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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자 주진모와 웃기는 남자 공형진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김경형 감독의 새 영화 <라이어>(제작 씨앤필름)에 주진모와 공형진이 캐스팅된 것.
청순가련형 김하늘을 반푼수로 만들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처럼 <라이어>는 잘생긴 총각 주진모를 웃기는 캐릭터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별 생각없이 던진 농담 한마디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정만철이 이번에 그가 맡을 역.
여기에 매사 뒤늦게 알아듣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정만철의 백수친구 노상구 역을 공형진이 맡는다. 잘생긴 얼굴 덕에 두명의 연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택시기사 정만철(주진모)은 생일날 어쩌다 택시에 탄 범인을 잡는다.
언론을 피하기 위해 생각없이 던진 농담 한마디가 연이어지면서 기막힌 일이 생겨난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준다는 마음 하나로 거짓말에 거짓말을 붙이며 본의 아니게 바늘도둑 소도둑을 만드는 미워할 수 없는 백
거짓말하는 남자들,<라이어> 공형진 & 주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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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 제26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62 ∼ 1963<만주인 포로> “케네디, 미안하오”케네디 암살 사건에 책임느껴 영화상영 중단1963년 말, 존 F. 케네디의 죽음이 <만주인 포로>의 ‘실종’을 불러왔다. <만주인 포로>가 11월23일 케네디 암살 사건 직후 극장가에서 사라졌다. 케네디가 사망하자 배급사가 일종의 ‘책임’을 느끼고 영화 상영을 중단한 것이다. 개봉한 지 1년이 지난 영화가 새삼 문제가 된 것은 <만주인 포로>가 대통령의 암살을 다루었기 때문이다.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만주인 포로>는 6·25 전쟁에 참전하고 귀향한 미군들이 겪는 고통을 그린 영화. 주인공인 마르코와 쇼는 참전 당시 북한군의 포로로 잡혀 공산주의 사상을 세뇌받았다. 그때 겪은 고문으로 악몽에 사로잡힌 마르코는 공산주의자들이 쇼에게 동료들을 죽이는 것은 물론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도록 세뇌시켰다
영화사신문 제26호(1961∼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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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대한민국 만화 대상에 정철연씨의 〈마린블루스〉(사진)가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10일 ‘2003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수상작으로 만화 대상에 〈마린블루스〉, 애니메이션 대상에 에스비에스의 〈그리스로마신화-올림포스 가디언〉, 캐릭터 대상에 부즈의 〈뿌까〉를 선정해 발표했다.
만화대상 수상작인 〈마린블루스〉는 바다 출신의 20대 젊은이의 일상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만화 일기로, 우리 주변의 소재를 이용해 만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이 특징이다. 만화부문 우수상에는 심승현씨의 〈파페포포투게더〉, 박시백씨의 〈만화조선왕조실록〉, 박성우씨의 〈나우〉, 김광성씨의 〈순간에 지다〉 등 4작품이 뽑혔다. 인기상 부문에는 박소희씨의 〈궁〉, 전극전·양재현씨의 〈열혈강호〉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열린다.
대한민국만화대상에 <마린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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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는 영화사 인디스토리와 함께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금~일요일 제외) 매일 오후 7시 30분 '2003 단편영화 만세전'을 마련한다. 상영작은 칠레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원 파인 데이>(하준원), 칸국젱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진출작 <원더풀 데이>(김현필) 등 지난 한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단편 13편. 관람료는 3천원. ☎(02)743-6051 (서울=연합뉴스)
중앙시네마, 단편영화 정기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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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6억4천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함으로써 <니모를 찾아서>와 함께 브에나비스타가 올해 총수익 1위의 자리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DVD 시연회가 12월3일에 열렸다. 이 작품의 DVD 발매는 미국이 12월2일, 홍콩이 12월6일, 일본이 12월12일로 각각 정해진 데 비해, 그외 지역들은 내년 1월22일로 발매 일정에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는 각 DVD 잡지의 기자들과 평론가 및 칼럼니스트들을 초빙하여 DVD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홈시어터 전문 컨설턴트 업체인 HEIS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코닥 슈퍼 35mm필름으로 촬영된 난이도 높은 영상을 고해상도로 옮겨낸 최고 수준의 화질과 돌비 디지털 EX에 THX까지 더해진 최상위 포맷의 사운드, 3개의 음성해설들, 제작다큐멘터리에서부터 영화의 기원이 된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소개에 이르는 풍부한 서플먼트 등을 2시간여에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DVD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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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저 우드(프로도 役)
처음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는 18살이었는데 지금은 22살이다. 반지의 위력에 지배되어 몹시 초췌해지고 몸은 물론 정신까지 침식되어 그 아픔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능가한다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의 프로도. 그래서인지 일라이저 우드도 약간 여윈 듯한 느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야기를 시작하니 건강미 넘치는 청년이었으며 볼의 윤기도 이리저리 움직이는 큰 눈동자도 예전 그대로였다. 물론 엄지손가락을 깨무는 버릇조차 여전했다.
