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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벌 10월22일부터, <악의 꽃> <인 마이 스킨> 등 상영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벌이 오는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유럽영화제 조직위원회와 메가박스 씨네플렉스가 주최하고, 영화사 스폰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개막작인 <악의 꽃>(클로드 샤브롤)을 비롯, 유럽의 총 13개국에서 날아온 28편의 신작이 소개된다. 유럽영화제는 올해 해외영화제에서 검증된 작가주의영화는 물론, 유럽 각국의 흥행작까지 아울러 소개하며 젊은 영화인, 젊은 영화를 발굴 선정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올 행사의 메인 컨셉은 그래서 “Neurope Parade”.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스 초이스’에는 클로드 샤브롤의 <악의 꽃>,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의 <바보들의 집>과 빔 벤더스의 재기발랄한 음악영화 <블루스의 전설>이 포함된다. 유럽 각국의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한 영
젊은 유럽영화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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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 주연이고 주연이 조연이여“(주현에게)선생님은 작대기 내리시고 낭패스런 표정 아시죠. (양택조에게)선생님은 뛰어오시던 숨가쁜 호흡 그대로 유지하시고, (김무생에게)김 선생님은 회심의 미소 지으시고. 표정만 갖고 갑니다. 슛!” 이수인(41) 감독은 ‘선생님’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이 감독보다 20살 남짓 많은 배우들이 잘 따라준다. 영화 촬영장답지 않게 분위기가 부드럽고 소탈하다.<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현, 김무생, 송재호, 양택조, 선우용녀, 박영규 등 중견·원로배우들이 주·조연 할 것 없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오는 앙상블 코미디이다. 영화에서 주현, 김무생, 송재호, 양택조 넷은 시골 한 마을에서 자란 친구다. 그렇게 쌓인 정이 어지간할까. 김무생이 옆에 앉은 주현을 가리키며 말한다. “이런 친구 한명 죽으면 같이 죽고 싶은 거지. (실제로도 친하시냐고 묻자) 그럼, 몇십년을 같은 길을 걸어왔는데.” 촬영장에서 이 원로배우들이 틈만 나면 서로에게 핀잔 주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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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71년‥화성에 폭발사고가 터졌다위상차 공간 게이트 덕분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혹성을 오가는 서기 2071년의 미래. 화성에서 트럭 한대가 폭발하며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경찰은 3억 우롱이란 현상금을 내건다. 스파이크가 이 현상금을 못본 척 지나칠 리 없다. 스파이크 스피겔. 98년 <도쿄 TV>와 <와우!와우!>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으로 세상에 등장한 현상금 사냥꾼, 일명 카우보이다. 스파이크는 비밥호의 식구들- 제트, 페이, 에도 그리고 천재강아지 아인과 함께 페이가 우연히 사건현장에서 촬영한 흐릿한 화면을 단서 삼아 범인을 찾아나선다.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어두운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렸다는 점에서 영화의 악당 빈센트는 어찌 보면 스파이크의 또다른 분신이다. 빈센트는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인체실험의 희생물이었고 자신의 연인도 잊은 채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다. 그래서 “언제나 혼자지. 마
[새 영화] <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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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천년 전, 헤이안 시대에는 사람과 귀신이 공존하며 살아갔다. 태자 책봉을 둘러싼 궁중에서의 암투가 시작될 때 당대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는 수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궁정관리 미나모토 히로마사는 세이메이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한편 또 다른 음양사 도손은 과거의 원한 때문에 악령을 받아들여 황실을 저주로 몰아넣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 Review
헤이안 시대에 실존했다고 알려진 신비로운 인물 아베노 세이메이는 소설과 만화, 드라마, 전통 연극 등을 통해 끊임없이 부활하고 있다. 인간과 여우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소문, 미래를 예언하고 요괴를 퇴치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의 소유자로서 황실 수호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곳곳의 기록이 그를 가장 일본적인 색채의 영웅으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일까? 한국에서도 오카노 레이코(그녀는 데즈카 오사무의 며느리이기도 하다)의 만화 <음양사>와 최근 출간
원작 만화의 매력은 어디로? <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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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거리에서 자라 미 마약단속반(DEA) 요원으로 성장한 션(빈 디젤). 7년 동안 추적해온 마약계의 대부 루체로 체포에 성공하지만, 새로이 등극한 보스 디아블로에게 아내를 잃고 거친 범죄의 수렁 속에 혼자만의 전쟁을 선포한다.
