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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는 27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올해 개봉 영화 중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배급구조 때문에 관객과 만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영화를 모아 상영한다.`마지막 프로포즈'란 이름의 이번 특별상영전에서는 <선택>(사진), <영매>, <지구를 지켜라>, <여섯 개의 시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질투는 나의 힘> 등 한국영화 6편과 <그녀에게>, <기묘한 이야기>, <노보>, <돌스>, <밀레니엄 맘보>, <세크리터리>, <체리쉬>, <토끼 울타리>, <프리다> 등 외화 9편이 선보인다.동숭아트센터는 2000년 하이퍼텍 나다 개관 이후 해마다 연말연시에 특별프로그램으로 `마지막 프로포즈'를 마련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영화를 골라 연장상영
동숭아트센터, 호평 영화 15편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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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이문식, 이성진 주연의 영화 <어깨동무>(제작 CK필름)가 최근 촬영을 마쳤다. <조폭마누라>의 조진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어깨동무>는 기업비리 증거물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우연히 손에 쥔 '동무'(이성진)와 이를 수거하려 형사행세를 하게 된 '어깨(건달)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2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어깨동무>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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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극장가에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말연시의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다양한 이벤트가 연인이나 가족 관객을 극장으로 유혹한다.
메가박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면 25-27일 매일 선착순으로 600명에게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같은 기간 선착순 600명에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우주 대탐험'의 초대권을 증정한다. 코엑스 점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나흘간 24시간 영화를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전국의 롯데시네마 홀에서 23일부터 12일 간 나무탑 쌓기' 게임을 마련한다. 행사 당일 영화 티켓을 제시하거나 멤버십 회원카드를 보여주면 게임 참여를 통해 화장품, 모자, 우산, 티셔츠, OST, 초대권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CJ-CGV는 25일까지 KBS 라디오와 함께 희귀병 환자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팝콘’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기간 CGV에서 작은
극장가 크리스마스 이벤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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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필름과 조우필름, 백두대간의 통합브랜드 TTU와 '박사모'('박하사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31일 자정부터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나다에서 <초록물고기>(사진),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이창동 감독의 영화 3편을 연속으로 상영한다. '박사모'는 2000년 1월 1일 <박하사탕>이 개봉된 이후 매년 새해 첫날 이 영화의 상영회를 열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희망자는 영화 '박하사탕'의 홈페이지(www.peppermintcandy.co.kr)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창동 감독 영화 3편, 31일 자정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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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상 부문별 후보 발표 등 으로 미국 영화계가 차츰 달아오른 가운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웅장한 전투장면과 강렬한 감성,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 영상이 돋보인 <반지의 제왕> 제3탄은 21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19일 이후 주말 사흘간 7천36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개봉 닷새동안 거둔 총 수입은 1억2천510만달러로 앞선 1, 2탄 흥행 실적을 능가했다. <반지의 제왕> 제3탄은 지난 15일 뉴욕 비평가협회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모나리자의 미소>(Mona Lisa Smile)는 극적인 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1천200만달러로 2위에 올라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
<반지의 제왕> 제3탄이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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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고 솔직한 블록버스터를 찍고 싶었다
강우석 감독은 달변이다. 말도 빠르고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아직 관객이나 평론가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조심스러울 법도 한데 일단 말을 시작하면 거침이 없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표현, 그것이 강우석 감독의 성공비결이고 에너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실미도>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일까? 자신의 영화세계에 대해, 한국영화의 현재에 대해서는 또 어떤가? 첫 기자시사회가 열린 지난 12월10일에 김봉석, 남동철 두 기자가 강우석 감독을 만났다.
남동철 | 슬픈 영화 또는 눈물나게 만드는 영화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연출했다.
