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ttle Cheung 감독 프루트 챈 출연 유엣 밍, 마콰이 팡 개봉예정 8월 11일감상 포인트 반환뒤 홍콩을 들여다보고 싶다고? 리틀 청의 자전거에 올라타렴.<메이드 인 홍콩> <그해 불꽃놀이는 화려했다>에 이은 프루트 챈의 홍콩반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리틀 청은 몽콕 거리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배달일을 하는 9살짜리 소년이다. 홍콩 반환이 이뤄졌지만 소년에겐 큰 변화가감지되지 않는다. 학교에선 이제 중국식 경례나 만다린을 가르치지만, 과목이 달라졌을 뿐 소년에겐 여느 수업과 마찬가지다. 옆 골목에서 그릇닦는 일을 하는 또래 소녀 판과 홍콩상하이은행과 중국은행 중 어느 것이 더 높은지 다투는 것도 단지 지기 싫어서다. 이런 소년에게 불법체류자인판과의 이별은 유니언 잭의 하강이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었음을 일깨워준다. 지난해 홍콩에서 개봉한 <두리안, 두리안>은 소녀 판을주인공으로 내세운 또다른 영화. 중국 대륙에서 몸을 팔기
여름영화 가이드 - 리틀 청
-
감독 전수일 출연 설경구, 김소희 개봉예정 7월 초
감상 포인트 지금
돌아보라, 비상구 없는 나의 일상을.
지방대학 영화과 교수인 김영화(설경구)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제작비 마련을 위해 동료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도 여의치 않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소연해오는 서울의 아내도 그에겐 시나리오 쓰는 밤의 훼방꾼이다. 안식처로만 여기던 애인 영희(김소희)조차
자신의 부모를 한번 만나기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점점 죄어오는 일상의 굴레, 그럴수록 그가 만들려는 영화는 강박적인 ‘꿈’의 형태로 변해간다.
99년 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부문 초청작이자 2000년 스위스 프리부르그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 전수일 감독은 현재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영화화를 위해 시나리오 작업중이다.
▶ 여름영화
올 가이드
▶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작가영화
▶ 그
밖의 영화들
여름영화 가이드 -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
Jurassic Park III 감독 조 존스턴 출연 샘 닐, 테아 레오니, 윌리엄 H, 메이시 개봉예정7월 중순감상 포인트더 크고, 더 무서운 놈과의 조우. 업그레이드된 공룡과의 추격전이 다시 시작된다.시리즈의 3편 중 작품성면에서나 흥행면에서 1편보다 괜찮았던 경우는 흔치 않다. <쥬라기 공원>의 3번째 이야기는<에이리언3> <인디아나 존스3> <다이하드3> 등이 만들어낸 ‘3편 실패의 법칙’을 극복할 것인가. 현재관련 정보가 극비에 부쳐져 있는 <쥬라기 공원3>는 앞선 작품들과 똑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한 몇 가지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티라노 사우루스보다 커다란 공룡인 스피노 사우루스의 출현이다. “재미는 물론이고 새로운 볼거리도 없었다”는 2편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듯, 이번 작품에는 인젠사의 연구실에서 복제실험이 진행중이던 새로운 대형 공룡이 등장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도 새로 ‘캐스팅’해 볼거리를강조했
여름영화 가이드 - 쥬라기 공원3
-
감독 김정식 출연 박정철, 최유정, 방은진 제작 영벤처시네마 개봉예정 6월 말
감상 포인트
전봇대 위의 남자와 전봇대에 전단을 붙이는 여자가 사랑을 시작한다.
오래 전 헤어진 남동생을 찾기 위해 전봇대에 전단을 붙이는 여자. 전기공사를 위해 매일같이 전봇대에 오르며 그 전단을 찢어내는
남자. 이들이 만나 더디지만 순수한 사랑을 나눈다. 그녀가 퇴행성 시력감퇴를 겪고 있는 것을 알아낸 남자는 그녀의 눈이 되고자 한다. 드라마
<덕이> <루키> 등의 박정철과 <비천무> <공포택시>의 최유정이 각각 주인공 민규와 다혜 역을
연기한다. <절대사랑> <똑바로 살아라> 등에서 조연출을 했던 김정식 감독의 데뷔작.
