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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영화감독이 지난달 경기도 파주시 탄현에 개관한 아트서비스 스튜디오에 액션스쿨을 건립한다. 18일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강우석 감독은 아트서비스 부지 내에 정두홍 무술감독이 운영하던 서울액션스쿨의 재건립을 이르면 내년 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 보라매 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액션스쿨은 <쉬리>, <무사>, <유령>, <반칙왕> 등 국내 영화들의 액션연기를 지도해온 국내 유일의 액션스쿨.
강 감독은 <실미도>의 스태프ㆍ영화배우들로부터 서울시가 공원 부지 활용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서울액션스쿨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유일의 액션스쿨이며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점을 고려해 재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실미도의 촬영이 완료된 후 재건립 일정이나 규모 등 세부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우석 감독, 액션스쿨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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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다. 과도하게 폭력적이고, 쓸데없이 선정적이며, 알 길 없이 장황하고 무엇보다도 야무지게 아무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특징은 사람들을 무뇌아로 만든다는 것이다. 액션, 폭력, 사운드, 화염, 슬로 비디오, 경찰, 마약, 쿠바 마약 대장. 이 모든 항목들은 바로 그 무뇌아적 상상력에 필요한 장식품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상상력도 이 정도로 스트레이트하면 때로 감동적이라는 점. 밀고 나가려면 이 정도 밀고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흥분은 때로,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오는 것. 할리우드는 그걸 이용하고 나는 흥분하다가 이용당하여 무기력해진다.개인적으로 이 액션영화의 O.S.T를 기대했던 것은 영화 때문이 아니고 순전히 O.S.T 자체의 힘 때문이다. 1995년에 나온 <Bad Boys> 첫편 O.S.T도 질적으로 훌륭한 힙합, R&B를 담고 있었다. 당시 최고 주가를 올리던 워
정통 힙합 컴필레이션,<나쁜 녀석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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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사진), <설국>, <명동 44번지> 등 11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한시절 충무로를 호령했던 원로 감독 고영남(본명 진석모) 씨가 17일 새벽 1시 분당 차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1935년 충북 수안보에서 출생한 고인은 59년 영화 <육체의 길>의 연출부로 충무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64년 <잃어버린 태양>을 흥행에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이후 액션 멜로물 <명동 44번지>, <소령, 강재구> 등을 히트시켜 60~70년대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데뷔 이후 2000년 <그림일기>까지 4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연출한 작품은 모두 108편. 데뷔 이후 78년까지 해마다 평균 다섯 편 가량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던 다작감독이었다.이후 80년대에도 고감독은 <광염소나타>, <위험한 향기>, <생머리 19살>,
<소나기>, <설국>의 고영남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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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무대는 텅 비어 있다. 나뭇잎 사이에 요정이 몸을 숨기는 오래된 나무도 없고, 요정의 왕과 여왕이 부딪치는 화려한 궁전도 없다. 생나무 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틀 몇개와 광목천, 악사들을 위한 조그만 자리가 전부다. 극단 여행자가 2002년에 처음 무대에 올린 <한여름밤의 꿈>은 한껏 비워낸 이 무대처럼, 셰익스피어의 희극에서 인물과 그들의 관계만 남겨놓은 채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여백을 채우는 건 전혀 우아하지 않고 솔직한 대사와 온몸으로 무대를 휘젓는 배우들, 동양적인 리듬, 부담없는 춤과 노래다. 도깨비불이 객석의 어둠을 타고 내려오는 처음부터 <한여름밤의 꿈>은 자신이 고전의 사생아에 불과하진 않으리라고 자신있게 선포한다.이야기만 놓고 보면 <한여름밤의 꿈>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 사랑하는 벽과 항은 벽의 결혼식 전날 숲속으로 야반도주하고, 벽의 정혼자 루와 루를 짝사랑하는 익이 그뒤를 쫓는다.
