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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새 것을 희구함3월 독립영화관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허진호, 유영식 감독의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고철을 위하여>(1993년/ 16mm)와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에서 만들어진 김희정 감독의 <만남>(2000년, 35mm)이다. <고철을 위하여>는 중고차 브로커 ‘고철’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그는 어려서부터 남의 물건으로 살아와 새것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결혼할 애인 역시 순결할 것이라고, 순결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고차를 팔고 있으면서도 새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아이러니처럼 단지 욕심일 뿐이다. 하지만 헌것이면 어떠랴! 쓰던 것도 잘만 손질하면 새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그는 중고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도입부 인터뷰에서 인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극을 전개하는 방식 등이 맛깔스러운 이 작품에는 서민적인 정서가 물씬 풍겨난다.<
[독립,단편 영화] <고철을 위하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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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감독 신상옥 출연 김지미, 최은희EBS 3월9일(일) 밤 11시40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유교적 가부장제의 기원을 이루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 여성들의 고통스런 역사를 네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한다. 여필종부, 출가외인, 칠거지악, 궁중비색이 각 에피소드의 제목이다. 그중 ‘궁중비색’은 임신한 상궁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상궁들이 협심해 아이의 아버지를 죽이고 모자를 보호한다는 전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김소영 교수는 이 영화를 ‘여성을 위한 컬트’로 꼽았다.
[주말의영화] <이조여인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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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a ’51, 1951년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EBS 2003년 3월9일(일) 낮 2시
네오리얼리즘의 기수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혼란스럽던 1950년대 이탈리아가 배경. 상류층이 벌이는 화려한 파티를 즐기며 생각없이 지내던 이레네는 어린 아들 미켈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켈이 쓰러져 죽은 뒤 이레네의 삶은 큰 변화를 겪는다. 아들의 죽음에서 비롯된 죄의식에서 이레네는 예전의 삶과 결별하고 하층계급의 사람들을 돕는 데서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레네는 저임금 공장노동자로 취직한다.
[주말의영화] <잉그리드 버그만의 유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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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days of the condor, 1975년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페이 더너웨이, 막스 폰 시도 EBS 3월8일(토) 밤 10시거대한 조직, 거대한 음모삶이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다. 전조나 징후 따위는 없다. 불행은 그냥 느닷없이 우리를 덮쳐버린다. <코드네임 콘돌>의 주인공 죠 터너(로버트 레드퍼드)의 일상도 그렇게 순식간에 무너진다. 점심을 사러 나갔다온, 그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은 어이없이 변해버린다. 국가기밀을 알았다는 것이 그에게 재앙을 불러온다.<코드네임 콘돌>은 아메리칸 문학상협회로 위장한 CIA의 하부조직에서 일하는 말단 조사원인 터너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아침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묘사는 곧 이어지는 참변에 강한 대조 효과를 불어넣는다. 자질구레한 수다를 떨던 동료들이었건만,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단의 무리가 사무실을 습격해 그를 제외한 모든 조직원이 죽는다. 공포와 위협을 느낀 터너는 이 사실을 조
시드니 폴락 감독의 <코드네임 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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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을 떴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다. 그를 보내는 행사가 2월 마지막 날 서울대병원 앞 공원에서 열렸다. 그가 몸을 누인 목관은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 식장을 빙 돌아 캐딜락에 운구되었다. (주)새서울 캐딜락이라는 광고가 씌여진 서울 40 바 10**, 길고 새카만 외제차에 실려 벽제 화장장에 가서 그는 육신을 털어버린다. 유언대로 태어나 자란 충남 보령군 대천읍 대천리 387 관촌마을 땅에 뿌려진다.그 사람, 소설가 이문구. 향년 62살. 농사꾼, 사법대서사, 배주인이자 남로당 보령총책이었던 아버지는 6·25 발발과 함께 예비검속되었다가 며칠 뒤 후퇴하던 읍면의 치안기관에 의해 처형된다. 둘째 형은 육사 2기로 들어갔지만 위장병을 얻어 자퇴해 돌아와 집안일 거들다가 다른 사람들과 한 오랏줄에 엮인 채 아버지와 운명을 같이했다. 셋째 형은 부친과 연루혐의로 초겨울 밤 가마니에 담겨져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닷물에 산 채로 수장되니 그때 나이 열여덜. 큰형은 일제시대 징집되어
