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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문화산업 국제 경쟁력이 미국에 비해 한참 뒤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문화관광부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문화산업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다섯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분석은 미국 하버드대학 마이클 포터 교수의 '다이아몬드 분석모델'을 이용해 ▲기업의 사업환경 및 경쟁역량 ▲양질의 차별적 자원공급 ▲시장 및 유통구조 ▲창작기반 지원환경 등 4개 요인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요인별 점수는 각각 10점이며, 총 4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가별 문화산업 경쟁력 지수를 산출했다.분석결과, 각 국가의 문화산업 경쟁력 지수는 미국(31.41점), 영국(20.48점), 일본(18.71점), 프랑스(16.65점), 한국(12.44점), 중국(6.53점) 등의 순으로 나왔다. 미국이 세계 문화산업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이어 영국과 일본, 프랑스가 미국 바로 뒤에서 세계 문화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문화산업 경쟁력, 미국에 비해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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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문화관광상임분과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축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성기씨 등 영화인대책위 소속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분과위 소속 의원 12명은 간담회가 끝난 뒤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일 뿐 아니라 문화주권과 문화다양성의 상징적 보루"라며 "이런 의미에서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계 및 문화계의 노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의원들은 또한 "한국영화의 영속적인 질적 발전을 위해 향후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 등 대외협상 주무 부처와의 정책협의를 통해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를 통상협상과 명확히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마이너리티(비주류) 쿼터제 도입을 위한 재원확보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 한국영화의 종(種) 다양성 확보와 질적발전을 위한 종합적 지원책과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를 법적으로 명문화해줄 것을 우리
열린우리당, 영화인 대책위 스크린쿼터 간담회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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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 감독이 신간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원제 Dude, Where's My Country.한겨레신문사 刊)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베스트셀러‘멍청한 백인들'의 저자이면서 영화로는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한국 팬들에게 소개된 바 있는 그는 지난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창피한 줄 알아라"고 비난을 퍼부었으며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가장 무서운 일은 부시가 재집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부시 대통령과 미국의 보수파 백인들에게 직설적으로 비판을 쏟아왔다.책에서 무어는 다시 한번 특유의 빈정거림으로 현 미국 지도부의 추악한 이중성을 폭로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왜 이라크 전쟁에 돌입했는지, 어떤 거짓말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협박해 왔는지가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들.영화 <화씨 9/11>에서처럼 그는 책에서도 부시 일가와 빈 라덴 가문의 유착관계
마이클 무어가 부시에게 보내는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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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를 ‘2004 세계 100대 스타파워’ 순위에서 3위로 뽑았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에 이어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올렸다. 두 해 연속 이 명단에 든 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그뿐이었다.1월30일 미국 전국지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시엔엔〉 여론조사에서 그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이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2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21일 미국 대중음악 전문 케이블방송 〈브이에이치1〉이 발표한 ‘가장 위대한 대중문화 아이콘 200선’에선 1위를 차지했다. 방송사 쪽은 “이 순위는 정치인·학자·스포츠스타·영화인·가수 등 각계 캐릭터 가운데 뽑힌 스타 중의 스타를 뜻한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무려 10억달러로 추산된다.그는 사생아였다. 미시시피강 근처의 가난한 흑인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홉살
지상에서 가장 유명한 토크쇼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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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겨울연가>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가운데 MBC의 대하드라마 <대장금>도 일본 NHK 위성방송을 통해 판권 계약이 추진중이어서 일본에서의 한국 드라마 신드롬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NHK 지상파에서 방영중인 <겨울연가>는 지난 19일 방송된 11회분이 간사이(關西) 지방을 기준으로 시청률 20.5%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욘사마'란 애칭으로 불리는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은 고이즈미 총리가 배용준을 빗대어 '준사마'가 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의 한가운데에 있다.이런 인기에 힘입어 NHK는 히트작인 MBC <대장금>의 판권 계약을 MBC 프로덕션과 함께 추진하면서 한국 드라마 붐을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NHK 자회사인 NHK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1일 오후 MBC를 방문, <대장금>의 조중현 CP(책임프로듀서), 이병훈 PD, 김영현 작가 등 제작
