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좋아하는 한국인만큼, 한국 좋아하는 일본인도 많다. TV에서나 책에서나 많이들 봐왔다. 가수도 있고 교수도 있고, 그리고 ‘나오키스넷’(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그렇다)을 운영하는, 나오키라는 평범한 청년도 있다. 우연히 한국을 여행하고 나서 한국어로 된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모양인데, 사이트에는 한국 여행기가 연재되고 있고,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서 싼 방을 구한다는 공지까지 올라 있다.이 정도의 사연은 사실 흔한 스토리다. 대개 그렇게 이국을 좋아하게 되고 대체로 그 정도의 메뉴들로 호감을 표하고 있지 않던가. 하지만 이 청년의 이야기는 평범함 속에서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내용 자체만 보면 고만고만한 사건들이지만, 이걸 풀어내고 보여주는 방식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어설프고, 때론 멍청해 보이기도 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슬기롭게(?) 난관들을 해쳐나간다. 번역투 한국어인 탓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의 글들은 한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이
나오키짱의 귀여운 한국일기
-
장르 액션배급 EA 코리아플랫폼 PS2/Xbox언어 영어 음성/ 영어 자막쓰이는 방법에 따라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나노 기술의 연구 책임자인 나다노바 박사가 납치되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는, 전직 KGB 요원 디아볼로(윌렘 데포).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여, 다시 한번 전세계를 구하시라. 남미의 지질학자(섀넌 엘리자베스), 루이지애나의 미국 국가안전보장국 요원(미야) 등이 본드 걸이 되어 그대를 도울 것이다.세편의 007 시리즈물의 시나리오를 쓴 브루스 페어스타인이 스토리를 담당한 최신 제임스 본드 게임 은 시점을 1인칭에서 3인칭으로 옮김으로써, 시리즈 팬에게 이미 익숙해진 총격전 이외에도 모터 사이클, 스포츠 카로 질주하고, 자일에 몸을 싣고 높은 벽을 오르내리는 등 본드의 명성에 어울리는 화려한 액션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형적인 총격전 이외에 원격 조종 폭탄, 잠입에 이은 암살, 일대일 격투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전부 혹은 전무! <007 에브리씽 오아 나씽>
-
<아홉살 인생> | 유니버설 발매가수 겸 작곡가인 노영심이 <미인>에 이어 두 번째로 음악감독을 맡은 O.S.T. 노영심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피아노 연주가 33트랙에 걸쳐 쉼없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우쿠렐레와 틴 휘슬 등의 목관악기가 아홉살 인생들의 에피소드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다. 앨범 전체가 ’사운드 트랙’, ’피아노 스케치’, ’영화를 마치고…’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나 구분하면서 들을 필요는 없다.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 서태화가 앨범 맨 마지막에 실린 노래 <아홉살 찬가>를 직접 불렀다.<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소니뮤직 발매<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감독 멜 깁슨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앨범은 이 땅과 하늘 사이를 유영하는 듯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런던 보이시스와 트란실바니아주 필하모닉 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 두두크와 얼후와 우드 등 아시아의 이국적인 관악기 소리,
[OST] 아홉살 인생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레프 마노비치 <뉴미디어의 언어>뉴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제공하는 책인 <뉴미디어의 언어>(레프 마노비치 지음, 서정신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를 시작하면서 저자인 레프 마노비치는 일종의 안내자로서 한편의 영화를,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거의 70여년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영화를 끌어들인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그는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에서 뽑아온 스틸 사진들과 많은 부분 그 영화에서 도출된 생각들을 한데 배열해놓고는 영화의 언어, 영화의 가능성, 영화의 조건 등에 대해 이론적인 일종의 아포리즘이라고 할 만한 것을 우리에게 제시해준다. 물론 마노비치는 뉴미디어의 인식론과 언어 등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단상들을 병치해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흥미로운 프롤로그에서부터 우리는 마노비치의 이 책이 뉴미디어를 다루는 데 있어서 과연 기본적으로 어떤 시각을 갖고 전개될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시각이란 건 <디지털 시대의 영화&
뉴미디어의 기술적이고 문화적인 고고학, <뉴미디어의 언어>
-
-
문화예술인들은 왜 백주에 옷을 벗고 거리로 나섰나지난 3월22일 서울의 홍익대 앞에서는 ‘문화예술장례식’이 열렸다.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심장을 쿵쾅대는 북소리와 함께 8·15퍼포먼스록밴드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애국가’, ‘순수예술 장례식’을 마친 뒤, 검은 천으로 아슬아슬하게 성기를 가린 나체의 20여명 문화예술인들이 상여를 멨다. 오는 4월 폐관을 맞게 될 극장 씨어터 제로의 운명이 이 지역 문화에 위기를 몰고 올 것임을 염려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퍼포먼스였다. 압도된 좌중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거리 퍼포먼스를 시작하려는데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의 죄목으로 경찰이 저지에 나섰다. 검은 천 대신 팬티를 입으라고 요구했고 다음에는 다시 바지를 입으란다. 전자음악의 긴박한 리듬과 쟁쟁한 악소리, 경찰의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문화지구 지정이 문화를 죽인다?씨어터 제로 앞에서 시작하여 홍익대 앞까지 상여를 메고 퍼포먼스를 벌였던 이들 행위의
인디문화의 힘, 홍대를 지켜라!
