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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영화사 수는 얼마나 될까? 2004년 5월 말 기준으로 국내 영화제작사는 1618개다. 지난 1년간 늘어난 제작사는 203개, 하루에 0.55개씩 새로운 영화사가 설립된 셈이다. 1년에 평균 50∼60편을 수급하는 국내 장편영화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27∼32개에 이르는 제작사를 모아야 1년에 1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수치가 나온다. 배급, 수입사로 등록하는 회사의 증가율도 이에 못지않으나 상황은 비슷해 보인다. 멀티플렉스가 전체 상영관의 50%를 상회하고 배급사의 시장점유가 특별한 변동을 보이지 않은 터라 신생 회사들의 ‘실질 가동율’은 극히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뉴스] 영화사, 30개 중 한곳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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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둥지를 잃게 생겼다. 건물주인 아트선재센터쪽이 현재 서울아트시네마가 임대해 상영관으로 사용 중인 지하공간을 비워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2002년 5월 서울시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 자리잡은 뒤 2년 넘게 구로사와 기요시, 앨프리드 히치콕, 장 르누아르, 로베르 브레송 등 일반 상영관에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거장들의 영화들을 ‘모듬’으로 선보여 시네필들의 아지트로 자리잡은 서울아트시네마는 이번 일로 내년 활동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전망.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이자 서울아트시네마 사무국장인 김노경씨를 만나 사정을 들었다.
통보를 받은 게 언제인가.
6월9일 아트선재센터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이튿날 공문이 왔다. 이유에 대한 부분은 특별히 언급되지 않았고, 재계약이 어렵겠다는 내용이었다. 노후한 건물을 보수하고 리노베이션하겠다는 아트선재센터쪽 입장을 전해들은 건 그 이후였다. 앞으로는 임대공간을 없애고 건물 전체를 미술관으로만 쓸 수 있도록 용도를 바꾸는
[충무로 이슈] 서울아트시네마,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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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
한국판 <빅>의 주인공으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소년 같은 눈망울의 소유자 박해일이다. 만화방 누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청년이 되는 열세살 소년의 순애보 <열세살 연인>에서 그는, 주인공 ‘네모’를 연기한다. <질투는 나의 힘>에 이어 그가 보여줄 눈물겨운 ‘누나 사랑’이 기대된다. 박해일의 운명의 상대 ‘부자’는 엄정화가 맡는다.
마돈나 >>
팝의 여신 마돈나가 20년대 할리우드 무성영화배우 ‘텍사스 귀넌’이 되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원래는 그룹 ‘홀’의 리더인 코트니 러브가 연기할 예정이었고 노래들까지 작곡해놓았던 상태. 그러나 그녀의 마약중독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돈나에게 역할이 돌아가게 되었다고. <이봐 풋내기!>(Hey Sucker!)라는 제목의 이 뮤지컬영화는 마틴 스코시즈가 제작한다.
프랜시스 맥도먼드 >>
<파고>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샤
[캐스팅 소식] 한국판 <빅>의 주인공으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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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그늘을 거칠게 살아낸 <하류인생> 태웅으로 부드러운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어버린 조승우. 이제는 한 무대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변신을 시도한다. 7월24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지킬 겸 하이드를 연기하게 된 것. 연기뿐 아니라 가무에도 탁월한 그는 여섯 번째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앞으로도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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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가 지난 6월5일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여러 곡의 빌보드 히트 싱글을 터뜨린 라틴 팝 스타 마크 앤서니. 과도한 언론의 관심 때문에 벤 애플렉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진 제니퍼 로페즈는 모든 결혼 일정을 극비에 붙였다.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이 된 마크 앤서니는 바로 지난주 전 부인과 이혼했고 이번 결혼식에 대해서도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제니퍼 로페즈, 비밀 결혼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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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두명의 특수효과 전문가가 6월8일 오후 4시에 건국대에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에 삽입되는 컴퓨터 특수효과’라는 주제로 건국대 예술학부 학생들을 위해 강연한 두 사람은, <신밧드: 7대양의 전설> <패트리어트>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제레미 A. 잉글먼과 올 여름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카이 캡틴>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한 한국인 김미예씨. 제레미 A. 잉글먼은 3D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들의 CG에 쓰이는 텍스처(Texture)와 모델(Model)을 주로 담당하는 아티스트로 해박한 지식과 재치로 강연을 이끌어갔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런 직업은 이 일 자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도저히 해낼 수 없다. 일러스트로서와 프로그래머로서의 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하나 정말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로서의 질이지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은 아니다. 컴퓨터로 가득 찬 작업실에 갇혀 있지 말고 실제의 사물들을 드로잉하며 그 자질을
초청강연 가진 할리우드 특수효과 전문가 제레미 A. 잉글먼과 김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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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를 두고 이제 무거움이나 진지함의 형용사를 떠올릴 사람은 없다. <두사부일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가문의 영광>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의 필모그래피를 이어오면서, 소심하고 순진한 옆집 남자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코미디영화 속에서 보여온 정준호. 올해 첫 작품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나두야 간다>도 조폭 두목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삼류 소설가의 좌충우돌을 다루면서 코미디의 함량을 높인 영화다. 당연히, 같은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와 속생각들이 궁금해졌다.
