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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가 9월 1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Venezia mezzanotte)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은 볼거리가 풍부하고 창의력이 있는 장르영화들이 상영되는 비경쟁 부문이다.
<쓰리, 몬스터>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 등 한국ㆍ일본ㆍ홍콩의 감독 3인의 옴니버스 영화. '몬스터'(괴물)로 상징되는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각자의 색깔에 맞춰 연출했다. 한국 편에는 이병헌, 강혜정, 임원희, 염정아가 출연한다. 이에 앞서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는 임권택 감독 <하류인생>의 경쟁부문 초청이 결정됐으며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빈 집>도 초청작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쓰리 몬스터> 베니스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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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포인트>, <분신사바>, <인형사> 이색 마케팅 눈길"도심 한복판에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아홉 명의 병사들이 나타났다?" 한여름 무더위를 겨냥한 공포영화의 개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화의 '톡톡 튀는' 마케팅 이벤트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의 극장가에는 하얀 얼굴에 판초우의를 입은 군인 9명이 행인에게 영화 전단지를 나눠줬다. 이들은 '귀신 전쟁 호러영화'를 표방하는 <알 포인트>(제작 씨앤필름, 8월20일 개봉)의 홍보 요원들.발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만큼 이벤트를 실제 사건으로 '오인'하는 식의 '문제'는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깜짝 놀라며 이들을 바라보는 행인들은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영화 속 내용처럼 30년 전 베트남전에서 실종됐던 병사들을 되살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겠다"는 게 행사를기획한 홍보사 래핑보아측의 의도다.‘1인’시사회, 노 스크림 영화보기, ‘분신사바’ 주문 이벤트까지또다른 공
공포물 마케팅 영화만큼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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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 주변의 ‘아는 여자’들 중에서 천사를 알아보는 눈을 갈구하다살면서 오랫동안 버리지 못했던 꿈 중 하나가 천사를 만나는 것이었다. 의식적으로 기획하고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내 안의 어떤 결핍은 시도 때도 없이 멀리 있는 누군가를 향해 맹목적으로 흘러가고자 했다. 나의 선의를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어떤 존재에 대한 막연한 갈망. 나는 천사를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천사를 만나는 방법을 몰랐다. 대학 때는 이왕이면 한적한 안면도의 겨울 바닷가에 이나영 같은 얼굴로 천사가 나타나주기를 바랐다. 그런 일은 없었다. 서른 즈음에는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근사한 여자를 의식해서 12시간 내내 잠과 싸웠다. 혹시 침을 흘리거나 코를 골지 않을까 싶어서. 그 모습을 혹시 천사일지도 모를 이 여자가 보면 어쩌나 싶어서. 이 무렵에는 만나는 여자마다 천사가 아닐까 재고 찔러보고 계산하느라 분주하게 잔머리를 굴려댔다. 그 지난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나는 천사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천사를 만나고파,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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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 원작의 영화(제목은 밝히지 않겠다) 시사회를 보고 나오면서 “저게 영화냐”며 흥분한 한 선배에게 말했다.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하지 마세요. 꼰대 소리 듣는다구요.” 그러나 고백하자면 나 역시 꼰대였다. 두 영화를 보고 난 다음 견딜 수 없이 짜증이 밀려들었다. 그럼에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나의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귀여니는 10대 문화의 엄청난 ‘권력자’다. 그가 발표한 소설 네 편의 책 판매부수가 350만부에 이르고 첫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의 인터넷 조회수만 천만 회를 넘긴 데다 팬클럽 회원수가 백만 명에 육박하니 막강 파워가 아닐 수 없다. 섣불리 비판했다가는 ‘당신은 어쩔 수 없는 쉰세대’라고 쏟아질 손가락질이 겁났다. 두 번째는 진심으로 ‘내가 쉰세대가 되버린 걸 아닐까’하는 의심에서 출발했다. 수백만 명의 10대가 환호하는 이야기라면 거기에는 그만큼의 공감대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야”라고 이야기하
[팝콘&콜라] 귀여니 세계, 이해 못할 ‘그들만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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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부부배우로 유명한 캐서린 제타 존스는 28일 자신을 스토킹한 혐의로 체포된 여성으로부터 여러차례 살해 협박을 받은후 엄청난 공포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제타 존스는 이날 스토킹 혐의자 도넷 나이트(32)에 대한 재판전 청문회에서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단호한 태도로 3시간 넘게 이같이 스토킹 피해 내용을 생생하게 전했다. 앞서 제타 존스의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도 1시간여 동안 증언했다.
