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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가 애니메이션에 출연한다. 엄밀히 말하면 짐 캐리의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다.
<오버 더 헷지>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숲속에 사는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보니 숲속에 주택이 들어섰더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짐 캐리는 인간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안다고 믿는 너구리 ‘알제이’로 그려진다.
감독 팀 존슨은 “예를 들면 ‘봐, 사람들은 특별한 캔에다 음식을 담아서 우리한테 남겨주잖니’라고 말하며 웃을 때 짐 캐리와 똑같을 것”이라고 짐 캐리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누구보다 유연한 얼굴근육의 소유자 짐 캐리의 표정을 그려내겠다니, 불가능해 보이는 이 작업에 드림웍스가 함께 착수했다고 한다.
짐 캐리 캐릭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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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상작은…”
안성기와 송윤아가 오는 11월30일 개최되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의 사회자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아나운서 신동호와 배우 김정은이 사회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은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전문인 500명과 인터넷에서 선정된 일반인 500명 등 총 1천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각 부문의 수상작들을 투표한다.
올해 주요 후보작은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등이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6시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지난해 MBC 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
대한민국영화대상 사회 맡는 안성기&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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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가 무협드라마에 출연했다. <사대명포>(四大名捕)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중국과 대만의 합작으로 총 30부작, 제작비 22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무협시리즈. 중국 명나라 때 활약한 네명의 무림고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인표는 네 사람 가운데 가장 지적이고 인간적인 인물 ‘철수’(鐵手)를 맡아 중국어 대사를 더빙없이 직접 소화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에서는 이미 지난 4월에 방영된 바 있고 국내에서는 케이블채널을 통해 다음주부터 방영될 예정. <사대명포>는 무협소설 작가 온서안(溫瑞安)이 쓴 <사대명포회경사>(四大名捕會京師)가 원작이며, 영화 <사망경락>의 감독 오요권이 연출했다.
차인표, 정통 무협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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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파워잃었나?2003년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종목이 주가 하락세를 보였을까. 인터넷사이트 FilmTreat.com이 올해 할리우드를 놓고 ‘주가가 하락한 인물 50’(The Coldest People in Hollywood) 리스트를 뽑아냈다.이 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나 <프리미어>가 매년 정리하는 파워리스트의 ‘파워’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보여주고자 만든 것. “1999년도 리스트를 올해 것과 대조해보면 순위의 무의미함을 알 것이다.” 이 리스트의 톱은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 잭 발렌티(사진).그는 최근, 오스카 후보지명 투표를 위해 아카데미 회원들을 비롯 온갖 영화 관계자들에게 시사용 테이프와 DVD를 배포해오던 관행을 금지하도록 해 업계의 다양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는 불화설, 결혼설, 결별설 등을 비롯해 둘이 나란히 주연해서 최악의 결과를 낸 영화 <질리> 등에 힘입어 6위에 랭크됐다.<미녀
주가가 하락한 인물은 과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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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번 만난 여자와 극장에 갔다가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와 우연히 마주친다. “오랜만이네… 잘 지내? 그런데 저 여자 누구야?” “어? … 그냥… 아는 여자….” 장진 감독의 신작 <아는 여자>의 제목은 이렇게 나왔다. 영어도 정복하고, 사랑도 정복한 이나영이 ‘아는 여자’ 이연으로,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에서 구르던 정재영이 ‘그 여자’의 오랜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동치성으로 등장한다.
