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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아이와 네오의 대화.
“숟가락을 구부리려 하지 마세요. 그건 불가능해요. 대신 진실을 깨달으려고만 하세요.” “무슨 진실?” “숟가락은 존재하지 않아요.”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구부러지는 것은 숟가락이 아니라 당신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놓고 혜능은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며 다만 마음이다.” [오윤희 지음/ 호미 펴냄]
<매트릭스, 사이버 스페이스 그리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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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004년 1월4일(일) 밤 11시
황순원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독짓는 늙은이>는 60년대 문예영화 전성기에 주목을 받은 작품 중 하나로 가족의 붕괴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독짓는 늙은이 송 영감 역의 황해와 눈밭에서 생명을 구해 부부가 된 옥수 역의 윤정희 커플의 돋보이는 연기이다. 특히, 이 작품은 황해의 무르익은 열연이 돋보이는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아울러 화면 전반에 흐르는 황톳빛 톤의 독특한 색감이 영화의 한국적, 토속적 분위기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다.
영화진흥공사 전무를 역임하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던 최하원 감독의 초기작인 이 영화는 최 감독의 오랜 영화 친구였던 고 유영길 감독의 두 번째 촬영 작품이기도 하다. 촬영 당시 강원도 산골에서 눈밭을 헤매는 한컷을 찍기 위해 배우와 감독 이하 전 스탭이 겨울산에서 밤을 지새는 등 열과 성을 바쳐 촬영한 일화가 영화계에 작은 일화로 남아 있
[한국영화걸작선] 리얼리즘 촬영미학의 발아, <독짓는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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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Gaslight 1944년감독 조지 쿠커출연 잉그리드 버그만EBS 1월4일(일) 낮 2시잉그리드 버그만이 출연하는 미스터리스릴러. 안개가 자욱한 런던의 밤거리와 흐릿한 가스등의 분위기가 극에 긴장감을 더해준다.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떠난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그러나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가기 시작한다.블루 Blue 1993년감독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출연 줄리엣 비노쉬12월31일(수) 밤 12시30분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삼부작 중 한편.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자동차 사고로 작곡가인 남편 파트리스와 어린 딸을 동시에 잃어버리고 미망인이 된 줄리. 그녀는 과거에 풍족하게 소유하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단호하게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매스컴에서는 그녀의 사생활과 함께 죽은 남편의 작품을 재조명하
[주말TV] 가스등 /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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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이 페르시아만에 주둔 중인 미 해군을 방문했다. 벤 애플렉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모인 5300여명의 군인과 그의 가족들의 사기 증진을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한다. “해군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한 애플렉은 군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사담 후세인 체포건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 군인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기도 한 벤 애플렉은 그의 신작 <페이첵>의 특별시사에 군인들을 초대하고 자리를 떠났다.
군인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페이책>의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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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헤어 스타일리스트 조합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머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조합은 “헤어 및 메이크업 작업에 있어서 배우의 몸이 깊은 인상을 남겨준” 배우로 올해 니콜라스 케이지를 최고로 꼽고 배리모어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아리조나 유괴사건> <문스트럭> <더 록> <콘 에어> <어댑테이션>까지 더벅머리와 반 벗겨진 머리를 오가는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화를 공로로 인정받은 케이지는 오는 1월17일 베벌리힐스에서 이 상을 수여받는다.
니콜라스의 머리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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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당분간 휴식에 들어갈 참이다.
현재 <빅피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촬영을 마치고 다른 세편의 영화를 촬영 중인 그는 지금의 일을 마치는 대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 찰리 부어맨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이다. 런던을 출발해 유럽과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중국, 알래스카를 통과한 뒤 뉴욕을 종착점으로 정한 이 여정에서 두 사람은 셀프 다큐멘터리도 찍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기간은 4개월 정도. 알려진 대로라면 1월 안에 시작된다.
