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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식인귀 도깨비 키부츠지 무잔(세키 도시히코)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동생 네즈코(기토 아카리)는 도깨비가 된다. 자신에게 닥친 비극 이후 탄지로는 도깨비 토벌대인 귀살대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 스승 우로코다키는 도깨비와의 결투에 필요한 대원복과 일륜도, 네즈코가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인 옻 상자를 탄지로에게 하사한다. 도쿄에 간 탄지로는 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키부츠지의 존재를 냄새로 알아채고 키부츠지로부터 피습당한 시민을 구하던 중 인간을 돕는 의사 도깨비 타마요(사카모토 마아야)와 유시로(야마시타 다이키)를 만난다. 한편 키부츠지는 자신의 심복 스사마루와 야하바에게 탄지로와 네즈코를 제거하라 명한다. 그날 밤 키부츠지를 따르는 도깨비들과 탄지로 일행은 벚꽃 벌판 아래에서 격전을 펼친다.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은 <귀멸의 칼날> TV판 입지편 6화부터 10화까지의 내용을 극장 상영본으로 재편한 영화다. 그간 작
[리뷰] 캐릭터별 위력보다 강력한 원작 만화의 힘,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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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직업도 다른 여섯 사람이 정체불명의 큐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한다. 무슨 경위로 큐브에 갇히게 되었는지 누가 큐브를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큐브의 각 면에 설치된 6개의 문 중 하나를 통과해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만 분명하다. 문제는 두 가지다. 문을 열면 또 다른 큐브가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어떤 큐브에는 살인 장치가 은폐되어 있다는 것. 함정이 설치된 몇개의 큐브를 지나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각자의 사연을 숨긴 채 여섯 사람은 갈등하고 협업하며 함정이 설치된 큐브를 피해 바깥으로 향할 방법을 모색한다.
영화는 1997년에 개봉한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미지의 공간과 주변 인물이 견인하는 공포를 극대화해 저예산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탈옥수, 경찰, 의사, 수학과 학생, 자폐증 환자 등 특색이 강한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큐브의 덫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부각했었다.
[리뷰] 지나친 감정적 호소가 견인한 미지근한 스릴,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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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히면 거액의 당첨금을 주는 복권이다. 한장의 로또 용지가 바람을 타고 남한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에게 찾아온다. 당첨금이 무려 57억원인 1등 당첨 로또였다. 기쁨도 잠시, 로또는 바람을 타고 천우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한다. 북한측 GP 상급 병사 용호(이이경)는 우연히 이 로또 용지를 줍는다. 해킹 전문 병사인 철진(김민호)은 이를 ‘육사오’라고 알려주는데 이들 역시 당첨금을 확인하고 놀란다. 한편 천우는 로또를 찾기 위해 몰래 철책을 넘어 비무장지대를 돌아다니다 매복한 용호를 만난다. 용호는 로또를 보여주며 천우에게 지분 협상을 제안한다.
<육사오(6/45)>는 57억원 1등 로또를 두고 남북한 병사들이 소유권 협상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영화다. 박규태 감독은 이 영화를 <공동경비구역 JSA>의 코미디 버전이라 소개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엔 코미디
[리뷰] 방심하다 크게 웃게 될 육사오 웃음 특공대, '육사오(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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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식탁과 밀린 빨랫거리들.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난 주리(심달기)가 느지막이 하루를 시작할 찰나, 부동산 중개업자가 주리네 문을 두드린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중개업자는 ‘엄마가 집을 내놓았는데 몰랐냐’고 반문한다. 엄마 영심(정은경)은 주리에게 ‘편찮으신 할머니에게 가 있는 동안 자신의 김밥집을 운영해달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리의 집을 팔아버리겠다고 말한다. 장을 봐 재료를 준비하고 서툴게나마 김밥 마는 연습을 하며 주리는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할 준비를 한다. 전염병의 유행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주리가 엄마의 김밥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조금씩 과거의 일상을 되찾는다. 우연찮게 교통카드를 두고 온 취준생 이원(우효원)을 도와주면서 변한 일상을 공유할 새로운 인연 또한 생긴다.
