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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 소개한 <모가디슈> 제작기에서, 김보묵 미술감독은 ”실제 내전이 발생할 때 벌어지는“ 주요 사건을 토대로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설계했음을 말한다. 그 단계별 주요 사건이란 다음과 같다. 1단계, 평화로운 사회에서 테러 같은 이벤트가 발생한다. 2단계, 반군이 사회를 교란하기 위해 시위를 일으킨다. 3단계, 반군이 수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공서와 치안 체계를 무너뜨린다. 4단계, 반군이 수도에 입성한다.
이것은 분명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한 과정에 대한 설명이지만, 공교롭게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세력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시점에 이 글을 읽고 있자니 복잡한 마음이 든다. 아마 극장에서 <모가디슈>를 본 관객도 이번 한주 동안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가족에게 연락을 할 새도 없는 급박한 탈출 과정, 수도를 떠나는 대형 수송기 내부를 빼곡히 채운 사람들, 미처 탑승하지 못해 비행기를 따라 활주로를 달리고 기체에 매달린 군
[장영엽 편집장]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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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영화사 아토ATO가 손잡고 만든 숏시네마 프로젝트 <맛있는 영화>가 8월 12일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됐다. <맛있는 영화>는 쌀국수, 떡볶이, 라면을 재료로 삼은 세편의 단편을 하나로 엮은 작품이다. 전설의 쌀국수 트럭을 찾아 나서는 두 친구 이야기 <나이트 크루징>(감독 김정인), 이별을 앞둔 커플 이야기 <맛있는 엔딩>(감독 정소영), 딸 보러 상경했다 한강에서 라면을 맛보는 두 중년 여성의 이야기 <좋은날>(감독 황슬기)은 각각 위로의 맛, 기억의 맛, 인생의 맛을 안기며 저마다의 솔푸드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문제는 공복에 보다가는 틀림없이 냉장고 문을 세차게 열거나 배달앱을 켜게 되리라는 것. <맛있는 영화>를 연출한 세명의 여성 신인감독 김정인, 정소영, 황슬기 감독을 만나 함께 영화의 맛을 나눴다.
*<맛있는 영화>는 IPTV(KT olleh tv, SK Btv, LG U
'맛있는 영화'의 세 감독 - 쌀국수, 떡볶이, 라면…그리고 영화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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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 키어리, “<프리 가이>는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다”
-코미디영화는 처음이다.
=라이언 레이놀즈, 타이카 와이티티처럼 코미디에 능한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게 됐다.
-온라인 게임에 관심이 있었나.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우카시 암부카 같은 경우는 게임을 SNS처럼 사용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세계 각국 친구들과 소통하던데, 나는 조금 다른 식으로 게임을 즐긴다. <문명>같이 오랜 시간을 들여 세계를 건설해가는 종류의 게임을 좋아한다. 나만의 도시를 만들고 계획을 세워가는 게임을 즐긴다. ‘흠, 여기에 뭘 지을까?’ 하면서 고민하는 게 재밌다.
-극중에서 키스는 AI가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했다. 평소 AI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나.
=무겁고도 재밌는 주제다. <프리 가이>만큼 AI의 가능성에 대해
'프리 가이' 조 키어리·우카시 암부카·숀 레비 감독…“협업이 주는 초월적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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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코미디는 어렵지만 아름다운 소통 방법이다”
-게임 캐릭터인 가이의 언캐니한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가이를 4살쯤 된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다. 가이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모든 걸 순진하게 바라본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이와 연관된 걸 떠올려보면, 코미디 배우 피터 셀러스의 영화와 윌 페럴 주연의 <엘프>가 있다. 이런 영화 속 인물들이 가이와 닮았다.
-극중 가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재현된다. 하나는 게임 <프리시티> 속 가이의 현실로 당신이 직접 연기한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 밖 현실에서 게임을 바라볼 때 컴퓨터그래픽화된 가이의 모습이다. 게임 캐릭터 가이는 배우 본인이 따로 연기한 것인가 아니면 컴퓨터그래픽으로만 완성시킨 것인가.
=직접 모션 캡처로 연기했고, 그다음 CG 작업으로 캐릭터를 구현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당신의 또 다른 캐릭터 듀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얼굴 연기 후 합
'프리 가이' 라이언 레이놀즈·조디 코머…훌륭한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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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마약을 하는 기분.” 숀 레비 감독은 코미디에 재능 있는 배우들과의 협업을 이렇게 정의했다. <프리 가이>에 등장하는 가상의 비디오게임 <프리시티> 속 NPC 가이(라이언 레이놀즈)가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하는 동안 느꼈을 감정도 이와 비슷해 보인다. 프로그래밍된 역할에 머물렀던 그는 게임 개발자 밀리(조디 코머)가 분한 캐릭터 몰로토프걸을 만나 숨겨진 능력치를 각성한다. 가이의 변화는 그를 탄생시킨 밀리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밀리의 동업자였으나 지금은 <프리시티>를 사들인 대기업에서 잔업 중인 키스(조 키어리)와 그의 동료 마우저(우카시 암부카)까지 가이의 활약에 감화한다. 이들은 <프리시티>를 악덕 CEO 앙투안(타이카 와이티티)으로부터 구하는 여정에 동행한다.
