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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ㆍ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226명은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김광수 청년필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두 감독과 민병훈 감독,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김영덕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성강 감독과 영화배우 오지혜씨 등 20여명의 영화인이 참석했으며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1~2순위인 심상정, 단병호 후보가 지지 선언을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올 예정이었던 배우 문소리, 정찬씨와 변영주 감독은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지지선언에 서명한 영화인은 이밖에 배우 추상미ㆍ문소리ㆍ정찬씨와 평론가 정성일ㆍ김소영ㆍ이명인씨, 김대승ㆍ김동원ㆍ류승완ㆍ변영주ㆍ이무영ㆍ송일곤ㆍ조근식ㆍ홍기선ㆍ이수인 감독이 포함됐다.참가자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이제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이해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에 따라 원칙을 뒤집지 않고 개혁적이며 민주적인 정당, 자연 환경의 보존
영화인 226명,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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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네마테크는 16-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ㆍ1910~1998) 감독 회고전을 마련한다. 구로사와 아키라는 '일본 영화계의 천황', '영화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 거장 감독. 그의 존재가 처음 해외에 알려진 것은 1951년 <라쇼몽>(羅生門)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다. 이후 그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최초의 아시아 영화 연출가가 됐으며 <라쇼몽>이나 등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이나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존 스터지스 같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회고전에는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15편. 상영작 중 일부는 다음달 초부터 광주와 대구, 전주, 청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02)3272-8707, 인터넷 www.cinemathequeseoul.org
다음은 상영작품 목록.
▲스가타 산시로(1943ㆍ姿三四郞)
▲주정뱅이 천사
서울아트시네마서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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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가 조만간 CJ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동거에 들어갈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시네마서비스가 1년에 세 편의 영화를 CJ에 제공하는 대신 독립적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의 영화 사업부문인 시네마서비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다음달 28일 플레너스로부터 독립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으며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플레너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시네마서비스, CJ와 손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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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슈퍼맨이 있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짝퉁’들이 판을 치는 나라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쨌든 다리를 짓고, 빌딩을 올리는 이 슈퍼맨은 오리지널보다 (어떤 의미에서) 훨씬 ‘슈퍼’했다. 물론, 이 슈퍼맨이 한국 현대사에서 ‘슈퍼’가 되기를 강요받고 동원되었던 우리 모두라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뛰는 슈퍼맨이라니, 아무리 푸른 타이즈에 붉은 망토를 펄럭이며 익살을 떤다 해도 좀 직설적인 은유다. 영화가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굽힐 줄 모르고 ‘실화입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는 것도 물론 그 때문이다.
슈퍼맨이 정체성 위기에 빠지고, 다시 ‘짝퉁’ 루이 뷔통을 맨 ‘짝퉁’ 루이스를 만나 자기 신뢰를 회복하기까지의 이야기인 <신동양 수-퍼맨>은, 말하자면 대한민국 근대화에 관한 풍자적 보고서다. 저마다 ‘난 특별하다’는 슈퍼맨 신드롬에 빠져 몸이 부서져라 일한 것이, 조국 근대화의 동력이었다는 (사실 그리 새로울 것 없는)
대한민국 근대화에 관한 풍자적 보고서, <신동양 수-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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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의식에 미제 영웅들이 끼친 영향은 크다. 이번엔 <헐크>, 그리고 수용자는 겁 많은 초등학생 풍이다. 동네 강아지에게도 쩔쩔매고 힘센 학교 덩치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린 순정을 가져간 야채가게 딸 랑에게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만큼은 견딜 수 없는 일. TV 속 헐크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구름다리에서 떨어진 뒤 풍이는 정말 강한 힘을 얻게 된다.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소리도 없이 쫓아다니는 엄마가 발없는 귀신처럼 묘사되고 TV가 삶의 모든 유효한 가르침을 주는 이 나이 또래의 세계가 만화경처럼 그려지면, 이 아이들의 세계만큼 법보다 주먹이 가깝고 용기와 힘이 대접받는 곳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힘을 얻게 된 뒤 강아지도, 덩치들도, 사랑도 더이상 문제될 것 없게 된 풍이가 더 큰 힘을 가지려 시도하는 것도, 때문에 자연스레 이해된다. 그러니까 이 소년 헐크의 이야기는 ‘억압된 무의식의 폭주’라는 헐크 자체의 이미지와는 어
초등학교 버전 ‘인간과 권력’, <두 얼굴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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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소년은 어떻게 됐을까? 살아남기 위해 죽여야 하는 무자비한 서바이벌 게임 배틀로얄 최후의 우승자 나나하라 슈야. 그는 “필사적으로 싸워 가치있는 어른이 되라”던 기타노 선생의 살인 혐의로 수배됐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무기력한 피해자에 불과했던 슈야는 배틀로얄법을 시행한 어른들에게 선전 포고를 하고 테러단체 와일드세븐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어른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서, 또 다른 아이들에게 테러집단 소탕의 미션을 내리고 전쟁터로 내몬다. “사람 목숨은 평등하지 않다. 세상엔 승자와 패자뿐이다. 패배는 악이다.” 저격수도 타깃도 돼야 하는 아이들끼리의 싸움. 누구를 위한 전쟁이고 죽음인지, 아이들은 회의한다.