<왕의 귀환>에서 프로도는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가?
프로도는 반지에 완전히 지배되어 버린다.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에서 그 징후가 있었지만, 갈 때까지 간 느낌이다. 반지의 어둠으로 사악한 세계에 삼켜져 배신에 대한 공포, 반지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내측에서부터 파괴되어 간다. 어렵긴 해도 연기할 때는 매우 즐거웠다. 캐릭터를 그렇게까지 표현할
[인터뷰]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 ‘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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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홈비디오 코리아는 다음달 중 찰리 채플린 DVD 박스세트를 출시한다.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황금광 시대>, <라임라이트> 등 세트에 포함된 네 편은 5.1채널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되는 등 음질과 화질이 개선됐고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사진과 포스터, 극장용 예고편, 제작노트 등 풍부한 서플먼트를 담고 있다. 워터는 박스세트 외에 별도로 작품별 디지팩도 판매하며 또 <위대한 독재자>의 콜렉터스 박스세트도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찰리 채플린 DVD 박스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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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나는 여명입니다." 무간도(無間道) 시리즈의 완결편 <무간도Ⅲ-종극무간(終極無間)>에 출연한 홍콩스타 리밍(黎明)은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자들과 회견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까지 홍콩 영화가 침체기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스타들과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더욱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유덕화(劉德華), 양조위(梁朝偉), 진혜림(陳慧琳) 등 한 배우가 영화 한 편을 만들어도 될 정도인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은 기회였지요." 여명은 <무간도>1-2편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3편 <종극무간>에는 유위강(劉偉强) 감독의 요청으로 합류했다.여명이 맡은 양금영은 경찰청 내 떠오르는 실력자이자 특수부서인 보안국 국장. 조직원으로 경찰에 침투해 10년째 활동중인 유건명(劉德華)과 미묘한 갈등관계를 야기하면서 스토리 전개의 핵심적인 축을 담당한다.캐
[인터뷰] <무간도Ⅲ> 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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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영구아트는 신작영화 <디 워>(D-WAR)에 대해 1천500만 달러(한화 약 178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영구아트는 심형래 대표(사진)가 지난 10월 24일 미국 LA에서 투자전문회사 락우드(Larkwood)의 공동대표 플라비요 로드리게스ㆍ레이날드 존스턴과 북미지역 개봉 수익의 50%를 주는 조건으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락우드는 영구아트 미국지사를 통해 <디 워>의 시나리오와 캐릭터, 홍보용 필름 등을 본 뒤 투자를 제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영구아트는 지난 9월 24일 미국 MGM 계열의 독립제작사 사이드 스트리트(Side Street)의 마이클 그루버 대표가 내한해 <디 워>의 공동제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디 워>는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차지하려는 이무기들의 싸움을 그린 SF 영화로, 이미 국내에서 미니어처 촬영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 초부터 LA에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
영화 <디 워> 1천500만 달러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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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의 베이징호텔 기자회견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했다. 홍콩 영화 <무간도>(無間道) 시리즈의 완결편인 <무간도Ⅲ-종극무간(終極無間)>의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건너간 30여명의 기자단을 비롯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의 취재진 등 수백명의 기자단이 몰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홍콩에서 <해리포터…>, <영웅>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무간도>는 10년간 경찰행세를 하고 있는 조폭과 같은 기간 조직에 잠입해 있던 경찰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1편에 이어 지난 5일 국내 개봉한 2편에 이어 내년 1월 30일 3편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무간도> 3편은 1편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 진영인(梁朝偉)이 죽은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유덕화(劉德華),