남다른 에너지로 자유로운 도시의 저변을 넓히는 가이처럼, <프리 가이>의 배우들과 숀 레비 감독은 이 이야기가 자극한 상상력을 구현하기
[스페셜] 영화 '프리 가이' - 게임, 액션 코미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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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연방영화주식회사 / 감독 이만희 / 상영시간 95분 / 제작연도 1975년
이만희 감독은 1975년 <삼포가는 길>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라는 스펙트럼이 있다면 그는 한국영화를 예술영화쪽으로 성큼 옮겨낸 감독이었다. 관객의 동의와 평단의 찬사까지 함께였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장르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는 사실 의미가 없다. 전쟁, 스릴러, 시대극 어떤 장르든 그만의 미감으로 특별해졌고, 전통적인 흥행 장르인 멜로드라마는 그에게 모더니즘 영화를 실험하는 기반이 되었다. 그는 결코 다른 감독들처럼 서구의 모던 시네마를 흉내내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그렇게 그의 연출작은 장르영화든 예술영화든 그만의 스타일적 호흡이 새겨져 ‘이만희의 영화’가 되었다.
이만희가 51번째로 만든 <삼포가는 길>은 유작이라는 수식에 가려져 그 내밀한 미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동명 원작의 짧은 이야기에서 그는 어떤 이미지와 소리들을 떠올렸고 어떤 결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거장의 마지막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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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는 사람은 멋지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니 부럽고 대단하다는 말도 듣는다. 동시에 너 그러다 굶어 죽는다는 말도 듣는다. 특히 부모의 불안과 그에 따른 협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구와 지인들의 태도는 롤플레잉 게임에 나오는 마을 주민 같다. 미지의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용사를 웃으며 환송하는 마을 주민. 그 미소 뒤에는 이런 마음이 있다. 저 사람 멋지다… 하지만 곧 죽을 위험에 처하겠지?
음악과 글의 영역에서 이래저래 돈벌이를 하며 버티고 있는 나는 아마도 분류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일 테고 그런 나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렇게까지 이 ‘꿈 대륙’이 험난한가. 물론 땅에 풀뿌리 하나 찾기 힘들긴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의문도 든다. 이 땅에서 지내면 마냥 행복한가? 자유를 느끼고 하루하루가 충만한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탑 위에 다다르면 엄청난 금은보화와 영원한 행복의 증표가 있는가?
역시 어딘가 과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청춘과 꿈의 막이 내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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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우리, 둘>은 니나(바르바라 수코바)와 마도(마틴 슈발리에)라는 두 인물을 단일한 존재로 상정한다. 이들이 함께일 때 비로소 성립된다면, 한쪽이 허물어질 때 다른 한쪽은 어떤 영향을 받는가. 영화는 이를 질문하는 과정에서 공간을 중요한 기제로 설정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두 인물이 한 아파트에서 좁은 복도를 사이로 맞은편에 살고 있다는 사실과 긴밀히 연관된다. 외견상 이들은 각자 독거노인이자 서로 막역한 이웃 사이쯤이지만, 실상 한 침대를 공유하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요컨대 이들은 분리와 결합이 혼거하는 상태로 존재한다. 이 점을 토대로 범박하게 축약한다면, <우리, 둘>은 정주와 탈주의 가능성을 모두 지닌 이중적 장소로서의 집을 탐구하는 영화다. 물론 이 점은 본편이 퀴어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힘이 실리는 모티프다. 퀴어에게 있어 스스로를 타인과 대면시킬 일차적인 방법으로 커밍아웃이 있다면, 이는 단어가 그대로 지시하듯
'우리, 둘'이 이동의 감각을 주요하게 다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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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언급한 원작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번역서 <가윈 경과 녹색기사>(이동일 옮김)를 참고했다. 원작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데, 원작을 참고하는 것이 영화 속에 나온 상징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보다는 상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결코 살해될 수 없는
아서왕(숀 해리스)과 원탁의 기사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향연을 벌이던 날, 낯선 외양의 말 탄 기사가 성문 안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나무 형상의 기사는 다음 크리스마스 무렵 녹색 예배당에서 자신의 일격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자신에게 일격을 가할 용기 있는 자가 있는지를 묻는다. 이 제안을 왕의 조카인 가웨인이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린 나이트>는 러닝타임 대부분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가웨인(데브 파텔)의 여정을 보여주는 데 할애한다. 영화의 본질 역시 이 무모한 여정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일견 온당해 보인다. 그러나 가웨인의 여정을 추동하는 힘은 어디까지나
'그린 나이트', 데이비드 로어리가 실사의 세계에 배양한 환상의 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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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한동안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신작 <밀수>(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를 한창 촬영하고 있어 일정이 바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모가디슈>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기 전까지 감독으로서 말을 보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건 오로지 영화로 평가받고, 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감독의 의지로 보였다. 전작 <군함도>(2017) 이후 와신상담 끝에 내놓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지난 2주 동안 191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며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도쿄올림픽이라는, 영화 흥행에 불리한 조건하에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의 운명이 마치 총알과 화염병 세례를 뚫고 모가디슈를 아슬아슬하게 탈출하는 네대의 자동차 같달까.
