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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Y로터리 앞을 지나다 택시기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그와 나는 그의 사투리 덕분에 막 동향이라는 걸 확인하고 난 참이었다.“이 로타리 생긴 기 한 삼십년은 됐을 거를. 그라이까네 박통(朴統) 때 건설한 기지. 그때 이 로타리 설계 멋지기 했다고 박통한테서 표창까지 받았다카던데 지금 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욕을 많이 먹을 기라요. 특히 우리겉이 기름밥 먹는 사람들, 이 로타리만 지나갈라마 아무리 나 겉은 양반집 자손도 욕이 저절로 튀나온다카이, 참 내. 차선은 전부 다 1차선인데 이거를 요래 홱 비틀고 조래 싹 비틀고 하이 안 막힐 수가 있는가. 및년만 지나도 차가 얼마나 늘어날 기다, 한 십년 뒤에는 얼마다… 이 청개구리 올챙이 사촌놈의 자슥이 꿈에도 생각 모하고 말이라. 하여간 내가 이 자슥이 어데 사는지 알기만 하마 기양 집구석에 폭탄이라도 콱 던지고 싶어, 진짜로.”나는 그의 과격성에 약간 놀라 “아,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너무 욕하지 마세요”라고 대
장수 천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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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독립영화관(KBS2TV, 금요일 밤 12시50분)의 주제는 ‘실연’이다. 그렇지만 실연이긴 한데 궁상맞다면 궁상맞고 인간적이라면 인간적이다. 미리 질문부터 하자면, 만약 당신의 아내나 남편 혹은 애인이 다른 남자나 여자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쳐 날뛸 것인가, 폭력이라도 써서 화를 풀 것인가, 아니면 패배를 인정하고 점잖게 물러날 것인가 두편의 영화는 마지막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그것은, 패배의 인정이라기보다는, 깊은 우물 속에서 신음하는 듯한, 그 우물보다 더 깊은 사랑이었다. <풍선인형>(임찬익 연출/ 16mm/ 컬러/ 17분/ 2001년)에서 연극을 하는 남자는 돈을 벌기 위해 백화점에서 피에로 역할을 하다가 옛 애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는 그녀의 집을 방문하고는 돌아선다. 그녀에게는 단란한 가족이 있었다. <사월의 끝>(추창민 연출/ 35mm/ 컬러/ 16분/ 2000년)은 더 심란하다. 한 남자의 여자는
독립·단편영화 <풍선인형><사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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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봉, 1995년감독 이광훈 출연 한석규, 김혜수 SBS 10월20일(일) 밤 12시55분
치과의사 봉준수는 아내를 잃고 아들 훈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아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이긴 하지만 몇명의 애인을 동시에 사귀는 바람둥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작사가 여진은 순수한 아가씨다. 준수와 여진은 만날 때마다 서로 다툼을 벌이지만 훈과 여진은 사이가 좋다. 훈이 중간에서 다리를 놓게 되어 준수와 여진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김혜수와 한석규가 출연하고 있으며 <자귀모>(1999)를 만든 이광훈 감독작.
