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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에 신경이 곤두서던 코로나19 초기의 공포도 짜증을 거쳐 익숙해졌고, 매일 확진자 수를 날씨 보듯 체크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기대하는 즈음. 우리가 겪은 지난 2년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는 아직 가보지 못한 근미래로 발을 디딘 드라마가 나왔다. 드라마 <해피니스>가 다루는 2023년은 코로나19 종식 후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한다. 눈을 허옇게 뜨고 비감염자를 찾아 목을 물어뜯는 ‘광인병’이다. 코로나19 시대의 피로감에 전 나는 “왜 또!”를 내뱉으면서도 ‘2년 후 저기는 마트 시식 코너가 부활할 정도로 회복되었구나’ 하고 안도할 거리를 찾는다. 경찰특공대원 윤새봄(한효주)과 강력반 형사 정이현(박형식) 부부가 낮에는 광인병 환자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밤에는 침대에 누워 “결혼식은 해야겠지? 주례는 누가 좋을까?” 나른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공포와 스트레스에 적응하며 튼튼해진 신경줄로 어떻게든 일상을 붙잡으려 낙
'다시' 감염병이 시작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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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장, 페이즈4의 세계관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본격화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슈퍼히어로의 정체가 탄로난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역사를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는다. 그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린 결과,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 닥터 옥토퍼스(앨프리드 몰리나),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 리자드(리스 이반스), 일렉트로(제이미 폭스)까지 지난 스파이더맨의 숙적들이 총집합하기에 이른다. 공개 이전부터 다양한 추측과 루머를 양산할 만큼 지난 시리즈로부터 재소환될 등장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모든 차원에서 찾아온 불청객’이라는 컨셉은 빌런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중의 스파이더맨을 목격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또한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뉴욕의 친절한 이웃, 피터 파커
[Coming Soon]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장, 페이즈4의 세계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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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한소희
박형식과 한소희가 <사운드트랙#1>(제작 레드나인픽쳐스·제나두 엔터테인먼트, 제작투자 NHN벅스)에 캐스팅됐다. 20년 지기 두 남녀가 2주간 한집에 머물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로맨스 뮤직시네마’다. 박형식이 사진작가 한선우, 한소희가 작사가 이은수를 연기한다. 드라마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에 도경수에 이어 원진아와 신예은이 합류했다.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8년 개봉한 대만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도경수가 원작의 주걸륜이 연기한 남자주인공을 연기하고, 최근 <지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원진아가 계륜미가 연기한 여자주인공 역을 맡는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고, <내일의 기억>을 만든 서유민 감독이 연출한다.
채닝 테이텀
<매직 마이크> 시리즈 3편, <매직
박형식, 한소희 '사운드트랙#1'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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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패스관에서 허용됐던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가 다시 금지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는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12월1일부터 상영관에서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백신패스관을 도입한 지 한달 만에 내린 결정이다. 다만 백신패
스관에서 적용됐던 좌석 띄어앉기 해제와 상영시간 연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청소년 관람객도 백신패스관에 입장할 수 있다.
영화관 내 취식 다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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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의 새 대표이사에 최병환 전 CJ CGV 대표가 임명됐다. 지난 11월25일, 롯데그룹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최병환 대표는 12월1일자로 임기를 시작했다. 1964년생인 최 대표는 CJ 헬로비전 티빙사업부, 전략기획실 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CJ 4DX 대표를, 2018년부터 CJ CGV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쟁사인 CJ 그룹 출신 인사가 롯데컬처웍스의 대표직을 맡은 건 이번이 최초다.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에 최병환 전 CGV 대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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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인디펜던트 필름메이커 프로젝트(IFP)가 주관하는 고담 어워즈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중 최고의 기적은 한국어로 된 작은 쇼에 전세계가 보내준 성원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황동혁 감독은 “12년 전에 구상했으나 모두가 제작을 만류했던 이야기가 12년이 지나 완성됐고 공개된 지 12일이 지나자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 고담 어워즈 시리즈 부문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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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한다. 정세교 감독, 나문희·이희준 주연의 <오! 문희>가 12월3일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다. 지난 11월30일 중국 국가영화국의 심의를 통과한 <오! 문희>는 중국 개봉관의 0.1%에 달하는 정도로 개봉할 예정이며, 개봉 규모 면에서는 전체 상영작 중 20위권 정도에 머물러 있다.
최근 한국영화는 중국에서 일체 개봉할 수 없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한국 콘텐츠의 수입 및 교류를 불허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중국 개봉은 <암살>(2015)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국영화의 중국 극장가 진출이 <오! 문희>의 개봉을 시작으로 다시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오! 문희>는 국내 개봉 시기도 꽤 지났고 블록버스터급 영화도 아니기에 아직 (
한한령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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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배우 출신 감독들의 영화를 연달아 만나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지난 11월17일 개봉한 조은지 감독의 <장르만 로맨스>를 시작으로 유태오 감독의 <로그 인 벨지움>(12월1일 극장 개봉),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의 <언프레임드>(12월8일 OTT 플랫폼 왓챠 공개)가 관객을 만난다. 이 세편의 영화는 배우 출신 감독들의 영화가 단 한번의 반짝 이벤트나 외유가 아님을 알리는 준수한 사례다. 1331호 조은지 감독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이번호에서는 <로그 인 벨지움>을, 다음호에서는 <언프레임드>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지면을 마련할 예정이다.