이완 맥그리거, ¨이젠 좀 쉬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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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 캠벨이 로버트 알트먼의 신작 <더 컴퍼니>를 촬영하는 동안의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최근 미국에서 한정개봉한 이 영화는 최고를 꿈꾸는 발레리나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섯살 때부터 8년간 발레를 배웠지만 “춤에 대한 열정은 잃어버린 지 오래”라고 말한 네브 캠벨은 촬영 초반에 이미 무릎이 탈골되고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 상태로 촬영을 마쳐야 했던 그는 “다시 하래도 발레리나는 안 한다”며 촬영 뒤 들어온 발레단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한다.
“다신 발레리나 안 할래”, <더 컴퍼니>의 네브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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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눈물 한번 슬프게 흘리는구만. 주말에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눈 큰 소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말드라마 <회전목마>에서 힘든 삶을 그렇게 눈물로 지새우던 ‘수애’가 영화 <가족>(감독 이정철, 제작 튜브픽쳐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씩씩하게 스크린으로 뛰어든다.
<가족>은 제목 그대로 불우한 한 가족이 따뜻한 회복을 이뤄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 속에서 수애가 맡은 역은 절도 4범의 전과자 ‘정은’. 이제 막 교도소를 출소한 정은은 전직 경찰 아버지와 2년 만의 해후를 갖는다. 이미 어머니는 그녀가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 정환과 아버지만이 남아서 그녀를 맞이할 뿐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나눠 가진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보듬는지가 영화의 중심이다. 수애는 <맹가네 전성시대> <러브레터> <회전목마> 등 기존의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여린 소녀
울지 말아요, 행복을 찾아요, <가족>의 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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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북한에서 넘어와 기어코 북한을 돕는다? 12월31일 개봉하는 정준호, 공형진 주연의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 제작 영화사 샘)의 북한 어린이 돕기 시사회가 지난 2003년 12월23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이정재, 원빈, 박세리, 김제동, 강호동 등 국내 영화계 안팎의 손님들이 대거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이 걸출한 손님들을 모셔오기 위해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바로 영화의 주연 정준호와 공형진. 이 두 사람은 행사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손님들을 ‘직접’ 초청하는 데에도 앞장섰다고. 참석자들이 내놓을 애장품들은 경매를 거쳐, 그 수익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여 북한 어린이를 돕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조선인민군 해군 제13전대의 부원인 최백두(정준호)와 림동해(공형진)가 낚시하면서 마신 술 한잔에 ‘어쩌다’ 남한으로 흘러들어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기
동지들을 도웁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공형진&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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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가 많으면 심신이 고달픈 법이다. 영화계에서 그런 인물을 꼽으라면 이현승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영화인회의 사무총장. 광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디렉터스 컷 대표 등등. 굵직한 것만 10개 가까이 된다. 그러니 본인은 어딜 가든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한다지만, 다들 언제쯤 영화 찍느냐고 닦달이라고.
충무로 대소사에 그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1년 여름부터서다. 영화인회의 사무총장 직을 시작으로 스크린쿼터, 스탭처우개선 등의 현안들을 풀기 위한 자리에 영화인들을 끌어들이느라 바빴다. 특히 올해는 <여섯개의 시선> <이공> 등의 옴니버스 프로젝트을 꾸리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을 터. 학생들의 답안 채점하느라 바쁘다는 그를 약수동 시장통의 한 횟집에서 만났다.
직위가 많다. 몇개나 되나.세어본 적이 없어서. 옛날에 사기꾼들 보면 이름 뒤에 무슨 협회장, 무슨 대표 쭉 늘어놓지 않나. 흡사
영화인회의 사무총장·디렉터스 컷 대표 이현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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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대조를 위해 약간 앞뒤를 자르고, 조금 감정을 가미한, 하지만 용건만은 진짜 오고간) 두 호빗의 대화. 샘(숀 애스틴)이 말하길, “피터 잭슨이 호빗의 귀여움을 사랑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어. 하지만 피터는 호빗을 우스꽝스러운 기분전환거리로 본 것 같아”. 웃음을 띠고, 고개를 저으며 프로도(엘리야 우드)가 말하길, “나는 내가 호빗이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나는 매일매일 그런 자긍심으로 세트장을 걸어다닌 걸요”. 다시 샘이 말하길, “내 말은 그저 호빗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는 말일 뿐이야”. 다시 프로도가 말하길, “나는 언제나 우리가 그렇다고 느껴온 걸요”.
