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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國家는 민족이 사는 집家이다. ‘국가와 민족’을 해체, 조립하면 ‘국민과 가족’이다. 가족이 모여 민족이 되고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고대사회의 도시국가의 발생과정을 보면 ‘풍요와 고립’이라는 얼핏 상반된 두 가지 환경조건이 있다. 정치경제적으로 능력있는 가장家長이 기둥이 되어 하나의 가정家庭을 이루듯이, 하나의 국가가 건설되는 데에도 역시 정치경제적으로 능력있는 민족의 가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리적 고립이다. 가장의 집안살림 방식이 맘에 안 든다고 가족들이 모두 가출해버린다면 어찌 가족과 가정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도 국민들이 통치자의 권력을 거부하고 다른 지역으로 맘대로 이주할 수 있다면 지금 국가의 시초가 된 고대의 도시국가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민족은 국가라는 ‘홈그라운드’에서 보호받고 생존하고 번식한다. 그러나 거기서 벗어나면 그 누구도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었던 것이 고대의 국가라는 커다란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4 - [국가 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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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문화가 나에게 다가선 건 비디오라는 기계가 보편화되기 바로 이전부터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그것도 스파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계획하에 몰래보던 비디오, 제목은 전혀 기억에 없다. 다만 그때 친구들과 봤던 작품(?)에서는 여배우들의 풍만한 가슴은 전부 볼 수 있었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로 인해 지금의 나의 상상력이 풍부해졌을지도 모른다.
난 영화를 단순하게 본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웃긴다, 슬프다, 감동적이다, 허무하다 등등. 이런 느낌 이외의 것은 전부 고리타분하다. 그래서인지 해피엔딩의 결말이 좋고,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영화가 좋다. 난 영화를 보면서 갖가지 직업의 꿈도 키워갔다. 톰 크루즈가 멋지게 술병을 돌리던 <칵테일>을 보며 소주병을 돌렸고, 진정한 남자의 세계를 탐닉하고자 프라모델 권총을 들고 경찰의 꿈을 키웠던 멜 깁슨의 <리쎌 웨폰>- 경찰이 안 되기를 잘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해서 무작정 그가 되어보고 싶은 심정
조스보다 무서운 첼로의 공포, <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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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식- 이른바 ‘젊은이’ 중에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그렇다 해서 그들의 장래가 어두운 건 아니라고 확신한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은 2002년 3월에 출간된 <옥중서한> 머리말에 “체제내화”라는 말을 몇번 썼다.“나는 이런 세태가 고통스럽다. 출렁이는 국가주의의 물결, 탈정치화의 거대한 에너지, 그리고 군사독재와 맞섰던 항쟁의 대대적인 체제내화에 바닥을 헤아릴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진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대규모로 진행되는 저항운동의 체제내화다.”“참다운 래디컬은 체제내화되지 않는다.”이런 말 하는 게 엉뚱해 보이는 세상이긴 하지만, 일단 이 텍스트들을 좀 분석해보기로 하자. 여기서 그가 말하는 “체제내화”는 운동가의 입장에서 보아 운동의 전선이 불투명해지고, 그에 따라 운동에서 제기되었던 이슈들이 국가에서 제시하는 법적 합리적 절차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고 간주하는 상황일 것이며, 무엇보다도 운동가의 대규모 전선 이탈 또는
법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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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미스틱 리버>의 하찮음에 대한 천착에 매혹되다해를 거듭할수록 몸과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진다고, 누군가 귀띔해준다. 그 말의 주술적 힘 때문인지, 정말 ‘아픈 영화’를 보면 몸이 아프다. <킬 빌> <올드보이> <미스틱 리버>. 올 겨울 극장가의 ‘복수 3부작(?)’을 연달아 본 결과 체력이 바닥났다. <올드보이> 상영 중에는 오한과 구토를, <미스틱 리버>를 본 뒤에는 몸살을 맞았다. 복수라는 테마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 몸이 무섭다. 나는 조화롭고 안온한,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위무를 주는 영화를 찾고 있었다. 어떻게든 ‘복수’를 피해가고 싶었다. 그러나 인정해야 했다. 복수의 그늘을 피해갈 어떤 우회로도 지상에 존재하지 않음을.나는 내가 무엇인가에 복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자해하거나 엉뚱한 제3자에게 치명상을 남기는, 낮에도 가위눌리던 시간들. 핏발선 눈으
복수가 주는 경쾌한 고독,<미스틱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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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는 무엇보다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영화였다. 왕가위 스타일을 관객 머릿속에 스텝프린팅한 그는 질척이는 뒷골목 대신 유리 빌딩의 옥상에서 홍콩누아르의 신세기를 열어젖혔다. 누아르의 어둠을 표백한 <무간도>는 미끄러질 듯 깔끔한 이미지의 표면에서 존재론적인 누아르를 실험했다. 여기선 총보다 휴대폰이, 피보다 시스템이 한수 위다. 시스템은 유리벽의 반사 이미지처럼 정체성을 이중인화하여 각자의 더블이자 환영을 찾도록 내몬다. ‘무간지옥’이라는 표현은 그 무한 수색의 긴장과 피로에 대한 불교적 코멘트다. 너무나 화창한 첨단 도시는 존재의 무상함을 살짝 도금한 역설적인 지옥도인 셈이다. 죽음의 비장미를 생략한 자리에는 매끈한 광택 속에 갇힌 막막한 삶과 순식간에 그 막막함을 끝내는 마침표만 있을 뿐이다.
