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메시스〉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티브이 장수 프로그램인 〈스타 트렉〉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든 일련의 영화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우주전함 엔터프라이즈가 우주 공간에서 겪는 모험담이라는 이 시리즈 고유의 설정을 그대로 빌려오고, 엔터프라이즈호 피카드 선장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 라이커 사령관 역의 조너선 프레익스, 인조인간인 데이터 대위 역의 브렌트 스파이너 등 〈스타 트렉〉 군단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낯익은 얼굴들, 대사 위주의 연기와 약간 썰렁한 농담 등이 이 시리즈 고유의 향수를 자극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영화는 테러집단을 응징하는 전쟁활극으로 변질되고 시리즈 고유의 풍미는 반감된다.로물루스 행성은 이웃한 리무스 행성을 식민지로 다스렸다. 로물루스 행성의 우두머리 신존(톰 하디)이 역모를 일으켜 로물루스 평의회를 장악한다. 신존은 로물루스 행성이 만든 복제인간이다. 로물루스 행성이 은하연방에 반기를 들 작정으로 엔터프라이즈호 피카드 선장의 디엔에이를 복제
<네메시스> ‘스타트렉’ 극장판? 겉만…
-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42편 상영일본의 요즘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이라면,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18~24일 여는 ‘일본영화여행’이 눈에 번쩍 띄는 행사일 것 같다. 모두 42편을 상영하는데 그중 22편이 미개봉작이다.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이 이뤄진다면 조만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하지만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의 90% 이상을 점거하는 상황이니, 법적으로 개봉이 가능해도 계속 창고에서 잠자는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홈페이지(megabox.co.kr)의 시간표를 꼼꼼히 챙겨두자.장르별 여행과 감독 특별전으로 나뉘며 장르엔 팬터지,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 호러, 로맨스&드라마가 포함됐다. 개막작은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가 쓴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냉정과 열정 사이〉(사진)며, 폐막작은 이와이 순지 감독의 〈스왈로 테일〉이다.액션월드에선 올초 숨진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유작 〈배틀로얄 2〉가 눈에 띈다. 배틀로얄법에 대
일본영화팬 눈이 번쩍!
-
<캐리비안의 해적>(사진)과 <오! 브라더스>, <조폭마누라2>가 추석 극장가 흥행경쟁에서 백중세를 보였다. 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코리아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은 13-14일 주말 서울 18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5일 개봉 이후 서울 61만2천 명, 전국 164만6천 명이 관람했다. 같은 날 개봉한 이정재ㆍ이범수의 <오! 브라더스>의 전국누계 관객수는 172만2천600명. 13-14일 주말에는 서울 50개, 전국 199개 스크린에서 12만9천84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조폭마누라2>의 주말 스코어는 서울 9만7천 명. 5일 개봉 이후 전국 160만명을 동원했다. 스크린수는 서울 55개, 전국 224개. 전주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이들 상위권 영화의 관객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한 영화인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운영되고 있지 않고 영화단체의 관객수 집계도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관객 수치를 부풀리는
추석 극장가 흥행 3파전 치열
-
영화 <조폭마누라2>의 제작사 현진시네마(대표 이순열)는 이 영화의 불법 복제 디빅(DivxㆍDigital video express) 파일이 게재중인 피디박스, 파일구리 등 인터넷 사이트와 이용자를 16일 서울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제작사 측은 "이들 사이트로 유포중인 복제물은 기자ㆍ배급 시사회 후 재편집된 버전으로 중국을 통해 역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질이나 음질이 DVD 수준으로 깨끗해 기존 복제물과 경우가 다른 만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피고발인이 될 인터넷 사이트와 파일 유포자의 규모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폭마누라2> 복제판 유포사이트 고발
-
-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 공동제작 판도라필름)의 북미지역 배급권이 미국의 소니 픽처스 클래식에 판매됐다고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씨네클릭 아시아가 15일 밝혔다. 씨네클릭 아시아의 한 관계자는 "토론토영화제 기간인 지난 9일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기본 로열티는 밝힐 수 없지만 극장상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따라 5단계로 추가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소니 픽처스 클래식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예술영화 전문배급사로,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의 북미지역 배급을 맡은 바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사계절을 배경으로 동자승이 청년 스님으로 성장할 때까지 구도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19일 개봉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북미 판권 팔려
-
오는 11월이면 66살이 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무척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가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 클래식 공상과학영화를 만든 당사자여서 그런지, 유명배우들 역시 처음 그 앞에 서면 긴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말문을 트면 마치 옆집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미 전역에서 9월12일에 개봉예정인 <매치스틱 맨>의 홍보차 뉴욕을 방문한 그를 만나보았다.
