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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연극무대에서 질펀하게 흘러나온 그 잘 익은 페이소스. 그것을 희극의 카리스마로 담아낸 <목포는 항구다>의 감초 조연 박철민을 만났다.전라도 사투리가 질펀하다.고향이 전라도다. 인표나 타 지역 출신 배우들에게 사투리 감수도 했다. 삶에서 나오는 맛깔스런 남도 사투리의 향기를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상업 코미디영화에서 보는 것은 낯설다.<부활의 노래> <꽃잎> 등 사회성 짙은 드라마들에 종종 출연했다. 학생 때도 날라리 운동권이었고(웃음), 나 같은 광대들도 모순의 현장에 나가게 되는 시기였으니까.애드리브가 생생하다. 특히 그 대사.“쉭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는 어릴 때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했던 대사를 살린 것이다. 감독이 나를 위한 여백을 많이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자유스럽게 그 공간들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사실 촬영 때에는 35도의 더위에 너무 지쳐서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이 될지 몰랐다. 극장에서 보고야 스탭들이 “형 이게 이렇
이것은 그냥 나오는 연기가 아니여~ <목포는 항구다>의 ‘가오리’ 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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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의 불발 이후 행보가 궁금한 한석규(사진), 홍상수 감독의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성현아, 그리고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은주. 어떤 이유에서든 차기작이 궁금해지는 이 배우들이 한데 뭉친다. <인터뷰>의 변혁 감독이 그의 신작 <주홍글씨>에 이들을 동시에 캐스팅한 것이다.
<주홍글씨>는 강력계 엘리트 형사 기훈(한석규)이 아내의 친구 가희(이은주)와 도발적 사랑을 나누는 한편, 남편이 살해된 미망인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경희(성현아)에게 빠져들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스릴러에 멜로의 공식을 가미한 영화 내용처럼 캐스팅된 배우들 역시 원래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묘하게 상반된 분위기를 더하여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주홍글씨>에 캐스팅된 한석규, 성현아,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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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도 탄핵 규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3월15일 영화인회의는 비상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이춘연 이사장(사진)과 집행위원인 이은 명필름 대표,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영화계가 탄핵 규탄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이춘연 이사장은 “현재의 사회상황은 NG컷이다. 국민들이 OK컷을 만들려 하는데 OK컷 만드는 일이 직업인 영화인들이 동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히고 “현 상황이 영화보다 재밌다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20일 오후, 영화인들은 미리 모여 광화문 집회 현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합류했으며, 1주일 전에도 광화문 집회 사회자로 나섰던 권해효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4일에는 영화인회의와 독립영화협회, 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 관련 단체 연명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이들은 왜 광화문으로 나가는 걸까. 청년필름
‘탄핵’을 종영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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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다.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천진함, 그리고 곧바로 이를 뒤집는 놀라운 영리함. 영화 <아홉살 인생>의 두 주인공이자 초등학교 6학년 동갑내기인 김석과 이세영은 오랜(?) 연예계 생활로 터득한 눈치의 촉수까지 발달해 있어 더욱 감잡기 힘든 대상이다. 영화 속의 여민과 우림이 어른의 눈에 비친 아이들이기에 생동감이 덜했다면, 이 날것 그대로의 두 아이들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얼마나 편견 속에서 움직이는지 순간순간 방증해 보이고 있다. 둘과의 대화를 여기 고스란히 옮겨적는 것은 그들의 불명확한 세상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다.세영 : (아까부터 잡담 중) 그러니까 피가 나서 (석이의) 남방이 빨갛게 물들었잖아요.석 : 빨리 인터뷰 들어가세요. 우리 빨리 가자면서요. (기자의 휴대폰을 집어들고) 이거 6400(모델명)이에요, 6800이에요?세영 : 언니, 명함 주세요. (없다는 대답을 듣고) 그럼 즉석으로라도 써주세요. 심심하
세상에나, 진짜 ‘프로’들!, <아홉살 인생> 주연배우 김석·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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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 결정됐다. 김민선은 <여고괴담>, <아프리카>와 최근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에 출연, 영화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영화계의 기대주.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김민선이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줬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샀고, 영화나 CF에서 보여주었던 단아하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밝은 모습, 여려보이지만 어딘가 모르는 강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배우로서 자유자재로 변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신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라 생각했으며 ‘자유, 독립, 소통’ 이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격에 맞는 젊은 배우라 생각해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영화배우로서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행사에 열심히 참석할 것이며, 김민선이라는 배우를 통해 영화제를 더욱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