<말아>는 곽민승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팬데믹 시대의 현대인이 자신의 삶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웅덩이처럼 집에 혼자 고여 있던 주리가 일을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을
[리뷰] 고민도 슬픔도, 인생의 재료 삼아 맛있게 요리하기,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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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에서 섬세한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를 선보인 이제훈은 5년 뒤인 2011년 <파수꾼>과 <고지전>을 통해 자기만의 독보적인 자리를 확장해나갔다.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해온 그는 말간 얼굴 위로 진실된 표정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이하 <어나더 레코드>)은 데뷔 17년차인 그의 역사에서 가장 솔직담백한 작품일 것이다. 어제의 초심과 오늘의 고민, 내일 하고 싶은 일 등 대중이 여태껏 보지 못한 배우 이제훈의 여집합을 허심탄회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남매의 여름밤>으로 다정한 가족 관계를 담담하게 그려낸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과의 긴 대화를 통해 영화 중간마다 작은 상상을 덧붙였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던 인물 다큐멘터리가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라는 신비스러운 이름을 가질 수 있던 것은 단연 윤단비 감독의 경쾌한 시선 덕분이다. 덜어냄으로써 본질에 가닿는
지금 이 순간, ‘나’를 기록한다는 일: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배우 이제훈, 윤단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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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와 데이비드 리치, 두 이름의 조합만으로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불릿 트레인>은, 탈 때와 다르게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 급행열차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 코미디다. 전성기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가이 리치를 보는 듯한 향수에 데이비드 리치 스타일의 액션이 주는 쾌감이 있는 B급 감성 여름영화기도 하다. <씨네21>이 데이비드 리치 감독과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를 만나 인터뷰했다.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2>를 연출한 스턴트맨 출신 데이비드 리치 감독의 신작 <불릿 트레인>은,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를 쓴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장편소설 <마리아비틀>을 원작으로 한 액션 코미디다. 버킷햇과 점퍼 차림의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전담 핸들러인 마리아 비틀(산드라 블록)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총을 지니지 않고 미션을 위해 열차에 오른다. “내가 하는 일 때문에
아날로그식 액션이 열차의 속도감과 만나다, '불릿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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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아이폰 나의 앨범
“그런 곳이 세상에 어디 있어”라고 누군가 말할 때 “여기 있어” 하고 보여주기 위해 매일 찍기 시작한 일상 공간들의 사진. 세상 모든 이들의 때론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인 컬러 시도와 완벽하게 캐릭터를 녹여내는 세팅은 나의 미술 작업에 가장 큰 영감이자 레퍼런스.
세상의 모든 유튜브 콘텐츠들
제임스 웹 딥 필드, 키스 뉴스테드의 ‘오토마타’ 시리즈, 오래된 영상 자료의 리마스터링 채널까지. 얕더라도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나에게 최적의 공부 장소.
토마스와 친구들
아이를 통해 알게 된 <토마스와 친구들>.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곡 제목을 알게 되었다. 기차 친구들을 구분하는 방법이 색상이 아니라 얼굴의 미세한 차이라는 것도 아이에게서 배웠다.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세상에 태어
[LIST] 이목원 미술감독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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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것도 없이 엉망진창이면 좋겠어요. 우당탕탕, 왁자지껄, 대환장, 근본 없는….” 새 프로그램을 여는 말이 이래도 될까 싶지만, KBS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은 정말 그렇다. ‘구개념 버라이어티’를 자처하며 목요일 저녁이라는 애매한 시간대에 나타난 이 예능은 그냥 막 던진다. 무엇을? 동전을. 출연자들이 각자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번지점프, 뒷면이 나오면 간주점프해야 하는 식으로 운에 운명을 맡기는 전개는 밑도 끝도 없고 ‘요즘 예능’치고는 호흡이 느리다. ‘추억의’ 번지점프에 토크 박스까지, 정녕 하늘 아래 새로운 아이템은 없는 걸까?
그러나 도대체 어떤 야심을 갖고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없는 <홍김동전>의 기묘한 편안함은 의외의 조합에서 나온다. 이제 어딜 가도 고참 대우를 받지만 서열 같은 건 관심 없는 개인주의자 김숙과 제멋대로처럼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모진 소리 못하고 차라리 자폭해버리는 홍진경, 두 내향형 인간 겸 중년 여성을 전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홍김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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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디즈니+
버즈는 참 이상한 친구다. 장난감이면서도 자신이 장난감인지 모르는 장난감의 등장은 <토이 스토리> 속 우디와 친구들에게는 적잖은 당혹감을, 관객에겐 아이러니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저 놀이의 주체로서 행복해야 할 자신의 존재론조차 잊은 채 우주 괴물을 물리쳐야 한다는 임무에 갇힌 버즈의 소명 의식은 투철하다 못해 애절하기까지 했다. 거의 30년 만에 등장한 버즈의 솔로 무비 <버즈 라이트이어>는 이러한 장난감 버즈의 기원을 그려낸다. 우주 특공대원 버즈는 자신의 실수로 외딴 행성에 갇히게 된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초고속 비행에 나서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동료들은 늙거나 사라져가고 버즈는 혼자만의 임무를 계속한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과 그것을 감내하는 이들. <토이 스토리>의 감성은 지속된다.
