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목 감독이 제작한 무성 변사영화 <아리랑> 시사회가 11일 평양 국제영화회관에서 열렸다. 평양방송은 12일 ‘영화는 1920년대에 창작되었던 영화 아리랑을 남조선의 영화 제작사가 그때 당시 영화처럼 무성변사영화로 재현한 것’이라며 ‘영화 시사회를 위해서 평양에 온 남조선 대표단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북측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찬구 문화성 부상, 영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이 방송은 ‘영화는 일제의 군사적 강점시기 우리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처지와 비극적 운명, 지주와 일제에게 항거하는 투쟁모습을 형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민족아리랑연합회는 지난 8월 초 북한의 대외초청영접위원회와 ▲<아리랑> 주제의 다큐멘터리 평양영화축전 출품 △유현목 감독 <아리랑> 상영 및 세미나 개최 △춘사 어록비 건립 및 전집 발행 등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제작 무성영화 <아리랑> 평양서 시사회
-
10월25일 <위대한 독재자>가 극장에 걸린다. 런던이 독일군의 공습을 받던 1940년 개봉했던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 올해 베를린영화제 폐막식부터 다시 선보였던 버전이다. 역사가 격동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풍자코미디 <위대한 독재자>는 채플린의 최고 걸작은 아니지만 채플린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감동적인 작품이다. <위대한 독재자>는 희극이 비극을, 웃음이 슬픔을, 희망이 절망을, 채플린이 히틀러를 이긴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개봉에 앞서 채플린의 분신, 떠돌이 찰리를 불러내는 것은 그 승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돌아보기 위함이다. 전쟁과 기아의 시대에, 사람들은 의식하든 못하든 찰리의 소동을 보면서 오늘을 사는 용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이 20세기 초의 인류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수십년이 흘렀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우디 앨런, 주성치, 로베르토 베니니 등 모자를 벗거나 안경을 쓴, 또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은 또 다른 찰리를 동
디지털 리마스터링판 개봉하는 <위대한 독재자>,찰리 채플린(1)
-
채플린의 첫 장편 <키드>에서 떠돌이 찰리가 길에 버려진 아이를 기르게 되는 대목은 캐릭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유의 우스꽝스런 걸음으로 걸어오는 찰리, 골목에 버려진 아이를 보고 난감해하다 지나가는 아줌마의 유모차에 몰래 태운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는 찰리, 경찰관이 나타나자 냉큼 아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커피포트로 젖병을 만들어 아이 입에 물리고 나란히 옆에 앉아 침대시트를 잘라다 기저귀를 만드는 찰리, 경제적 능력은 없지만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를 향한 무한한 애정과 동정심을 샘솟게 한다. 곧 개봉할 영화 <아이 엠 샘>에서 어린 딸을 돌보는 지체장애인 아버지 숀 펜의 모습에서도 <키드>의 채플린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 엠 샘>은 <키드>처럼 코믹하지 않지만 <키드>로부터 각인된 유전자가 눈물샘을 건드린다. 아이를 지키려는 찰리와 숀 펜의 노력은 번번이 편견과 오해의 벽
디지털 리마스터링판 개봉하는 <위대한 독재자>,찰리 채플린(2)
-
채플린을 말하길…무성영화 시대의 황제 채플린은 누구보다 침묵이 금이라는 명제를 증명한 예술가였으나, 현실의 채플린은 평생 시끄러운 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FBI에는 위험한 적색 분자였고 호사가들에게는 나이 어린 여자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성 도착자였으며 장 르누아르 같은 감독에게는 영화를 영접하게 만든 사도였다. 한 시대 전세계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은 사나이 찰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 채플린과 동일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예찬했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그를 질투했다. 채플린은 돈과 명예에 진지하게 애착하고 재능과 성취에 대해 겸손을 몰랐으며 누구의 충고도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채플린의 성격은 그를 향한 뜨거운 말들에 기름을 부었다.“저, 망할 녀석은 발레 댄서야. 그것도 역사상 최고의. 좋은 기회만 있으면 맨손으로 목을 졸라버릴 텐데.”(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언 W.C. 필즈가 채플린의 연기를 보고 나서)“고집 세고 의심 많고 이기
채플린이 말하길‥ 채플린을 말하길‥(1)
-
-
채플린이 말하길…“한편의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내겐 공원과 경관 한명, 예쁜 소녀 한명만 있으면 된다.”“전쟁과 투쟁은 모두 비즈니스다. 한건의 살인은 악당을 만들고 100만건의 살인은 영웅을 만든다. 수는 행위를 정당화한다.”(<살인광시대> 중에서 연쇄살인자 베르두의 말)“나는 예수 역을 하고 싶다. 나의 캐스팅은 논리적이다. 나는 유대인이고 코미디언이다…. 그리고 무신론자다. 고로 예수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1922년 한 제작자가 예수의 생애를 영화화한다는 소식을 듣고)“나는 유성영화의 수명을 6개월로 본다. 길어도 1년이다. 그러고나면 끝일 것이다.”(1931년)“대사는 코미디 속에서 역할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대사는 내가 만드는 종류의 코미디 안에서는 있을 자리가 없다. 내 사고방식에 따르면 대사는 늘 액션의 발목을 잡는다.”“더이상 미국은 내게 이용가치가 없다. 예수가 미국 대통령이라도 다시는 미국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출국하면