-
1967년 흑백 98분감독 이만희 출연 윤정희, 최남현, 김석훈EBS 4월11일(일) 밤 11시10분제4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 연기상제3회 백마상 남우주연상‘이 얘기는 결코 신화가 아니다’라는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풍기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만희의 영화 <싸리골의 신화>는 선우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반공영화이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한국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된 싸리골은 허구의 장소이다. 아마도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당시 어느 마을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이기에 이에 좀더 신비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이런 신비로운 기운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강 노인(최남현)의 성격에서 한층 고조된다. 선이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많이 맡았던 최남현의 연기는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노인에게서 어딘가 모를 비범함을 느끼게 하고, 이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들며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영화에는
신화 아닌 신화, <싸리골의 신화>
-
:: 금주의 공중파 TV 영화 프로 4월 둘째주 (4.9.-4.11)4월9일(금)KBS1SBS밤 12시55분 새벽 1시15분<독립영화관><비지터>4월10일(토)KBS2EBSMBC밤 10시40분밤 11시10분밤 11시20분<맨 인 블랙><내가 좋아하는 계절><론머맨>4월11일(일)EBSEBSKBS1SBSMBC오후 2시밤 11시 10분밤 11시 20분밤 11시 55분밤 12시 25분<소유와 무소유>한국영화걸작선 <싸리골의 신화><바라바><페어게임><타이쿠스><내가 좋아하는 계절>Ma Saison Prefere 1993년감독 앙드레 테시네 출연 카트린 드네브EBS 4월10일(토) 밤 11시10분불행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자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에 대한 영화. 여자로서 한 집안의 가장인
[주말TV] 프랑스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내가 좋아하는 계절> 外
-
To Have And Have not 1944년감독 하워드 혹스 출연 험프리 보가트EBS 4월11일(일) 오후 2시하워드 혹스 감독이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대가임은 잘 알려진 사실. <빅슬립>에서 <스카페이스> <붉은 강>과 <리오브라보> 등 혹스 감독은 여러 장르의 영화를 두루 만들었다. 장르 역시 필름누아르에서 갱스터, 서부극과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꽤 넓다. 그런데 후대 비평가들은 혹스 영화에 숨겨진 몇 가지 의미심장한 장치들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시각적 상징이다. 제럴드 메스트 같은 비평가는 혹스 영화에서 특정한 사물이 인물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전달함을 논한 적 있다. 특히 담배 연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혹스 영화에서 담배는 성적 압박감을 대신하는 영화적인 장치로 기능한다는 것. <소유와 무소유>를 보면 그런 주장이 타당함을 지닌다는 것에 공감할 만하다.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지만 무
하워드 혹스식 카사블랑카, <소유와 무소유>
-
오는 9일로 가동 100일을 맞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전국 스크린의 4분의 1이 넘는 극장이 소속된 서울시극장협회가 "발권 정보를 영화 종영 후 전송하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극장협회의 결의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26%에 불과한 통합전산망 가입률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로서는 결정타를 맞게 됐다. 영화 개봉이 끝난 뒤 발권 정보를 받으면 하루 관객 통계를 낼 수 없는 것은 물론 주간 단위의 박스오피스 집계도 불가능하다.아시아의 영화강국으로 손꼽히면서도 관객 통계만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와 영진위는 영화관별, 영화별, 지역별 관객 통계를 신속 정확하게 집계함으로써 효과적인 투자와 배급, 합리적인 수익 배분, 과학적인 정책 수립 등에 보탬이 되기 위해 1996년부터 통합전산망 사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통합전산망 시범사업자 선정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불거져나온데다 시스
서울극장협 반대로 통합전산망 무산위기
-
“어쭈, 그랬지, 좋아 나랑 전쟁을 하자 이거지.” 재수(김흥수)가 엄마(고두심)에게 치약을 짜서 묻히고 달아나고 엄마는 “야, 그거 나줘”하며 재수의 치약을 뺏아으려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평상위에서 기저귀를 개던 미옥(배종옥)과 남편 영민(박상면)은 그런 모습을 즐겁게 바라본다. 6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삼성리 시골집에서 촬영된 <꽃보다 아름다워>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15일 방송)은 드라마 내내 몇번쯤은 나왔던, 조금은 싱거운 결말처럼 보인다.