▶ 여름영화
올 가이드
▶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작가영화
▶ 그
밖의 영화들
여름영화 가이드 - 잎새
-
-
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 장쯔이 제작 싸이더스 개봉예정 8월 말감상 포인트 동터오는새벽, 거친 대륙의 돌개바람을 헤치고 9명의 무사가 돌아온다.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 중국 올 로케이션, 제작비 70억원, 112회 촬영에 필름 30만자 사용, 중국 대륙 1만km 횡단,6개월에 걸쳐 제작비 3억원짜리 토성 세트 제작, 현장 스탭 300여명 등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무사>는 단연 올여름 최대 화제작이다. 비단 스케일뿐 아니라 <무사>가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비트> <태양은 없다>를통해 선굵은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97년 <태양은 없다> 편집실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내내이 작품에 매달려온 그는 이 영화를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라 혹독한 운명에 맞서 거칠고 뜨거운 싸움을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려내려 했다.김 감독은 “무협과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채용
여름영화 가이드 - 무사
-
■ 미리 보는 여름신작, 해외 대작 공습에 한국영화 다양한 장르로 맞서봄이 짧아지고 있다. 하여, 여름은 빨리 오고 또 오래 간다. 문을 닫고 조명을 내리면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단절돼버리는, 극장의 풍경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6월 초 <글래디에이터>가 일찌감치 흥행 열풍을 몰고왔다간 여파 때문일까. 오는 6월1일 첫선을 보이는 <진주만>을 필두로, <미이라2>와 <툼 레이더> 등이 6월중으로 일찌감치 개봉일을 잡는 등 여름영화의 계절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올 여름 극장에 나서는 영화들은 약 60편. 이중 한국영화는 14편으로, 공포영화가 강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액션과 스릴러,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장르와 개성의 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중국 올 로케에 안성기, 정우성, 장쯔이 등이 가세한 김성수 감독의 <무사>를 제외하면, 참신한 소재와 야무진 만듦새로 승부하는 잔잔한 작품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여름영화 올 가이드
-
연기 못하는 배우를 만나면 감독은 참 힘들어진다.콘티고 뭐고, 다 엉망이 돼버리는 난감함이란 안 겪어보면 모른다.반면에 연기 잘하는 배우를 만나면 감독이 놀게 된다.고민할 게 줄어들고, 그냥 생각했던 대로 찍으면 되니까….난 최민식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3분이고 4분이고 맘먹고 카메라들 들이댈 수 있었다. 이제 연기자로서의 최민식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연기에 관한 한 그는 영험한 무당과도 같고 나는 그 영험함을 맛보기 위해 아침부터 목욕재계하고 기다리던 사람이니까 말이다.
나는 배우로서의 최민식보다는 인간적인 선배로서, 형으로서의 최민식을 좋아한다. 나는 그의 진정함이 좋고, 술로 찌든 그의 주름살 가득한 얼굴이 좋고, 인생의 밑바닥부터 퍼건져올리는 그의 따뜻한 감정이 좋다. 세상에 나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는 최민식 하나밖에 없을 것처럼 그는 눈가의 주름조차 연기의 디테일로 써먹을 수 있는 그런 배우다.
<파이란> 촬영 들어가기 전만 해도 그는 나름대로(?) 깨
배우 최민식 [5] - 송해성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
며칠 전, 누군가 전해준 민식 형의 인터뷰 기사 내용에 의하면 우린 아직도 불화중인 게 분명하다. <해피엔드>를 만들며 끝내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부분이 그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은 모양이다. 누군가와 마주보고 앉아 얘기중이었다면 이 정도에서 소주 한잔 탁, 털어넣고 묵묵히 앉아 있으면 좋을 것인데….
문득 <파이란>의 TV 광고에 민식 형의 마지막 멘트 “파이란” 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표정과 몸짓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의 목소리. <해피엔드> 시나리오를 쓰며 모니터 앞에서 수백번 중얼거렸던 서민기의 대사들이 그의 목소리를 타고 꿈틀거리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전율이 떠올랐다.
민식 형은 움직이지 않는 장면에서 특히 훌륭하다. <해피엔드>를 촬영하면서 나는 그에게 카메라를 가까이한 채 계속 길게 찍을 수 있었다. 멈춰 있는 장면을 길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은 프레임 안에 걸 만한 내용이 이어진다는 의미이며, 배우가 역 속에 ‘
배우 최민식 [4] - 정지우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
그는 나를 볼 때마다 히죽 웃는다. 내가 우스갯소릴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웃음을 짓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나를 볼 때마다 히죽 웃는다. 카페에서든 술집에서든 한쪽 구석에 무료하게 앉아 있는 나를 보고 그렇게 웃음을 짓는다. 그렇지만 한번도 왜 웃냐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도 왜 웃는지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그냥 나를 보고 히죽 웃거나 빙그레 웃어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왜 웃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그래서 설명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알 만하니까 서로 그러고 있는다.
최민식 선배는 그런 사람이다.<조용한 가족> 때, 그가 나오는 신을 준비하며 모니터 앞에 앉아 있으면, 배우가 왔는데도 감독이 배우에게 다음 찍을 장면에 대해 멘트도 안 하고 별다른 주문도 안 하고 그저 모니터 앞에 앉아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거나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있는데도 그런 나를 보고 그냥 히죽 웃거나 낄낄거리기만 한다(또는 송강호와 같이). “여기서 어떤 표
배우 최민식 [3] - 김지운 감독이 귀띔하는 최민식
-
타인의 영혼으로 사막 건너기
“죽을 맛이죠.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에요.”
좋건 나쁘건 한번 그은 감정의 선이 일필휘지 끝까지 달리는 연극과 달리 단절과 훼방의 연속인 영화 연기를 도대체 어떻게 끌고 가느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그렇게 답한다. 연기 테크닉의 기초를 가르치는 교본은 있지만 가공의 영혼을 몸 안에 들이는 법은 세상 어느 책에도 씌어 있지 않다.
