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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보 Mogambo 1953년감독 존 포드 출연 클라크 게이블<TCM&클래식무비> 12월16일(화) 오후 3시30분고전 할리우드영화에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지적인 남성 캐릭터를 극히 유약한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반대로, 육체노동에 종사하거나 형사 등은 과장될 정도로 터프하게 묘사하곤 한다(돌아보면 1980년대 이후 이 불문율을 훼손한 것이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였다. 너무 만화 같긴 했지만). <모감보> 역시 같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영화는 빅터라는 사냥꾼이 주인공이다. 야생 동물을 다루는 빅터, 즉 클라크 게이블은 같은 남성들이 봐도 “진짜 멋진 사람”이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반면, 그에게 부인을 빼앗긴 어느 과학자는 주사 한대만 맞아도 후유증으로 끙끙 앓는다. <모감보>는 서부극의 장르의 신화를 구축한 존 포드 감독의 1953년작이다.존 포드 감독은 <모감보>에서 공간이동을 했다. 아프
남자 중의 남자, <모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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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El Dorado 1988년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출연 오메로 안토누티<EBS> 12월20일(토) 밤 10시16세기 스페인 사람들은 배를 타고 멀리 가면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라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장군 모페 데 아귀레는 그의 딸과 함께 남미로 향한다. 아귀레 장군과 함께 황금탐사여행을 떠난 사람은 젊은 총독 페드로. 이들은 폭우와 싸워가며 아마존강 유역을 거슬러올라가면서 모험을 겪는다.<엘도라도>는 스페인 출신 감독인 카를로스 사우라의 어느 정복자들에 관한 서사시적 작품이다.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2002년감독 토드 헤인즈출연 줄리언 무어<KBS1> 12월21일(일) 밤 11시20분<벨벳 골드마인>의 토드 헤인즈 감독작. 아름다운 저택에서 살고 있는 캐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랑과 행복이 영원할 것처럼 여긴다. 그런데 캐시는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그의 사무실로 향한다.반갑게 문을 연 그
[주말TV] 엘도라도/ 파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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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흑백 78분감독 이병일출연 조미령, 김승호, 최현, 김유희<EBS> 12월21일(일) 밤 11시제4회 아시아영화제 특별희극상제8회 베를린영화제 출품제1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미술상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은 오영진의 오리지널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로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기록 외에도 한국 영화계에서 본격적인 풍자희극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과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깔끔한 흑백화면으로 옮겨 우리의 정서를 영화에 잘 담아냈다는 점 등에서 많은 의미를 가진다. 영화를 보다보면 촬영이나 미장센 등이 상당히 세련됐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이 작품은 5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조미령의 열연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출연배우 중 눈여겨볼 사람은 김판서댁 아들 미언 역을 맡은 최현이다. 그는 한국무용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초기 무용계의 대표주자격
[한국영화 걸작선] 첫 해외영화제 수상작 <시집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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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의 완결편인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이 17일 새벽 0시1분을 기해 미국을 비롯한 17개국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뉴욕 영화비평가협회(FCC)로부터 블록버스터 작품으로는 드물게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돼 아카데미상 수상과 흥행 성공이 성급히 예측되고 있는 이 영화는 이미 여러면에서 진기록을 낳고 있다.1편 <반지 원정대>와 2편 <두 개의 탑>으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인 데 이어 '스타 워즈' 3부작 이후 최대 규모의 팬 군단을 낳고 촬영지인 뉴질랜드를 최고의 인기관광지로 올려 놓은 이 영화에 대해서는 비평가들도 찬양 일색이다.전통적으로 예술영화와 인디펜던트 작품들에 비중을 두어왔던 FCC가 지난 15일 올해의 최우수작품상으로 <반지의 제왕 3편>을 선정하자 영화계에서는 올해 아카데미상도 이 영화에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과거에도 FCC가 예외적으로 선정한 <양들의 침묵>과 <쉰들
<반지의 제왕3> 전세계 동시개봉..진기록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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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사진)이 옴니버스 프로젝트 <쓰리, 몬스터>의 연출에 참여한다. <쓰리, 몬스터>는 한 장르를 세 나라 감독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풀어가는 옴니버스 영화로, 지난해 개봉한 1편에는 한국의 김지운 감독과 홍콩의 천커신 감독,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가 참여했다.
