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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지수가 영화 <여자, 정혜>(제작 LJ필름, 감독 이윤기)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다. <여자 정혜>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상처로 사랑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여자 정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지수는 주인공 정혜 역을 맡았다. 정혜에게 설렘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지망생 역으로는 <로드무비>의 황정민이 출연한다. 최근 크랭크인한 <여자 정혜>는 다음달 말까지 촬영을 진행한 뒤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탤런트 김지수, <여자, 정혜>로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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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 도드라져
한국 애니메이션이 관심을 끌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응용과 실험은 올해 안시 출품작에도 전반적으로 두드러지는 경향. 혼자서 거의 모든 그림을 다 그렸다는 빌 플림턴의 셀애니메이션 <헤어 하이>를 비롯해 인형, 점토 등 장인의 손맛이 살아 있는 전통적인 기법도 여전히 유효하나, 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인 흐름으로 떠오른 컴퓨터애니메이션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단편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로렌조>(Lorenzo)(사진),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라이언>(Ryan)도 그러한 경향을 반영하는 작품들. 디즈니에서 제작한 <로렌조>는 전통적인 2D 드로잉과 3D 컴퓨터그래픽을 결합한 작품으로, 안락한 생활을 즐기던 집 고양이 로렌조가 꼬리없는 떠돌이 고양이의 꾐에 혹해 자신의 꼬리를 자르기 위한 혈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붉은 배경에 파란 로렌조와 독립된 개체처럼 반격을
[현지보고] 안시페스티벌 아티스틱디렉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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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부문 대상 <오세암>, 꾸준한 장편 제작과 3D테크놀로지 등으로 주목받아
“장편부문 크리스털은… <오세암>!” 현지시각으로 지난 6월12일 폐막한 2004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 <오세암>이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2002년 안시에서 같은 상을 받은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작품이 안시 그랑프리의 상징인 삼각 크리스털 상패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객석의 환호 속에 폐막식 무대로 나아간 <오세암>의 성백엽 감독은 “여기까지 오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더욱 영광”이라며 안시와 심사위원들, 특히 제작자인 마고21 이정호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호평을 받았던 <오세암>의 수상은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던 결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작가 빌 플림턴의 <헤어 하이>(Hair High)가 <나는
[현지보고] 안시, “한국 만화영화에 표하는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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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수하라, 고로 너는 존재한다
“사실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건 실수들이 아닐까?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 빠진다거나 아기를 갖거나 현재의 우리로 있지 못할 테니까.” _캐리
그녀들은 똑같은 옷은 두번 다시 입지 않지만, 똑같은 실수는 열번이고 되풀이한다. 캐리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던 미스터 빅의 키스를 매번 받아들이고, 미란다는 고환암으로 더이상 ‘쌍방울’일 수 없는 스티브에게 ‘자비의 섹스’(merci fuck)를 선사한 끝에 임신한다. 결혼의 쓴맛을 이미 맛본 샬롯도 두 번째 불구덩이 속으로 자신을 던져넣는다. 그렇게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조건반사의 희생물들”이자 ‘파블로프의 개’들이다. 하지만 삶은 실수라는 벽돌로 지어진 구조물이다. 그들은 실수를 통해 성숙해가고, 드라마는 실수를 통해 진행되며, 시청자들은 그들의 실수를 통해 안도감을 얻는다. 하바드를 졸업한 변호사도, 잘 나가는 칼럼니스트도, 똑똑한 큐레이터도 실수로 점철
<섹스&시티>가 알려주는 싱글생활 6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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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할 때 어떤 남자를 상상해?” “(입모아) 러셀 크로!” “아, 러셀 크로 전엔 도대체 누굴 생각하면서 자위를 했던거야?” “(다시한번 입을 모아) 조지 클루니!!”