■ Review
<셋 잇 오프> <네고시에이터>의 게리 그레이 감독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빈 디젤의 디아블로>는 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적은 제작비로 짧게 찍어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너끈하게 잡아내던 감독은, 6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에 눌려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다. 제작기간 중 절반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쓰일 만큼 각본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이나,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이야기는 내내 중심을 잡지 못한다. 지난해 이맘 때 관객을 열광시킨 <트리플X>의 히어로 빈 디젤은 연기력이 부쩍 늘어 아내를 잃고 분노에 이성을
빈 디젤을 보는 재미,<빈 디젤의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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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영광’, 미국의 엘리아 카잔 감독이 뉴욕 맨하탄 자택에서 28일 숨졌다. 향년 94.카잔은 브로드웨이에선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와 함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낸 연출자이자, 할리우드에선 말론 브랜도, 제임스 딘, 캐롤 베이커, 나탈리 우드 등 무명의 스타를 ‘배우’로 발굴하고 <신사협정><워터 프론트><에덴의 동쪽> 등 영화사에 남을 수많은 작품을 감독한 거장이었다.하지만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던 1952년 미국 의회 반미행위조사위원회에 소환돼 자신이 1934~36년 공산당원이었음을 고백하고 8명의 당원의 이름을 댄 이후, 그에게는 평생 ‘배신자’라는 꼬리표와 논란이 따라다녔다. 카잔은 처음엔 이름 대기를 거부했지만, ‘당신의 명성을 무너뜨리겠느냐’는 회유와 협박 속에 증언을 선택했다. 그는 <워터 프론트>(1954)로 재기에 성공한다.“갑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감독 엘리아 카잔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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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1세기 초, 핵전쟁으로 초토화된 지구상에 재건된 신국가 ‘리브리아’에서는 감정이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국민들은 총사령관의 지령에 따라 감정을 배제하는 약물 ‘프로지움’을 투입한다. 인간의 감정이 전쟁과 범죄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예술작품들 또한 모두 제거된다. 기계 같은 특수전사 존 프레스턴(크리스천 베일)은 감정 회복을 꾀하는 반군을 진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러나 점점 더 가중되는 가치관의 혼란은 그를 반군쪽으로 기울게 한다.
■ Review
<이퀼리브리엄>은 전후 다 때려치우고 곧장 지옥 같은 ‘평정’의 국가로 우리를 안내한다. 감정이 모든 죄악의 근본이라고 설파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체제가 어떻게 생성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전사는 영화 속에서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서사가 아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버린 세상을 구출하는 ‘액션’만이 자랑거리이다. 리브리아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은 감정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평정`의 국가를 구원하기 위한 `액션` 영화 ,<이퀼리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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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하버드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유명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일하는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는 ‘금발은 멍청해’라는 선입견을 깬 입지전적 인물. 결혼을 앞둔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부모에게 청첩장을 보내기 위해 수소문하다 브루저의 엄마가 화장품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엘은 동물실험법을 반대하는 법안통과를 위해 혈혈단신 워싱턴으로 향한다.
■ Review
워싱턴으로 입성한 엘이 첫 출근을 앞두고 옷을 고르면서 읊조린다. “이건 너무 재클린 같아. 이건 너무 힐러리 같은걸. 음… 이건 너무 르윈스키 같지 않아?” 그러다 결국 “완벽한” 핑크색 정장으로 차려입은 엘이 물밀듯이 한 방향으로 밀려오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을 거스르며 경쾌하게 계단을 올라간다. 이 장면은 전편에서부터 이어지는 <금발이 너무해2>의 컨셉을 명확히 드러낸다. 튀더라도, 방향이 다르더라도, 난 내 길을 가겠어.
지난 2001년 개봉해 미국 내 큰 호응을
더욱 강렬한 핑크색으로 재무장한 팬시상품,<금발이 너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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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베니스에서 수천만달러 상당의 금궤를 훔쳐낸 찰리(마크 월버그) 일당은 ‘이탈리안 잡’의 성공을 자축하지만, 함께 일했던 스티브(에드워드 노튼)에게 금을 빼앗기고 목숨도 위협받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찰리는 조직의 아버지격인 존(도날드 서덜런드)의 죽음에 크게 상심하며, 스티브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1년 뒤 스티브의 거취를 확인한 찰리 일당은 금궤를 되찾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금고 전문가로 활약 중인 존의 딸 스텔라(샤를리즈 테론)까지 가세하면서, 이들은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지만 스티브의 방어와 역습 또한 만만치 않다.