<배틀로얄 2: 레퀴엠>은 <배틀로얄>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잇고는 있지만, 번지수가 한참 다르다. 크랭크인 직후 쓰러진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결국 운명을 달리했고, 그의 장남이자, 각본가 겸 프로듀서인 후카사쿠 겐타가 속편의 운전대를 잡았
비디오게임 스타일의 전쟁영화, <배틀로얄2: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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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코토 세가와(마쓰다 류헤이)는 3년 전 헤어져 뉴욕으로 떠난 여자친구 시즈루 사토나카(히로스에 료코)에게서 어느 날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거기에는 그녀가 곧 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쓰여져 있다. 그러나 동창회에서 만난 한 친구는 그녀가 이미 1년 전 뉴욕에서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려준다. 마코토는 시즈루가 보내준 사진 한장만을 들고 무작정 뉴욕으로 향한다. <연애사진>은 향수가 가득 담긴 로맨스로 영화의 길을 연다. 마코토의 보이스 오버가 안내하는 회상장면은 시즈루와의 만남, 동거, 그리고 이별의 과정을 보여주며 신기루 같은 그녀의 존재를 궁금하게 만든다. 천재 같았던, 또는 백치 같았던 시즈루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러나 뉴욕에 도착한 마코토는 쉽사리 시즈루를 만나지 못한다. 그녀의 현재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정말 그녀는 소문처럼 뉴욕 귀퉁이 어딘가에서 죽어간 것일까? <연애사진>은 미스터리의 구조를 선택한다.
아름다운 현대판 괴담, <연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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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샘>에서 7살의 지능을 가진 아버지 샘(숀 펜)은 자신보다 똑똑한 7살의 딸 때문에 혹독한 곤경에 처한다. <저지걸>의 아버지 올리(벤 애플렉)도 7살이 된 딸 거티와 함께 인생 역전극을 꿈꾸다 ‘구원’받는다. 지능이 7살에 머문다 해도 샘의 몸은 건장한 어른이다. <아이 엠 샘>은 위대한 부성애에 몰두하느라 그랬는지 그에게 성욕의 문제를 제거했다. 올리는 좀 다르다. 거티와 함께 비디오점에 간 그는 딸이 아동용을 고르는 사이 자신은 성인용을 집어드는 남자 어른의 솔직함을 보여준다. 딸과 함께 포르노를 빌리러 온 아버지를 흥미롭게 본 점원 마야(리브 타일러)가 마지막으로 섹스한 게 언제인지 묻는다. “7년 동안 안 했는데요….” 연민에 빠진 마야가 즉각 “당신 집으로 가자”고 한다. 섹스하러. 딸을 낳는 순간 저 세상으로 가버린 아내(제니퍼 로페즈)를 잊지 못해 홀아비를 고집하던 그가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순간이다. 좀 기가 막히지만 이런
딸과 엮어가는 설교조의 인생 구원극, <저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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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여인. 거대한 푸른 손가락의 추격에 지쳐 쓰러지고 만다. 홀로 살아남은 아기는 푸른 거인의 애완동물로 입양된다. 거인들의 선진 문명 속에서 자라난 그는 주인의 학습 헤드폰을 동족들의 품에 안기면서, 다 함께 힘을 합쳐 거인들에게 대항하자고 설득한다. 다른 별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인 종족은 ‘옴’(homme: 사람, 남자)으로 불리고, 스스로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는 거인 종족 트라그는 다른 생명체를 탄압한다. 지식도 권력도 나눌 수 없는 트라그가 옴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심오한’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은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기계 문명과 매스 미디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충돌, 냉전시대의 공포까지. 체코인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애니메이터 르네 랄루의 배경으로 보면, 소련의 체코 침공에 대한 비유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판타스틱
초현실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SF판타지의 고전, <판타스틱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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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영화’ 하면 흔히 연상되는 스토리가 있다. 춤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 갖은 어려움을 뚫고 댄스경연대회에 나가 1등을 하거나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플래시 댄스> <더티 댄싱> <댄싱 히어로> 등 수많은 영화로 익숙한 이 패턴은 춤을 구애의 방식으로, 흥겨운 축제로, 직업으로, 스포츠로 이해했던 서구영화의 전통을 보여준다. <바람의 전설>은 그와 반대다. 철저하게 한국적 맥락에 서 있는 이 영화는 ‘춤’ 하면 ‘제비’를 떠올리는 오랜 습관에 기댄다. 우연히 춤의 세계에 뛰어들어 최고의 제비로 인정받았던 한 사내, 그의 성공과 쇠락이 영화의 뼈대를 이룬다. 여기서 제목에 등장하는 ‘바람’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불륜’을 뜻하는 ‘바람’이자 ‘춤바람’의 그 ‘바람’이다.
