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영화감독이 된다고? 최근 9년 만에 발표한 신보 <인빈시블> 중 첫 번째 싱글커트된 <유 록 마이 월드>로 차트 1위를 랭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마이클 잭슨. 오랜 친구인 브라이언 마이클 스톨러와 공동으로 연출할 예정인 영화 <홈 오브 더 엔젤>은 “8살 소년의 실연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더커버 엔젤> <랜덤 팩터> 등을 연출했던 마이클 스톨러는 이 영화가 “소년의 섬세한 감정을 포착하는 <올리버> 같은 <스탠 바이 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이 영화는 2002년 5월부터 스톨러의 고향인 캐나다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제, 카메라를 들다
-
해 아래 내리는 슬픔 같은 비. 멜로영화 <여우비>에 <가위>의 최정윤이 캐스팅되었다. 최정윤이 맡은 역할은 스물세살 여대생 아름. 주말이면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시골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아름은 소리없이 다가와 미묘한 설렘을 남기고 사라지는 남자 현우에게 용기를 내어 프로포즈를 한다. 그러나 현우에게는 옛사랑이 남기고 간 상처가 너무 크다. 현우 역은 아침드라마를 통해 낯익은 탤런트 정유석이 맡았다. 각각의 시점에 따라 3부로 구성된 영화 <여우비>는 신인감독인 김진옥이 메가폰을 잡았고 지난 11월5일 크랭크인하여 전북 김제에서 촬영중이다.
여우비 맞아보세요
-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만났을까?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앤디 맥도웰이 고등학교 동급생이었던 레트 드캠프 하트조그와 지난 11월13일 결혼식을 올렸다. 맥도웰의 두 번째 결혼식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개프니고등학교가 위치한 곳이자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브닝 파티로 이루어졌다. 지난 99년 전 남편 폴 퀼리와 3명의 아이들을 두고 이혼했던 맥도웰. 언니의 두 번째 결혼식에 참여한 여동생 밥스 로저스 리처드는 “단출하지만 정말로 달콤했던 결혼식이었다”며 새로운 출발에 축복을 보냈다.
고향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
<흑수선>의 배창호 감독이 2002년 11월 열리는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지난 11월9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차 부산을 찾은 도쿄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가와구치 미치야스는 개막작으로 상영된 <흑수선>을 관람한 뒤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며 매우 감동적인 영화였다. 상영 내내 매우 흥미진진했다”라고 극찬하며 “배창호 감독을 내년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잔잔한 찬사를 받았던 <정> 이후 야심만만하게 준비했던 <흑수선>이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던 배창호 감독은 뜻밖의 해외영화제 초청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엔 도쿄에서 만나요!
-
-
종려시는 더이상 홍콩에 머물지 않는다?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네버 어게인>으로 얼굴을 알려졌던 종려시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타이영화 <잔다라>와 독일, 인도 등 4개국 합작영화 <삼사라>를 양손에 든 1급 게스트로 관객 앞에 섰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을 살아간다는 그녀는 <잔다라> 출연도 운명이라 믿는다. <삼사라> 촬영중 <잔다라> 대본을 받았고, 한순간 섹스와 사랑을 혼동하는 여인인 분렁부인 역에 빠져들었다고. <잔다라>에 출연하면서 “1930년대 타이 여성을 재현하기 위해 20파운드를 찌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홍콩보다 디테일 등도 치밀하다”고 타이영화계를 추어올렸다. 취근 출간한 누드집에 대해 “출산 뒤 여배우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여자의 몸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씩씩한 대답을 날리는 그녀는 동남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삼사라, 잔다라, 내 마음 따라
-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재일동포 3세 소년의 경쾌한 성장담을 통해 재일동포의 정체성에 문제제기하는 영화 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관객들과 첫만남을 가졌고, 11월24일 국내개봉한다. 일본의 영화제작사 도에이와 한국의 스타맥스의 한·일합작영화이기도 한 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었고, 도쿄 마루노우치극장에서 일반인 대상 시사회가 열리던 날, 관객이 아침 9시부터 줄서서 기다릴 만큼 지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는 초반은 코믹하게, 후반은 멜로적 감성으로 무장하고 신세대를 공략하는 유쾌한 드라마다. 도쿄에서 만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주인공 스기하라 역의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 그리고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가 소설에서 영화까지, 의 ‘성장담’을 들려주었다.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러
