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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가 올 여름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매트릭스:레볼루션>,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 <나쁜 녀석들2> 등 실망스러운 속편 일색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모든 종류의 대작 영화들이 총집합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로이>, <투모로우>, <슈렉2> 등 흥행경쟁에서 먼저 출발선을 떠난 영화들이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개봉할 대작영화들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올 여름 개봉하는 블럭버스터 영화의 특징은 포스터만 봐도 한 눈에 줄거리와 주제가 파악되는 ‘하이컨셉’ 영화이면서도 단순한 영웅보다는 비주류적인 감성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워 ‘뻔하다’는 인상을 탈색시키는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점이다. 거대한 볼거리에 굶주렸던 관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할 올 여름
‘더위는 가라’ 블럭버스터 7편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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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전속계약서 관행에 `철퇴'인기와 부를 동시에 누린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들이 소속 기획사로부터는 거의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내용은 물론이고 사생활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인권마저 침해받고 있는 실정이다.영화 <쉬리>, <밀애> 등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윤진(31)씨가 전 소속기획사인 파워엠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계약서의 내용은 '현대판 노예문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계약서는 김씨가 기획사와 항상 연락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자신의 위치를 계속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해 사실상 사생활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또 김씨는 기획사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행사에는 돈을 한푼도 받지 않고 출연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계약서상 의무조항을 위반하는 경우 계약금의 3배를 물어야 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파워엠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서가 불공정하다며 60일
연예인은 기획사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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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앙을 그린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독일 쾰른 지방법원은 16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작가인 우발도 디베네데토가 이 영화의 감독 롤란트 에머리히와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 독일법인이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낸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했다.디베네데토 교수 측은 이 영화가 자신이 지난 1993년 카일 도너라는 필명으로 낸 소설 <폴라 데이 나인(polar day 9)>의 핵심 줄거리와 "실질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영화와 소설 모두 ▲남극 과학연구기지에서 이야기가 시작 ▲미국 주요 도시들의 침수와 빙하기 도래 ▲과학자의 사전 경고를 미국 관리들이 무시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탈출하려다 국경에서 저지되는 점 등이 동일하다고 밝혔다.또 자신이 지난 1998년 에머리히 감독 측의 관계자 요청으로 이 소설을 보낸 일이 있다는 점 등을 표절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감독
환경 재앙 영화 <투모로우> 표절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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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Girl'를 발표한 이래 여러차례 완벽하게 변신해온 마돈나가 자신의 이름을 헤브루어 `에스더'로 바꾼 사실을 공개했다고 ABC방송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마돈나는 최근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20/20'의 신시아 맥패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스더라고 이름을 바꿨다"며 "아주 어릴 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을 딴 것이며 새 이름에서 에너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유대 신비주의 철학인 카발라에 심취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카발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펑크적이며 반인습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대에서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온 마돈나는 자녀들에 대해서는 예절을 중요하게 가르친다고 밝혔으며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비결은 "사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전 남편이자 개인 트레이너였던 카를로스 레온과의 사이에 딸 루어디즈(7)를, 2000년 재혼한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의 사이에 아들 로코(4)를 두고 있다. 동화작가로도
유대신비주의 심취 마돈나, ‘에스더’로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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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영화 시나리오 온라인 상설시장인 인터넷 사이트' '한국영화시나리오DB'(www.scenariodb.or.kr)를 21일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이트에는 완성작에서부터 시놉시스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장르별로 구비돼 있어 감독이나 프로듀서 등 수요자가 온라인상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영진위는 "저작권 보호와 시나리오 작가 처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질의 시나리오가 영화 현장에 공급돼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매년 400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이 사이트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시나리오 온라인 시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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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3회 영화제의 심사위원과 명예심사위원을 17일 발표했다. 미쟝센 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절대악몽(공포판타지)▲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다섯 섹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장르 중심의 경쟁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이현승ㆍ오승욱(비정성시), 허진호ㆍ장준환(사랑에…), 박찬욱ㆍ류승완(절대악몽), 봉준호ㆍ이재용(희극지왕), 김지운ㆍ김성수(4만번의…) 등 영화감독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명예심사위원으로는 문소리, 윤진서, 이영애, 봉태규, 류승범 등 다섯 명의 영화배우가 각 섹션별로 임명됐다. 이들은 개막식에 참석해 위촉장을 받을 예정이며 폐막식에서는 최고 연기상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3일부터 6일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91편의 작품이 초청된 가운데 열린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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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와 맥스무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상영된 영화는 모두 119편, 전체 관객은 1천933만7천1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 32편을 관람한 관객은 1천321만3천533명으로 6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영화 점유율 46.8%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월별 한국영화 점유율은 1월 62.4%, 2월 82.2%, 3월 76.2%, 4월 56.6%, 5월 63.7% 등이었다. 2월과 3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특히 높았던 것은 <라스트 사무라이>이외에는 주목할 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없었을 뿐더러 1천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은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59편이 상영된 미국영화는 581만9천701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제3국의 영화들은
한국영화 1-5월 시장점유율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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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이 스물다섯 개 혹은 그 이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는 아주 괜찮은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스티븐 스필버그). 일단, '좋은 영화'라는 얘기는 제쳐놓자. '돈 되는 영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 영화계는 올해 초 1천만명 이상의 '초대박'을 기록한 영화를 두 편이나 탄생시켰고, 영화계와 경제계는 나름대로 그 원인을 분석하기에 바쁘다. 한 편의 영화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갖춰야 할지 그 원인을 한 단어로 꼽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성공한 영화들의 공통 분모를 찾아보면 얼마간 해답이 보인다.최근 출판된 '하이컨셉트-할리우드의 영화 마케팅'(아침이슬 刊)은 영화의 성공 비결을 '하이 컨셉트'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저스틴 와이어트는 하이컨셉트를 "비용의 최소화와 수입 극대화를 통한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할리우드에서 경제학과 미학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의 결과"라고 정의한다.쉽게 말하면 미국의 상업영화가 시
‘하이 컨셉트’로 설명하는 ‘대박’영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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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조직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개ㆍ폐막작 예매를 실시한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회원 가입 후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일반 상영작은 다음달 1일 예매를 시작한다. 영화제측은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티켓 예매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티켓 구입자는 개인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티켓 예매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티켓 예매 과정은 영문으로도 서비스된다.(서울=연합뉴스)
부천영화제 24-25일 개ㆍ폐막작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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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나카무라 도오루(39)가 한국영화 <청연>에 특별출연하기 위해 21일 내한한다.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시네라인-투)은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실화를 그린 작품. 장진영이 주인공 경원 역으로 출연하며, 경원에게 사랑을 베푸는 지혁과 일본 여비행사 기베 역으로 김주혁과 유민이 각각 발탁됐다.