채플린이 말하길‥ 채플린을 말하길‥(2)
-
그러나 <모던 타임즈>에 묘사된 공장의 현실이 어떤 사회과학 서적보다 깊이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 해도 떠돌이 찰리는 누구를 선동하거나 고발하지 않는다. 분노의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그는 그저 눈먼 소녀에게 꽃 한 송이를 사거나, 빵을 훔친 소녀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다. 언제나 굶주려 있지만 찰리는 삶의 허기를 빵으로만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서커스>에서 그는 당장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도 배고픈 소녀에게 빵과 계란을 나눠준다.정녕 가난한 자의 양식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구제할 도리가 없는 찰리의 낭만적 천성 이면에는 아무리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자기 옷매무새를 다잡는 당당한 태도가 있다. 거한에게 엉덩이를 걷어채고 경찰에 쫓기는 순간에도 찰리는 모자를 흘리는 법이 없다. 아니, 흘리면 꼭 다시 주워 쓴다. 단편 <개의 삶>에서 찰리는 ‘개 출입금지’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술집에 들어간다. 헐렁한 바지에 개를 넣고 바지 엉
디지털 리마스터링판 개봉하는 <위대한 독재자>,찰리 채플린(3)
-
1931 <시티 라이트> 한 장면에서 최초로 채플린이 직접 부르는 노래 삽입. 개봉 뒤 유럽 일대와 알제리, 일본 등 방문. 레종 도뇌르 훈장 받음1936 <모던 타임즈>에서 떠돌이 찰리로서 마지막 스크린 등장. 여주인공 폴레트 고다르와 세 번째 결혼. 채플린이 인도차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오보1939 미 의회 반미활동위원회 조사 착수1940 채플린 최초의 발성영화 <위대한 독재자> 10월 개봉. 보수주의자들의 적의를 사고, 급진주의자들 역시 영화의 나이브한 주제 의식에 불만을 표함1942 러시아 참전지지 집회 연설. 오슨 웰스, 프랑스 살인마 랑드뤼에 대한 블랙코미디 기획을 채플린에게 양도1943 채플린과 스캔들을 일으킨 여배우 조앤 배리에게 FBI가 소송을 제기하도록 사주. 6월 소송 중 만난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 결혼해 이후 34년간 동반1944 ‘소비에트 러시아 젊은이에게 보내는 글’ 구술1946 <살인광시대> 개봉1947 존 라
찰리 채플린 연보(2)
-
1889 4월16일 런던 람베스구 이스트 스트리트에서 뮤직홀 가수 찰스 채플린과 한나 힐 내외의 아들로 출생. 아돌프 히틀러, 같은 달 출생1890 아버지가 미국 공연을 떠난 사이 어머니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자 아버지가 가출1895 6월 어머니 한나,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기 시작, 람베스 치료소에 입원1898 아버지에 의해 아동극단 ‘랭커셔의 여덟 꼬마’에 입단, 그해 크리스마스에 맨체스터 무대 데뷔1901 아버지 찰스 채플린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 극단을 나와 사환, 이발사 조수, 호텔 보이, 직공, 급사, 나팔수 직업을 전전하며 2년간 생활1903 1903∼05년 연극 <셜록 홈즈>의 급사 역으로 호평1908 카노 팬터마임 극단에서 뮤직홀 스타로 부상. 맥 세넷, 바이오그래프 영화사 입사1910 카노 극단 전미 순회 공연1912 맥 세넷, 뉴욕 모션 픽처 컴퍼니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제작책임자로 임명1913 9월 키스톤 영화사와 주급 150달러로 계약1914 2월 첫
찰리 채플린 연보(1)
-
키드 The Kid 1921년 68분 출연 (채플린 외) 재키 쿠간, 에드나 퍼비언스프랑수아 트뤼포는 ‘찰리 채플린은 누구인가?’라는 글에서, 가난을 묘사한 예술가는 채플린 외에도 있었지만 그만큼 가난을 가까이 아는 사람은 없었으며, 그런 까닭에 채플린은 어떤 동료보다 카메라 앞에서 빨리, 멀리 달렸다고 썼다. 초기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채플린의 첫 장편영화 <키드>의 밑바탕도, 가정을 등진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마저 정신병원에 수용된 어린 찰스가 런던의 거리에서 맛본 굶주림과 경찰에 대한 두려움, 홈리스의 불안이다. 사건은 불행한 미혼모가 부잣집 자동차에 버린 아기가 우연의 장난으로 작은 떠돌이의 품에 떨어지면서 시작한다. 영화는 5년 뒤로 날아간다. 키드와 떠돌이는 한 사람이 유리창을 깨면 한 사람이 갈아 끼우고 팬케이크도 똑같이 반으로 갈라먹는 환상적인 파트너가 돼 있다. 채플린 영화의 모든 가련한 소녀가 그렇듯 결국은 부와 명성을 얻은 생모가 떠돌이와 키드가 사는
채플린 DVD·비디오 올 가이드(1)
-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년 86분 출연 폴레트 고다드, 헨리 버그만개봉 당시 <뉴욕타임스>는 <모던 타임즈>가 1936년에 대한 경멸을 1913년의 채플린이 가졌던 매너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이 영화에서 룸펜이 아닌 노동자로 변모한 찰리는 기계의 리듬에 신진대사를 맞추는 무리한 작업의 부작용으로 자신의 몸과 공장 시스템에 신경쇠약에 의한 고장을 일으킨다. 산업사회의 메트로놈에 강제로 비끄러매진 인간의 패닉상태는 버스터 키튼이 이미 오래 전부터 스크린에 옮겨온 주제다. 그러나 세계 여행길에 마주친 방향을 상실한 동시대인의 얼굴에서 이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채플린은 <모던 타임즈>를 이끄는 동력으로 떠돌이 찰리의 정감어린 얼굴을 사용했다. 산업화된 1930년대의 세계에는 떠돌이의 자리가 없다. 그는 감옥이나 병원 밖에서는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마침내 20여년간 실존하는 어떤 인간보다 사랑받았던 채플린의 떠돌이 찰리는 선창