<겨울연가> 인기 <대장금>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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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현승)가 23일부터 6일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열린다. 미쟝센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다섯 개의 장르별 섹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단편 영화제.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단편영화, 즐거움을 만나다'로 경쟁부문 진출작 57편을 비롯해 모두 93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본선 진출 감독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작한 동영상 자기 소개서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Moving Self Portrait)>와 해외 단편 <악마들>, <누군가 보고 있다>, <퍼즐 맞추기> 세 편이 묶인 '히스테리 미스터리'의 두 작품이며 이밖에 해외 초청부문 13편, 심사위원을 포함한 집행위원들의 단편을 모아 상영하는 '각양각색 단편 열전' 9편, 전년도 수상작 모음 12편이 선보인다
제3회 미쟝센영화제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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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서울아트시네마는 6월29일-7월4일, 7월9일-7월12일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i.1906~1977)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로셀리니 감독은 비토리오 데 시카, 루키노 비스콘티와 함께 네오리얼리즘을 이끌었던 감독. 그가 만든 영화로 첫번째 네오리얼리즘 영화로 평가받는 <무방비 도시>는 촬영하다가 남은 자투리 필름으로 완성됐으며 실제 독일군이 주둔하는 상태에서 촬영되기도 했다.네오리얼리즘은 2차대전 직후 기존의 선전영화나 낙관적 부르주아영화에 반대해 이탈리아에서 주창된 사실주의 영화운동으로 프랑스의 뉴웨이브나 영국의 프리시네마 등 각 나라의 뉴시네마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가 현대 영화의 아버지로 칭송을 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한국영상자료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는 <무방비 도시>와 함께 '포화 삼부작'으로 불리는 <전화의 저편>, &
이탈리아 현대영화 이끈 로셀리니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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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한달가량의 준비 기간과 3개월 동안의 촬영을 했다. 멜로드라마를 찍으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만들어져 나가는 과정을 편집하며 보고 있노라면 어느 남녀가 점점…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그것이 사랑일까 추측하게 되고… 그러다가 손을 잡고 사랑하게 되는 순간을 엿보듯이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배우들에게 질투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아는 여자>와 같이 즐거운 로맨스영화 일때는 더욱 그렇다. 화면 속의 그 둘이 너무 예쁘고 유쾌해서 그런 만남을 꿈꾸다가 그 남녀를 질투하게 된다. 정신병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보다보면 그렇게 된다. 그것은 관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크린에서 만들어놓은 로맨스에 자신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어느 순간들에… 관객은 스크린 속 인물들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샘을 낼 수 도 있는 것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멜로드라마, 특히 우리 영화와 같은 로맨틱코미디를 할 땐 최대한 배우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멜로박약 장진의 <아는 여자> 만들기 -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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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는 여자>는 사랑에 관한 영화다. 작가 겸 감독인 장진과 주연배우인 이나영과 정재영은 작품의 해석을 위해 촬영 전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장진 -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정재영 - 헤헤 왜 이래… 술 먹었어요?
이나영 - 감독님 술 잘하세요? 근데 우린 왜 회식 같은 걸 안 해요?
정재영- 장진 감독님 술 잘 못해… 두잔 먹고 뻗어.
장진 - 십년 동안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여자는…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랑을 하는데 말이야… 자신의 사랑에 대해 어떤… 희망을…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나영 - 우리 밥 안 먹어요?
정재영 - 시켜먹자 그냥….
이나영 - 난 짬뽕… 오빠 짜장 시켜요… 갈라먹게….
장진 - 살면서 어느 순간엔가 누군가에게 ‘아, 이게 바로 사랑이구나’라는 확신을 느낀다면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그 사랑을 잡을 수 있을까?
정재영 - 헤헤, 왜 그래 자꾸? … 나 결혼했어….
이나영 - 오빠 애가 몇살이랬죠?
정
<아는 여자> 만들기 - 사랑을 묻는 감독, 사랑을 아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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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이 사랑영화를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한 정재영과 시나리오를 97일 동안이나 읽은 이나영이 장진의 사랑 이야기 <아는 여자>의 주인공들이다. 장진 감독은 잘 모르는 여자 이나영과 너무 많이 아는 남자 정재영을 어떻게 이연과 치성으로 바꾸어놓았을까? “사랑이란 말이야…”라고 노력했던 감독이 그 정성도 몰라주고 딴소리만 했던 두 배우를 추억하며 <아는 여자>와 똑 닮은 제작기를 보내왔다. 편집자
멜러영화 일발 ‘장진’!