<매치스틱 맨>은 최근 감독한 <글래디에이터>나 <블랙 호크 다운>과는 거리가 먼 소규모의 코미디영화다. 특별히 연출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
사실 이런 영화를 찾았었다. 단기간에 끝낼 수 있으면서도, 이야기 구조가 탄탄한 영화. <매치스틱 맨>은 2개월 만에 촬영을 끝냈고, 촬영 중에도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언제나 직감을 따라가는 편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읽을 때에는 어떤 배우를 쓸지, 어떻게 장면들을
[인터뷰] 코믹 소품으로 돌아온 <매치스틱 맨>의 리들리 스콧
-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극장개봉 수익(7억7천만 달러)을 올린 디즈니의 32번째 장편 <라이온 킹>이 미국보다 6일 앞선 10월 1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DVD로 국내에 선보인다. 아프리카 초원을 무대로 꼬마 사자 심바가 폭군 스카의 음모를 이겨내고 백수의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담은 <라이온 킹>은 1994년 극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은데 이어 비디오와 뮤지컬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VHS 비디오로 함께 출시되는 <라이온 킹> DVD에는 새가 초원의 제왕 무파사(심바의 아버지)에게 보고하는 `모닝 리포트' 장면이 추가돼 상영시간이 극장 개봉 때(84분)보다 5분 늘어났다.이와 함께 첨단 기술을 동원해 화면과 음향을 보강한 것은 물론 엘튼 존이 부른 주제가 뮤직 비디오, 제작과정 해설과 제작진 인터뷰, 아프리카 사파리 체험 입체게임 등을 담고 있다.소장가들을 위해 5천장으로 한정 출시되는 패키지 세트에는 양장본 아트북과 원작 애니메이터들의 친필 사인을
<라이온 킹> DVD로 내달 1일 출시
-
1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돼있었던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과 약혼녀 제니퍼 로페즈가 결혼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결별을 선언했다고 피플지가 14일 보도했다. 연예전문지인 피플은 "두 사람이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서 400명의 하객 앞에서 올리기로 돼있었던 결혼식을 10일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파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이 커플은 결혼식 연기를 행사를 둘러싼 언론의 과도한 관심 탓으로 돌렸으나 피플은 애플렉이 예정된 결혼식에 대해 '생각을 고쳤기' 때문이라며 결별을 제의한 것은 애플렉이었다고 전했다.결혼식이 거행된다면 로페즈(33)로서는 3번째가 되며 애플렉(31)으로서는 처음이 된다. 둘은 올여름 최졸작 영화란 악평을 받았던 <지글리>를 촬영하면서 만났다.피플은 "이들의 결별이 영구적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애플렉의 대리인인 켄 선샤인은 파경설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페즈의 홍보담당인 댄 클로레스는 피플지에서 자신은 이 커플이 아직 함께 지내고 있다고
“애플렉-로페즈 결별선언”
-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의 밤. 미드타운 맨해튼의 로스시어터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매치스틱 맨> 시사회가 열렸다. 오는 9월12일 미 전역에서, 10월3일엔 국내에서 개봉예정인 이 영화는 <어댑테이션>으로 다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최근 개봉된 <컨페션>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샘 록웰, <화이트 올랜더>에서 미셸 파이퍼와 연기 대결을 벌였던 앨리슨 로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러나 <매치스틱 맨>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최근 몇년간 <글래디에이터>와 <블랙 호크 다운> 등의 블록버스터를 연출해온 리들리 스콧 감독이 폭력장면이 거의 없고 최근 작품들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은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위의 두 작품이 1년6개월가량의 촬영기간을 가졌던 반면, <매치스틱 맨>은 2개월 동안 모든 촬영이 끝났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이유를 덧붙인다면
[현지보고] <매치스틱 맨> 미리보기
-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참가하는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 자오선' 국제영화제가 12일 개막됐다. 러시아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오케안 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영화제에는 한국과 러시아,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멕시코, 홍콩, 인도 등이 출품한 영화 10편이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절간의 만우절>(이민경), <자장가>(원신연)가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호흡법, 제2장>(이형석)이 특별전에 초청됐다. 북한 영화 <사랑의 거리>와 일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주요 영화 비평 필름도 특별상영된다.이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장편영화와 단편영화, 최우수 작품, 최우수 남녀 배우 부문에 최고상인 `바다의 보석' 상이 주어진다.한편 블라디보스토크 태생 미국 영화배우 율 브리너(57)를 기리는 율 브리너 특별상도 마련돼 있으며 그의 아들인 작가 록 브리너가 주관하는 `율: 왕이 되었을 사내'라는
