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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과 윤종신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궁합을 과시했다. <불어라 봄바람>은 <라이터를 켜라>에 이어 그들의 두 번째 호흡맞춤. 둘이 오랜 친구 사이라는 것은, 영화촬영의 그 바쁜 와중에도 윤종신이 진행하는 에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인가를 장항준 감독이 꾸준히 진행해주었다는 것만 봐도 은근히, 그러나 거의 과시될 정도로 드러난다.친구끼리 감독하고 음악하고 한다…. <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우 음악감독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는 친구 사이라 한다.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낯선 것도 아니다. 지네끼리 다 해먹는다는 시샘 섞인 ‘뒷구슬’을 깔 사람도 없진 않겠으나, 사실 감독과 음악감독의 친분은, 어떤 방식이든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왜냐하면, 음악과 영상이 사실상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아니, 동떨어져 있다기보다는 아무 상관없는 것들이다. 그것을 ‘부합’시키는 행위는, 코끼리 다리 만지는 일일 수도 있고 눈가리고 아웅일
`너무` 무난하고 괜찮은걸? <불어라 봄바람>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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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 양선아 옮김도서출판 강 펴냄 | 9500원내가 어렸을 때 자주 읽었던 이른바 ‘학습만화’라는 책들에서 가장 자주 써먹던 수법은 시간여행이었다. 우리의 어린 소년소녀 주인공들은 꼭 아인슈타인처럼 백발에 콧수염을 단 만물박사 할아버지를 한명 두고 있는데,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궁금해하는 손자들을 위해 타임머신을 발명해 아이들을 역사적 명사들의 집으로 던진다. 종종 난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반 고흐나 베토벤 같은 사람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정체불명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친절하게 굴 수 있었는지 궁금해한다. 만화 속에 나오는 반 고흐는 자기 귀를 잘라 창녀에게 던져주는 일 따위는 전혀 못할 것 같은 친절한 남자였으니 말이다.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장편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의 기본 개념 역시 이런 학습만화들과 다르지 않다. 슈발리에의 소설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시간여행 소망 성취 환상이다. 슈발리에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요하네스
17세기 베르메르의 캔버스 속으로,<진주 귀고리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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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이 게임이라면…, 상상예찬!올 여름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함께 출시된 <엔터 더 매트릭스>는 영화와 게임의 연계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잘 보여준 하나의 예였다고 할 수 있다. 연작 영화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 구조상의 구멍을, 게임을 통해 성공적으로 메웠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속의 조연을 앞에 내세워 영화와 차별화를 둔 것도 이전의 영화 기반의 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참신한 요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강도 높은 폭력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그로 인해 간접광고의 효과까지 얻었지만, 판매량은 기대 수준을 밑돌았던 것이다. 아무리 성공적인 영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해도 게임에서의 성공 여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 때문에 향후 출시될 예정인 영화 기반의 대작 게임들의 성패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루카스 아츠사에서 제작되어 현재 제한된 이용자들을 대
고전 SF 명작 <트론>의 21년 뒤 이야기, PC게임 <트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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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떻게 끝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지요.”지난 8월 성황리에 개최된 제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결산 백서를 최근 내놓은 추혜진 SicAF 영화제팀 팀장의 얼굴엔 아쉬움과 시원함이 교차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쉴 틈이 없다. 내년 행사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서울시가 10년간 연간 10억원씩 지원하기로 하면서 그녀도 내년에 어떤 감독을, 어떤 작품을 초청할 것인지 벌써부터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해야 한다. 그녀가 애니메이션영화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0년 부천국제대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에 참가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PISAF에 몸담고 있으면서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해외 작가 연락은 물론 프로그래밍, 로고 애니메이션 영상스케치 제작, 워크숍 진행, 각종 통역 및 번역 등 각양각색의 일을 맡아왔다.“많은 작품을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나는 감독이다,CINE-0924 젊은 애니를 껴안다 ⑪ - 추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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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는 만화 없어요?” 술자리에서 만화 칼럼니스트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건, 가수에게 반주없이 노래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의를 가지고 대답을 해주려고 해도, 상대방과 안면도 별로 없고 그쪽의 취향도 잘 모를 땐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럴 땐 ‘평소 즐겨보는 만화’가 뭔지 물어본다. 그러면 다섯명 중 두명은 이렇게 대답한다. “글쎄요. 요새는 만화 본 적 없는데.” 더 난감하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TV는 보시죠? 즐겨보는 채널이 뭐예요?” 그래서 MBC-ESPN과 스타 스포츠를 즐겨보면 야구나 축구만화를, 캐치온과 OCN을 즐겨보면 영화 같은 탄탄한 스토리의 만화를, 바둑 TV와 온게임넷을 즐겨보면 <고스트 바둑왕>이나 <타짜> 같은 작품을 소개한다. 그런데 곤란한 것은 디스커버리와 내쇼널지오그래픽의 애청자들이다. 이런 고고한 다큐멘터리 팬들은 허무맹랑한 만화와는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사실.
