 밴드에 있다. 녹음된 소리에맞춰 입만 벙긋대던 진숙이나 조금은 어설픈 손동작으로 키보드를 연주하는 두명의 여학생은 배우다. 그렇다
때론 평온하게, 때론 도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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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라는 말이 생겨나기 전인 1954년, 기존의 영화언어를 부숴버린낯설고 과감한 영화 한편이 세상에 나왔다. 의식과 실제를 오가며 기술하는 파격, 첫 번째 누벨바그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만든 이는 영화이론가의 커리어도 심지어 영화광의 편력도 없었던 스물다섯살 처녀 아녜스 바르다(73)였다. 훗날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린아녜스 바르다는, 46년 동안 <행복> <방랑자> 등 7편의 장편 극영화와지난해 칸영화제에 소개한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를 비롯한 10여편의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를 내놓았다. 매 작품에서 시대와 사회가여성에게 강요하는 불합리한 성역할과 조건들을 고발하고,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독창적인 화법에 담아낸 아녜스 바르다는,동세대 누벨바그 감독들에 비해 과소평가돼온 감독이다. 한국에서 <행복>은 TV를 통해, <쿵후 마스터>는 <아무도모르게>라는 제목의
“이 나이에 연애편지 받는다, 살 만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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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젊음’의 주홍글씨였다. 태양처럼 빛나는 금발, 푸른 눈동자, 단아한 뺨의 선, 세상의 모든 것들을 냉소하는 듯한 윤기어린 입술까지. 그렇게, 빛의 한가운데를 꿰뚫는 듯 건방진 젊음과 오만한 아름다움으로 라이언 필립은 뭇여성들의 가슴에 떨리는 ‘유혹’의 낙인을 새겼다. 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시체를 유기하자고 우기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의 부잣집 아들 베리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8)에서 순결선언을 한 소녀 아넷을 유혹할 수 있을지를 두고 내기를 하는 ‘막돼먹은’ 청년 세바스찬은 그런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캐릭터였다.
미국 뉴캐슬주 델라웨어 태생의 소년에게 대도시 LA는 험난한 곳이었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다 어느 날 갑자기 발탁되어 LA로 옮겨온 라이언 필립에겐 친구도, 돈도, 기회도 없었다. 그는 고향집에 전화해서는 명랑하게 “여긴 정말 멋진 곳이에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은
청춘의 덫을 지나, <웨이 오브 더 건>의 라이언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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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미연을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개인적인 고백을 하나 하자면, 이미연은 기자가 유난히 따르던 친오빠의 넋을 빼놓은 최초의 연예인이자, 연적이었다. <여고괴담> 때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만난 이미연은, 만남이 거듭될수록 호감과 미더움을 도탑게 하는 ‘의외의’ 친화력으로, 기자가 십년 동안 갈고 닦은 전투욕을 서서히 무너뜨렸다. 이미연은 영화계의 현실을 성토하면서도, 매번 힘주어 새로운 다짐을 했고, 자기 말을 반드시 지켰다. “결혼이 죄는 아니”라면서, 진한 사랑얘기를 하고 싶다고 한 뒤에는 멜로영화(<물고기 자리> <인디안 썸머>)를 들고 나타났고, 액션영화를 하고 싶다고 한 다음에는 그런 요소가 있는 영화(<흑수선>)에 합류했다. “배우가 준비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라는 말은, 최면처럼 주문처럼 그의 길을 틔우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물고기 자리> 개봉 무렵 만난 이미연에게 기자는
인디언의 태양아, <인디안 썸머>의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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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고급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코미야마 부부. 남편인 타카유키가 계산을 하는 동안 부인 사오리가 사라진다. 별다른 생각없이 회사로 돌아온 타카유키에게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신의 아내 사오리를 납치했다. 3천만엔을 준비해라.’ 타카유키는 경찰을 부르고, 유괴범의 요구대로 돈을 가지고 경찰과 함께 약속장소로 나간다. 그순간 유괴범은 타카유키의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고, 안전하게 받아간다. 그뒤 연락은 두절된다. 그러나 유괴는 거짓이었다. 사오리는 타카유키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작극을 연출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모든 범죄는, 모든 고백은, 모든 인물은 거짓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범죄의 연쇄반응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Review인간의 마음은 카오스다. 흑과 백, 선과 악 어느 하나로 일색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카유키의 애인 사토미는, 우연한 범죄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하여 다른 범죄를 계획한다. 그리고 한 남자를 끌어
카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