관객도 무대의 일부인 듯,연극 <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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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요상한 땅덩어리다. 거의 100년 가까이 제국의 식민지와 반식민지 노릇을 해온 땅이다. 그 와중에 온갖 이념들이 구름 위로 오고갔다. 그런데도 지금 한반도 땅덩어리에는 이념이 없다. 무슨 주의를 내거는 이가 있기는 하나, 그게 현실에서 통용되는 식별표는 아니다. 자기 혼자, 자기 패거리끼리만 주의를 떠들어봤자 의미없다. 그건 그야말로 속된 말로 공적인 담론이니까 공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건데, 그들이 들은 척도 안 하니 소용없는 거다. 아무리 주의를 내걸고 강령을 외치고 해봤자 그걸 곧이곧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냥 쉽게 그들이 익숙하게 사용해오던 말들로 그 주의에 이름표를 붙여버린다.억울할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왼쪽 편 사람들은 그런 걸 속상해하고 심란해하고 통분해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거 하나도 없다. 일찍이 어떤 이가 말하지 않았던가.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지 의식이 존재를 규정짓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그들이 어떤 말을 쓰는 건 그들의 사회적 존재, 아주 기본
유에스에 대한 추억: <수취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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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1등 신문”이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조선일보>의 백미는 역시 광고면. 신문 전체를 통틀어 그 면이 가장 빼어나다. 아마도 그 회사에서 제일 우수한 인재들이 광고부에 배치됐을 게다. 게다가 보도의 정확성! 몇년 동안 눈을 부릅뜨고 <조선일보>를 감시했지만, 신문의 날짜, 일기예보, 그리고 TV 방송안내가 틀리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언론윤리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적어도 이 면을 지키는 기자들은 아직도 투철한 기자의식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이들이 오늘의 조선을 있게 한 주역이 아닐까?<조선일보>의 매력이 그뿐이겠는가? 매일 아침마다 그곳에 옥고를 싣는 명사들의 개그가 없다면, 화려하고 풍부한 광고면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조선일보>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며칠 전에도 우연히 훌륭한 글을 접하고, 그만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아침논단’이라는 난에 소설가와 화가를 겸한다는 어느 필자가
샤갈,개구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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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로 간 이방인들그들에게 할리우드는 毒이었을까?<아멜리에>를 촬영 중인 장 피에르 주네와 오드리 토투---서극은 <순류역류>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순류역류> 촬영장의 서극 감독.1993년 <하드 타겟>의 프로듀서 짐 잭스는 촬영이 진행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문화가 너무 달랐다. 미국 관객은 중국식 드라마 스타일을 따라가지 못했고, 장 클로드 반담은 주윤발과 달리 오우삼에게 헌신적이지 않았다.” 할리우드 데뷔전 참패 이후 실의에 빠진 오우삼은 미국을 알기 위한 긴 여행을 통해서야 다음 작품에 착수할 에너지와 자신감을 얻었다.할리우드가 외국인 감독을 고용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빌리 와일더와 프리츠 랑이 나치즘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고, 밀로스 포먼도 정치적 망명의 길을 택해 할리우드에 편입했다. 루이 말, 볼프강 피터슨, 라세 할스트롬도, 폴 버호벤, 루이스 만도키 등도 본국에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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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다탕아 대니보일, 를 들고 돌아오다고향에서 재능을 입증하고 할리우드라는 대처로 나갔다가 태작을 내고 잊혀진 감독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트레인스포팅>의 여파를 타고 시도한 2편의 할리우드 프로젝트에서 좌절을 맛본 다음, 모태와 같은 고향의 도시와 장르로 돌아온 에서 페이스를 되찾은- 나아가 성숙의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대니 보일 감독의 행로는 마치 누군가 써놓은 시나리오처럼 ‘돌아온 탕자’ 내러티브에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 글은 사악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때문에 고통받은 유럽 예술가의 무용담이 아니다. “객지 나가면 고생”이라는 편견을 확인하거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다만 대니 보일이라는 특정한 장점을 지닌 감독이 할리우드로 떠난 모험길에서 어떤 실수를 범했고 어떻게 만회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 검토다. 편집자대니 보일은 웬만해선 저지르기 힘든 사건을 두 가지나 저지른 감독이다. 하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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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케이스 2과욕 그리고 뜬금없음 - <비치>알렉스 갤런드의 소설을 각색한 2000년작 <비치>는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보다 더 시끄러웠다. 첫 번째 뇌관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캐스팅이었다. 알렉스 갤런드의 원작소설에서 주인공 배낭족은 격렬한 생의 체험을 구하면서도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는 영국 청년이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것이라고 당연히 믿고 있던 이완 맥그리거는 디카프리오에게 밀려났다는 사실을 제3자를 통해 듣고 대니 보일 팀과 불편한 사이가 됐다. 디카프리오가 분한 미국인 청년은 기본적으로 관찰자라기보다 정복자에 가깝다. 그는 <지옥의 묵시록>의 마틴 신처럼 선풍기가 돌아가는 지저분한 호텔방에서 미션을 받고 미지의 신세계로 잠입한다.(왼쪽부터) <트레인스포팅> <비치>영화 <비치>가 가진 결함은 <시카고 선 타임스>의 로저 에버트가 명쾌히 요약한 대로다. 프랑스 소녀와의 삼각 로맨스,