영화 속 인물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접신’하는 것은 배우 혼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크랭크인 날짜 전에 완수해야 할 숙제라고 그는 말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는 표현에서 힘줄이 툭툭 불거질 것 같다.
최민식의 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은, 연기는 물론 망치질하고 스폰서 잡고 소품 나르며 소극장에서 살다시피한 대학 생활의 마지막 장(章)이었던 동국대 연극영화과 4학년 때 박종원 감독의 <구로 아리랑>(1988)에 프락치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시작됐다. <썸머타임>의 박재호 감독이 조감독을 하고, 임
배우 최민식 [2]
-
불혹의 무당, 연기의 신과 춤추다
배우들의 사진 촬영 장면을 구경하다보면 연극계 출신 혹은 전업 영화배우들과 주무대가 TV인 연기자들의 다른 점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대체로 그렇다. 연기 경력이나 인기도에 관계없이, 전자에 속한 연기자들은 대개 사진 찍히는 걸 어색해하거나 불편해 한다. 대신 TV에서 주로 활약하는 스타들은 사진기자가 특별한 요청을 하지 않아도 갖가지 표정과 동작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도 짧으면 한 시간 길면 서너 시간씩 걸리는 사진 촬영이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연극계 출신에 비하면 그래도 훨씬 자연스럽다. 그들의 이미지에 기대야 하는 영화지로서야 이 편이 더 고마운 건 말할 것도 없다.
최민식은 사진 찍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배우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에게 표지사진 촬영을 요청했을 때 첫반응은, 이미 몇 차례 촬영을 경험했는데도, “혹시 그냥 인터뷰만 하면 안 되겠느냐”는 조심스런 반문이었다. 배우가 사진 찍는
배우 최민식 [1]
-
<네멋대로 해라>로 데뷔해 50년대말 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를 이끌며 현대영화의 새 장을 열었던 장 뤽 고다르(71)가 16일 칸을 찾았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신작 <사랑의 찬가>의 상영장은 그를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은 영화에 대한 진지한 토론장이 됐다. <사랑의 찬가>는 사랑을 소재로 삼았지만, 드라마라기보다 기억·예술·역사 등에 관한 철학적 수필에 가까웠다.한 프랑스 기자가 “당신은 아직도 어린애 같다. 어른이 된거냐”고 애교있게 물었다. “나는 비교적 늦게 어른이 됐다. 30살 때 처음 영화를 진정으로 접해 실제 나이와 `영화 나이'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했고, 두 나이를 비슷하게 맞추는 데 30년 이상이 걸렸다.”고다르에 대한 물음은 아무래도 회고쪽으로 쏠렸다. “50년대초 칸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영화제가 많이 변했다. 그때 한 프랑스 감독과 어떤 미국인이 필름을 어깨에 메고 영사실로 가는 걸 봤는데, 그
`사랑의 찬가`로 칸영화제 찾은 장 뤽 고다르
-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인 250만달러(약 32억원 상당)로 일본에 팔렸다.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양철집은 17일 일본의 `앳마크`사와 미니멈 개런티 250만달러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을 5대5로 나누는 조건으로 <원더풀 데이스>의 일본내 판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전례없는 조건으로, 지난해말 일본에 미니멈 개런티 200만달러에 수익 5대5 배분 조건으로 판 <공동경비구역 JSA> 한편을 빼고나면 100만달러를 넘게 받은 영화가 없었다.<원더풀 데이스>는 (주)삼성벤처투자의 전액투자로 97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총제작비 60억원이 소요됐다. 현재 공정이 50% 가량 진행됐으며, 내년 1월말 개봉 예정이다. 오염으로 뒤덮인 22세기 지구의 마지막 거주지 시실섬의 생태환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과 사랑 이야기로, 3D와 2D셀을 섞었다. 애니메이션 광고 250여편을 만
애니메니션 `원더풀…` 최고값에 일본수출
-
시민의 힘으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문을 만든다는 건 80년대 말, 믿기 힘들 만큼 엄청난 창조적인 꿈이었다. ‘6만주주’가 성금을 모아서 정말로 하나의 신문을 만든 사건은 세계언론사에도 없는 일이었다. 프랑스의 <르 몽드>도 시민이 만든 신문은 아니었다. 나치에 협력한 신문사를 정부가 접수하여 양심적 지식인들에게 불하해서 태어난 신문이었고, 스페인의 <엘 파이스>는 프랑코 독재에 저항하던 이들이 만들었다지만 한국과 같은 폭넓은 열망과 지지 위에서 출발하지는 않았다. 알다시피 한국 민주화운동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는 그 신문이 <씨네21>의 모태이다.출발 때의 목적과 의지가 출발 이후 과정 모두를 물론 합리화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떠한 시행착오를 했더라도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의 하루하루에는 애초 신문을 탄생시킨 우리 사회의 이상을 발전시켜가는 의무와 권리가 새겨져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시민의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