김민선,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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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와 충무로 양쪽에서 기대주로 꼽혀온 배우 서영희(24)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잇따라 얼굴을 내민다. 22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 MBC의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와 4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라이어>(제작 씨앤필름)에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것이다."이만큼 비중 있는 배역에 출연한 영화는 처음이에요. 촬영 분량도 많아 시작할 때부터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개봉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니 걱정이 앞서네요. 지금 다시 하면 더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라이어>는 레이 쿠니의 희곡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두 아내를 둔 택시기사 만철이 지명수배범을 붙잡은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해온 거짓말이 들통날 위기에 놓인다는 것이 기둥줄거리이다. 서영희는 서만철(주진모)의 첫 번째 부인 역을 맡아 두 번째 부인 역의 송선미와 매력 대결을 펼친다.화가를 꿈꾸던 서영희의 인생은
[인터뷰] <라이어>의 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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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1일. 새벽 1시. 2년5개월 만에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이하 <정영음>)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이후 그의 방송중단을 둘러싼 드라마틱한 추측이 난무했고, PC통신 붐을 타고 그의 복귀를 촉구하는 청취자들의 운동은 끊이지 않았다. 이후 8년 반이 지난 2003년 10월 21일 <정영음>은 돌아왔다. 정은임의 방송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의 청취자들이 모여 있던 한 인터넷 카페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새벽 3시라는 살인적인 방송시간대, 예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진 영화계, 그리고 10년에 가까운 세월의 어쩔 수 없는 간극 등은 <정영음>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는 없음을 의미했다. 이 모든 것들은 고스란히 정은임과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극복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다. 이제 프로그램은 초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각 코너들은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시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의 정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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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이 23일 마지막회에서 이 드라마 최고시청률을 올리며 6개월에 걸친 방영에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57.8%(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로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드라마 <허준>의 종전 최고 일일시청률(63.7%) 갱신은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드라마 <대장금>은 지난 6개월동안 평균 시청률 46.2%라는 놀라운 기록을 얻으며 '국민 드라마'로 남게 됐다.전날 방송은 중종의 도움으로 궁을 나온 장금(이영애)이 민정호(지진희)와 만나 딸을 키우며 살던 중 이를 알게 된 문정왕후(박정숙)의 사면복권을 받고, '궁에 남겠느냐'는 문정왕후의 제의를 '밖에서 의술을 펼치고 살겠다'며 뿌리치고 나오는 내용. 장금의 의술은 한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에 성공하는 것으로 완성됐다.이 같은 엔딩에 대해 이병훈 PD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항상 새로
<대장금> 6개월 평균시청률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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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판 제목인 <마이 세시 걸> 감독에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인 <마이 세시 걸>(My Sassy Girl)의 감독과 프로듀서진이 결정됐다. 미국의 영화 업계지 버라이어티의 인터넷판은 21일자 할리우드발 기사에서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 감독이 <마이 세시 걸>의 감독을 맡는다"고 보도했다.거린더 차다 감독은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감독.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영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쌓았고 차기작으로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ㆍ파테 UK, 미라맥스), <지니를 꿈꾼다>(I Dream of Jeannieㆍ콜럼비아 픽처스), <아홉명의 아내>(Nine Wivesㆍ뉴라인시네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할리우드에
<엽기적인 그녀> 헐리웃 리메이크판, 흥행 마술사들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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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완료, 오는 29일 크랭크인 예정
한국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다룬 영화 <청연>이 주인공의 라이벌 비행사 정희 역을 캐스팅하며 출연진 구성을 마쳤다. <청연>에는 주인공 경원 역의 장진영을 비롯해 경원에게 사랑을 베푸는 지혁과 일본 여비행사 기베 역으로 김주혁과 유민이 각각 캐스팅된 바 있다.
