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규필름 해외마케팅실장으로 재직해온 김도혜(36)씨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신임 프로그래머로 선임됐다.
김도혜씨는 미국 뉴욕대에서 매체이론과 영화실기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쉬리>의 해외배급을 진행하고 고려대에서 영화학을 강의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97년 출범 때부터 PiFan에서 일해온 송유진 프로그래머는 해외 합작 프로젝트에서 일하기 위해 사임했다.
한편 PiFan 조직위원회는 제7회 행사일정을 내년 7월 10∼19일로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PiFan 프로그래머에 김도혜씨 선임
-
영화투자배급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는 미국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건설중인 종합엔터테인먼트센터 안에 자체 극장 브랜드인 CGV를 입점시키겠다고 9일 발표했다.‘마당’이란 이름의 종합엔터테인먼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04년 준공될 예정이며 영화관과 함께 대형식당, 체인카페 등이 들어서게 된다. CGV의 해외진출 1호가 될 LA점은 700석 규모의 3개 복합관으로 운영된다. 영어로 자막처리된 한국영화는 물론 영어를 모르는 교포들을 위해 한글자막으로 미국을 비롯한 외국영화를 상영할 방침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현지의 DC타운 캐피털(대표 데이비드 장)과 함께 연말 안으로 현지법인 시너지 엔터테인먼트(가칭)를 설립해 한국영화를 독점적으로 배급하고 극장 운영은 DC타운 캐피털이 맡기로 합의했다.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CGV의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재미교포들에게 한국영화 감상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미국 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
CJ엔터테인먼트, 미국에 CGV LA점 개설
-
지난 연말과 연초에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한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에 이어 제2편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이 새해 벽두 극장가를 찾는다.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 영화인은 ‘사상 최대의 전쟁…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란 구호를 내걸고 2차 반지원정대를 모집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D-데이로 잡은 날짜는 ‘두 개의 탑’을 연상시키도록 달과 날의 숫자가 겹치는 때. 10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banzi.co.kr) 오픈에 이어 11월 11일 극장 예매 개시와 함께 소품과 특수장비 전시회를 마련하며 12월 12일에는 2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거리 의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개봉일도 내년 1월 1일로 계획하고 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거리에 긴급 호외를 배포하면서 문을 열 홈페이지에는 예고편, 메이킹 필름, 하이라이트, 배우 인터뷰, 등장인물 소개, 줄거리 등을 담고
영화 <반지의 제왕> 풍성한 이벤트 개시
-
정재은 감독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지난 6일 독일 쾰른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페미날레 여성영화제에서 ‘페미날레 데뷔상’을 수상했다.
<물고기와 코끼리>의 리유(중국), <그룹>의 마릴린 프리먼(미국), <브롱크스 바비>의 엘리앙 데 라투르(프랑스) 등 6명의 신인 여성감독들과 경합을 벌인 정재은 감독은 2천500유로(한화 약 245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양이를 부탁해> 페미날레영화제 데뷔상 수상
-
-
Where Is the Friend’s Home1987년,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아마드 아마드푸르 KBS1 10월13일(일) 밤 11시20분
<체리향기> 등을 만든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1987년작. 한 초등학교의 수업시간, 네마자데가 교사에게 꾸중을 듣자 아마드는 그를 안타깝게 쳐다본다. 아마드는 집에 돌아온 뒤 네마자데의 공책을 실수로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네마자데의 모습을 떠올린 아마드는 친구가 사는 마을을 무작정 찾아간다. 날은 어두워지고, 아마드는 길을 잃고 헤맨다. 카아로스타미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할 만한 ‘착한’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Men in Black 1997년, 감독 배리 소넨필드 출연 윌 스미스 , 토미 리 존스KBS2 10월12일(토) 밤 10시10분
<아담스 패밀리>와 <겟 쇼티> 등을 만든 배리 소넨필드 감독의 SF코미디. 비밀조직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에드워드는 MIB의 요원인 케이를 만나 자신도 비밀요원이 된다. MIB는 지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조직이다. 사악한 바퀴벌레 외계인이 지구에 침입하자 외계인 사회는 동요한다. 케이 등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바퀴벌레와 대결을 벌인다.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등 출연.