강우석 | 슬픈 영화를 찍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찍다보니까 영화가 슬퍼지더라. 장면장면이. 실화에선 훨씬 처참한 장면이 많은데 꼭 그대로 찍을 필요가 있을까, 했던 게 많다. 예를 들어 <복수는 나
국가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실미도>와 강우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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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호평의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알려진 것이라고는 공격적인 마초이즘에 가득찬 수십명의 남자들 이미지뿐이었고, 무엇보다 소재 자체가 매혹보다는 폭로성 다큐멘터리에 어울림직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이중의 직설법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웰메이드’라는 기준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평을 얻고 있지만 강우석식 대중영화라는 점에서 여전히 흥미로운 <실미도>의 이모저모를 강우석 감독론과 인터뷰를 통해 전달한다.
의미 있는 과욕, <실미도>
강우석과 <실미도>. 언뜻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란 정치영화를 만든 적은 있지만, 강우석의 장기는 어디까지나 상황과 캐릭터가 끌어가는 코미디였다.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오도가도 못할 상황에서 벌이는 절박함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북파공작원의 억울한 죽음을 그린 <실미도>에는
국가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실미도>와 강우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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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영화 <매트릭스>는 많은 철학적 영감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관련된 책자만 해도 여러 종이 나왔다. 특히, 이 영화가 그리는 매트릭스라는 ‘가상 현실’의 공간은 불교의 세계관과 맞닿아 있어, 많은 불자와 스님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오윤희씨가 쓴 <매트릭스 사이버스페이스 그리고 선>도 불교적 관점에서 영화 <매트릭스>를 살핀 책이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출가해 승려로 살다가 환속해 지금은 미국에서 웹디자이너로 살고 있다. 특이한 이력인데, 그 출가와 환속의 경로에서 얻은 불교 지식과 ‘사이버스페이스’ 관련 지식을 촘촘히 엮어 글을 짜 나간다.
분명한 건 불교의 관점과 <매트릭스>의 관점 사이에 깊은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매트릭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전부 컴퓨터로 조작된 시뮬레이션의 세계라고 설정한다. 똑같이, 대주 혜해 선사는 “수많은 세계에 환상 이외의 일은 아무
[새 책] <매트릭스 사이버스페이스 그리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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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15일 허리우드극장서 54편 상영내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허리우드극장에서 한국영화 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펼쳐진다. `열정, 대한민국영화 1954-2004'란 이름으로 열릴 이번 회고전은 50년대 <자유부인>(사진)을 비롯해 60년대 <미워도 다시한번>, 70년대 <겨울여자>, 80년대 <깊고 푸른 밤>, 90년대 <서편제>, 2000년대 <친구> 등 시대별 흥행작을 망라하고 있다.또한 61년작 <오발탄>에서 <하녀>, <삼포가는 길>, <아름다운 시절>, <파이란> 등을 거쳐 2003년작 <오구>에 이르기까지 화제를 모았던 문제작과 호평을 받은 수작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는 영상자료원과 영화진흥위원회가 보관하고 있는 필름의 상태가 모두 좋지 않아 상영을 포기했
한국영화 50년 한눈에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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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 해외도 그렇긴 한데 국내의 경우는 마니아와 일반 관객이 공포영화를 소비하고 반응하는 태도의 간극이 더 크다. 직접 느끼기에는 어떤가.
김송호 | 우리나라 팬덤은 해외 공포영화 팬덤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 단적으로 외국에서 원판 소스들을 주문하는 양만 따져봐도 한국이 몇위 안에 들 거다. 그렇게 많은 마니아들이 있는데도 그동안 공포영화에 대한 관심은 저조했다.
김종철 | 한국의 호러광들은 해외 원판을 들여오는 데 주저없이 몇 십만원씩 내놓지만 국내 공포영화 활성화를 위해선 절대 안 내놓는다. 업체들 또한 마찬가지다. ‘호러존’만 하더라도 통신업체들로부터 회사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는 말 많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서버 정도만 지원해줘도 좋은데, 어느 업체에서도 지원하려 하지 않는다. 일부 호러팬들에 의해서 꾸려질 수밖에 없는데 한편으론 그 안에서도 상업적인 시도들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순수 어쩌고 하는.