채플린 DVD·비디오 올 가이드(2)
-
‘1.4분기 서울지역 관객 수는 950만 명이다. 이중 장애인은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11일 오후 2시 제3회 장애인영화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장애인 영화관람 기법을 위한 세미나가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렸다. ‘장애인들의 영화관람 시설 부족’은 지난 9월말 영화진흥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렸던 국회 문광위의 국정감사에서 다수의 의원들로부터 지적됐던 사항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민단체 운동가와 장애인 편의시설 전문가 등이 참여, 장애인들의 영화관람을 위해 설치가능한 시설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다.주제발제에 나선 오원국 제주도 농아인협회 회장은 ‘올해 1.4분기 서울지역 관객동원 수가 지난 2001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증가하는 등 극장가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120만 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다’며 ‘장애인에 대한 배려 부족도 문제지만 장애인 영화관람을 위한 제도의 부재도 심각하다’고 말
장애인 영화관람 기법을 위한 세미나 열려
-
만화가 고우영(63)씨는 지난 달 대장을 40㎝나 잘라냈다. 암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요즘도 “패잔병을 소탕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줄어든 식욕과 어지럼증에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모처럼 그의 얼굴이 활짝 폈다. 오려지고, 지워지고, 뜯겨진 채 발간됐던 만화 <삼국지>(전 10권, 애니북스 펴냄)가 24년 만에 제모습을 되찾아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군용 트럭 비슷한 것에 깔려서 온몸이 갈갈이 찢어졌던 자식이 다 큰 청년이 돼서야 온갖 수술 다 받고 사람 모양을 갖추게 된 거죠.” 그는 1970년대의 폭력적인 심의잣대를 군용 트럭에 비유했다. 78년 한 일간지에 연재됐던 <삼국지>는 이듬해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1백여 쪽이 삭제·수정됐다. 선정적이라고 지우고 잔인하다고 오려내고 어떤 부분은 정치적으로 불건전하다고 통째로 들어냈다. “우스개 만화라고 해도 획 하나, 문장 한 구절에 내 인생철학이 담긴 건데, 걸레가 된 작품이 한심해서 언젠가
고우영씨 “자, 보세요…‘내 자식’이 얼마나 찢겼었나”
-
2회 2002 광주국제영화제(GIFF 2002)가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다.광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시, 발견하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 감독을 발굴, 소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내용에 비해 국제영화제다운 특징이 약했다는 1회 때 평가에 따라 2회 째를 맞은 올해는 영화제 홍보대사를 영입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는 등 보다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예정. 1대 홍보대사에는 최근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한 장나라가 선정되었다. 장나라씨는 개막식을 비롯한 GIFF 2002의 공식 행사에 참가해 관객과 영화인은 물론, 세계 영화인들에게 GIFF 2002를 홍보하게 된다.비경쟁 영화제인 광주국제영화제는 총 8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2개의 서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Young Cinema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비평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는 세계의 신예 감독들을 집
2002 광주국제영화제 10월 25일 개막, 홍보대사에 장나라
-
<와니와 준하>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김희선이 <동감> 의 김정권 감독의 새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서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다.
김희선이 받기로 한 개런티는 1억 5천만원으로 최근 다른 영화에 캐스팅됐던 김혜수, 장진영, 전지현 등이 3억 원에 가까운 개런티를 받았던 데 비해 절반에 가까운 액수. 제작사는 ‘더 많은 개런티를 제시했으나 김희선이 제작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폭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5억 원 내외로 책정돼 있다.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는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간직해온 한 남자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희선은 증권회사 직원 소희로 출연, 어릴 적부터 자신을 사랑해온 우편배달부 승재(신하균)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다.
디토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장진 감독의 필름있수다가 기획과 제공을 맡는 이 영화는 오는 1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희선,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