“뭐 저런 여자들이 다 있어?” 처음 그녀들을 만났을 때를 기억해본다. 긴 얼굴에 요란한 옷차림의 캐리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고, 얌전하게 생긴 샬롯은 엉뚱하기 그지없었으며, 섹스의 화신인 사만다는 멋있다 못해 무섭게 느껴졌고, 빨강머리에 “시니컬의 터치스톤”이라 부를 만한 미란다는 지나치게 딱딱했다. 게다가 이 여자들이 나누는 노골적인 대화라니! 맨해튼과 인구밀도를 제외하고 공유할 것이라고는 고양이 오줌만큼도 없는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들에겐, 알아도 말하지 말아야 할, 들어도 안 들은 척해야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키스할 때 얼굴 가득 침을 묻히는 남자, 오럴섹스 뒤에 키스하는 남자, 하다가 꾸벅꾸벅 조는 남자, 평소엔 얌전하다가도 침대에만 누우면 입에 담을 수 욕설을 내뿜는 남자, 트리플섹스를 강요하는 남
<섹스&시티> 여자들의 욕망에 대한 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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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3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지난 연애는 가능하면 빨리 지워버리는 도시. 더이상 이곳에는 <티파니에서 아침을>도 <어페어 투 리멤버>도 없다.”
“뉴욕 30대 남자 중에 우리가 사귈만한 남자들은 더 이상 없어. 줄리아니(전 뉴욕시장)가 홈리스들을 처리할 때 다 같이 쓸어버렸다니까”
지난 1998년, 로맨스에 대한 잔인한 사형선고와 함께 그 시작을 알린 HBO 시리즈 <섹스&시티>가 2004년 드디어 6년간의 긴 질문을 끝냈다. 기획자인 대런 스타는 “이 시리즈가 섹스가 가미된 90년대판 <메리 타일러 무어 쇼>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지난 6년간 <섹스&시티>는 단순히 성공한 TV쇼의 위상을 뛰어넘는, 동시대의 여성들의 내면과 외면을 한순간에 변화시키는 ‘빅뱅’에 가까운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그 파장은 맨해튼 내에서만 머무르지 않았다. 국적 다른 여성들의 목에 캐리의 네임플레이트 목걸이가 출렁거렸
<섹스&시티> 6년간의 질문과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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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작권법 개정과 관련된 공청회장은 예외없이 업자들의 성토대회장으로 변질된 듯하다. 참석자에 따르면, 저작권이 마치 ‘천부의 인권’인 양 인식하면서 이에 대한 사소한 침해 또한 절도라고 표현하는 일부 권리자들이 있다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는가 싶기는 하지만, 개인의 창작물은 창작자의 노력의 산물임과 동시에 지금까지 해당 공동체, 나아가 전 인류가 쌓아온 창조적 유산을 이어받는 것이며, 그 또한 하나의 공적 자산이 된다. 따라서 저작권에 관한 규정과 관행은 공적 가치와 사적 가치 사이의 갈등관계 속에서 어느 정도의 절충점을 찾아왔다.
이른바 공공의 영역(public domain) 혹은 공정사용(fair use)을 통한 저작권의 제한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인정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저작권에 대한 담론이나 저작권법 개정방안에 대한 논의는 다소 우려스럽다. 지나치게 권리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다. P2P와 같은 문제들이 문화산업에
[충무로 이슈] 저작권은 천부의 인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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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오세암>이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02년 <마리 이야기>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인 두 작품에 대한 수익구조 분석은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현실과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참고로 두 작품의 제작기간은 똑같이 1년6개월이며 <마리 이야기>가 11만명, <오세암>이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실사영화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제작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니메이션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제작기반의 확충이 요구된다.