■ Review
두 남자가 마주 앉았다. 조직을 배신한 남자에게 또 다른 이가 선전 포고를 하는 중이다. 스승의 가슴에 총탄을 날리고 함께 나눴어야 할 금궤를 독차지해 배를 불린 배신자는 옛 동료의 도전장을 비웃는다. “난 보디가드도 많고, 첨단보안 시스템도 있어. 그래, 내 금을 어떻게 되찾아갈 작정이지?” 그러나 도전자의 여유로운 웃음
오리지널을 넘어선 희귀한 리메이크,<이탈리안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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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 주연의 액션 영화 <S.W.A.T.특수기동대>가 개봉 첫 주말 극장가 흥행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콜럼비아 픽처스 코리아에 따르면 은 27-28일 서울 38개 스크린에서 7만6천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6일 개봉 후 전국 26만8천200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이범수ㆍ이정재 주연의 <오! 브라더스>는 5만6천476명의 성적으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선 2위. 5일 개봉한 이후 전국 275만6천209명이 극장을 찾았다.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승부를 다룬 <언더월드>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서울 5만 명. 스크린수는 서울 34개, 전국 125개로 26일 전야제를 포함해 개봉 이후 전국 17만 명을 동원했다.<캐리비안의 해적>의 주말 성적은 4만2천838명. 5일 개봉 이후 서울 84만9천400명. 전국 226만500명이 관람했다. 4만 524명으로 첫 주말을
영화 개봉 첫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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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때는 조선 후기 정조 치세. 유판서의 정실부인인 조씨(이미숙)의 집에 벼슬길을 마다하고 풍류나 즐기며 사는 사촌동생 조원(배용준)이 찾아온다. 첫사랑인 서로를 오래전 포기해야 했던 두 사람은 이후 사랑을 냉소하며 비정한 호색가로 살아왔다. 조씨 부인은 아들을 얻기 위해 남편이 소실로 들이는 처녀 소옥(이소연)을 임신시켜달라고 조원에게 요구하지만, 조원의 목표는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전도연). 결국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조원에게 조씨가 몸을 허락한다는 거래가 성사된다. 숙부인이 출석하는 천주학 집회부터 치밀하게 공략해가는 조원. 소옥과 옆집 권도령(조현재)의 풋사랑이 사태에 뜻밖의 변수를 더하지만, 게임의 더 큰 반전은 숙부인의 진심을 바라보는 조원의 가슴속에서 싹튼다.
■ Review
연주에 앞서 현을 가다듬는 양악 오케스트라의 불협화음으로 막을 올리는 시대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이제부터 이질적인 것들이- 혹은 그리 믿고 있는
바람둥이와 정절녀가 통하였더냐,<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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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윤탁)는 제4회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구를 지켜라>는 신인감독상과 남우주연상(신하균)까지 3개 부문을 휩쓰는 겹경사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감독상과 각본상(봉준호ㆍ심성보) 수상작으로 뽑혔고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여자신인배우상(임수정), 촬영상(이모개), 심사위원특별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3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며 최우수작품상에는 200만 원 상당의 트로피가, 그 외의 상에는 150만원 상당의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남우조연상=김갑수(똥개) ▲여우조연상=윤여정(바람난 가족)
▲남자신인배우상=박해일(질투는 나의 힘) ▲예술공헌상=유현목
▲이필우 기념상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에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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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예매 스코어 호조, <영어완전정복> <올드보이> 등 기대작 줄줄이 개봉추석연휴를 지나면서 비수기로 접어들었던 극장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0월2일 개봉예정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사진)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10월 이후 흥행 가능성이 높은 한국영화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시사회 반응이 폭발적인데다 예매성적도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앞질러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들뜨게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에 지난 9월26일 주가도 8.33% 상승,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CJ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로도 10월24일 <위대한 유산>, 12월5일 <낭만자객>, 12월17일 <반지의 제왕3> 등 만만치 않은 영화를 확보
가을, 한국영화 흥행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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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개봉을 앞두고 이재용 감독이 뜻하지 않게 연거푸 탄식을 흘렸다. 각종 시사회장을 바삐 쫓아다니던 이 감독이 극장마다 들쭉날쭉하는 영사상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 최초 시사회를 가졌던 C극장은 화면이 너무 밝더니 두 번째 시사회가 열린 S극장에선 지나치게 어둡고 포커스의 일부가 어긋나기까지 했다. 음향은 양쪽 다 어그러져 나왔다. 세 번째 열린 C극장에서 비로소 화질과 사운드가 만족스러웠고, 또 다른 C극장에선 앞선 문제점이 되풀이됐다. 모두 같은 필름이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이 감독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 중인 극장 상영시설에 KS마크를 부여하는 사업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극장의 기술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는 촬영은 물론 후반작업을 아무리 공들여 해도 쓸모없게 된다.” 그의 처지에선 속타는 게 당연하다. 이 감독은 필름의 선명도와 색감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2.33:1의 슈퍼 35mm를 포기하고 1.85:
[충무로는 통화중] 이재용 감독의 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