김송호 | 국내에서 출시되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한국 공포영화 총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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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거울속으로> <아카시아>. 올해 공포영화의 목록은 유난히 풍성하다.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영화도 있고, 평단의 찬반 논란을 가져온 영화도 있다. 2003년은 공포영화 장르가 한국 영화계에 분명하게 자리잡았음을 알리는 해가 되었다.
이런 조짐이 감지된 것은 지난 2000년. 비록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위> <해변으로 가다> <하피> <찍히면 죽는다>가 한꺼번에 나왔다. 이제 여름이면 공포영화 한편 정도, 라는 공식이 가능해졌다. 물론 한국 영화계에서 공포영화의 위치는 여전히 미약하다. 공포영화를 전문적으로 지향하는 감독도 거의 없고 공포영화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아니다. 여전히 공포영화는 비주류 장르이고, 심지어 천박한 싸구려 장르라고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그러나 올 한해 한국의 공포영화가 스스로를 확장해
한국 공포영화 총정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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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본 세편의 신작 영화는 특이한 감상을 불러일으켰다. <반지의 제왕> <아타나주아> <실미도>가 그 영화들인데 국적과 소재, 스타일 등 모든 것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비슷한 면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었다.<반지의 제왕>은 19세기 음악사에서 달성되었던 바그너적 웅장함이 21세기 초두의 영화사 안에서 체험되는 분수령적인 사건이라고 여겨진다. 신화와 드라마, 음악과 무대디자인이 손발을 맞춘 거인적 풍모의 종합예술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중세에 대한 상상력, 천재적 낭만주의, 그리고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뉴질랜드 민족주의 열풍조차 바그너의 음악극이 당대 독일에서 불러일으킨 효과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어쨌거나 이 모든 체험은 하나로 귀결된다. 스펙터클이다.<반지의 제왕> 이후에 과연 어떤 새로운 스펙터클이 가능할까 의문스러워하며, 그리고 이 자극적인 시각 체험을 지워보겠다는 심산으로 <아타나주아>를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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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피하며 질주하는 제임스 본드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 V12’, <델마와 루이스>의 도주를 돕는 ‘1956년 포드 썬더버드’, 말썽꾸러기 미스터 빈이 타고 다니는 소형차 ‘미니’, 손목시계로 부르면 달려오는 ‘전격 Z작전’의 키트까지. 영화와 TV 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이 몰고 다니던 '슈퍼카'들이 총출동하는 ‘할리우드 모터쇼’가 19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개막했다. 볼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산자부, 문화관광부가 공식 후원하는 이번 모터쇼는 내년 1월4일까지 열린다.‘슈퍼카와 할리우드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007시리즈에 등장한 9대의 본드카와 스포츠카 액션무비 <식스티 세컨즈>에 등장한 닷지 바이퍼, 머스탱 셀비 GT500 등 슈퍼카 총 60여대가 전시됐다. 이중 뱅퀴시 V12는 단 1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본드카로 차량가액이 25억원에 달하고 있다.이밖에 <백투더퓨처>, <전격Z작전&
할리우드 모터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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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초에 열리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에 서 일본영화 특별전이 마련된다. 특별전에는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무성영화 <폭포의 백사>를 비롯해 일본 영화사를 이끌어온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여섯 편이 상영된다. 감독 특별전으로는 독일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적 여성 감독인 마가레테 폰 트로타 특별전이 마련돼 올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최근작 <로젠슈트라세>를 비롯해 다섯 편이 관객을 만난다.
▲새로운 물결 ▲아시아 특별전 ▲감독 특별전 ▲여성영상공동체 ▲영페미니스트 포럼 ▲아시아단편 경선 등 여섯 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는 내년 4월 2일부터 8일간 서울 신촌의 복합상영관 아트레온과 녹색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일본영화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