[인터뷰] <무간도Ⅲ> 유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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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의 간판 드라마로 2000년에서 올해까지 에미상 최우수 TV드라마상을 4년 연속 수상한 이 작품은 백악관 비서진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눈길을 끈다. 백악관을 무대로 대통령과 비서진들의 분주한 일상을 복잡한 국내외 관계와 사건들을 배경으로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코믹한 묘사나 행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얼핏 진지한 정치드라마로도 보이지만, 차분히 보다보면 대통령과 그 비서진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코미디물임을 알 수 있어서 소재주의의 단점이나 곳곳에서 드러나는 미국 중심적인 사고의 흔적을 진지하게 논하기가 멋쩍어진다.마틴 신과 로브 로 이외에는 지명도 높은 배우가 없는 까닭에 배우들의 개성이나 매력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으며, 드라마적인 짜임새 또한 다소 엉성하지만, 소재의 특이성이 그런 단점들을 대부분 말끔하게 보완해준다.1999년 9월부터 방영된 시즌1 전편을 수록한 이번 박스 세트에는 파일럿 에피소드를 포함한 총 2
유머를 아는 백악관 사람들,<웨스트 윙 West Wing -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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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뮤지컬의 시청각적인 화려함에 주연과 조연배우들의 일치된 열연이 멋지게 결합됨으로써 보수적인 아카데미 위원들로부터 경원당했던 <갱스 오브 뉴욕>을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지만, 그 작품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가가 분분하다.이 작품의 성공에는 한물간 장르로 여겨졌던 뮤지컬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물랑루즈>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은 분명하다.하지만 히트 팝송들을 교묘하게 짜깁기한 <물랑루즈>가 혼성 모방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데 비해, 오리지널리티가 확실한 <시카코>는 뮤지컬영화에서 일반화된 2.35:1 대신 1.85:1 화면비율을 채택함으로써 시야를 협소화시켰고, 거기에다가 실존적인 사건과 화려한 오락을 철저하게 분리시켜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소격효과가 아닌 단절감을 안겨준 피동적인 연출 의도로 인해 오히려 의혹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1.85:1 아나모픽 영상은 초반부는 담배연기가 자욱
소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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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남루한 것이다. 21살 때 극단에 들어가 이십대를 고스란히 연극에 바친 오달수는 삶이 남루하다는 걸 배웠다. 물걸레질을 해서 바닥을 닦고,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더 바랄 것도, 아쉬울 것도 없었다는 청년은 최고의 연기 스승이란 자신의 삶이란 것도 알았다. 결국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연기와 삶은 다른 것이 아님을.
중학교 시절, 첫눈이 내릴 것처럼 꾸물대는 날씨에 좀이 쑤신지 하품을 딱딱 해댈 때였다. 과학 선생님이 던진 질문 하나 “해녀가 추운 겨울에 어떻게 바다에 들어가는지 아는 사람?”밀도에 의한 온도 차이를 묻는 것일까. 아이들의 머리 속에선 겨우 “육지보다 바다가 더 따뜻하니까”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그런데 선생님의 대답은 이거였다. “어제도 들어갔으니까 오늘도 들어갈 수 있다.” 섬세한 성격은 아닌데, 왠지 오달수는 이 질문과 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묘한 감동. 아무리 차가워도 어제 들어간 물이므로 오늘도 들어갈 수 있다. 괜히 멋있게 느껴지는 그 말을 가
절대반지 앞에서도 굴하지 않을 끈기, <올드보이> 배우 오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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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리니(39)가 할리우드 스타였던 적이 있던가? 이렇게 물으면 그녀는 대답할 것이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짝거리는 금발머리와 투명하게 하얀 피부, 흐트러짐 없이 또렷한 이목구비, 10대 영화의 스타로 연기경력을 시작했을 법한 외모지만 그녀는 아주 늦게 할리우드에 도착했고 아주 천천히 관객의 뇌리에 새겨졌다. 온갖 잡지가 앞다퉈 표지사진을 찍은 적도 없고 이혼한 적은 있지만 대단한 스캔들이 난 적도 없는 배우, 로라 리니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스타’이다.
느리게,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게 움직이는 그녀의 행동패턴은 지금 극장에 걸린 두편의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미스틱 리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로라 리니는 2년 넘게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를 짝사랑하는 여자 사라로 나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남자의 품에 안기는 순간 사라를 찾는 전화가 온다. 정신이상으로 한시도 그녀 없이 버틸 수 없는 오빠,
모성만이 잉태할 수 있는 여인의 초상,<미스틱 리버>의 로라 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