나이트는 제타 존스에게 수차례 편지와 전화를 한 행적을 추적한 당국에 의해 지난달 3일 미국 베벌리힐스 자신의 아파트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스토킹과 24건의 협박죄로 기소돼 있다. 제타 존스는 "내 인생에서 그같이 흉악한 일은 없었으며 그 누구도 나에게 그처럼 끔찍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제정신인 사람이 어떻게 그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이 받은 협박편지들의 위협적인 내용을 읽을 때는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으며 말을 하지 않
캐서린 제타 존스, 스토킹 피해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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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국’을 자부해온 문화방송이 비상사태를 맞았다. 월화와 수목, 주말과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를 통틀어 확실한 1위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사상 초유의 드라마 불황기에 든 때문이다. 드라마국과 편성국을 중심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뾰족한 비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티엔에스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28일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시청률은 13.8%에 그쳤다. 같은 시간대 한국방송 2텔레비전 <풀하우스>는 29.9%로 대박 프로의 기준점인 30%에 한 발자욱만을 남겼다. 이날 새로 선보인 에스비에스 <형수님은 열아홉>은 전작 <섬마을 선생님>과 비슷한 10.3%를 기록했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차태헌과 성유리의 스타파워를 앞세워 첫회부터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풀하우스> 앞에 무릎을 끓고 말았다. 홋카이도와 발리, 타히티 리조트의
비틀거리는 M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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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서른 두 살인 두 여자, J양과 H양은 환한 주말 오후 사이좋게 영화를 보러갔다. 주 5일 근무라나 뭐라나 세상이 좋아진 건 분명한데, 덩달아 주말은 길어지고 특별한 스케줄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약속 없는 주말의 무료함이 싱글여성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에 관해서라면 둘은 이미 박사학위 논문 정도는 가볍게 쓸 수 있는 처지의 처자들이었다. 영화에는 멀쩡한 남자친구가 바람났다고 오해하며 ‘생 쇼’를 펼치는 스물 아홉 살 짜리 여주인공이 등장했다.
“야. 스물 아홉 살이면 몇 년 생이냐” “몰라. 75 76 그냥 네가 태어난 해에다 4를 더해 봐. 그럼 답 나오겠네.” “누가 듣겠다. 그런 걸 큰소리로 말하면 어떻게 해!” “어머, 내 목소리가 좀 컸나 걱정 마. 우리가 나름대로 이렇게 어려 보이게 하고 다니는데 설마 삼십대로 보이겠냐. 서른 넘고 나서는, 정장 브랜드에서는 절대 옷 안 사 입고, 노숙해 뵈는 빨간 립스틱은 아예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니까.” “하긴
[정이현의 해석남녀] <내 남자의 로맨스>의 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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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의 대명사인 존 포드 감독(1895~1973)의 회고전이 8월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사간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변형시키면서 스스로 서부극의 역사가 돼버린 존 포드의 대표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초기 서부극 <역마차>(39년), 서부극 전성기의 <황야의 결투>(46년), 수정주의 서부극으로 불리는 <수색자>(56년) 등에 더해 존 포드의 첫번째 아카데미 수상작 <밀고자>(35년)와 웨일즈 탄광 노동자 가족의 삶을 그린 휴먼 드라마 <나의 계속은 푸르렀다>(41년) 등 14편을 튼다. 지난해 광주영화제에서 마련했던 ‘존 포드 회고전’의 영화 중 일부를 빼고 <밀고자> <기나긴 여정>(40년) <말 위의 두사람>(61년) 등 세편을 추가했다. 상영작은 앞에 언급한 영화 외에 <분노의 포도>(40년) <아파치 요새>(48년
존포드 회고전 서울에서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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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프랑스 영화 <팻 걸>(원제 A ma soeur. 감독 카트린 브레야. 수입 백두대간)이 지난 27일 열린 재심에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여름 바캉스를 즐기는 사춘기 자매들의 첫 성경험을 사실적으로 담은 이 작품은 제한상영관이 아닌 일반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백두대간이 수입했으나 지난달 말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심의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영등위의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는 남녀의 성기가 노출되는 세 장면을 문제삼아 제한상영가 등급을 결정했고 수입사는 장면 삭제나 흐림(보카시) 처리 없이 재심을 신청, 영상물등급위원 15명 전원이 참가하는 전체회의에서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게 됐다.(서울=연합뉴스)