제2편의 장르도 1편에 이은 호러물이다. 한국측 제작사 영화사봄은 "박 감독과 함께 2편의 연출을 맡을 감독으로 <환생>의 일본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무간도> 시리즈의 유위강(劉偉强)과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쓰리, 몬스터>는 감독과 배우를 확정하고 스케줄 조율을 마친 후 이르면 내년 봄께 촬영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 영화 <쓰리, 몬스터> 연출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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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잡지인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미디어 분야 인터내셔널 파워 50인에 선정됐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인터넷판(www.hollywoodreporter.com)은 최근 게재한 특집기사에서 17개국 5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미국과 미국영화협회(MPAA)의 로비에도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의무상영제)를 잘 지켜낸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 영화산업의 강세에 주목한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특집 기사에서 "미디어 분야 권력의 중심이 세계화로 인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할리우드가 정복했던 기존의 미디어 산업은 인도나 한국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트에는 이 감독 외에도 CJ엔터테인먼트의 이강복 전 대표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김정상 사장, 정태성 쇼박스 본부장등 네 명의 한국인도 포함됐다.
이밖에 홍콩의 액션 스타 성룡(成龍)과 <반지의 제왕>의 감독인 뉴질랜드의 피터 잭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
이창동 장관, 세계미디어파워 5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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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빌리 안드레이드(미국) 등 골프스타들이 영화에 깜짝 출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골프스타들의 스크린 데뷔 작품은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스턱 온 유>(Stuck on You)(사진). 쌍둥이 형제가 스타를 꿈꾸며 할리우드에 진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에서 가르시아 등은 주연 매트 댐런과 그레그 키니어가 골프장에서 경쟁하는 장면에 잠시 나온다.모자 챙을 위로 꺾어쓰고 알록달록한 원색 의상을 즐겨입어 눈길을 끄는 파네빅은 "주연배우들과 보비, 피터 패럴리 형제 감독과의 작업은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다음에는 주연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부진했지만 최근 네드뱅크챌린지에서 우승, 무관의 한을 달랜 가르시아는 "맡은 역을 소화하기 위해 아주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었다.한편 이 영화는 개봉 첫주 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골프스타들, 영화 카메오 출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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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은 성인식을 치르는 특별한 해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역시 특별한 생일잔치를 준비했다. 영화아카데미 2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 <성인식>이 오는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짧은 축제를 펼친다. 해마다 아카데미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모은 영화제가 있어오긴 했지만 올해의 영화제가 좀더 특별한 이유는 일반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메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이공>(異共)이다. ‘따로 또 같이’라고 영화제쪽이 풀이하는 이 프로젝트는 알려진 대로 아카데미 출신 감독 스무명의 5분 내외 디지털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다. 주제는 ‘20’ 혹은 ‘이공’. <아나키스트>를 연출한 유영식 감독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한 김영 PD는 “해마다 졸업작품만 상영해온 영화제는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0주년인데 내부인 행사로 그칠 게 아니라 일반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했다”고
한국영화아카데미 20주년 기념영화제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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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불만투성이인 한 방송사 리포터에게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이 주어진다면?’이라는 발상 자체는 다분히 통속적이지만, 그 주인공이 짐 캐리이고, 거기에다가 만들어내지 못할 장면이 없을 정도로 발전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마음껏 쏟아붓는다면 이전에 수없이 만들어졌던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보다 훨씬 멋지고 유쾌하게 카타르시스를 해소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하지만 짐 캐리와 함께 <에이스 벤츄라>와 <라이어 라이어>를 만들었던 톰 섀디악 감독은 신의 능력을 손에 넣은 주인공의 소원과 그것이 실현된 모습을 지나치게 소박하게 그려냄으로써 영화를 통속적으로 마무리짓는 데 그치고 말았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짐 캐리의 연기는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가 과도하게 오버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출된 수준이어서 최적의 역할이라는 느낌마저 줄 정도지만, 모건 프리먼과 제니퍼 애니스톤은 지나치게 평범하다.일반 35mm 필름으로 촬영된 아나모픽