블라디보스토크 영화제 개막
-
일생을 불꽃처럼 살다가 101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레니 리펜슈탈. 독일이 낳은 세기의 여걸인 리펜슈탈은 정열과 아름다움을 뜨겁게 사랑하다가 거짓말처럼 숨을 거두었다. 그는 말 그대로 정열의 대명사이자 아름다움의 맹신도였다. 악명의 화신으로 불린 아돌프 히틀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의 문화 전사 구실을 했던 것도, 삶을 송두리째 내던져 예술혼을 불사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사랑한 것도 알고 보면 정열과 아름다움을 향한 줄기찬 연모나 다름없었다.리펜슈탈은 다섯 가지의 삶을 차례로 살았던 집념의 여인으로 회자돼왔다. 뇌쇄적 미모가 눈부셨던 젊은 날에는 영화ㆍ연극배우와 무용수로서 관객을 사로잡았고, 나치 시대에는 전설적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리고 인생의 만년에는 탐험가이자 사진작가로서 아프리카 등 오지를 찾아다니며 삶의 본질적 정체를 미학적으로 탐색했다.이런 그가 나라 잃어 초라한 동양의 한 젊은이에게 매료된 것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
타계한 레니 리펜슈탈과 손기정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근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한 마리아치 시리즈 제3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14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2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2천4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매치스틱 맨>(Matchstick Me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소니영화사가 제작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엘 마리아치>(El Mariachi), <데스페라도>(Desperado)에 이은 작품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세르지오 리오네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제목을 따온 오락물. <데스페라도>에서 주연을 맡았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기타 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
<환생>, <도플갱어>, <음양사> 등 줄이어일본산 흥행 대작이 몰려온다. 올 상반기 일본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1.5%.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5%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본영화는 국내 극장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 무렵에 상황은 역전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일본영화 라인업은 적어도 흥행성에서 어느 때보다 '강적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연말까지 개봉이 확정된 영화만 봐도 상영중인 <주온2>를 비롯해 <환생> , <냉정과 열정 사이>(사진), <도플갱어>, <음양사>, <춤추는 대수사선> 등 5편 이상은 될 듯하다. 여기에 <큐어>, <배틀로얄2> 등의 기대작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음양사(陰陽師)= 26일 첫선을 보이는 <음양사>는 2001년 일본에서 개봉해 30억엔(약 300억원)의
하반기 일본 흥행작 몰려온다
-
영화 사상 가장 뛰어난 기록영화 감독으로 평가 받으면서도 나치 정권 선전용 영화 제작으로 비난을 받아온 독일의 여성 감독레니 리펜슈탈이 지난 8일 사망했다. 향년 101세. 리펜슈탈은 이날 오후 10시50분 독일 뮌헨 인근 푀키킹 소재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에 심장이 멈춰 조용히 사망했다고 9일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이 그녀의 오랜 조수이자 동료인 호르스트 케트너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리펜슈탈은 1934년 나치의 뉘렘베르크 전당대회를 기록한 <의지의 승리>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촬영한 <올림피아>(36년) 등을 제작했으며,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나치의 영화제작국 수석감독으로 일하면서 히틀러와 나치 정권을 미화하고 선전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베를린/연합뉴스)
히틀러 총애 여감독 리펜슈탈 101세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