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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날이 왔다. 11월12일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이다. 전세계 1억16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는 1만6천 회차 이상의 영화 및 TV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으며 이미 61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 <로키> <팔콘과 윈터 솔져>와 <스타워즈>시리즈 <만달로리안> 등 대표적인 오리지널 시리즈가 오직 디즈니+를 통해서 공개된다. <씨네21>에서는 디즈니+ 상륙과 함께 독점 콘텐츠인 <완다비전> <로키> <팔콘과 윈터 솔져>를 미리 살펴봤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DTC 사업부 총괄 상무의 인터뷰도 함께 전한다. 향후 디즈니+가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지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스
디즈니+, 마블 히어로와 함께 한국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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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라이트표 공포영화가 온다. 꿈속에서 실제 과거를 보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앨리(토마신 맥켄지)는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에 도착한다. 앨리는 매일 밤 잠자리에서 1960년대 소호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매혹적인 여가수 샌디(애니아 테일러조이)의 환영을 보며 앞으로 샌디에게 성공적인 삶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샌디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1960년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앨리는 샌디를 살해한 범인이 자신과 같은 현재에 살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에드거 라이트가 <베이비 드라이버>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연출은 물론 각본까지 책임졌다. 소호의 네온사인을 닮아 원색이 도드라지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화려한 영상은 한국영화 <아가씨> <신세계> <박쥐> <친절한 금자씨>를 촬영한 정정훈 촬영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Coming soon] 에드거 라이트표 공포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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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허준호, 박성웅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제작 스튜디오N, 공동제작 씨앗필름·세븐오식스)에 배우 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허준호, 박성웅이 캐스팅되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사냥개들>은 사채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각본과 연출은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이 맡는다. 우도환은 복싱 유망주였지만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에 뛰어든 주인공 건우를 연기한다.
이냐키 고도이, 마켄유, 에밀리 러드, 제이콥 로메로 깁슨, 타즈 스카일러
만화 <원피스>가 실사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루피 역에는 배우 이냐키 고도이가 캐스팅되었다. 조로, 나미, 우솝, 상디 역에는 각각 배우 마켄유, 에밀리 러드, 제이콥 로메로 깁슨, 타즈 스카일러가 출연한다. 작가이자 쇼러너는 <로스트> <X파일>의 스티븐 마에다로, 총괄프로듀서 중 한명으로도
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허준호, 박성웅의 '사냥개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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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배우와 송해성 감독이 11월18일 <파이란> 개봉 20주년 기념 관객과의 대화(GV) 에 참석한다. 2001년 4월에 개봉한 <파이란>은 삼류 건달 강재(최민식)에게 아내 파이란(장백지)의 부고가 전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 <파이란>은 청룡영화상(감독상, 남우주연상), 대종상(감독상)을 받고,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주연상)과 도빌아시아영화제(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관객상)의 선택을 받았다. GV 이벤트는 11월18일 오후 7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파이란' 개봉 20주년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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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VR콘텐츠 전시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를 열고 에이블 페라라와 차이밍량 감독의 미완성 작품을 바탕으로 한 클레망 드니 감독의 VR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잊혀진 작품: 버즈 오브 프레이>는 에이블 페라라 감독이 미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미싱 픽처스: 차이밍량>에서는 60대 차이밍량 감독이 극장에 앉아 그 시절에 본 영화를 추억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1월19일부터 12월2일까지 두 작품을 포함한 4편의 VR영화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무료 전시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VR영화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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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가 11월10일 열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설경구), 각본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모가디슈>는 감독상과 남우조연상(허준호), 촬영상, 음악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문소리(<세자매), 여우조연상은 김선영(<세자매>)에게 돌아갔으며, 신인감독상은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받았다.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은 각각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과 이홍내(<메이드 인 루프탑>)에게 돌아갔다.
'자산어보' '모가디슈' 영평상에서 각각 4관왕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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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스튜디오 제작 열기가 뜨겁다. 시각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첫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지난 11월11일 덱스터스튜디오는 미국 버추얼 프로덕션 엔지니어링의 선두주자인 럭스마키나사와 협업해 경기도 파주에 제1호 버추얼 스튜디오 D1을 론칭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스튜디오 VP 본부 등의 전담 부서를 마련해 D1에서 자체 콘텐츠 기획·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도경수가 주연한 <더 문>이 D1에서 촬영을 마쳤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또한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에 일반 스튜디오와 아트센터를 증설해 약 4천평 규모의 아시아 최대 ‘멀티 스튜디오’를 11월 내 완공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부산 촬영소 건립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새 촬영소는 대형 실내 스튜디오 중심이
시공간 제약 없는 대형 실내 스튜디오 제작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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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표지는 웨스 앤더슨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다. 프랑스에 위치한 어느 주간지의 제작 과정을 ‘보이는 영화’로 완성한 이 작품을 소개하기에 <씨네21>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매체가 있을까 싶다. 편집장의 관점에서는 다소 오싹한 대목도 있었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잡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편집장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편집부를 진두지휘하던 그는 자신이 만들던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부고 지면 주인공이 되어, 편집장과의 한때를 회고하는 기자들의 문장으로 기록된다. 평생 잡지 마감만 하다가 인생을 마감했다고 생각하면 좀 억울할 것 같기도 하지만, 가장 아꼈던 필자들이 전력을 다해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잡지를 만들어준다면 주간지의 편집장에게 그보다 더한 선물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김현수, 임수연, 조현나, 남선우 기자가 참여한 기획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웨스 앤더슨은 잡지 <뉴요커>의 열렬한 팬이었다. 시도 때도 없
[장영엽 편집장] 잡지를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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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시 [제마 챈]
물체의 성질을 바꾸는 능력을 지녔다. 버스를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도, 나무를 물로 바꿀 수도 있다. 인간을 아끼는 캐릭터. 현재는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인간인 데인 휘트먼과 연애 중이다. 이카리스와는 5 천년간 사귄 장수 커플이었다. 코믹스에선 마카리와 오랜 연인 관계였다.