닥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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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away Bride1999년, 감독 게리 마셜 출연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KBS2 10월19일(토) 밤 10시10분
아이크 그래험은 칼럼리스트다. 그는 결혼식을 올리던 중 식장에서 뛰쳐나온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메기라는 여성의 사연임을 알게 된 아이크는 그녀에 관한 칼럼을 쓴다. 메기는 자신의 경험이 칼럼의 소재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아이크를 비난한다. 둘은 그러던 중 사랑을 느끼게 된다.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가 주연하는 로맨틱코미디. <귀여운 여인>의 게리 마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런어웨이 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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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1998년,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닉 모란MBC 10월20일(일) 밤 12시30분“대부분의 범죄자들은 멍청하다. 범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라곤 없다.” 어느 영화 대사처럼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범죄자들은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다. 조직의 안전을 위해 아지트에 철문을 설치해놓았건만 “다 아는 사이인걸”이라는 핑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어느 폭력배는 아들을 옆에 끼고 범죄현장을 돌아다니는데 그럼에도 아들이 욕설을 쓰면 꾸지람을 일삼는다. 기괴한 풍경이다. 영화는 이렇듯 황당하고 덜 떨어진 뒷골목 건달들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는 범죄영화다. 영화 속 인물들은 버릇처럼 “저 녀석은 진짜 멍청해”라고 서로를 힐난한다. 코믹한 범죄영화다.에디와 친구들은 큰돈을 벌기 위해 궁리를 한다. 돈을 모아 해리의 도박판에 끼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에디 일행은 해리의 술수
가이 리치 감독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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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설경구가 등장해 관객이 포복절도하게 하는 조폭 코미디영화를 만들면 1천만명 들까” 아니면, “한석규와 심은하가 화끈하게 벗는 에로영화나 신파멜로면 1천만명쯤 보지 않을까”<YMCA야구단> 개봉날, 극장 앞에서 만난 한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며 낄낄거리고 만 농담이었는데, 문득 정말 영화 한편으로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동원하는 일이 가능할까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친구>의 전국 관객 820만명. 기록은 깨는 맛이라고 했으니까… 호기심이 생긴다.인구 5천만명도 안 되는 나라에서 1천만명이 개봉 시기에 같은 영화를 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림잡아 계산해보면 전국의 모든 극장에서 똑같은 영화를 상영하고, 10일 이상 전국 모든 극장에서 전회 매진(하루 5회 상영 기준) 상영이 거듭되거나, 좌석점유율이 흔히 평균이라고 말하는 50% 내외일 경우 20일 이상 전국의 모든 극장에서 똑같은 영화를 상영하면 1천만명 동원이 가능
[조종국] 1천만 관객, 득보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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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시청률이 51.5%까지 치솟았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야인시대>의 15일 방영분은 이 드라마 방송이래 최고 시청률인 51.5%를 기록했다. 이날 방영분은 종로 패권을 둘러싸고 김두한(안재모)과 구마적(이원종)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내용. 초반 구마적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수세에 몰리던 김두한이 막판에 분투, 구마적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장면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싸움에서 승리한 김두한은 종로의 새 두목(오야붕)으로 등극했으며, 구마적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새벽 첫 기차를 따고 종로바닥을 떠났다. 앞으로는 김두한과 하야시(이창훈)가 펼치는 패권다툼과 친일파 갑부의 딸 박인애(정소영)와 김두한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돼 전개된다. 또 김두한이 영등포.동대문.마포 등의 각 지역패를 통합하는 과정과 일본에서 건너온 유도 유단자 마루오카를 중심으로 한
<야인시대>, ‘모래시계 신화’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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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MBC <전원일기>(극본 김인강, 황은경. 연출 권이상)가 22년 만에 막을 내린다. 이재갑 MBC 책임 프로듀서는 “소재 고갈과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로 올 연말과 내년 봄 사이에 <전원일기>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0년 10월 21일 `박수칠때 떠나라' 편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꼬박 22년 만이다.
<전원일기>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따뜻한 소재와 추곡 수매, 소값폭락문제등 농촌 문제와 현실을 담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국민 드라마’. 그러나 1천회가 넘게 드라마를 끌어오면서 다루지 않은 소재가 없을 정도로 아이템 고갈에 시달려 온 데다 이야기가 ‘김회장(최불암)네’에서 벗어나 이웃 주민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되면서 “배경만 농촌 드라마지 여타 단막극과 차별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장기 출연자들이 역시 드라마의 폐지를 원하고있는데다 한때 20%까지 올라갔던 시청률도
MBC <전원일기> 22년 만에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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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지역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16일 광주 문화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광주를 찾은데 이어 영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이 15일 광주를 찾았다. 또 오는 25일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감독은 15일 전남대 인문대 소강당에서 열린 이 대학 인문학연구원 창립 1주년 기념 초청강연에서 ‘나는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해 400여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감독은 이 자리에서 ‘한때 내 영화에 비친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외국 평론가들이 이제는 내 영화를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박물관 같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인의 정서와 삶, 전통이 담긴 영화를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0여년간 영화를 만들면서 특정집단의