캐딜락을 타고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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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오는 소리? EBS <시네마천국>이 봄개편을 맞아 새로운 진행자로 문소리, 김태용 감독을 모셔왔다. 2년 반 동안 진행을 맡아왔던 김창완, 오동진의 뒤를 잇는 문소리는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오아시스>에 이어 얼마 전 <바람난 가족>의 촬영을 모두 마쳤고, 단짝인 민규동 감독과 단편 <열일곱>과 <창백한 푸른 점>부터 장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선보였던 김태용 감독은 민 감독과 다시 한번 손잡고 두 번째 장편을 준비 중이다. <시네마천국>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깊이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는 메인 코너와 영화계 행사나 새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마 디스커버리’ 등 기존의 두 코너는 그대로 유지하고, 영화 속에 나타나는 한국 배우들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살펴보는 ‘배우열전’ 코너를 신설한다고. 매주 금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되는 <시네마천국>의 개편방송은 2월28일부
[사람들] 얼굴 바꾼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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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계백 역에 박중훈, 김유신 역에 정진영이라는 투톱을 내세운 <황산벌>의 캐스팅에 계백의 처로 김선아가 가세한다. 씨네월드가 제작하고 <키드캅>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황산벌>은 ‘그때에도 삼국은 여전히 각 지방의 사투리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코믹의 포인트로 삼아 정사를 뒤집어보는 코미디극이다. 김선아에게는 이번 <황산벌>이 사극에 도전하는 첫 번째 무대가 된다. <몽정기>의 순수, 섹시 선생님으로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김선아는 당찬 그대로의 성격을 살려 영화 속에서 멋들어진 사투리를 구사할 예정이다. 평소 ‘입심’에는 밀리지 않는 김선아가 이 영화의 색다른 조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선아는 이번 역을 우정출연의 형식으로 결정했으며, <황산벌>은 5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람들] “계백 마누라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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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의 영화에서 안 나오는 장면은 무엇이 있을까? 할리우드 진출 이후, <샹하이눈> <러시아워> 시리즈, 최근 <샹하이 나이츠>와 <턱시도>에 이르기까지 성룡은 할리우드 배우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런데 유머와 곡예로 미국을 사로잡은 마흔여덟살의 이 배우가 커다란(?) 변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홍콩과 할리우드를 통틀어 연기생활 31년을 보냈지만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못했던) ‘키스신’을 개봉 예정작 <하이바인더>(2003)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한때 성룡은 연기 생활 초창기에 자신의 어린 팬들을 의식해, 키스신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 <하이바인더>에서는 자신과 같이 나이를 먹어온 팬들 모두 이제는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 성룡이 드디어 키스를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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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페이스풀>의 코니 서머 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다이앤 레인이 딘 페리소트 감독의 <미 어게인>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스 체이니 엔터프라이즈와 하츠우드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미 어게인>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인자와 비밀 경찰의 정체성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2004년 4월에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에서 다이앤 레인이 맡을 역은 아직 말이 오가는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것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다이앤 레인은 미라맥스가 제작하고 오드리 웰스가 감독을 맡은 <토스카나 태양 아래>(2003)에서 새로움을 찾아 이탈리아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미국 여성 역을 맡아 현재 출연 중이다.