테나 [안젤리나 졸리]
검과 창 등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내 적과 싸우는 전쟁의 여신. 과거의 기억들이 붕괴돼 혼란을 느끼는 매드위리 증상을 겪으며, 길가메시와는 뭉클한 우정의 서사를 보여준다. 안젤리나 졸리의 첫 마블 입성으로 화제를 모은 캐릭터. 코믹스에선 데비안츠 크로와 사랑에 빠지기도.
이카리스 [리처드 매든]
이터널스 중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전사.
하늘을 날 수 있으며 눈에서 에너지 광선을 발사한다. 창조주 셀레스티얼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코믹스에선 슈퍼맨의 느낌을 풍기는 금발의 근육질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졌고, 인간 세계에선 아이크 해리스라는 이름으로도
<이터널스>의 주요 등장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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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화제작 <이터널스>가 11월3일 개봉했다. <노매드랜드>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터널스>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온 태초의 히어로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터널스>가 보여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지향을 살펴보고, 더불어 <이터널스>를 통해 새롭게 만나는 히어로 캐릭터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세대교체에는 진통이 따른다. 구세대가 물러나고 새 세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미화되는 건 과거이고 의심받는 건 미래이다. 어벤져스로 대변되던 마블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한 MCU의 영웅담은 <어벤져스: 엔드게 임>(2019)을 마지막으로 큰 챕터를 마무리했다(<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페이즈3의 에필로그 격이므로). 이른
창대하고도 내밀하게 MCU는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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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성 감독의 야구 사랑은 그의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던 베이스볼 키즈에게 “당시 야구라는 스포츠 전체를 지배한 최동원 선수”는 영웅 그 자체였다. 10년 전 최동원 선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조은성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영웅에게 연서를 띄웠다. 그렇게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이 시작됐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영화는 1984년 한국 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최동원 선수의 투혼을 다룬다. 최동원을 아는 세대는 추억을 되새기고, 그를 잘 모르는 세대도 흥미롭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일대기를 다루는 대신 한국 시리즈가 치러진 열흘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동원 선수는 자기 생의 화양연화가 언제라고 생각할까. (1984년의) 그 열흘을 떠올릴 것 같았다.” 최동원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생생히 기록하기 위해 조은성 감독은 당시
최동원과 1984년 한국 시리즈의 '그 열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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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역 11번 출구에서 행당시장 입구쪽으로 직진해 걷다보면 50년 넘게 한자리에서 노점상을 꾸려온 김종분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한자리에서 50여년 동안 장사를 해온 이력도 대단한데 김종분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랄 역사가 펼쳐진다. 누가 알아챘더라도 영화화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은 할머니의 삶을 주목한 건 <잊혀진 여전사>(2007), <나쁜 나라>(2015)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진열 감독이다. <오마이뉴스>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 할머니, 그리고 그의 둘째딸 김귀정 열사에 관한 소식을 접한 감독은 “처음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생애 구술을 영상으로 담아보면 좋겠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접근했다가 마침 2021년이 김귀정 열사 30주기라는 걸 알게 되어서 추모사업회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4월경부터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1960년대에 서울로 시집을 오면서 왕십리에 지금의 노점 터를 잡고 1남2녀를 키워왔던 할
김종분 여사는 단 한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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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2015년 7월, <한겨레>에 실린 김련희씨 기사의 헤드라인이 이승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한국에서 굉장히 위험하게 여겨지는 발언을 하는 김련희씨는 기존의 탈북자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2011년, 김련희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에 입국한 직후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보호관찰 대상자가 됐다.
이승준 감독은 곧바로 김련희씨와의 콘택트 포인트를 찾았다. “김련희씨의 변호사가 나도 아는 분이더라. 연결해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당시 김련희씨가 일하던 경북의 플라스틱 재생공장에 찾아갔고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테스트 촬영과 다름없지만 다큐멘터리는 지금 상황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나중에 그 영상이 주요하게 쓰이기도 한다.”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던 김련희씨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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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가을을 체감하는 11월, 세편의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 <그림자꽃> <왕십리 김종분>이 극장에서 나란히 관객을 맞이한다.
<1984 최동원>은 <울보 권투부> <그라운드의 이방인> <60만번의 트라이> 등 여러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프로듀서였던 조은성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영웅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선수의 빛나는 순간, 1984년 한국 시리즈의 열흘을 되돌아본다.
전작 <부재의 기억>으로 제92회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이승준 감독은 <그림자꽃>에서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 김련희씨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11년간 분투해온 김련희씨의 과거가 세밀하게 기록되었다.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김종분 할머니의 생애를 살핀다. 김진열 감독은 김종
가을 다큐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