<밀수> 촬영을 쉬는 날이던 지난 8월 10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액션"과 "컷"사이의 상황은 진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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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공부하고 경제권을 쥐고 있는 아내, 집에서 요리하고 빨래하는 남편. <박강아름 결혼하다>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만드는 여자와 글 쓰는 남자의 한집 살이는 한국 사회가 말하는 보통의 결혼 생활과 제법 다르다. 아내가 남편에게 밥 좀 차리라고 타박하거나 밥상 메뉴로 트집을 잡고, 남편은 자신은 식모가 아니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두 사람은 박강아름 감독의 프랑스 유학 생활 중 모자란 생활비와 타지 생활의 고독을 견디느라 가뜩이나 예민해진 상태다.
첫 번째 다큐멘터리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에서 사회가 기대하는 여성성에 관해 스스로의 신체를 모델 삼아 실험했던 박강아름 감독은, 신작에서도 결혼 생활이 요구하는 남녀의 성 역할이 전복된 풍경을 자기 삶에서 건져 올렸다. 전작이 품은 질문인 ‘나는 왜 연애를 못할까?’가 ‘나는 도대체 결혼을 왜 했을까?’로 절묘하게 이어지는 박강아름식 실험의 연장이다. 프랑스에서 현대미술 공부를 마치고 잠시 귀국한 박강아름
'박강아름 결혼하다' 박강아름 감독, 성 역할이 뒤바뀌면 당연한 것이 이질적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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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촬영감독이 <악인>(2010) <분노>(2016)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의 신작 <유랑의 달>을 촬영한다. 지난 6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촬영을 마치자마자 <유랑의 달>에 합류했다.
<유랑의 달>은 일본의 나기라 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다. 원작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가 자신을 이모집에 보내면서 유괴 사건을 겪는 소녀의 삶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분노>(2016)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히로세 스즈가 9살 때 유괴되는 주인공 카나이 사라사를 연기한다. 영화 <신문기자>(2019)에 출연했던 배우 마츠자카 토리는 그 유괴사건의 가해자인 19살 대학생 사에키 후미를 맡았다. <유랑의 달>은 지난 8월 6일 촬영을 시작했고, 9월 30일까지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찍을 예정이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상일 감독의 신작 '유랑의 달'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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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We Are the Thousand
아니타 리바롤리/이탈리아/79분/2020년/국제경쟁
밴드 푸 파이터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곳에 모였다. 열렬한 팬 파비오의 바람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천명이 푸 파이터스의 <Learn To Fly>를 함께 연주하고, 해당 영상을 포스팅해 너바나의 드러머이자 푸 파이터스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을 이탈리아로 초청하는 것이 목표다. 음악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기어코 뮤지션과의 만남까지 성사시키고야 마는 팬들의 애정과 집념엔 감탄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하나의 사운드로 밀집해가는 천명의 뮤지션의 전경을 담으면서도, 줌에 개별 멤버들의 스토리까지 놓치지 않고 담는다. 팀의 일원이 되어 연주했던 팬들은 이제 단순히 관객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Rockin’ 1000’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들의 열정이 빈틈없이 영화를 메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 리뷰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 수상 - <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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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대 마임이스트인 유진규는 자신의 50주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해진(강해진)과 정훈(이정훈)은 걱정이 많다.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한 진규를 해진이 찾아 나서고, 해진은 진규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조르바’와 방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
<요선>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섞어 그려낸 영화다. 유진규의 마임 공연과 함께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연출 방식이 눈에 띈다. “주위의 예술인 중 캐릭터가 강하고 이야기가 재밌는 분들을 섭외해 작업을 진행”해온 장권호 감독은 해당 방식을 적용한 <탄>으로 3년 전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장편 <요선>으로 올해 다시 한 번 제천영화제를 찾은 장권호 감독은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3년 만에 찾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 작품상 수상 - <요선> 장권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