처음엔 순전히 춤바람에서 시작됐다. 주인공 박풍식(이성재)은 제비짓을 해서 먹고사는 친구 송만수(김수로)의 권유로 춤을 배운다. 첫 스텝을 밟는 순간, 온몸에
희망과 냉소의 상반된 테마가 뒤엉킨 춤곡, <바람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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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이 돌아온다. 몇년 새 굵직한 블록버스터 속편들이 차례로 돌아오는 통에 이제 기다림은 영화관객의 기본자세가 된 듯하다. 6월30일 개봉을 앞두고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 맨2>의 맛보기 시사회와 주연배우 인터뷰에 해외기자들을 초청했다. LA 소니스튜디오에서 공개된 15분가량의 트레일러로 맛깔스러움을 평하는 건 무리지만, 익숙한 메뉴를 대할 때의 반가움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펙터클로 돌아온 <스파이더 맨2>는 전편에서 스파이더 맨의 능력을 얻은 피터가 진정한 영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숙제를 던진다. 사실, ‘헐크’, ‘엑스맨’ 등과 나란히 ‘마블 코믹북’의 대표주자인 ‘스파이더 맨’의 매력은 그가 ‘슈퍼맨’ 같은 타고난 슈퍼 히어로와 달리 원하지 않게 ‘뜻밖의’ 능력을 얻게 된 후천적 영웅이라는 데 있지 않은가.
매리 제인에게 빗속의 키스를 뒤로 하고 떠난 지도 2년. 뉴욕의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스파이더 맨의(그리고 카
[현지보고] <스파이더 맨2> 스펙터클 일부 공개한 LA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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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관객이 원해서인지 제작자의 역량 탓인지 모르겠지만, 충무로는 ‘머리’보다 ‘가슴’에 호소하는 영화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텔 미 썸딩>, <자카르타>, <피도 눈물도 없이> 같은 머리 중심의 영화가 간간이 나왔지만 영화가 끝나도 몇개 빠져 보이는 지퍼의 이가 통쾌함보다는 석연찮은 여운을 남기곤 했다. 15일 개봉하는 범죄 스릴러 <범죄의 재구성>은 영화가 끝나도 ‘두뇌게임’이라는 홍보카피가 무색해지지 않는 ‘잘 빠진’ 장르영화다. 꼬이고 또 꼬이는 사건들, 앞의 사건과 뒤의 사건이 맞물리면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줄거리와 분할되는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에서 느끼기 힘들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각계의 전문 사기꾼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댔을 때 책상 위에 걸어놓을 만한 모범사례는 <오션스 일레븐>일 터. 갓 출소한 창혁(박신양)이 작대기(전과) 하나 없는 사기계의 전설
[새영화] 짜릿한 두뇌게임 <범죄의 재구성>&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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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국 영화사의 초창기, ‘조선’ 의 영화 문화가 형성되던 때. 그 남녀유별하던 시절, 영화관에는 여자들만을 위한 부인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모던 보이 경성을 거닐다>라는 책은 그 부인석의 사정을 이렇게 전한다. “1927년에서 28년 무렵쯤엔 노부인, 여염집 부녀, 기생, 여학생들로 부인석은 거의 만석이 되고, 그 중 ‘성에 갓 눈 뜬 녀학생’이 부인석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1997년 시작해 이제 6회를 맞고 있는 서울 여성 영화제는 그렇게 부인석으로 출발했던 모던 걸의 영화 문화를 동시대 여성주의 담론의 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 새로 만들어진 영 페미니스트 포럼은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가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대 여성주의 담론의 장…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가
일제 강점기, 부인석의 여성 관객들 자체가 종종 모던 보이의 구경꺼리였다면, 서울 여성 영화제의 관객들은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를 비평하고 옹호하는
[비평 릴레이] 김소영 교수의 여성영화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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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사람냄새나는 나쁜놈들
한달쯤 뒤, 차 대표가 S라는 친구를 소개해준다기에 사무실에 갔다.
“미안하다. 오늘 S랑 저녁먹기로 했는데 어제 구속됐단다.”
“S는 어떤 사람인데요?”
“S? 그 새끼가 진짜 나쁜 놈이지. 니가 지금까지 만난 애들은 S에 비하면 다 착한 애들이야.”
“하! S아저씨를 꼭 만났어야 하는데.”
"대한민국 여자들한테 S만큼 착한 놈이 없어. 여자가 손발 차다면 영지버섯 사줘, 뭐 먹으면 여자 입에 떠먹여주고, 식당 같은 데선 신발도 신겨줘. 그리고는 결혼한다고 돈 빌려서 결혼식엔 안 가고 포커 쳐. 돈 갚으라면 원투 스트레이트로 때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 위조방지보안회사에서 조사해온 위조기술자료까지 얻은 나는 시나리오에 박차를 가한다(왜 대한민국에는 위조지폐가 드문가에 대해서 밝히고 가자. 간단하게 얘기하면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란다. 1만원권 지폐를 정밀하게 위조하는데, 펄프 수입하고 기계 사고 인건비 포함하면 1만원쯤 든단다. 만약
<범죄의 재구성> 감독의 사기사건 취재수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