아쉬움 남는 화질, <브루스 올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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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서는 5년 전 출시된 DVD 레거시 박스 세트는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어졌으나 완벽한 외계생명체를 담기에는 미흡함이 있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에이리언> 시리즈가 9장짜리 새로운 박스 세트로 부활했다. 전편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레거시판에 비하여 개선된 화질과 사운드를 담고 있다. 25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서 재개봉한 감독판을 담고 있는 1편의 화질은 메인 타이틀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화의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리마스터링되었다. 좀더 밝은 영상에 명암의 표현폭이 많이 확대되었다. 일부 색상은 새로 보정되었고 그라데이션 표현이 풍성해져 레거시판에선 보이지 않았던 영상마저 보인다. 새로 추가된 DTS 트랙 역시 저역대가 현저히 증가된 사운드를 들려준다.4부작 중 유일하게 1.85:1 화면비율에 담긴 2편의 러닝타임은 극장판보다 17분 증가되었지만 레거시판과 동일한 154분이다. 하지만 레거시판과 달리
백과사전적 서플먼트, <에이리언 SE 4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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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조페의 영화 <미션>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라고 명명한 ‘새로운’ 대륙을 ‘발견’함으로써 그 대륙 원주민 전체에 발생한 끔찍한 사태의 한 단면을 다루고 있다. 그 대륙과 함께 그들은 ‘발견’되었고, 그 대륙이 유럽인들의 것이 됨과 함께 그들의 운명 또한 유럽인들의 손에 들어갔다. 총탄에 의해서든 병균에 의해서든 먼저 죽은 자들은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른다. 죽음 이상의 처참한 모욕을 피할 수 있었으니까.<미션>에도 나오듯이, 유럽인들은 벌건 피부의 원주민들이 인간인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다투었지만, 논쟁의 실질적인 이유는 분명했다. 그들이 인간이라면 그들을 노예로 사고팔 수 없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 말대로 그들은 유럽인들이 신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유럽인들은 그들이 인간이 아니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미션>의 가브리엘이나 멘도자 신부는 그들 역시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들에게 음악과 예술을 가르치고
가브리엘의 진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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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클라크의 SF, 혹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에서 인간은 인류 탄생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저 광대한 우주로 탐사를 떠난다. 우주. 그 크기와 구조와, 존재 이유를 우주의 티끌 같은 우리가 어찌 깨달을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존재의 힘에 이끌리기도 하고, 난파선처럼 방황하기도 하다가 드디어 그 끝없는 심연과도 같은 대우주의 오디세이를 끝내는 마지막 순간에, 노먼은 태초의 생명 ‘스타 차일드’가 되어 다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할 지구를 내려다보게 된다. 우주는, 다름 아닌 또 하나의 거대한 자궁子宮- 탄생의 집이었던 것이다.현대의 과학만능주의적 사고방식이 상상력을 지배하기 전에 살았던 옛 선지자들은 과연 저 가늠할 수 없는 우주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졌기에 우주를 ‘집宇 집宙’로 표기했을까? 宇는 ‘전방위적 공간개념을 포함한 집’이라는 의미가 있고, 宙는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개념이 포함된 집’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어조사于 말미암을由’에 지붕을 얹어 집을 지으니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3-집宇 집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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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의 댄스커플 우마 서먼과 존 트래볼타가 <비 쿨>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MGM이 제작하고 <셋 잇 오프> <네고시에이터>의 감독 F. 게리 그레이가 연출할 <비 쿨>은 베리 소넨필드가 만들었던 <겟 쇼티>의 후속편이다. <겟 쇼티>의 주인공 칠리 팔머를 존 트래볼타가 다시 연기하고 우마 서먼은 죽은 남편의 음반사업을 대신 떠맡으면서 팔머와 사업관계를 맺는 미망인 에디로 출연한다. <겟 쇼티>에서 마틴 위어란 배우 역할을 맡았던 데니 드 비토도 다시 출연하게 될 <비 쿨>은 2004년 초 촬영에 들어간다.
<비 쿨>의 우마 서먼+존 트래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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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우주괴물 ‘에일리언’의 알이 미국 역사박물관에 곱게 놓이게 됐다. 영화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영화 소품으로 쓰였던 무게 100파운드, 높이 3피트의 은회색 알을 영화의 오리지널 스크립트 및 스틸들과 함께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시고니 위버는 “우리 영화에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활한 우주로부터 날아온 에일리언의 알은 이제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했던 도로시의 붉은 루비 슬리퍼와 <인디아나 존스>의 존스 박사의 재킷 사이에 전시된다.
에일리언의 알, 박물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