작년 여름… 난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이란 내가 누군가에게 “나 오늘 무슨 짓을 했어”라고 얘기했을 때 그 누군가가 “말도 안 돼” 혹은 “너 무슨 일 있니?” 그도 아니면 “미쳤구나”라고 반문하는 경우다. 내가 작년 여름에 한 그 말도 안 되는 짓의 대략은 이렇다.
장진 - 나… 이번에 멜로영화를 찍으려고 해.
누군가1 - 하하하하… 말도 안 돼.
장진 - 이나
멜로박약 장진의 <아는 여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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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 속에 친정어머니가 사신다”는 말이 있다. 호러 버전이 아니라 홈드라마 버전이다. 늙을수록 토종이 된다고 갈수록 엄마 같은 짓을 하는 자신에 흠칫 놀랄 때가 많다. 모녀관계는 부자관계보다 직접적이다. 친자 확인이라는 말은 있어도 친모 확인이라는 말은 없듯이, 부자관계는 여자를 경유하고 사회적 승인을 요하는 사회적 관계인 데 반해, 모녀관계는 그런 것 없이도 명확한 자연적 관계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부자관계가 오랫동안 ‘사회적/역사적 친부 찾기’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고찰되어온 반면 모녀관계에 대한 고찰은 적었다. 있다 해도 특수 직업군에 해당되는 무녀, 창녀, 궁녀, 해녀 등이 고작이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에 해당되는 ‘주부’가 전혀 탈역사적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어머니와 딸, 그 애증과 갈등의 관계
‘어머니와 딸’은 외부에서 보았을 땐 동질적이지만, 내부를 보면 한없는 애증과 갈등의 관계이다. 그녀들을 동질적으로 바라보는 남성적 시각은 영화 <클래식&
<인어공주>가 이룬 새로운 모녀관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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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박흥식 감독이 이창동 감독에게 제안을 받아 연출하게 된 영화다. 공모전에 당선된 시놉시스를 보고 이창동 감독이 “이건 너한테 어울린다”며 해보라고 말한 게 시작이었다. 그건 이창동 감독이 박흥식 감독의 영화적 취향과 개인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어공주>에 나오는 부모처럼 그의 아버지는 보증을 잘못 서서 재산을 날렸고 어머니는 강인한 생활력으로 생계를 책임졌다. 그래서 그는 영화 속 몇몇 대사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을 안 만들겠다”는 선언 같은 것이 그 예다. 하지만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데뷔한 그는 <인어공주>를 거치면서 또 다른 인생계획을 설계했다. 다음달이면 그에겐 정말로 아내가 생긴다. <인어공주>의 첫 시사회가 열린 다음날인 6월10일 그를 만났다.
-시사회 반응을 보니까 여성관객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유복한 집안 딸들은 공감을 잘
<인어공주>가 이룬 새로운 모녀관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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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도 빛나던 시절이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판타지는 어떤 것일까? <반지의 제왕>처럼 엄청난 스펙터클? <피터팬>처럼 아름답고 슬픈 동화?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영화 같은 마술적인 세계? 물론 이런 얘기는 마음의 풍요를 일구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지만, 당신의 일상까지 파고들긴 어려울 것이다. 6월30일 개봉하는 영화 <인어공주>는 당신이 매일 접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판타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오랫동안 남자들의 이야기만 봐야 했던 여성관객에겐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고, 그냥 볼 만한 영화를 찾는 이들에겐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세 배우의 연기가 흥미로울 것이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걸작은 아니지만 <인어공주>는 대중영화가 갖춰야 할 미덕에 충실한 작품이다. 진화하는 대중영화적 상상력의 현주소인 <인어공주>를 미리 뜯어본다.
“내
<인어공주>가 이룬 새로운 모녀관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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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15-24일 열려'사랑과 환상, 모험의 영화 세상으로 오세요'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4)가 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32개국에서 261편(장편 83편, 단편 178편)의 작품이 출품돼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오정구청 오정아트홀, CGV부천8, 소사구청 소향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등에서 상영된다.개막작은 1990년대 이미 <좀비오> <데이곤> 등의 영화로 공포영화의 거장 반열에 오른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신작 <개미들의 왕>. 살인 청탁을 받고 사람을 죽인 평범한 청년이 엄청난 공포 속에서 고통받으며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뜩한 블랙 유머를 섞어가며 그리고 있다. 폐막작은 <가위>, <폰> 등을 연출해 공포영화 전문감독으로 불리는 안병기 감독의 세번째 호러물 &l
‘사랑·환상·모험의 영화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