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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신은경(30) 씨가 소속사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의 김정수(38) 대표와 22일 오후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의 제이드가든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춘연 영화인회의 대표의 주례와 영화배우 이병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는 안성기, 박중훈, 이정재, 송혜교, 김정은, 박준규 등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가수 조성모가 `You are so beautiful'을 축가로 불렀으며 24인조 오케스트라가 축주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워커힐 내 VIP 맨션인 1일 숙박료 1천500만원짜리 애스톤 하우스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열흘간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 살림은 신랑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서울 잠원동의 아파트에 차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신씨가 출연한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의 소개로 올해 초에 만나 지난 3월 신씨가 플레이어에 소속되면서 본격적인 연인
<조폭마누라> 신은경, 오늘 결혼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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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ㆍ기술표준원, 영화기술 규격화 추진"이 극장에서 본 영화는 화면과 소리가 그럴 듯한데 저 극장에서 본 것은 왜 이렇게 형편없지?" 영화 관객 사이에 이런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영화 제작 스태프들도 영화관의 영사와 음향 시설이 들쭉날쭉하다보니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정부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영화 제작과 상영시설에도 KS(한국산업규격)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3월 영화기술의 규격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영화 제작기술과 관련된 106개의 ISO(국제표준화기구) 규격 가운데 39개 항목에 대한 KS 규격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28개 항목에 관한 규격을 제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제정된 규격은 영화용어를 포함해 현상, 촬영, 녹음, 영사 등에 두루 걸쳐 있다.이에 앞서 기술표준원은 영진위 산하 서울종합촬영소를 영화기술 국제표준화 업무를 담당할
영화관에도 KS 마크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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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등 7개 도시 우선대상빠르면 내년부터 중국에서 외국인이 지배주주가 되는 영화관 설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영화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새로운 정책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이 조치에는 내년부터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7개 도시를 시작으로 외국인 지분율을 49% 이상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가입 양허안에 포함된 시청각부문의 개방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개방안에는 외국인 소수지분 상영관 설립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돼있었다.새 조치가 시행되면 지난 7월 상하이 융러영화관(永樂電影院)과 합작하면서 49%의 지분율을 가진데 그친 미국의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가 내년부터 지배지분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상하이의 영화관들이 외국자본과 본격적인 짝짓기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영화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中, 영화관 외자(外資) 다수지분 허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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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아카시아>가 9월 19일 오후 8시 59분을 기해 예매분이 매진되는등 행사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카시아>는 <여고괴담 1>으로 충무로에 저예산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박기형감독의 신작으로 심혜진이 주연한 공포영화이다. <아카시아>의 폐막작 선정에 대해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최근 만들어진 한국공포영화중 가장 짜임새 있고 메세지도 훌륭하다"라고 말해 폐막작 선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보이기도 했다.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으로는 일본공포영화 <도플갱어>를 상영함으로써 영화제 개폐막작을 모두 공포영화로 선정,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흥행코드로 떠오른 공포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그러나 기대작들의 상영취소도 잇따랐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미완성된 상태로 상영되어 관객과 취재단의 엇갈린 반응을 얻은 조엘 코엔 감독의 <참을 수 없는 사랑(Intolera
[PIFF2003] 개폐막작 예매 매진, <참을 수 없는 사랑> 상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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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시즈>, <화이어 다운>의 할리우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이 한국영화 <클레멘타인>(제작 펄스타픽쳐스)에 출연한다. <클레멘타인>은 이종격투기 선수권대회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 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그린 액션 영화로, 스티븐 시걸은 주인공인 태권도 챔피언 '승현'(이동준)과 결투를 벌이는 상대역 '잭 밀러'를 맡았다.<클레멘타인>에는 이밖에도 김혜리와 은서우 등이 출연한다. 20일 크랭크인해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스티븐 시걸, 한국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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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영상잔치인 제6회 고딩영화제가 23∼2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최된다. 첫날 무대는 오후 6시 30분 축하사절단의 힙합 랩과 댄스로 시작해 이두성의 마임 <아버지와 나>, <청소년 영화묶음1> 등으로 꾸며지고 둘째날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대화와 소통의 마당 , 서울시연극동아리연합의 퍼포먼스, 초청작 <여섯 개의 시선> 상영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6시 30분에는 축하사절단의 댄스와 중창, 윤종연의 마임 <예언자>, <청소년 영화묶음2>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러브 레터>(조은빈), <생일선물>(한수지), <내 살이 아름다워…>(좌희정), <시이소오>(김남연), <신 소나기>(김수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김범수) 등 청소년이 제작한 단편영화 12편이 소개된다.