고등학교 때는 봉황기 6승 투수로 날렸지만 지금은 2군 외야수를 전전하는 동치성은 어느 날 암으로 3개월밖에 못산다는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리고 엉망으로 술이 취한 날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연과 처음으로 만난다. 그러나 이연에게 이날은 첫만남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본 날’일 뿐이다. 이연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받은 상품으로 집안을 가득 채우지만 정작 마음을 채워줄 사랑은 서른아홉 발자국 앞에 두고 바라만 보는 바보 같은 여자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만남,<아는 여자>의 정재영&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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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임수정 주연의 영화 '…ing'(제작 드림맥스)가 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된다. 투자ㆍ배급사 튜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미패드 필름 마켓에서 일본의 배급사 쇼치쿠사(社)와 55만 달러에 '…ing' 현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쇼치쿠 측은 1분 40초 분량의 예고편만으로 판권 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내성적 여주인공 '민아'에게 이상형과 전혀 딴판인 남자 친구 '영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그리는 영화. 신인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으로 28일 개봉한다.(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영화 <…ing>,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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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는 영화사 인디스토리와 함께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금~일요일 제외) 매일 오후 7시30분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만남'을 주제로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상영작은 2002년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진출작인 <사이에 두고>(박동훈), 49재에 죽은 친구를 떠나보내는 친구들의 이야기 <동행> 등 2편. 관람료는 3천 원. ☎(02)743-6051(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중앙시네마서 단편영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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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제6회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출품작 공모일정을 20일 발표했다. 여성감독이 만든 60분 이내 중ㆍ단편 중 지난 1월 이후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없이 16㎜, 35㎜, 베타, 디지-베타, 6㎜ 디지털로 촬영된 작품이면 출품 가능하다. 최우수상 1편에 상금 500만원, 우수상 2편에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참가자는 내년 1월 5-9일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심사용 VHS 테이프, 시놉시스, 감독 프로필, 필모그래피를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431-9 서전빌딩 5층 서울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또 여성영화제는 옥랑문화재단과 함께 최대 1천만원이 필름구입비, 기자재 사용료, 후반작업 비용 등이 지원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을 내년 1월12-16일 공모한다.참가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 또는 스태프로 참여한
서울여성영화제,내년 출품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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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수입ㆍ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 러셀 크로우를 보고 <글래디에이터>를 기대했다면 서사적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지만 스펙타클(특히 전쟁신의)은 이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함선에 타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튼튼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설정해 낸 것도 영화의 장점.주인공들은 역사에서 실존하지는 않았던 가공의 인물.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시리즈 소설 '오브리/마투린'을 바탕으로 줄거리와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감독은 <위트니스> <트루먼쇼> <죽은 시인의 사회>의 노장 만든 피터 위어.<타이타닉>이 만들어졌던 1만평 규모의 바하 스튜디오에서 태풍까지 조절하며 촬영됐으며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했다.때는 나폴레옹이 대관식을 올린 이듬해인 1805년. 유럽 대륙이 나폴레옹의 손아귀