영화인들 광주서 잇단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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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7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다인 228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팬을 찾는다. 또 상영관이 해운대로 확대되고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을 찾는 등 구체적인 영화제 개최요강이 확정됐다.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오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올해 영화제에 아시아 15개국과 유럽 미주 43개국 등 모두 58개국에서 사상 최다인 228편의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폐막작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가 각각 상영된다. 개.폐막작 상영은 쌀쌀한 날씨와 영화 감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야외 상영장이나 벡스코(BEXCO)가 아닌 부산시민회관에서 하기로 했다. 또 상영관은 시민회관을 비롯해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해운대 메가박스 등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확대됐다.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역대 최대
제7회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228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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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사람이 있다. 너무나 순진하게 세상을 정의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 술 들어가면 인생의 대의명분을 너무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뻔히 알면서도 더욱 큰 시스템을 바라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들만의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한 일이 아닐까 싶다.미국에서 바라보는 캐나다는 멍청 더하기 순진무구의 이미지가 많다. 영화 <캐나다 침공작전>이 그렇고, <폭소기마특공대>가 그렇다. <캐나다 침공작전>에서 캐나다 사람들의 순진성은 미국인들의 무식성과 폭력성의 대조법이라고 치는데, <폭소기마특공대>에서는 주인공이 멍청할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애인 및 악당까지 똑같이 순진 플러스 멍청하게 나온다. 이런 편견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일부는 적어도 사실인 것 같다. <오우삼의 미션특급>처럼 가끔 가다 만날 수 있는 캐나다 시리즈와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미국 시리즈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캐
솔직해서 순박한 변종인간 시리즈 <뮤턴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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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야구단> <로드무비>, 그리고 <바람난 가족>. 개봉한 두편의 영화와 이제 곧 촬영에 들어갈 한편의 영화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지난 1년 사이 충무로의 시야에 새롭고도 친근한 얼굴로 떠오른 황정민의 행보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지하철 1호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스타> 등의 뮤지컬과 연극을 거쳐 ‘지상 최대의 오디션’에서 임순례 감독에게 발탁된 게 2000년 가을. 황정민은 꽤 바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는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 한번 제대로 못하고 친구에게 선수를 빼앗기는 삼류밴드의 드러머 강수로 숫기없고 순박한 인상을 남겼고, 최근에는 강수 못지않게 순박한 <YMCA야구단>의 광태로 출연했다. 귀밑까지 내려오는 머리에 동그란 안경, 천진한 모범생 같은 광태는 친일파든 어쨌든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극진하고 마냥 사람 좋은 인물.
<로드무비>의 배우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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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로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배우인 아내 사디 프로스트와의 사이에서 난 2살짜리 딸 아이리스가 엑스터시 알약 조각을 주워먹었으나 의사로부터 무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주드 로는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부모 중 가장 행복한 부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런던의 멤버스 클럽인 소호 하우스의 아동파티에서 일어났다. 어찌된 영문인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엑스터시 알약을 아이리스가 입에 넣는 순간 프로스트는 즉시 그것을 잡아뺐지만 이미 반 정도는 아기 목 속으로 ‘꿀꺽’ 들어간 뒤였다고. 프로스트는 당장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무사 판정을 받았다. 주드 로는 요즘 큰 아들 래퍼티를 돌보느라 아내, 작은 아들, 딸과 떨어져 지내는 상태. 소호 하우스 클럽은 경찰에 사건조사를 의뢰했다.
주드 로 2살배기 딸 덕분에 십년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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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마이카 최초의 봅슬레이팀의 실화 <쿨러닝>에다 <록키>식의 픽션을 코믹하게 가미한 <YMCA야구단>은 도배 오줌보 외엔 ‘뽈’이라는 걸 본 적이 없는 조선 민중이 ‘뻬쓰뽈’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으로도 웃기는 영화다. 초짜들이 단기에 대가로 변모하기 위해 겪는 수련의 과정이란 좀더 리얼하게 표현하자면 ‘피눈물나도록 웃기는 발광쇼’에 가깝기 때문이다. 약간의 픽션을 제외하면, 더없이 사실적이고 진지한 내용이지만 ‘이래봬도 선비’라던 송강호의 점잖치 못한 목소리에 관객은 고만 참지 못하고 “큭큭” 혹은 “낄낄” 웃음을 내어주고 만다. 이러한 반응은 홈페이지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예스러운 색감 위로 비트감 있는 YG패밀리의 노래가 흐르면 등장인물들이 우스꽝스러운 플래시 모션 그래픽스로 등장해 100여년 전 조상들의 말투로 자신과 영화제작 현장을 소개한다. 시대극임을 알리는 듯한 ‘입장하오’ 시작 페이지를 지나자마
조선 최강의 홈페이지 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