자연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결합,<디노디노>와 <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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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릴 때 소원. 지내놓고 보면 유치하기 그지없는 것. 당시의 절실함과 오늘의 유치해보임이 맞물림. 맞물림으로 인해 유치함이 더 커짐. 소원 내용의 비객관적, 비맥락성. 오로지 상상 속에 구축됨. 판타지와 다르지 않음. 어릴 때 소원이 첩보원인 사람. 그게 생겨난 건, 머리털나고 처음 본 영화가 이었기 때문. 소원은 그랬으나 큰 다음에는 군대 빠질 궁리부터 하게 마련. 당해봐라.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가끔 기특한 소원도 있음. 거듭거듭 기특해 보이는 소원. 빨리 어른이 되는 것, 빨리 늙는 것, 빨리 죽는 것.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음. 조숙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아이들이 유치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건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고. 결국 다 죽음의 문턱에서 보면 부질없는 사건들일 뿐이라는 자각이 들어서도 아니었음. 어리다는, 젊다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열병 따위를 두려워해서도 아니었음. 어른들의 느긋함이 부러웠을 뿐.제일 바쁜 사람 임청하. 담배 피운다. 끊임없이 피운다. 하
추억의 본질:<충킹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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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니스 조플린의 화신이다. 1970년 10월4일 새벽, 약물과다로 인해 그녀의 영혼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던 바로 그 시각에, 나는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차가운 주검이 되어 마룻바닥을 뒹굴던 시각에 나는 태어났다. 전생을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한동안은 그녀의 존재조차 모른 채 지내야만 했다. 처음 그녀가 부르는 <서머 타임>(Summer Time)을 들었을 때, 전신을 휘감던 전율을 아직도 나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너는 네가 아니야, 너는 나야… 울지 마, 울지 마. 영혼 속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내게 치열한 삶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주었다. 스무살이 막 되던 해였다. 나는 온종일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음반을 데크에 걸고 헤드폰을 낀 채 눈물을 흘려댔다. 그녀의 고통이, 그녀의 열정이 내 삶 안에 온전히 스며들 때까지 나는 죽을 힘을 다해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목구멍이 갈라져 피가 나올 것만 같았지만 어쨌든
나는 재니스 조플린의 화신이다, <서머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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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삶’이란, <도그빌>에서의 그레이스처럼 일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하면 좋지만 내가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청소를 하는 일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또는 자동차를 만들거나 서류를 정리하고 주가를 체크하고, 선거에 출마하고 다시 빨래를 하거나 나라를 지키는 따위의 일일이 헤아리자면 수억 가지는 될 ‘사회활동과 직업’들이 꼭 필요한 일이지만 또 집요하게 따지고 보면 사실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이다. 그 일들이 처음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절한 역할찾기에서 시작되지만, 그렇게 엮이다보면 어느새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라는 빼도 박도 못하는 진리를 만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무섭고, 교묘하며 완벽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죽기 전에는 이 굴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그리하여 처음에는 우연한 방문으로 시작된 도그빌에서의 생활이 어느새 커다란 쇠수레바퀴가 달린 쇠사슬을 목에 걸고 고된 노동을 하고 또 마을 남자들에게 몸을
일하기 싫으면 태어나지 말라,<도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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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동네에 무당이 살고 있었다. 그 집에서는 종종 ‘덩덩 덩더쿵’ 신나는 굿판이 벌어지곤 했다. 아이들은 굿 구경을 하다 굿이 끝나면 그 음식들을 받아먹기도 했는데, 나는 왠지 꺼림칙해서 그걸 받아먹지 못했다. 그 무당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아직도 그 애의 황금처럼 싯누런 이빨과 고양이같이 날카로운 눈이 기억난다. 정말로 그 애의 눈동자가 타원형이었는지, 아니면 내 눈에만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일단 그 애의 눈만 쳐다봐도 겁이 났었다. 편견 때문이었을까?그 무당집 바로 옆에 우리 교회가 있었다. 어느 날 이 무당이 그 교회 목사를 찾아왔다.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이 두 사람의 대결은 어린 내게도 충분히 흥미를 끄는 일이었다. 무당이 찾아온 사연은 이랬다. 교회의 십자가 철탑을 자기 집 쪽으로 옮겨놓은 다음부터는 굿을 하는 데에 신이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철탑을 종전에 있던 자리로 옮겨놓을 수 없냐는 것이다. 물론 아버지는 이 제안을 단호