맨 인 블랙
-
Oscar and Lucinda 1998년, 감독 질리언 암스트롱 출연 랠프 파인즈 EBS 10월12일(토) 밤 10시“우리는 신의 존재에 대해 내기를 건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내기거는 것이다.” <오스카와 루신다>는 이상한 드라마다. 첫눈에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코스튬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의상이나 시대적 흐름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오스카와 루신다>는 여성감독의 영화다.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은 호주 출신 감독으로 우리에겐 <작은 아씨들>(1994) 정도가 알려져 있다. 무던하면서 캐릭터의 심리를 강조하는 연출력으로 암스트롱 감독은 <오스카와 루신다>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편집증과 광기, 그리고 종교적 회의에 빠진 인간 군상을 들여다본다.<오스카와 루신다>는 멀리 떨어진 채 서로를 알지 못하고 성장한 어느 남녀의 이야기다. 오스카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로 떠난다. 호주의 오지에서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의 <오스카와 루신다>
-
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여학생은 담배를 내놓고 피우진 못했다. 칸막이가 쳐진 학사주점이나 화장실, 남의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피웠다. 마음놓고 피울 수 없으니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서 나도 한번은 담배를 피워봤는데 어찌나 생머리가 아프던지 이후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어려서부터 치아가 좋질 않아서 아버지가 자전거에 나를 태우고 읍내의 치과에 다녔다. 아린 이 있는 뺨쪽을 아버지 등에 대고 있으면 맡아지는 냄새. 그것이 아버지 냄새라고 여겼다. 갑자기 비가 오거나 할 때 아버지가 방 안에 들어서면 더 짙게 맡아지던 냄새.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잠바를 빨려고 주머니에 든 것들을 빼내는데 담뱃갑과 접혀진 지폐가 나왔다. 그때 알았다. 내가 아버지 냄새라고 여긴 냄새의 출처가 싸구려 담배와 꼬깃하게 접힌 지폐에서 풍겨나왔다는 것을. 그래서였을 것이다.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연기를 고리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올리는 모습이나 손을 잡고 났을 때 손끝
담배 생각
-
나이를 어느 정도 채우다보니 어느덧 집을 사야 한다는 강박이 현실로 와닿기 시작한다. 즈음해서, 텔레비전에서는 아파트 광고가 부쩍 늘었다. 원래 많았었는데 내가 무심해서 몰랐던 것이었나? “이 아파트를 장만하세요. 그럼 당신 남편이 일찍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정은 행복해집니다”가 요즘의 아파트 광고의 주된 설정인 것 같다. 하다못해 “노주현은 죽었다”라는 카피로 시작하는 아파트 광고도 등장했다. 섬뜩했다. 그리고 좀 의아해졌다. 고단한 인생살이에 지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노주현이 그 아파트를 사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인지, 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죽었다는 것인지 좀 헷갈린다. 화면에는 일과 술과 기타 등등의 삶의 현장에 지치고 찌들려 초죽음이 된 노주현을 보여주는 컷과 그 아파트에서 화목하고 행복한 노주현을 보여주는 두 가지 컷이 교차되는데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그 아파트를 장만하느라 지쳐 쓰러져가는 노주현으로 보이더란 말이다. 그러니 어찌 섬뜩한 광고가 아닐 수 있으랴. “노주현
김형태의 오!컬트 <데블스 에드버킷>
-
딱딱한 정치경제학 용어들을 접고 말하자면, 자본주의란 자본가가 노동자에게서 100원어치 노동력을 70원에 사서 30원을 공으로 먹는 착취체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개미처럼 일해도 베짱이 같은 자본가보다 한없이 가난해진다(이를테면 1980년 무렵 미국 경영진은 사무직 노동자보다 40배 많은 봉급을 받았는데 현재는 120배 많이 받는다). 게다가 자본주의에서는 연탄집게나 화장실 똥 막대기처럼 하찮은 것부터 사랑이나 구원처럼 고귀한 것까지,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상품의 형태로 교환되기에 두 계급의 삶의 질은 하늘과 땅처럼 벌어져만 간다. 자본가나 노동자나 다를 게 없는 사람인데 한쪽은 착취하고 다른 한쪽은 착취당하니 두 계급의 갈등은 당연하다.아무런 대책없이 착취에만 전념했던 초기 자본주의는 언제나 심각한 갈등상태에 있곤 했다. 자본은 그 갈등을 공적 폭력(군대와 경찰)과 사적 폭력(청부 폭력배)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이 갈등의 뿌리를 제거할 순 없었다. 노동자