한국영화 에 출연한 바 있는 나카무라 도오루는 <청연>에서는 경원에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동시에 따뜻한 격려도 건네는 비행학교의 수석 교관으로 출연한다.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청연>은 내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나카무라 도오루 <청연> 출연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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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영화들
심사위원장인 타란티노가 개막 기자회견에서 열정적으로 옹호한 바대로 만약 칸영화제가 정말로 영화인들의 천국이라면, 어디선가 천사들의 노래 소리라도 들려오길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평론가들이 늘 최고의 작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혹은 상상하며) 방문하는, 못 말리게 장중하고 구제불능으로 들떠 있는 칸영화제의 속성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개막작 <나쁜 교육>은 페도르 알모도바르 감독이 지난 20여년간 만들어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느껴진다. 솜씨좋게 이야기를 얽어놓은 이 누아르풍의 멜로드라마를 통해 그는 과거 <마타도르>나 <욕망의 법칙>에서 보여준 섹스의 불꽃놀이와도 같은 세계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마찬가지로 발칸반도의 국가주의적 광기를 상기시키는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그는 이미 두 차례나 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삶은 기적이다> 역시 <언더그라운드>
2004 칸 영화제, 어떤 영화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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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솎아내고 근대인의 포즈를 투입한 <트로이>
트로이 전쟁은 신화적 에픽(대서사시)이자, 유적을 통해 확인되는 역사이다. 영화 <트로이>에는 신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건으로 트로이 전쟁을 그리고 있는 걸까? 이 영화가 역사적 사건을 다룬 것이라면, 심대한 역사관(전쟁관)의 왜곡이 있다.
신화에 의하면, 절세미인이었던 헬레네에겐 청혼자가 많았다. 그들간에 분쟁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 장인은 청혼자들에게 서약을 받는다. 누구를 선택하든지 간에 결과에 승복하며, 누구든 그들의 결혼생활을 깨는 자는 청혼자들 모두가 응징하겠다는 동맹결의이다. 메넬라오스가 선택되고 동맹은 유지된다. 그런데 그들의 결혼생활이 트로이에서 온 파리스에 의해 깨진다. 동맹자들은 군대를 동원하여 트로이로 쳐들어간다. 파리스는 왜 전쟁까지 불사하며 그리스 동맹의 핵(무기)인 헬레나를 전유했을까? 신화에 의하면 그것은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계략으로 ‘미’의 여신 아프
의심스러운 영웅들,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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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가자!” 일본의 제작, 배급, 극장 등 영화업계가 이례적인 공동캠페인에 들어갔다. 전국흥행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회, 일본영화제작자연맹, 모션픽처어소시에이션(MPA), 외국영화수입배급협회 등 4개 단체가 지난 6월8일 기자회견을 열고 50대 관객층에 대한 획기적인 가격 서비스를 통해 “연간 관객 수를 2억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50대 부부할인’을 내걸고 “극장에서 데이트를”이라는 ‘새로운 생활 제안’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캠페인이다.
사실 최근 몇년 멀티플렉스들이 속속 등장하곤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극장은 낡은 곳이 많고 ‘자유석’ 제도가 대부분이라 앉아서 영화를 보기 위해 1시간씩은 줄서기가 일쑤다. 이런 불편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 미국 등 서구가 비싸야 10달러 전후인 데 비해 일본의 당일 어른표의 정가는 1800엔(1만9800원)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예매하면 1300엔 정도이고 좌석이 지정된 표는 보통 2천엔이 훨씬 넘는다.
[도쿄] 영화관으로 놀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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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박찬욱·이무영 감독의 시나리오 <선데이 서울>(7월15일부터)을 각색한 동명 연극에 출연한다. 몸을 팔아 가족을 부양하는 조선족 처녀를 연기할 그는 평소에도 “연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왔다. 박찬욱 감독도 깜짝 출연하는 이 연극의 제작까지 겸하는 배두나는, 2000년 연극배우인 모친 김화영씨가 출연한 연극 <로베르토 주코>에도 제작비를 투자한 바 있다.
연극 연기에 제작까지,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