“주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
신작 <당신과 함께>. <무사>의 김형구 촬영감독 등 한국 스탭 참여첸카이거 감독이 새 영화 <당신과 함께>의 11월 15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1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황제 암살>이후 중국에서 작품활동이 없었던 첸카이거 감독의 크랭크인 소식인 만큼 수많은 기자들이 일찍부터 자리했다.이 영화는 중국의 세기영웅영화투자사와 첸카이거 감독의 회사에서 함께 투자하며 차기작 <몽유도원도>를 준비중인 한국의 이주익씨가 공동제작을 맡고, 이씨의 빅뱅크리에티브가 세계 배급을 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의 촬영과 조명은 <몽유도원도>에서 함께 작업할 <무사><봄날은 간다>의 김형구, 이강선 콤비가 맡고 있으며 10명의 한국 스탭들은 11월 초부터 베이징에 들어와 헌팅 작업도 하고, 첸카이거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해 토론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하용수씨는 의상을 입어본 배우
첸카이거, 한중 합작영화 찍는다
-
신작 <당신과 함께>. <무사>의 김형구 촬영감독 등 한국 스탭 참여첸카이거 감독이 새 영화 <당신과 함께>의 11월 15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1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황제 암살>이후 중국에서 작품활동이 없었던 첸카이거 감독의 크랭크인 소식인 만큼 수많은 기자들이 일찍부터 자리했다.이 영화는 중국의 세기영웅영화투자사와 첸카이거 감독의 회사에서 함께 투자하며 차기작 <몽유도원도>를 준비중인 한국의 이주익씨가 공동제작을 맡고, 이씨의 빅뱅크리에티브가 세계 배급을 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의 촬영과 조명은 <몽유도원도>에서 함께 작업할 <무사><봄날은 간다>의 김형구, 이강선 콤비가 맡고 있으며 10명의 한국 스탭들은 11월 초부터 베이징에 들어와 헌팅 작업도 하고, 첸카이거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해 토론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하용수씨는 의상을 입어본 배우
첸카이거, 한중 합작영화 찍는다
-
소녀를 엿볼 순 없다. 금방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은데도 빨간 머리가 타버리기 전에는 전투 태세다. 입은 담배를 내뿜는 데나 사용하는 것일 뿐이고 말이라는 것, 그것과는 상관없다. 비디오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대며 남의 이야기 주워듣고 있다. 세상을 발견할 준비는 돼 있지만 당신의 질문에 답할 채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 소녀를 궁금해하지 마라. 당하기 전에 전하는 비밀이다. 소녀는 어제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 맙소사.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 걸 소녀는 모른다. 세상이 싫다는 듯 굴어도, 그녀는 날개를 가졌다. 소녀는 갑자기 자란다. 소녀는 아기를 임신하고, 한나절을 시큼한 화장실에서 신음을 하고는 사정없이- 만약 그녀의 부른 배를 보지 못했다면 변비 걸려 고생한 뒤나 되는 것 아닌가고 착각할 만큼 사정없이- 레버를 내려, 아기의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 화장실을 나오면 그녀는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는 어린애로 돌아갈 수 있으니깐. 다시 한
그녀는 날개를 가졌다, <꽃섬>의 김혜나
-
틀림없는 연기 변신이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껄렁한 가죽점퍼를 걸치고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두른 외양에서 이전의 덴젤 워싱턴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음주운전을 하고, 신참내기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에게 마약 피울 것을 강요하는 비열하고 느글느글한 모습을 대하고 나면 이제까지 줄곧 그를 설명해오던 낯익은 문구 어디쯤에, 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형사 ‘알론 조’를 위치하게 해야 할지 난감함이 앞선다. <트레이닝 데이>의 마약단속반 고참은 그렇게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라면 피의자를 살해할 수 있는 냉혈한 그대로이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유독 이 배우, 덴젤 워싱턴에게만은 그런 통념이 금기시돼왔다. 수려한 외모, 지적인 말투, 확신에 찬 눈빛, 불의에 항거하는 신념…. 워싱턴의 사전에 등록된 보기 좋은 문구들은 이를 거스르는 어떠한 수식어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듯 빼곡이 들어차 있다. 훌륭한 악역을 보여