(서울=연합뉴스)
서대문 형무소에서 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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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계가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는데도 미국 영화직배사가 본사로 송금한 로열티 총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현경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UIP,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월트 디즈니 5개 직배사의 2002년 로열티 송금액 합계는 407억3천1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의 327억1천740만원에 비해 24.5% 늘어난 수치로 2001년의 전년대비증가율 22.9%보다 1.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미 영화직배사의 로열티 총액은 2000년에 9.1%의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다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도 <가문의 영광>, <집으로…>, <색즉시공>, <공공의 적> 등의 흥행 호조로 한국영화는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국 관객이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전체 시장규모가 커진 데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라의 영화
지난해 美영화직배사 로열티 4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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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와 늑대 인간들의 피 튀기는 싸움을 그린 <언더월드>(Under world)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케이트 베킨세일이 늑대 인간을 처치하는 흡혈귀 '전사'로 분한 <언더월드>는 21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국 관련업체들이 지난 19일 이후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내 영화흥행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2천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파이팅 템프테이션>(The Fighting Temptatio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쿠바 구딩 주니어가 뉴욕의 광고회사 해고직원으로 출연해 나이트클럽 재즈가수 릴리와 로맨스를 나누는 <파이팅...>은 1천320만달러였다. 이 영화의 극중 재즈가수는 '베이비 보이(Baby Boy)'로 유명한 흑인 인기 팝가수 비욘세 노울스가 맡았다.로버트 듀발과 마이클 케인,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출연한 가족영화 <세컨핸드 라이언스>(Secondhand Lions)는 1천290만 달러로 3위
<언더월드>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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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 제19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48 ~ 1949네오리얼리즘 최대위기이탈리아 “국가 이미지 악영향 영화 수출금지” 안드레오티 법안 통과화려한 시절은 가는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정부와 가톨릭 교단의 ‘네오리얼리즘 죽이기’가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 1949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안드레오티 법안’은 위기에 처한 네오리얼리즘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네오리얼리스트들이 우려하는 것은 안드레오티 법안에 포함된 검열제도이다. 이 법안은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영화는 언제라도 해외 수출을 금할 수 있다”는 조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비평에서나 흥행에서나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족쇄가 아닐 수 없다.네오리얼리즘 영화에 대한 탄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교계는 보고 싶지 않은 이탈리
영화사신문 제19호(1948~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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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승우와 손예진이 영화 <클래식>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홍보차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클래식>은 28일부터 중국 전역의 200여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로는 <비천무>와 <무사>가 있지만 전국 100 개 이상의 극장에서 대규모로 동시 개봉되기는 <클래식>이 처음이다. 연간 2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만이 대규모로 개봉되는 중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국내 영화계는 평가하고 있다.
조승우와 손예진은 3박4일간 중국에 머물며 중국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 공중파 TV 등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며 시사회 무대인사를 통해 중국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클래식>의 조승우. 손예진 중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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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風流男女生活館(조선풍류남녀생활관)
본격 한국 코스튬드라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일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라고? 내용이 문제지 형식이 무슨 대수냐고? 이 구구절절 옳은 가르침들을 한순간에 우스갯소리로 만드는 장르가 있으니 바로 코스튬드라마(costume drama)다. 시대극의 비슷한 말인 코스튬드라마는 구경거리의 장르다. 이 세계에서 외관과 치장은 고해성사만큼이나 진정하다. 옛 집과 거리가 노래를 부르고 사락거리는 옷자락이 메시지를 속삭이는 코스튬드라마에서 눈요기는 부록을 넘어서는 영화의 본론이다.