또 하나. 그는 지난해 제작사를 꾸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그의 영화사 주머니필름이 제작한 첫 영화다. 대표 직함은 달고 있지 않지만 최종 결재권을 행사하고 있고, 최근엔 호텔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에 남다른 욕심을 보이는 그의 또 다른 행보는, 뭐든 다 내줄 것만 같은 사람 좋은 미소에서 잘 연상되지 않는다.
필모그래피만으로는 도대체
사업과 연기에서 의외의 행보 보여주는 배우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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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TV를 켜면 어김없이 뽀얀 얼굴 한 가득 천상의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CF퀸은 아닐지 몰라도, 굵직굵직한 광고들 속에서 이나영은 마치 우리와는 다른 종족인 양 눈부시기만 하다. 그런 그가 영화에만 나오면 남자들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2년 전에는 사이버 캐릭터 ‘멜로’에게 마음을 뺏겼고(<후아유>), 지난해에는 영어학원에서 귀여운 바람둥이 문수에게 꽂히더니(<영어완전정복>), 이번에는 무뚝뚝하기만한 왕년의 인기투수 치성을 10년 동안 스토킹한다(<아는 여자>).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처럼 완벽한 이나영이 그토록 평범한(!) 그들에게 매달려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영화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중 하나다.
예사롭지 않음, 혹은 엉뚱함
“그러게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구요. 근데 쫓아다니는 게 맘이 편하지 않나?”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나영이 말하길
자기 페이스를 ‘아는’ 여자, <아는 여자>의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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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컬러 90분감독 김기영 출연 김진규 김지미 사미자제3회 서울신문문화대상 감독상EBS 6월20일(일) 밤 11시10분TV를 통해 영화를 방영한다는 것, 그것도 쉽게 보기 힘든 영화들, 예컨대, 독립영화, 단편영화, 예술영화, 고전영화 등을 방영한다는 것은 그런 영화들에 대한 갈증을 심하게 가진 이들에겐 단비를 뿌려주는 것과 비슷하리라. 따라서 그런 사실을 아는 TV 방영 영화 담당자는 나름대로의 뿌듯함으로 힘을 받는다. 그런데, 가끔 힘빠지게 하는 일들이 생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허탈한 것은 공중파TV가 가진 한계, 즉 ‘방송심의’로 인해 영화의 장면들을 편집해야 하는 경우이다.다행인지 불행인지 60, 70년대 한국의 고전영화 중에는 그런 편집을 요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개봉 당시 많이 검열당했기 때문일 게다. 그럼에도 TV를 통한 방영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한국 고전 작품들이 있다. 바로 김기영 감독의 작품들이다. 잘 알다시피 김기
김기영표 그로테스크함, <렌의 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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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공중파 TV 영화 프로 6월 셋째주 (6.18.-6.20)6월11일(금)MBCKBS1SBS밤 12시15분 밤 12시55분 밤 12시55분<에어 콘트롤>독립영화관<비밀과 거짓말>6월12일(토)KBS2EBSMBC밤 10시40분밤 11시 밤 11시30분<런어웨이 브라이드><리스본 스토리><울랄라 씨스터즈>6월13일(일)EBSEBSKBS1SBS오후 2시 밤 11시 10분밤 11시 20분밤 11시 40분<해적선, 악마호>한국영화특선 <렌의 애가><클라라의 결혼식><황비홍 용성섬패><해적선, 악마호>The Devil-Ship Pirate 1964년감독 돈 샤프 출연 크리스토퍼 리EBS 6월20일(일) 오후 2시돈 샤프 감독이 만든 액션모험물. 드라큘라 캐릭터로 잘 알려진 크리
[주말 TV]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의 재회, <런어웨이 브라이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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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bon Story 1994년감독 빔 벤더스 출연 루디거 보글러EBS 6월19일(토) 밤 11시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은근히 입소문을 타는 영화가 있다. 극장가에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먼저 접한 사람들이 추천하는 영화다. <리스본 스토리> 역시 비슷한 예가 아닌가 싶다. 