실로 <무간도>는 인간적 파토스보다 구조적 로고스로 지어진 하이테크 누아르였다. 대칭의 인물군으로 구축된 거울 구조는 내부의 적들이 활약하면 할
90년대 홍콩에 대한 장르적 갈무리,<무간도2 혼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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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아와 이드의 혈투를 담은 핏빛 일기
이상하게도 근자 들어 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면 김기덕 감독이 떠오른다. <복수는 나의 것>의 마지막을 보면서도 그랬다. 송강호가 가슴에 턱 칼을 맞고 땅에 쓰러지는데, 그 꼴을 그대로 버려두는 감독을 보며, 자동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나쁜 남자>의 마지막이 떠올랐다. “야… 정말 김기덕 감독은 순진한 감독이구나. 참 어리숙한 감독이구나.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하늘 끝까지 올라갔던 <나쁜 남자>의 크레인 숏 좀 봐. 저게 구원이라는 거지. 그런데 이놈의 영화는 그 구원의 끝자락 하나까지도 손으로 밀어내니, 참 지독하다. 지독해.” 이 잔인한 성주들은 주인공들을 사지절단내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데, 그러니까 강간이니 강제매춘이니 그런 걸 다루는 감독이 더 잔인한 것일까 아니면 감금이니 절단이니 그런 걸 다루는 감독이 더 잔인한 것일까?
<올드보이>의 마지막은 상상도 할 수 없이
<올드보이>의 구약적 응징론에 대한 심영섭의 신약적 비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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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레이싱배급 EA코리아플랫폼 PC/PS2/Xbox언어 영어 음성/ 한글 메뉴현란한 액션과 철학적 스토리를 함께 담으려다 힘이 부쳐 결국은 밋밋한 게임 하나를 시장에 던져야 했던 다른 이들의 전철을, EA 게임즈는 밟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물리학적으로 얼마나 사실적인지 자랑하려 욕심부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의 특수효과 스탭으로 활동한 릭 스트링펠로우의 아트디렉팅과 힙합으로 가득한 사운드트랙으로 스트리트 레이싱 팬을 정면 공격한다. 개조 차량들의 스트리트 레이스가 열리는 도시의 밤거리. 이곳이 바로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이하 <언더그라운드>)의 무대이다.스트리트 레이서로 성공하려면, 스피드말고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타일’. ‘깻잎 한장’ 차이로 충돌을 피하고, 꺾인 길에서는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도록 파워 슬라이드를 구사해야 한다. 레이스가 끝나면 이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튜닝 작업이 시작된
총과 마약만 빠진 ‘분노의 질주’,<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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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M과 N의 이야기다. M은 미츠루의 M, 과자 만들기가 취미이고 고수머리가 매력적인 고교 1학년의 여학생이다. N은 나츠히코의 N, 수재에 학급대표로 하얀 피부가 눈부신 남학생이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 이 정도의 미지근한 설정으로 요즘의 닳고 닳은 독자들을 구워삼을 수는 없다. 사실은 말이다. 여러분도 곧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M은 마조히스트의 M, N은 나르시시스트의 N이었다.<그 남자 그 여자> <타로 이야기> <미운 오리 왕자님>…. ‘다중인격자 러브코미디’라는 신종 장르를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학원로맨스의 분명한 경향 하나가 보인다. 겉과 속이 다른 남녀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히구치 다치바나의〈M과 N의 초상〉(대원씨아이)은 바로 그 장르의 틀을 조금 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바깥으로 당기고 있다. 칼끝에 손가락만 닿아도 황홀경에 빠져 에로에로해지는 여학생과 유리창에 비치는 자기 모습만 봐도 실신할 정도로 도취되어
거울아 거울아, 더 때려줘, 〈M과 N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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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은 개봉 뒤 10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포스터와 (젊은 시절의 로버트 레드포드를 연상시키는) ‘풋풋한 브래드 피트를 볼 수 있음’ 등으로 늘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재발매된 <흐르는 강물처럼>의 사운드트랙에서는 영화를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이 첫 트랙부터 빼곡하게 실려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OST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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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무단횡단>을 연출하고 소설 <슬로우 불릿>의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진행한 소설가 방현석이, 영화와 소설의 밀접하고도 까다로운 관계를 살폈다. 민중의 오락으로 출발한 비슷한 이력, 문자와 이미지의 이질적인 권능, 같은 서사예술로서 두 장르가 벌이는 경쟁, 누벨 바그나 누보 로망이 시도한 장르의 랑데부를 분석했다. 소설과 영화의 거리를 검토하는 장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영화 <프라하의 봄>, 구효서의<낯선 여름>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견주었다. [방현석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김혜리