드라마 <대장금>의 의녀 '신비'로 얼굴이 알려진 한지민은 극중 경원의 비행학교 후배로 비행과 사랑에서 그녀와 경쟁하는 정희 역으로 캐스팅됐다. <소름>의 윤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청연>은 29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다.(서울=연합뉴스)
한지민, <청연>에 마지막으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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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쑤욱 치켜올린 진한 화장, 메두사처럼 어지럽게 뒤엉킨 굵은 웨이브 머리의 최지우가 몸에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삐딱하게 선 채로 상반신을 이리저리 틀어 포즈를 취하는 최지우의 눈매가 서늘하다. 본격적인 촬영에 접어들었을 때 스튜디오에 렉시의 <애송이>가 흐른다. 그러자 최지우의 표정이 노래 가사를 따라 점점 더 도발적으로 바뀌어간다. “자신있음 이리 와봐. 애송이들아.” 팜므파탈 버전의 최지우가 낯설긴 하지만, 의외로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재밌어요. 나 아닌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보여준다는 게.”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했던 최지우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하게 풀어져 있다. 문득 의문이 생긴다. ‘나 아닌 나’로의 변신이 재밌다고 말하지만, 정작 최지우에게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다양하지 않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으로 이어져온 ‘눈물의 여왕’ 캐릭터가 너무 강
그녀 안의 곡선과 직선,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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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100명의 여인들’인 이 영화는 〈8명의 여인들>을 십수배 확대한 유럽영화가 아니라 ‘아메리칸’으로 시작하는 미국영화라는 걸 번역제목으로 친절히 일러주고 있다. 그렇다고 <아메리칸 뷰티>나 <아메리칸 스플렌더> 같은 만만찮은 미국 해부 영화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아메리칸 러브홀릭>은 <아메리칸 스윗하트>의 달콤함에 <아메리칸 파이>의 방정맞음을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짬뽕한 섹시 로맨틱코미디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렌디피티>의 운명론적 설정이 신선함보다 억지스러움만 돋보이는 방식으로 덧붙는다. 미술학원에서 쫓겨나고 여자친구에게 퇴짜맞은 샘(채드 도넬라)은 돌연히 나타난 미모의 호프(에린 바틀렛)에 넋을 뺏기는데, 손바닥에 적힌 그녀의 전화번호는 빗물에 씻겨버리고 만다. 동네방네 뒤진 끝에 호프를 찾아내지만 웬일인지 그녀는 우울함만 가득하다. 샘은 그녀가 사는 독신녀 아파트를 들락거리며 호프의 미소를 되
<아메리칸 파이>의 아류, <아메리칸 러브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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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이 영화는 삶을 집에 비유하는 영화다.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케빈 클라인), 그는 살 수 있는 남은 4개월 동안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망가진 가족관계를 돌이킬 수 있으리라 여긴 것이다. 과연 집은 완성될 것인가? 무력했던 아버지는 집과 더불어 다시 태어난다.
이야기의 뼈대만으로 짐작이 되듯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는 다소 보수적인 가족 멜로드라마다. 가족의 문제는 가부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데서 발생한다. 아버지는 이혼을 했고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들은 마약에 찌든 문제아다. 직장에서 밀려나고 시한부 판정을 받는 최악의 상황에서 아버지의 권위 회복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아들도, 헤어진 아내도 잊고 있던 아버지의 넓은 가슴을 그리워하게 된다. 영화의 보수적 태도는 이야기의 밑그림이 되는 선악구도로도 드러난다. 펑크 스타일
보수적인 가족 멜로드라마 속 빛나는 배우들,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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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날아와 언제 자신의 목숨을 끊을지 모르는 저격수의 탄환, 그것만큼 전쟁의 판타지를 박살내는 것도 없다. 하지만 며칠이고 한자리에 매복해 2km 바깥의 표적을 명중시키고야 마는 이들의 초인적 능력에 대한 매혹도 동시에 존재한다. 90년대 초, <플래툰>의 인상적 악역 톰 베린저를 맞아들여 만든 <스나이퍼>는 사실 이 매혹에 기초한 영화였다. 그러나 물리적 충돌이라기보다 차라리 심리적 충돌에 가까운 이 살인기계들끼리의 대결은 (아마도 본의 아니게) 심리드라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선악의 구분이 무의미한 파나마의 검은 정글에서 드러났던 것은 그들이 맡은 임무의 부도덕성과 미국 정부의 세계적 암약, 그 더러운 실체였다. 이처럼 예기치 않게 미국의 은밀한 개입주의를 고발하게 된, 93년의 <스나이퍼>는 걸작은 아니지만 쉴새없는 광장공포증으로 아득한 장렬한 소품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 손가락을 잃고 시력마저 온전치 않아 퇴역했던 파나마의 저격수가 다시
돌아온 해병의 후일담을 위해 준비된 특설 스파링, <스나이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