[사람들] 브루스,날 불러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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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이후 5년 만에 돌아와 <갱스 오브 뉴욕>의 빌 더 부처 역으로 화려한 연기 부활을 알린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그의 부인 레베카 밀러의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내 일생에서 마주쳤던 최고의 위안”이라는 표현으로 부인 레베카 밀러에게 수상의 영광을 헌사했다. 부인 레베카 밀러는 희곡 작가 아서 밀러의 딸이기도 하다. 아마도 <갱스 오브 뉴욕>이 “영화 일과 관련된 어떤 것도 즐겁지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활기를 되찾아준 모양이다. 그는 지금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의 수상에 기뻐하고 있으며, 오스카에서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출연할 레베카 밀러의 영화의 제작은 올 여름 정도로 잡혀 있으며, 현재 제목은 <장미와 뱀>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 활기 되찾은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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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안젤리나 졸리의 왼팔에 쓰여진 ‘bIlly Bob’ 문신이 사라졌다. 펜도 모자라 땀구멍마다 문신으로 촘촘히 박아넣으며 빌리 밥 손튼과의 애정을 과시했던 안젤리나 졸리. 그러나 안젤리나는 지난해 자신이 입양한 캄보디아 아기 매독스를 둘러싸고 손튼과 불화를 겪다가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지난 2월23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 나타난 안젤리나 졸리는 콜렛 디니건의 엘레강스한 올리브그린색의 소매없는 실크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왼쪽 팔뚝은 이미 엷은색의 밴드를 붙여 ‘빌리 밥’ 문신을 지운 채였다. 물론 시상식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그녀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지만 몇 시간 전 지난 사랑의 기억 위에 밴드를 붙이는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이 부부는 2000년 4월 결혼식 당시 애정의 증표로
안젤리나 졸리, 빌리 밥 손튼과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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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떴다! “홍상수 감독은 국제적인 대감독이 될 것임을 예견케 하는 것 이상의 특출한 재능을 지녔다”라는 요지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가 지난 2월26일치 기사에서 홍상수 감독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가 홍상수 감독에 관한 기사를 실은 것은 2월26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이 동시에 프랑스 전역 36개관에서 개봉하는 것이 계기였다.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3편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소개하면서, <르몽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사진과 함께 문화면 1개 면 전체를 할애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했다.
이 기사에서 <르몽드>는 이 3편의 영화를 “세심한 작가가 현대의 불투명성을 조명한, 본보기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홍상수 감독은 앞으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감독”이며 “이는 그가 아시아의 새로
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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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으려고 웃겼죠.”“험담 들을까봐 두려워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원작자 최수완(23)씨. 영화가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자, 요즘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여러 곳에서 인터뷰 제의를 받았고 그렇게 해서 몇번 얼굴도 내밀었다. 하지만 시선들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차려입은 하얀 원피스를 빤히 쳐다보자, “저, 이 옷 한벌뿐이에요”라며, 자신은 곱디 고운 ‘공주님’이 아니라 억척스런 ‘복길이’라고 항변한다. “홈피에 올라오는 글들이 많아져서 일일이 리플을 달아주지 못해요. 누구는 영화가 잘되니까 인간이 변했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태반(胎盤)은 한 인터넷 유머 게시판. 최씨는 ‘자신이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같이 나누자’는 마음에 나우누리에 <스와니-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글을 올렸지만, 처음엔 “과연 누가 읽어주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
<동갑내기 과외하기> 원작자 최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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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반드시 죽게 되는 불치병이라고 했던가. 죽음에 항거하여 존재 사실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가 사진을 찍는 행위다. 이름을 짓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만, 사진을 찍는 행위는 좀더 특별하다. 불안정한 에너지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살아 있는’ 인간을 작은 프레임 안에 가둠으로써 에너지의 움직임을 정지시키고 또한 안정되게 한다. 생물이 사물화하는 순간이다. 죽음이 아니지만 죽음과 흡사한 과정을 통해 죽음을 초월하는 사진찍기는 윤형문(38)에게 신비한 매력을 넘어 엄숙한 소명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를 매료시킨 것은 로버트 메플도프의 초상사진이었다. 흑인 남성의 육체를 조형화하는 한편 사회문화적으로 규정된 아니마(남성성)와 아니무스(여성성)의 성적 억압을 표출하는 신체사진과 초상화는 그의 사진개념을 뒤바꿔놓았다. 인물사진 안에서 동적인 기운을 제거하고, 화려한 배경과 카메라의 기교를 극도로 제한한 초상사진은, 그러나 그 인물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데 가장 적합했다. 인물을 가까이 지켜보는
죽음도 초월한 그 찰나!<국화꽃향기> 포스터 윤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