문자와 이미지의 이질적인 권능,<소설의 길 영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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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드라마 `회전목마'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수애(23)가 이정철 감독의 <가족>(제작 튜브픽쳐스)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난 18일 촬영을 시작한 <가족>은 2년 만에 만난 전직 경찰 아버지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 수애는 절도전과 4범의 이정은으로 출연해 아버지 역의 주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서울=연합뉴스)
탤런트 수애, <가족>으로 영화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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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3> 역대 개봉일 성적 3위
3부작의 완결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개봉 첫날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12월17일 자정에 전세계 동시개봉한 이 영화는 북미에서 하루 동안 34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고 배급사 뉴라인시네마가 밝혔다. 여기에는 17일 자정 심야상영의 입장수입 8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역대 오프닝 성적 1위 영화는 2002년에 개봉한 <스파이더 맨>(3940만달러), 2위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3750만달러)이다.
◆사라 미셸 겔러 <주온> 할리우드판에
<버피와 뱀파이어>의 사라 미셸 겔러가 일본영화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그러지>(The Grudge)에 출연한다. 콜럼비아픽처스가 자국 내 배급권을 가지며 고스트하우스픽처스가 제작하게 될 <그러지>는 <주온>의 오리지널 원작자이자 감독인 다카시 시미
[해외단신] <반지의 제왕3> 역대 개봉일 성적 3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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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필드 Killing Fields1984년 I 감독 롤랑 조페 I 출연 샘 워터스턴EBS 12월27일(토) 밤 10시롤랑 조페 감독의 휴먼드라마. 특파원인 시드니 쉔버그는 미국 공군의 오폭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사실이 알려질까 봐 보도진을 따돌리려 한다. 시드니는 <뉴욕타임스>의 현지 채용 기자인 캄보디아인 디스 프란과 함께 어렵게 현지에 가서 참혹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영화음악도 당시 화제를 낳았다.아트 오브 워 Art Of War2000년 I 감독 크리스천 드과이출연 웨슬리 스나입스SBS 12월28일(일) 밤 11시45분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하는 액션물. 비밀요원 쇼는 유엔과 중국의 무역체결을 반대하는 세력을 조사하던 중, 파티장에서 중국대사가 암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범인을 뒤쫓던 쇼는 오히려 암살범으로 몰린다. 쇼에게 임무를 내리던 유엔의 엘레노아는 내부에 적이 있다며
[주말TV] 킬링 필드/ 아트 오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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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여성영화제 내년 4월2일부터
2004년 4월에 열리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내년 4월2일부터 9일까지의 일정과 아트레온과 녹색극장 등 신촌 일대로 옮겨온 행사장을 발표한 것은 물론, 내년 영화제 주요 부문의 테마를 공개했다. 새로운 물결,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단편경선 등 주요 메뉴는 여전하고, ‘영페미니스트 포럼’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아시아특별전은 일본 역사와 영화사에 남은 여성들을 소개하는 ‘저항하는 여성 히로인’을, 감독특별전은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주자인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을 소개한다.
<선택> 홍기선 감독, 민족 예술상 수상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제13회 민족예술상 수상자로 <선택>의 홍기선 감독을 선정했다. <선택>은 김선명 선생을 비롯한 장기수들의 삶을 통해 사상의 자유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임권택 감독 회고전
2004년 2월
[국내단신] 서울여성영화제 내년 4월 개막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