`흑인 영웅`은 그만둘래, <트레이닝 데이>의 덴젤워싱턴
-
김희선은 웃는 얼굴과 웃지 않는 얼굴이 너무 다른 사람이다. 웃음기를 거둔 채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그는 예상보다 훨씬 큰 키에 마른 몸, 피곤한 낯빛 때문인지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얼굴을 익히고 몇마디 이야기가 오가다보면, 어느새 옆사람을 ‘북’ 대용으로 두들기면서 ‘어우 야∼’ 하며 웃는, 아주 익숙한 얼굴의 그가 앉아 있다. 간단한 헤어커트만으로도 열일곱 고등학생이 어색하지 않은 천진함과 삶의 격랑을 한두번쯤 넘어야 했던 스물일곱 여배우의 고단함이 공존하는 김희선의 얼굴은 시점에 따라 꽃병도 되었다가 마주보는 사람의 형상도 되는 그림처럼 극과 극의 표정을 품고 있었다. “줄곧 내가 오버하는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게 김희선다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죠. 나 역시 그런 게 재미있었어요. 싫었다면 못했겠죠. 그렇지만 사람이 어디 한 부분만 있겠어요? 사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그저 내 속에 있는 다른 부분이 보여지는 것뿐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진 얼굴로, <와니와 준하> 김희선
-
주진모는 늘 크고 검은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다. 마치 금방 산이라도 갈 사람처럼 둘러멘 그의 배낭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는 배낭의 용량 이상으로 담고 싶고 채우고 싶은 게 많은 배우다. <댄스댄스> <해피엔드> <무사> <와니와 준하> 그리고 출연을 결정한 <발해>까지, 99년 데뷔 이후 꾸준히 필모그래피의 한줄 한줄을 채워나간 주진모는 결코,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겸손함이라는 미덕으로 숨기지 않는다. <와니와 준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좋은 느낌 그대로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혹독한 모래바람을 견뎌가며 찍은 <무사>의 냉담했던 반응에 대해서는 “관객이 야속하기도 했고 실망도 많이 했지만 내 몫의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무사>는 저한테 너무 소중한 작품이에요. 준하의 편한 표정도 <무사>를 거치지
“어서 늙어야겠어요,생생한 연기 하려면” <와니와 준하>의 주진모
-
“진모 오빠는 <무사> 개봉 뒤에 부쩍 <와니와 준하> 촬영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주진모의 얼굴엔 당황한 빛이 역력한데 스튜디오에는 일제히 폭소가 터진다. 김희선의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말에 꼼짝없이 당한 주진모는 그러나 별로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다.그렇게 한참 귀여운 눈흘김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이번엔 사진기자가 필름을 교환하는 시간을 틈타 서로 옆구리에 살이 있네, 없네 하며 티격태격한다. 잘 들리지도 않게 몇마디가 더 오가더니 김희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주진모가 ‘우하하’ 웃음을 터트린다. 76년생, 75년생. 한살 터울의 이들 사이에는 으레 커플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보여주게 마련인 ‘닭살스런 챙겨줌’은 오가지 않았다. 그저 영화 속 ‘와니와 준하’처럼 무덤덤하게 재미있는 사람들. 살가운 대화없이도 ‘쿨’하게 정겨운 그 남자와 그 여자.
“우리 별로 안 친해요!” 합창하듯 말하다가 서로를 보고 ‘푸하하하’ 꺾어질 듯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들. 단독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법, <와니와 준하> 김희선, 주진모
-
숫자를 다루는 일에는 신이 부럽지 않을 만큼 능란했으나 인간관계의 함수를 파악하는 데에는 갓난아기처럼 서툴렀던 사나이. 유연하고 다채로운 연출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의 신작 <뷰티풀 마인드>는 실비아 나사의 전기에 기초해 성공과 파탄, 성적 스캔들로 점철된 냉전시대의 수학천재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의 행로를 추적한다. 비범한 지능에 아이돌 스타의 핸섬한 외모까지 지닌 청년 내쉬는 2차대전 종전 뒤 프린스턴대학에서 전통적 경제이론을 뒤엎는 ‘게임이론’의 기초원리를 창안한다. 그러나 40년 뒤 그에게 노벨상을 가져다줄 이 업적을 이룬 뒤 내쉬의 삶은 서서히 냉전의 그늘에 좀먹히게 된다. 정부로부터 비밀리에 의뢰받은 소련 간첩들의 암호 해독 작업에 종사한 내쉬는 스파이들이 그를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서른살에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는다. <뷰티풀 마인드>의 후반부는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혼돈 앞에서 흔들리는 내쉬의 모호한 정신상태 속으로
너무 많이 안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