<팻 걸> 재심 통해 ‘18세’로 등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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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
<실미도>와 드라마 <나는 달린다>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김강우가 정재은 감독의 신작 <태풍태양>에 캐스팅되어 인라인 스케이팅의 일인자이지만 미래에 대한 야심이 없는 인물, 모기를 연기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장신영을 짝사랑하는 청년을 맡았던 그는, 현재 한·중 합작드라마 <비천무> 촬영을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다.
커트 러셀 >> 한동안 뜸했던 커트 러셀이 신작 <드리머>에 출연을 결정했다. <드리머>는 말조련사와 11살 난 아들이 부상당한 말을 구조하고 보살펴서 경주대회에 참가시킨다는 내용. 미국 켄터키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빅 팻 라이어>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존 가틴스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데뷔할 예정이라고.
알렉 볼드윈 >> 카메론 크로(<바닐라 스카이> <올모스트 훼이모
[캐스팅 소식] 정재은 감독의 <태풍태양>호 김강우 합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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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러브리>의 개봉을 앞둔 애슐리 저드가 타이 정부에 적극적인 에이즈 대책을 부탁했다. 방콕에서 개최된 제15차 국제에이즈회의에 참석 중인 그는 7월15일 타이 보건장관을 만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10대들을 위한 성교육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에이즈 퇴치를 위한 타이 정부의 노력을 치하하며 보건장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애슐리 저드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근의 에이즈 환자 수용시설을 방문해 환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애슐리 저드, 에이즈를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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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팀 버튼이 니콜라스 케이지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가 불발로 끝난 뒤, 브렛 래트너(<러시아워>), McG(<미녀 삼총사>) 등의 감독들이 거쳐갔던 <슈퍼맨> 프로젝트. 브라이언 싱어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아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고 있다. <엑스맨>으로 코믹북 영웅을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던 싱어는 “리처드 도너가 주연했던 고전 <슈퍼맨>은 내가 엑스맨을 스크린에 옮겨오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준 영화”"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코믹북 영웅 전담맨, 브라이언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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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입담꾼 데이비드 레터맨이 영화제작자로 변신한다. 데뷔작은 에이미 세다리스가 주연이었던 90년대 인기 시트콤 <캔디를 든 이방인들>(Strangers with Candy)을 영화화하는 작품. 레터맨은 자신의 쇼 <레이트 쇼>에 자주 출연했던 세다리스가 주연과 공동제작을 맡은 이 영화에 대해 “평소의 에이미처럼 독특하고 유쾌한 영화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영화는 2주 전쯤 촬영을 시작한 상태다.
최고의 입담꾼 데이비드 레터맨, 영화를 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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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인형사>에서 ‘신비 소녀’를 연기한 임은경. 그는 최근 자신의 ‘판타스틱’하고 ‘인형 같은’ 외모에 어울리는 각종 행사들로 인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부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국내 최대규모의 캐릭터 전시회인 ‘2004 서울 캐릭터 페어’의 홍보대사가 그가 맡은 중책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을 모델로 제작한 구체관절인형 ‘세인트 미나’와 함께 서울 캐릭터 페어 개막식에 참석했고, 21일부터는 부천영화제 심사에 참여했다.
‘판타스틱’하게 바쁘네요, <인형사>의 임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