[그래픽뉴스] 한국 애니, 얼마 쓰고, 얼마 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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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인생>의 역사와 개인은 어떻게 서로를 소외시켰나
<하류인생>에 대한 최근의 비평은 대략 이런 식으로 요약된다. ‘최근 남성감독들의 영화 중에서 <하류인생>만큼 과거에 대한 낭만적 시선을 거두고 역사를 대면한 영화는 없었다. 이건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몇 안 되는 (거의 유일한) 시선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흔아홉 번째 영화에 이르러 힘을 빼고 비애에 찬 시선으로 과거와 대면하는 노장에 대한 놀라움도 포함된다. 그러나 나의 의문은 영화 <하류인생>보다는 이 영화에 대한 줄곧 일관된 비평들에서 시작된다. 정승훈은 “근대의 숙제에 이토록 매달리는 작가는 이 노장밖에 없다”(<씨네21> 455호)고 말하고 허문영은 이 영화를 “처참한 자기고백”(<씨네21> 453호)이라고 평한다. <하류인생> 이후 쏟아져나온 대부분의 평은 역사에 대한 임권택의 시선을 기존의 복고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유아기적 환상과 차별화하
유아기적 두려움, 때늦은 욕망, <하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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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다' 배우들의 자존심 경쟁으로 애꿎은 제작비가 추가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포스터는 두 종류. 주연배우 정진영과 신현준의 이름이 각각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으로 따로 찍었다. 하나는 정진영 신현준 순으로, 다른 하나는 신현준 정진영 순으로 이름이 적혀 있다. 작년 개봉했던 영화 <빙우>도 마찬가지. 눈치챈 관객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여주인공 김하늘과 송승헌의 이름이 두 가지 배열로 이뤄진 포스터 두 종류가 제작됐다.이러한 현상은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올초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SBS TV <발리에서 생긴 일>도 두 종류의 타이틀 화면을 찍었다. 드라마 촬영 후에는 친한 사이가 된 소지섭과 조인성이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타이틀에 누구의 이름이 먼저 나오느냐로 신경전을 벌였다. 결과는 1주일씩 번갈아 방영. 2001년 방영된 <명성황후>도 마찬
“내 이름이 먼저야” 배우들, 불꽃튀는 자존심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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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소>가 실패한 진짜 이유
다들 곽재용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극장용 장편영화 버전 전지현 CF라고 이야기한다.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그 사람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곽재용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오는 거리로 뛰어나가 춤을 추고, 중세 서양의 공주에서부터 경찰 제복에 이르는 다양한 옷들을 번갈아 갈아입으며, 신파물 주인공에서부터 터프한 미치광이 경관까지 온갖 역들을 잠깐씩 연기한다. 물론 서비스로 지금 이 배우가 모델로 일하는 수많은 상품들의 간접 광고를 해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영화가 끝날 무렵엔 지금까지 영화와 매스미디어가 활용해왔던 이 사람의 이미지 전부를 속성으로 따라잡았다는 느낌마저도 든다. 이 뻔뻔스러운 전지현 팔아먹기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의무이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이처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아시아권 내에서 동시배급이 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여친소>가 실패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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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영화와 드라마, 혹은 음반과 드라마. 두 장르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배우들의 결과가 주목된다. 차태현은 23일 첫 방송되는 MBC TV <황태자의 첫사랑>(극본 김의찬 정진영, 연출 이관희)에서 주인공 최건희 역을 맡았다. 그런 그가 최근 각종 연예오락프로그램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며 홍보하는 것은 선배 박중훈과 호흡을 맞춘 영화 <투가이즈>(감독 박현수, 제작 보람영화사)다. 이 영화는 7월 9일 개봉한다.SBS TV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시킨 김정은은 다음달 16일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감독 박제현, 제작 메이필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단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의 여주인공으로 새삼 각인된 김정은이 이 기세를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로
두 마리 토끼 쫓는 연예인들의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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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대회에서 우승, 35만6천400달러의 상금 획득
할리우드 스타인 벤 애플렉이 미국의 한 포커대회에서 우승, 35만6천4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고 내년 세계포커투어선수권대회(WPTC) 참가자격도 아울러 땄다고 카지노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애플렉(31)은 90명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커머스 카지노의 캘리포니아주포커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가 됐다.
최종 테이블에서 애플렉은 프로 포커선수인 스탠 골드스타인을 꺾었으며 그에 앞서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척 파체코도 제쳤다. 세계포커투어선수권대회는 내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캘리포니아주 커머스 AP=연합뉴스)
벤 에플렉, 알고 보니 도신(賭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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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의 26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최근 드라마와 가요에서 불기 시작한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영화로까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극기…>가 상영되는 스크린은 전국 320개 이상. 보통 600여개 가량을 확보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다른 일본 영화와 비교하면 최대 수준이다. 자국산 화제작 <춤추는 대수사선2>는 30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바 있다.<태극기…>가 '대박'을 터뜨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다. 19-20일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투모로우>는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으며 기대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도 <태극기…>와 같은 날에 첫선을 보인다. 때문에 초반부터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는 이변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야후 재팬(www.yahoo.co.jp)의 26일 개봉작 기대도 조사에서도 <해
<태극기 휘날리며> 26일 일본개봉, 흥행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