지나간 시대의 의식주를 연대를 명시하는 기호 정도로만 이용하는 시대극이 많았던 상황에서 10월 초 개봉하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기억할 만한 한국의 코스튬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침이 마르게 예찬하는 한국의 미가, 5천년 전통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정녕 저게 다일까?” 기존의 TV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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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色男女의 장롱을 열다
색으로 드러낸 우아한 화려함 - 복식
소박하고 단아한 것은 사대부의 옷이고 화사하면 화류계의 옷이라는 통념은 100% 맞는 것일까? 누구나 입에 올리는 한국의 선이란 무엇일까? 한국적 색채는 또 어떤 것일까?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옷을 짓는 작업(의상팀장 김희주)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시대극의 장롱을 다시 열어보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으로 첫 바늘땀을 떴다. 이재용 감독과 정구호 디자이너가 합의한 컨셉은 ‘우아한 화려함’. 장식없는 과묵한 디자인의 한복만 우아한 것으로 치는데, 돈으로 취향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명품족이 조선 시대인들 없었겠느냐고 반문한 것이다. 경박하지 않은 화려함, 장인정신이 깃든 고급스러운 화려함이라는 면에서 굳이 빗대자면 ‘베르사체보다 헤르메스’에 근접한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영·정조 시대는 풍속도가 증언하듯이 여성의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지고 소매통이 좁아진 시대였으며 몸매를 드러내는 게 유행이었다.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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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인 정씨
금욕의 푸른색
“남녀가 유별한데 발도 치지 않고 어찌 대면할 수 있겠느냐고 전하거라.”
⑤
열녀문을 하사받은 숙부인 정씨는 시집도 오기 전에 정혼자가 급사한 청상과부로 유행이나 치장과는 거리가 먼 여인이다. 사랑받지 못한 공허감을 사랑을 베풀어 채우려고 하는 그녀는 천주학에 이끌리며 봉사하지 않으면 독서와 수놓기로 소일하며 마음의 평화를 가꾼다. 물론, 천하의 능수능란한 유혹자 조원의 눈이 그녀에게 머물기 전의 이야기다. 숙부인의 테마색은 청아하고 금욕적인 푸른색이다. 몸에 붙이는 보석도, 광채나는 귀금속을 즐기는 조씨와 대조적으로 비취와 옥이다. 단정한 쪽머리를 유지하는데 흔히 사극에 쓰이는 일제 시대식의 칠보 비녀 대신 백동과 은을 쓴 비녀, 전문 장인이 옥을 덩어리째 깎아 이음새 없이 만든 비녀를 감상할 수 있다. 간결한 죽잠도 잘 살펴보면 끝의 섬세한 옥 장식을 볼 수 있다.⑤ 유행에 맞춰 일자 소매, 바짝 잘린 저고리를 맵시있게 입는 조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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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樂男女 담장을 넘다
조선 팔도 한옥의 세심한 콜라주 - 세트
“아흔아홉칸 집을 아예 지으면 안 될까요?”
처음 욕심은 그랬다. 팔도에 흩어져 있는 이름난 한옥을 둘러보았지만 카메라의 눈으로 뜯어보면 흡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월의 옹이와 생채기. 고풍스러운 멋은 있었으나 너무 낡고 보존 상태가 허술하여 현재 당당한 부호가 생활하는 저택에 걸맞은 위풍당당한 화려함은 스러진 지 오래였다.
논의 끝에 미술팀은 극중 드라마의 헤드쿼터 격인 유 대감 댁 안채 부용정(芙蓉亭)을 남양주 종합촬영소 실내에 건립하기로 했다(건축비 4억5천만원). 부용정과 더불어 영화의 50%가 이루어지는 조원의 별채, 숙부인의 우화당, 좌의정 대감 댁, 자근노미의 방 등 9개가량의 방 내부 세트도 지어졌다.
부용정의 설계는 코스튬드라마의 프로덕션디자인에 있어 고증과 창작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이라 할 만하다.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고 영화적으로 흥미로운 구상을 폐기하지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디자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