자유?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고 독일의 패색이 짙어가던 무렵의 브레멘. 지하실로 대피해 밤을 지새우곤 했던 소년의 마음에는 막연한 의문이 피어올랐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 사람들은 왜 서로 죽고 죽이는 걸까. 귀를 울리는 폭탄의 굉음은 전쟁을 공포의 기억으로 남겼고, 전후의 폐허에서 성장한 소년에게 오래도록 같은 질문을 되뇌게 했다. 자신의 세대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현재형”이었던 그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치 독일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이른 그가 하르트무트 비톰스키다. 2002 인디다큐페스티발의 회고전에 초청돼 내한한 비톰스키는,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연로한 기색이라곤 없는 인상이었다. 든든한 풍채와 사려깊은 관찰의 태도를 잃지 않은 눈빛으로, 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소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이라고 웃으며 자신의 영화여정을 들려줬다.42년생인 비톰스키는 독일 북부의 항구도시 브레멘 출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일 언어학과 연극을 전공한 뒤
다큐멘터리 감독 하르트무트 비톰스키
-
‘순수함’과 ‘유치함’은 등을 맞대고 있는 단어다. 순수함을 표방한 영화 <연애소설>은 그래서 유치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몰래 손이 올라가 간간이 낯을 긁적였던 건 그래서다. 처음 이한 감독에게서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김상헌(38)은 ‘스무살의 풋풋한 첫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결코 순진하지 않은, 비운의 감정마저 묻어나는 음악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루어질 수 없음’을 충실한 전제조건으로 다는 첫사랑 앞에서 슬쩍 비극적이 되는 건 필연이었다. 그러나 해피엔딩 아니면 처절한 비극으로 끝날 연애소설이 실은 동화였음을 그도 나중에 알았다.러시 필름을 본 순간, 그동안 구상했던 음악적 구조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느꼈다는 그는, 그제야 이한 감독이 원한 것이 사모곡이 아니라 동요였음을 눈치챘다. 필름 안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그걸 보여줬다. 스무살의 사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말투가, 행동이 꼭 열살배기들 같았다. 감독이 그것을 요구했단다. 서투를 것, 몹시 어설플
<연애소설> 음악감독 김상헌
-
슬쩍 찌푸린 양미간이 심술맞아 보이고, 한일자를 그리며 앙다문 입술이 고집스러워 보이는 남자. 연녹색 눈동자의 표정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세상에 무서울 거 하나 없다는 듯 옹골차 보이지만, 때론 바람 한 줄기에 휘리릭 꺼져버릴 듯 불안하고 가녀리기도 하다. 안면 근육이 마비된 건 아닐까 의심스러워질 만하면, 왼쪽 입술이 위로 비스듬히 올라가며, 웃음인지 비웃음인지 헷갈리는 미소가 흘러나온다. 소리내어 웃는 일은, 물론 없다. 지루할 만큼 진지하고 성실한, 매사 단호하지만 그만큼 상처받기도 쉬운,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인상의 이 남자. 바로 미국인이 사랑하는, 미국의 얼굴 해리슨 포드다.
올 여름, 해리슨 포드는 꽉 찬 예순살이 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환갑을 맞은 동세대 액션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원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 해리슨 포드와 그의 추종자들은 지칠 줄 모른다. 해리슨 포드는 처음부터 그들과 길이 달랐다. 아놀드나 실베스터처럼 근육질 몸매와 괴력의 소
독불장군의 카리스마, 의 해리슨 포드
-
여름이 한풀 스러지고 가을 느낌이 바람 속에 막 스미기 시작하는 환절기, 꼭 그처럼 분위기가 달라진 전지현을 만났다. 지난해 <엽기적인 그녀> 이후 거의 1년 반 만에 으로 필름 카메라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는 전지현은, 마치 긴 방학을 마치고 첫 등교를 하는 학생 같은 개운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긴 머리에 투명한 얼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여전하지만 군살이 확 빠져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몸매와 좋아진 말솜씨, 특히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는 속깊은 말들에서, 그녀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아주 잘 나이를 먹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 때의 전지현이 풋풋한 여름 같았다면, 을 준비하는 전지현은 내밀한 가을풍을 지녔다고 할까. 어딘가 전지현에게서는 전에 없던 어른스러움이 내비쳤는데, 그건 신작 이 가진 분위기 탓인 듯도 했다. 은 스릴러다. 전지현이 연기할 여주인공 연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주부. 혼령을 보는 증상에 시달리고, 또 과거 인간관
1년 반만에 <4인용 식탁> 준비 중인 전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