대니보일, 할리우드에서 길을 잃고 런던에서 답을 찾아 돌아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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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는 다음달 1일 젊은층을 겨냥한 오락. 영화채널 ‘XTM’을 개국한다. CJ미디어는 색다르고 짜릿한 감각을 원하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리얼리티, 애니메이션, 해외TV시리즈, 영화, 토크쇼 & 엔터테인먼트 등 5개 핵심 장르에서 시청자들의 감각을 사로잡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CJ미디어는설명했다.개국 초기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스타 파파라치>, <도전! 미션 임파서블>, <빅브라더>, <마법의 미녀 삼총사>(Charmed), <렐릭 헌터>, <제리 스프링거 쇼>, <엔터테인먼트 나우> 등 인기 프로그램이 다수 들어 있다. 특히 XTM 채널은 국내 케이블.위성TV 보급형 채널로는 처음으로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XTM' 채널은 CJ미디어가 최근 인수한 'DIY' 채널 자리에서 방송된다.이강복 대표
CJ미디어 오락.영화채널 XTM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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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의 주연을 맡았던 미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51)가 14일 ‘미국의 노벨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공공봉사 부문의 상을 받았다. 래스커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그가 “의학 연구, 특히 장애인 대상 연구의 과학적·정치적 측면에 관해 스스로 깨치고 여기에 배우로서 명성을 결합해 정부 관리와 일반 대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침으로써 연구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리브는 1995년 승마 중 떨어져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겪었으나 재활에 전념해 현재 신체 70%의 감각을 되찾고, 헤엄을 치는 등의 회복세를 보여 의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광범위한 분야의 의학연구를 돕고 있다.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30년간 세포내 유전자 발현의 메커니즘을 연구해온 로버트 뢰더 박사(록펠러 대학)가 기초의학 연구상을 받았다. 또 관절통증 완화제 개발과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의 이동능력 회복을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래스커상 공공봉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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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극장가의 흥행 순위가 관심거리이지만, 통합전산망이 안 갖춰진 탓에 객관적인 집계가 힘들다. 특히 5일 계속된 연휴의 순위가 이후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만큼, 다른 때보다도 영화사들 사이에 내세우는 수치가 많이 갈리고 있다. 크게 구별해서 <오! 브라더스>(사진)와 <캐리비안의 해적> <조폭 마누라 2> 등 세 편이 상위 1~3등을 다투고 있고, <불어라 봄바람>이 낙차 큰 4등을 했으며 <주온 2> <패스트 앤 퓨리어스 2> <바람난 가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조폭마누라 2>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가 상위 세 영화의 13~14일 주말 이틀 동안 서울 관객 수치를 집계한 결과는 <오! 브라더스> 1위, <캐리비언의 해적> 2위, <조폭마누라 2>가 3위였다.눈길을 끄는 건 하이퍼텍 나다 극장에서 단관개봉한(13일부터 ‘씨어터2.0’과 함
<오! 브라더스>, <캐리비안…> 선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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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사진)ㆍ박해일 주연의 영화 <인어공주>가 17일 제주도 우도에서 크랭크인했다. 부모와의 갈등으로 괴로워 하던 여주인공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던 섬마을에 가서 과거로 빠져든 뒤 두 사람의 순수했던 사랑을 경험한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 나우필름의 창립작으로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에서 투자를 맡는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는 27일 오후 4시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영화 <낭만자객>과 <위대한 유산>의 배우ㆍ스태프 축구 시합에 응원단으로 참가할 영화팬 1천 명을 19-23일 홈페이지(www.cgv.co.kr)로 모집한다. 이날 경기는 김민종, 최성국, 공형진, 임창정, 김선아, 진재영 등 출연배우와 윤제균 감독, 오상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선수와 치어리더로 참여한다. 신청자들은 추첨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DVD 플레이어 등 선물이 경품으로 마련된다.▲ 영화 <내츄럴 시티>의 영화 감독 대상 시사회가 2
[영화단신] <인어공주> 크랭크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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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섹스로 얼룩진 왜색 문화.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극도로 저항감을 가지는 사람이라도 지브리 여자아이들의 매력에 저항하기는 어렵다. 그 애들은 모두 강하고, 아름답고,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소녀가 바람을 타고 텅 빈 하늘을 가로지른다. 빗자루를 타고 우편 배달에 나서는 꼬마 마녀에 스스로 돼지가 되는 것을 선택한 파일럿이 뒤를 잇는다. 피칠갑을 한 공주가 있지만 친 환경적이기에 괜찮다.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은 아름답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안전하기까지 하다.98년 출시된 <타마마유 이야기>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탭이 참여해 만든 게임이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의 원화를 그리고, <마녀의 우편배달>에서는 캐릭터디자인과 작화감독을 했던 곤도 가쓰야까지 나섰다. 이례적인 것은 캐릭터디자인뿐 아니라 전반적 게임 디자인을 총괄했다는 것이다.국적이 불분명한 에스닉 의상 디자인이나 전체적으로 사용된 색조는 전형적인 지브리풍이
훨씬 즐겁고 귀엽고 밝게∼ <타마마유 이야기>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