시네마테크 등에서 소규모로 상영된 적 있는 이 영화는 빔 벤더스의 숨은 수작이자 영화음악이 듣기 좋은 탓에 영화광들이 아끼는 영화로 소문났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쿠바 음악에 눈을 돌린 적 있는 빔 벤더스는, 1994년작인 <리스본 스토리>에선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에 상찬을 아끼지 않는다.<리스본 스토리>는 길의 풍경으로부터 시작한다. 프리드리히 먼로는 리스본을 흑백 무성영화에 담으려고 하지만 한계에 부딪히자 사운드담당인 필립 빈터스에게 편지로 도움을 요청한다. 한참 뒤에 엽서를 발견한 필립은 자동차로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고생을 해서 그가
포르투갈 음악에 바친다, <리스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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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유쾌한 김정은(28)이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이 주간 시청률에서 26.7%(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 전체 시청률 공동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이 본격적으로 조사된 이후 첫 방송에서 주간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 있는 일.
이런 고공비행의 정점에 김정은이 서 있다. 그는 '오버'임이 분명해 보이지만 결코 과장되지 않고 오히려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박신양의 무뚝뚝하면서도 냉철한 재벌 2세 연기가 빛을 발하는 건 김정은의 웃음이 묻어나오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연기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촬영 도중 만난 김정은은 "신나게 놀고 있다. 작가들이 내가 놀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줘 난 제대로 놀기만 하면 된다"며 태영 역에 빠져 있는 자신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파리의 연인> 김정은, “마음껏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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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는 동학의 시조 수운 최제우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며 주연으로는 영화배우 설경구를 염두에 두고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16일 지난 6개월간 MBC에 서 진행해온 '도올특강-우리는 누구인가' 강연을 마무리하며 MBC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송을 통해 내 사상이 대중들과 교감하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제는 대중들과 접하는 공식적 직함은 접어두고 조용히 공부하며 은둔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1월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 '도올특강'은 삼봉 정도전의 건국정치사상, 혜강 최한기의 기학 사상, 수운 최제우의 동학 사상 등 한국사에서 발견되는 사상들에 대해 도올이 해석하는 한국사상사 특강. 오는 28일 마지막 편이 방영된다. 그는 그간 강의 내용을 포함해 자신의 사상을 정리한 연구서 「도올심득-동경대전」」(통나무 刊)1권을 출간했다.다음은 김교수와의 일문일답.특강을 마친 소감은?▶이번 특강은 한국사상사를 대중적으로 전
최제우 소재 영화제작 계획 중인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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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40)가 리메이크작 〈킹콩〉에서 주인공 역을 맡을 예정이다. 〈비비시 방송〉은 13일 웹사이트에서 “앤디 서키스가 역시 〈반지의 제왕〉 감독인 피터 잭슨의 영화 〈킹콩〉의 리메이크 작품에서 주연을 맡을 것”이라면서 “킹콩은 완전히 컴퓨터로 작동하지만 서키스의 몸동작을 기본으로 한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잭슨 감독(43)은 “이번은 앤디와 나 모두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앤디가 골룸의 옷을 벗고 새 배역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를 노리는 탐욕적인 난장이역의 골룸역을 맡으면서 목소리와 얼굴 표정, 몸동작이 모두 컴퓨터로 처리됐으며 세번째 <왕의 귀환>편 첫 부분에서만 맨얼굴이 공개됐다.
‘골룸’ 앤디 서키스 이번엔 <킹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