이혼도 하지 않은채 딴 살림을 차리고 나간 남편이 병든 내연의 여자를 위해 신장을 떼어달라고 하자 “아이들한테 화가 미칠까 두려워” 요구에 응한 바보같은 엄마와 그런 그런 엄마를 끔직히 생각하는 자식들간의 정겨운 모습. 하지만 치매기를 보이던 엄마가 결국 몸쓸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본다면 결말 부분은 이 드라마가 얘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어 새삼스럽게 보인다.
병든 엄마를 보살피며 살겠다던 재수가 엄마를
[인터뷰] <꽃보다 아름다워> 마지막 촬영장의 고두심
-
"처음에는 정체성을 찾으려고 촬영했지만 영화가 완성된 뒤에는 한국을 떠나기로 한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에 다큐멘터리 <세상 끝까지>로 참가중인리사 마도에린(28) 감독은 세 살 때 이민간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의 피를이어받은 스위스인이다.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던 중 부모님의 이야기에 관심을 옮기게 됐다.제목 <세상 끝까지>는 자신의 어머니 김명희씨에게 '세상 끝까지라도 당신을 쫓아가겠어'라고 말한 일본인 아버지 아키오 이치가와의 사랑 고백에서 따온 말. 하지만, 어머니는 결국 마도에린씨를 혼자 낳아야 했고, 그는 서류상 외삼촌의 딸로 태어나 3년 뒤 한국에 사망신고서를 낸 뒤 어머니와 함께 스위스로 건너간다.영화는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가 싫어 떠난 어머니와 어린 나이에 스위스에 이주한 자신의 고단했던 삶을 그리고 있다.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7년 만의 일.
[인터뷰] 한국계 영화감독 리사 마도에린
-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예매가 4월 8일(목) 오전 10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동시에 시작된다. 상영작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jiff.or.kr) 또는 JIFF패밀리카드 홈페이지 (http://family.jiff.or.kr),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발권 사이트인 무비OK(www.movieok.co.kr) , 전화 02-6288-2299, 지정예매처에서 동시에 예매가 가능하다.
개폐막작(개폐막식 포함)과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전주 불면의 밤 (심야상영)과 공연이 있는 전주 소니마주는 10,000원이다. 모든 좌석은 지정 좌석제이며 인터넷 예매시 직접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전북대문화관을 메인으로 하는 문화관 내 건지아트홀, 디지털 상영관인 덕진예술회관, 시내 영화의 거리 내 CGV 2개관(4,5관) , 프리머스 2개관(2,3관), 전주시네마 2개관(1,8관) 등을 상영장으로 확정지었다.
메인 상영관인 전북대문
전주국제영화제 예매시작
-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진선여고. 수업 없는 한적한 일요일에도 열심히 학교 담을 넘어 도주를 시도하는 한 여학생을 발견하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픽처스, 감독 이환경)의 3월28일 촬영현장. 교복을 차려 입고 와이어에 몸을 유지하여 벽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여고생은 바로 정다빈. “오늘 완전히 날 잡았다”고 하소연하는 정다빈은 오후 내내 와이어에 매달려 담 위를 넘고 또 넘는다. “아이씨, 하고 쑝 떨어져야지.” <그놈은 멋있었다>의 이환경 감독은 와이어에 매달린 정다빈에게 표정연기를 주문한다. 이날의 촬영은 평범한 여학생이 한 호흡에 담을 넘는다는 영화적인 상상력을 위해 크레인과 와이어가 동원됐다. 공중에 떠 있는 배우의 위치와 카메라의 앵글을 맞추기가 힘들어 몇번의 테이크를 반복한 뒤에 OK 사인이 난다. “앞면에 아파트가 있어서 배경이 좋지 않다. 오소독소한 면을 살리기 위해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기로 했다”는 이환경 감독은 장
여고생의 사랑, 월담하다 - <그놈은 멋있었다> 촬영현장
-
"한 마디로 시나리오가 통쾌하더군요. 1인 2역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주저없이 선택했어요." `멜로 배우의 대명사'로 꼽혀오던 박신양(36)이 최근 들어 `조폭 코미디'인 <달마야 놀자>와 공포영화 으로 잇따라 변신을 시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15일 개봉할 <범죄의 재구성>(제작 싸이더스)은 1996년 구미 한국은행 사기사건에서 착안한 범죄 추리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멋지게 `한탕'에 성공한 뒤 이 돈을 둘러싸고 사기범 일당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신양은 사기 전과로 출소한 뒤 한국은행을 털 계획을 세우는 최창혁과 그의 형 최창호 역을 맡았다. 현란한 입담과 고도의 심리전에 능한 배짱 좋은 사기꾼과 헌책방을 운영하는 조용하고 말수 적은 무명 소설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한 스크린에서 보여준다.
"당초 계획은 동생 분량을 다 찍고 형 분량을 나중에 찍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뒤섞이게 됐어요. 들떠 있는 표정
[인터뷰]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