<무한의 우주 너머: 버즈 라이트이어 비하인드>
디즈니+
“무한한 공간
[리뷰 스트리밍] '닌자거북이 에볼루션: 더 무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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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감독 마이크 바커 / 출연 톰 스터리지, 보이드 홀브룩, 비비엔 아체암퐁, 바네수 사무냐이 / 플레이지수 ▶▶▶
20세기 초 영국, 마법사 로더릭 버제스는 전사한 아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죽음’을 소환하려 한다. 여기서 ‘죽음’은 운명, 꿈, 파괴, 욕망 등의 일곱 남매와 함께 영원 일족으로 불리며 말 그대로 죽음이란 개념이 의인화된 초월적 존재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영원 일족의 다른 존재인 ‘꿈’이 소환되고, 버제스 일가는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꿈’을 한 세기 동안 지하에 가둔다. 그러자 수많은 인간의 꿈이 붕괴하며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등 세계의 불균형이 초래된다. 가까스로 풀려난 ‘꿈’은 자리를 비운 동안 꿈 세계와 관련하여 인간에게 일어난 여러 사건을 해결하고 잃어버렸던 장비를 회수하며 힘을 되찾는다.
동명의 DC 코믹스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실사화 시리즈다. 원작은 신화를 방불케 하는 세계관과 함께 꿈, 죽음 등에 관한 관념적이며 사색적
[리뷰 스트리밍] '샌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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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람페두사영화제-북쪽의 바람’
7월24일부터 8월6일까지 열려
마시모 치아바로는 이탈리아 영화배우이다. 80년대 이탈리아영화계의 아이돌로 명성을 날렸던 그는 1987년 니콜 키드먼과 함께 <로마의 호주인>을 찍기도 했으며 그동안 24편의 영화를 촬영했다. 그는 2004년 이탈리아의 람페두사섬으로 향했다. 람페두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에 있는 인구 6100여명의 이탈리아 최남단 도시다. 아름다운 풍경과 풍요로운 바다와 깨끗한 바닷물 덕에 이 섬은 이탈리아인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한 람페두사에는 남모르는 아픔이 있다. 이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유럽 외의 나라에서는 중동 난민들의 목적지로 유명하다. 튀니지에서 불과 130km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북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이 터졌다 하면 난민들이 뗏목 및 목선을 타고 람페두사에 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초과 인원으로 뗏목이나 목선을 타고 오다 바다에 침몰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로마] 영화제는 역사의 바람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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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블랙폰> 9월7일 개봉⋯
OTT에선 <수리남> <유니콘><위기의 X> 공개 예정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하나둘 소식을 알렸다.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윤아가 합동 수사를 펼치는 이석훈 감독의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9월7일 개봉을 확정했다. <공조2>는 추석 연휴기간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로, 이번처럼 경쟁작 없이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지윤 CJ ENM 홍보팀 부장은 “<공조>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공조2>도 친구, 연인, 가족들이 극장에서 즐겁게 관람할 작품이 될 것”이라며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한 이유를 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하고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은, 블룸하우스의 호러영화 <블랙폰> 또한 9월7일 <공조2>와 나란히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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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및 리뷰의 편향성으로 논란⋯ 영화사 관계자들
“시사회 조건에 무조건적 호평은 없어”
국내 최대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시작은 여름 한국영화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었다. 7월16일 운영진의 <외계+인> 혹평과 일반 시사회 이후 일부 호평을 비교하며 “운영진 분들의 평가와 취향을 무조건 익스트림무비의 정론처럼 몰고 가지 말자”는 글을 올린 ㅋ 회원이 “운영진 조롱과 비방을 선동하고 그동안 문제성 글을 올린 타 회원들을 옹호해왔다”는 이유로 강제 탈퇴를 당했다. 8월5일 5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비상선언> 혹평을 반복 게재하며 여론 몰이를 했다는 다중 회원도 같은 조치를 받았다. 동시에 커뮤니티 내 게시판에는 운영진이 친분 있는 이들에게 시사회 당첨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인 SNS에서 익스트림무비 및 운영진을 비난한 ㄹ 회원을 비롯해 운영 전반에 불만을 표한 회원들도 연달아 탈퇴
진통 겪는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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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번주 종영했다. 드라마가 슬슬 입소문을 타고 매화 시청률이 배로 뛰기 시작할 무렵,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고래 이야기를 하고 회전문과 김밥 이야기를 하고 우영우식 인사법을 귀엽게 모방할 때에도 나는 실눈을 뜨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드라마를 정주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며 작품의 진심을 의심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다른 재능을 가진 자폐인 캐릭터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포장하는 것은 뻔하고 얄팍한 수법인 데다 오히려 극소수의 천재 자폐인을 특별한 존재로 대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더불어 비장애인 배우의 장애인 연기를 불안하게 지켜볼 때가 많은데 어설픈 재현과 과장된 표현은 그 자체로 희화화의 위험을 안고 있다.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장애인 캐릭터는 연민의 대상이거나 현실과 유리된 판타지한 존재로 편협하게 묘사되는 경우도 많아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주현 편집장]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