` 영매 ` 와 ` 선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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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에게 스크린의 빛을 투사하노라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케이-펙스>(9월19일 개봉)가 똑같이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가장 다른 점은 환자들의 상태일 것이다. 자신이 ‘케이 펙스’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케빈 스페이시를 비롯해 맨해튼 정신병원의 환자들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아주 흐릿하게 만들 정도로 ‘안전’하다. 그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안고 있을 정신적 외상들, 예컨대 가족의 붕괴, 애정결핍, 강박증, 소심증 등을 조금 과하게 앓고 있을 뿐이다. 이 기획은 여기서 출발했다. 누구나 앓고 있을 마음의 고통을 손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치유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길로 가는 실마리를 조금만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하는 소망. 영화평론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심영섭씨가 그 수고로움을 맡아주었다. 자신의 실제 경험과 각종 상담 사례로 ‘영화치료’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동시에 무작위로 선택한 감독, 프로듀
마음의 고통 영화로 치유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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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 선택해야 효과적그러한 측면에서 영화치료를 위한 영화들은 개인적인 지능과 관심, 맥락에 따라 고려되어야 하고 오히려 상징과 은유로서의 영혼의 수준에서 의미를 찾게 하는 영화들일 것이다. 이렌느 골든버그 박사의 다음 회고담을 들어보자. “전 알코올중독이었던 내담자에게 <술과 장미의 나날>을 추천했죠. 도움이 될까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치료 도중 내담자는 자신이 열렬하게 보았던 포르노영화로 주제를 바꾸면서, 제가 왜 이 영화를 추천했는지 의아해하더군요.” 일단은 영화치료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영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내담자의 눈높이에 맞는 영화가, 내담자를 계몽하는 영화보다 더 중요하다.<타인의 취향>‘아니, 내가 저 사람처럼 비현실적이고 즉흥적인 면이 있단 말이야?’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아요.’ 자동차도 보충액이 필요하듯 사랑에도 서로를 쇄신하는 재충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스토리 오브
마음의 고통 영화로 치유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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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파랑새는 뭔가요?영화인 4명, 임상심리학자 심영섭과 <케이-펙스>를 보고 집단상담하다심영섭 지금 이 자리는 집단상담치료의 한 섹션으로 마련된 거예요. 원래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많다거나 해서 치료를 받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하는데, 동기가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평소에 상담하고 싶었던 게 있다면 이 기회에 나누면 좋겠어요. 제가 영화평론가라는 건 생각하지 마시고 상담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중요한 건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거고, 마음 가는 대로 얘기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질집단이면 좀 힘든데 영화를 한다는 공통점이 상당히 크게 작용할 듯싶기도 하네요. 그럼, 하나 정하고 가죠. 이 프로그램은 항상 익명으로 해요. 자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사물이나 자연물로 별칭을 정하자고요. 그러면 우리 안에 있는 권력관계를 없앨 수 있어요. 나이나 직책, 치료자, 환자 같은. 전 향기로 할게요.박경수 (가명·시나리오 작
마음의 고통 영화로 치유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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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케이 펙스라는 존재가 있으면서 없는 것 같아. 케빈 스페이시도 프롯이었다가 아니기도 하고.향기=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사실 중요한 게 아니죠.콜라= 각자 선택의 문제죠. 제가 보기에 케이 펙스는 그 병동이에요. 가족은 없는데 관계는 있거든요. 전 자꾸 관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게 되네요. 전 관계를 일부러 끊을 정도로 가족과 상처가 많아요. 같은 일을 하는 형제와도 관심을 끊고 지내요. 아주 가끔의 전화통화로 생사만 확인하는 정도? 가족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아주 잘됐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가족이란 살과 피로 나눈 게 아니라 관계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타인에게서 그 절실함을 느꼈고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관계라는 것만 이뤄질 수 있다면 또 다른 케이 펙스가 내 안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사람= 동감입니다. (나무를 가리키며) 우리 둘이 섹스를 했어요. 그러면 부부의 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이 되는 거죠. 혈연이 아
마음의 고통 영화로 치유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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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이해가 가네요. 너무 화가 났을 것 같아요. 거꾸로 그렇게 작은 것에도 감수성을 발휘해서 자신의 삶을 통합시킬 수 있는 게 콜라님의 능력이죠.콜라= 전 여전히 아픈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잊어버려요.향기= 전 제가 쓴 20자평을 까먹는데, 감독들은 그거 안 까먹어요. 무섭고 미안해요.콜라= 그런 사람들 아주 밉죠. 그래서 여전히 가족이 힘드네요.향기= 아주 많은 사람들이 가족 때문에 힘들어해요. 나이 50이 넘어도 얽힌 가족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봤어요. 나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향기= 콜라님은 일종의 우주여행을 다녀온 듯해요. 케빈 스페이시가 외계인과 지구인으로 분열된 건데,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그런 사람도 실제로 봤어요. 어떤 환자는 어린 시절을 하나도 기억 못해요. 본인은 기억력이 나쁜가보다 하는데 그런 거 아니거든요. 사람은 그렇게 상처에 취약해요.콜라= 전 고등학교 때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면 그 다음날 일어나 이
마음의 고통 영화로 치유하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