픽션과 리얼리티가 섞인 유태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을 보면 배우들이 왜 연출에 매혹되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벨기에 앤트워프의 어느 호텔에 갇힌 그의 공간에는 늘 이동식 삼각대와 조명, 배터
[장영엽 편집장] 배우, 감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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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경기도가 다양성영화 개봉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8월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CJ CGV·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 사업인 ‘2021년 경기인디시네마 CGV·KT 상영 연계지원’이 결실을 내놓았다. ‘2021년 경기인디시네마 CGV·KT 상영 연계지원’은 제작비 10억원 이하의 장편 다양성영화를 대상으로 전국 CJ CGV 30개관에서 상영하고, 일주일 뒤 KT의 IPTV인 olleh tv에 상위 노출해 극장과 안방에서 관객을 만나게 하는 사업이다.
영화를 잘 만들어도 관객에게 알리고 또 관객을 만나기 힘든 게 다양성영화의 어려운 현실이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양성영화가 예전보다 충분한 상영 기회를 보장받기 힘들어진 산업 전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영향력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관이 힘을 합쳐 다양성영화의 개봉을 지원한 건 의미가 크다.
<좋은 사람> <종착역> <십개월의 미래> 등 총
다양성영화의 상영 기회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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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싱픽처스: 아버지가 사라졌다> 이명세 감독편을 제작한 덕분에 이 프로젝트를 궁금해하는 한국 관객이 많아졌다. 어떻게 시작한 프로젝트인가.
= 출발은 다큐멘터리였다. 9편 정도를 시리즈로 구상하고 있었는데 준비 과정에서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감독들의 미완성작을 기존 다큐멘터리 방식으로는 보여줄 방도가 요원했다. 그러면서 VR에 관심을 두게 됐고 기존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매체와 경쟁을 벌이듯 VR을 택한 것은 아니다.
- 에이블 페라라, 차이밍량 감독, 현재 제작 중인 이명세 감독과 가와세 나오미 감독편 등 라인업 구성이 흥미롭다. 이들을 어떻게 섭외하게 되었나.
= 많은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주제 자체가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보니 많은 분들이 거절했다. 작품 경력이 많은 감독들이 우선 섭외 대상이었고 현대 영화 역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감독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1980년대 미국 독립영화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독들의 작품 세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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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주한 프랑스 대사관, 플랫폼엘이 공동 주관한 ‘디지털 노벰버’ 전시가 서울 학동에 위치한 플랫폼엘 전시장에서 11월19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렸다. 4편의 VR 콘텐츠를 대중에 무료로 공개했는데,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작품을 비롯해 VR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행사에서 공개된 VR 콘텐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계적인 VR 프로젝트인 <미싱 픽처스> 시리즈를 제작 총괄한 클레멍 드뇌 감독과의 인터뷰도 덧붙인다.
영화가 영화적일 수 있는 이유는 사각의 스크린이라는 제한적인 틀을 이용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신비를 들여다보는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와는 사뭇 다른 형식을 지닌,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VR 콘텐츠 혹은 VR 영화는 영화적인 형식이 주는 전통적인 감동을 뛰어넘거나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까. 프랑스의 VR 제작 스튜디오 아틀라스파이브가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에게 ‘감독이 되어서도 만들
존재하지 않는 영화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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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극장 개봉한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를 연출한 에드거 라이트 감독은 시네필로도 유명하다. 영화를 만들지 않는 동안엔 사놓은 블루레이 타이틀을 몰아보고, 보고 싶은 타이틀을 장바구니에 채워넣는 게 그의 취미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 <가디언> <엠파이어> 등 영화 잡지나 지면에 영화 칼럼을 기고하기도 하고, 팟캐스트에 출연해 영화에 대해 수다를 떨거나 고전 영화 블루레이 타이틀에 수록되는 음성 코멘터리 녹음도 즐겨한다.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은 무척 깊다.
12월4일 발행되는 <씨네21> 1334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최근 인상적으로 봤던 한국영화 세 편을 언급했다. 그 세 편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악마를 보았다>를 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에드거 라이트 감독이 최근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 세 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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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2017) 이후 4년 만의 컴백이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2010), <베이비 드라이버> 등 재기 넘치는 장르영화를 연출해온 영국 감독 에드거 라이트의 신작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각기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펼쳐낸 호러영화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대도시 런던에 온 엘리(토마신 맥켄지)는 매일밤 꿈속에서 1960년대 소호에서 활동하는 가수 샌디(애니아 테일러조이)를 만난다. 샌디처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아가려는 엘리의 의욕은 샌디가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하면서 무너진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근사하면서도 어두운 이 영화는 화려하지만 어두운 맨살을 드러내는 1960년대 소호에 바치는 애가이자 런던에 처음 당도해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다가 샌디의 당당한 삶을 동경하는 여성 엘리의 성장담이
“과거를 낭만적으로만 포장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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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수상 레이스가 시작되는 걸까. 11월 29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하는 영예를 안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독립 영화 회원 단체인 인디펜던트 필름메이커 프로젝트(IFP)가 주관하는 고담 어워즈에서 시리즈 부문 작품상(BREAKTHROUGH SERIES - LONG FORM)을 수상했다.
수상 발표와 함께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먼저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너무나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중 최고의 기적은 한국어로 된 작은 쇼에 전세계에서 보내주신 성원이었다. 이보다 더 감사할 수는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감사인사를 보낸다. 황동혁 감독님 정말 천재인 것 같다. 함께 했던 배우들과 제작진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징어 게임' 한국 최초 ‘고담 어워즈’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