[새영화] 해양액션 블록버스터,<마스터 앤드 커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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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릴라' 이윤택의 `충무로 습격작전'이 감행된다. 선봉장은 연기생활 40년을 맞은 60대 배우 강부자. 흥겨운 풍물소리와 함께 굿패를 앞세우고 요란하게 극장가에 상륙하는 것이다. 28일 개봉될 영화 <오구>(제작 마오필름)는 1989년 초연된 이래 27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동명 연극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 망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굿판이 산 자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장례로 바뀌고 그 와중에 새 생명이 태어난다.무대는 경상남도 밀양의 한적한 마을. 강물에서 솟아오른 알몸의 세 남자가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다가 황씨 할매집으로 향한다. 낮잠에서 깨어난 할매(강부자)는 꿈 속에서 돌아가신 할배가 소를 타고 왔다고 말하며 아들 며느리에게 시집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저승 길을 눈앞에 둔 78세의 노인이 난데없이 시집을 보내달라고 하자 수하들은 남세스럽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막무가내식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할매가 말하는 시집은 저승의 오구대왕과 혼
[새 영화] 이윤택의 ‘충무로 습격작전’ <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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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충장로가 영화의 거리로 탈바꿈된다.광주시는 19일 광주 문화수도 추진 계획에 맞춰 충장로를 영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 연말 안에 기본 설계를 거쳐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의 계획에 따르면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충장로 1가에서 3가까지를 '영화의 거리'로, 충장로 4가에서 5가를 '전통 한복의 거리'로, 무등빌딩에서 광주학생회관을 거쳐 천변로까지 연결된 '2가 길'을 '청소년의 거리'로 조성한다.'영화의 거리'는 광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상징으로 기존의 아스팔트 바닥을 대리석으로 교체해 여기에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의 이름을 새기고 상가 간판도 영화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는 한편 거리에 아케이드를 설치한다.또 '한복의 거리'는 기존 입점 상가 이외에 한복패션연구소와 한복 전시장 등을 설치해 한복의 산업화와 패션쇼장으로 연출, 전국적인 한복메카로 거듭나도록 조성 할 계획이다.이밖에 청소년의 거리는 청소년들이 토론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광주 충장로 ‘영화의 거리’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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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주 이상하고 유쾌한 영화가 국내에 상륙한다. 광활한 설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에 관한 영화 <아타나주아>가 국내에 개봉한다.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에스키모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아타나주아>는 세계의 주변이자, 영화사의 귀퉁이인 에스키모와 그들의 삶에서 재미를 얻어냈다. 실제로 북극 툰드라 지방의 에스키모 원주민이며, 유명 조각가이기도 한 자카리아스 크눅은 자신이 성장한 문화를 바탕으로 두편의 비디오 다큐멘터리 <목소리>와 <나의 첫 곰>을 만들었고, 이 영화 <아타나주아>로 중심에 들어섰다. 텔레비전도 없는 이곳에서 자카리아스 크눅은 전 출연진과 스탭을 에스키모 원주민으로 구성하면서도, 기술적으로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비견할 만한 긴박감을 전해준다. 자카리아스 크눅이 전하듯이 <아타나주아>는 “전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인간 감정에 기초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북극에도 사랑과 질투는 존재한다,해외신작 <아타나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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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말단직원의 악전고투 영어 정복기를 다룬 <영어완전정복>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코미디에 힘을 실어주는 CG와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입에 상추쌈을 한껏 우겨넣던 영주가 소주병 돌리기로 학원행이 결정되자 열심히 반대의사를 우물거릴 때 떠오른 말풍선이 그렇거니와 학원에서 만난 문수에게 푹 빠져 달빛 찬란한 밤하늘을 향해 “아이 러브 유우우∼ 굿 나이트 엘비스으∼” 하고 목청껏 소리지를 때 천연덕스레 나타나던 문자 아이콘들도 재미있다. 아참, 첫 학원 방문날, 수강신청서에 쓰인 ‘본인의 영어 실력은’ 질문에 ‘판정 불가!!!’ 등급을 받게 된 영주의 눈물겨운(실은 웃기면서도 뜨끔한) 레벨 테스트 장면을 빼먹을 뻔했다.<스타워즈>의 외계인을 닮은 것도 같고, <고스트 버스터즈>의 먹깨비를 오마주한 것도 같은 괴물과 영주의 대결(?)은 <철권>이나 <버추얼 파이터>식의 대전격투 게임으로 진행되는 대표적인 CG장면. 레벨 테스트가
상상력 무한 노출!<영어완전정복> CG 윤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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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은 연인이자 동료인 샐마 헤이엑과 <프리다>를 촬영하던 중 멕시코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샐마 헤이엑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전하던 그들의 진심을 기억한다. 그들은 멕시코 여배우가 프리다를 연기하게 된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억수 같은 비와 함께 <프리다>의 프리미어가 열리던 날, 레드 카펫 주위로 몰려들어 환호하던 수천명의 군중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샐마의 의지와 끈기의 승리”라고 부른다.
영화 한편 세상에 내놓은 것이 대단한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사랑에 빠져 분별심을 잃은 팔불출의 과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프리다>는 그냥 ‘영화 한편’이 아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중요한 아이콘이지만, 영화화하기엔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은 캐릭터였다.
“일자 눈썹에 콧수염을 지닌, 멕시코의 절름발이 여성 공산주의자 화가에
프리다,나 아니면 안 될걸요?<프리다>의 샐마 헤이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