호빗을 표현하기에 적당할 만큼의 작은 키뿐만 아니라 절대반지의 유혹에도 맞설 수 있을 만한 “푸르고 순수한 눈”을 가진 덕택으로, 그 고생스러운 영광의 자리에 오른 엘리야 우드는 어느 면에서나 호빗이다. 네명의 호빗 중에 망토를 벗고, 고수머리를 곧게 펴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 도시적인 멋
골룸을 했어도 좋았을 텐데, <반지의 제왕>의 엘리야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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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없는 젊음만 봐서인가. 아니면 신인배우들의 멋쩍고 주눅 든 모습을 당연하게만 봐서인가. 김강우의 첫마디는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거 표지용 인터뷰인가요?” 몰라서 묻는 소리는 아니다. 기자의 반응을 지켜보는 그의 올곧은 눈매에 조롱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더듬거리게 된다. “매일 밤 몽상에 잠겨요. 대종상 시상식에서 수상 멘트를 날리는 제 모습을, 청룡상 후보로 호명되는 모습을, 레드 카펫을 당당히 밟는 모습을 그리고 또 그리죠. 두고 보세요. 앞으로 5년 안에 지명도 10위 안에 들어갈 거니까.” 지기 싫어하는 그의 성격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강력한 이미지네이션, 자기 최면에 있다. “오디션장에 들어설 땐 ‘나는 된다, 꼭 된다’는 생각밖에 안 해요. 그런 생각 없이는 애초에 기싸움이 안 되거든요.”
<실미도> 오디션에서 김강우가 도전한 막내 부대원 역에는 이미 내정자가 있었다. 막판에 뒤집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역시 ‘된다’가 아니었을까. 7개월의 혹독한 촬
“5년 안에 지명도 10위 안에 들겠다” <실미도>의 김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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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완_지난 가을, 백현진과 함께 달파란을 뺀 나머지 복숭아 멤버들이 모두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로 독일에서 공연을 하고 왔다. 물론 영규씨는 피나 바우쉬의 음악감독을 하기 위해서 간 목적도 있지만. 독일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달라.
▲ 장영규_ 어어부 공연 때, 우리는 독일에서 역시 각자 놀았다. 공연있는 시간에 맞춰 모이고, 나머지 시간은 개인적으로 돌아다니고 그랬다. 개인적으로 피나 바우쉬와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한국에서 작업하다보면, 제작자가 음악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무조건 ‘빼내려고만’ 한다. 그렇게 뽑아내서 제작자의 요구사항과 비슷하면 오케이를 하는 식인데, 그쪽은 좀 다른 것 같다. 무조건 빼내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진짜를 기다린다.
● 방준석_그게 한 단계 높은 방식인 것 같다. 오히려 그게 더 빼낼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을 뽑아내려면 그 사람의 자유로운 마음속 깊은 것을 빼내야 하지 않나.
▲ 장영규_ 그래서 그동안 한국에서 작업할 때,
영화음악그룹 ‘복숭아 프레젠트’의 강기영, 장영규, 방준석, 이병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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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복숭아 프레젠트’는 음악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면서 하나의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주로 영화음악 일로 먹고산다. <복수는 나의 것> <해안선>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ing>….
2002년 이후 이들이 소화해낸 영화 몇편의 소개만으로도 이들은 한국 영화음악계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딱히 이 모임의 뮤지션들이 영화음악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달파란(강기영)은 ‘모조소년’이라는 전자음악 밴드를 하며 DJ도 하고 있는 첨단 뮤지션이며 장영규는 어어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피나 바우쉬 등 저명한 서구의 예술가들에게 음악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방준석은 ‘유 앤 미 블루’라는 록 밴드의 보컬, 기타리스트였고 지금도 틈틈이 록 공연을 한다. 그러면서도 <공동경비구역 JSA>나 같은 큰 스케일의 영화음악 스코어를 써왔다. 이병훈은 화성적으로 훈련된 음악을 많이 만들면서
영화음악그룹 ‘복숭아 프레젠트’의 강기영, 장영규, 방준석, 이병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