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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음반을 만들어 파는 대규(임창정)는 철없는 사고뭉치다.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먹여살릴 돈 없다”며 나몰라라 작별을 선언한 날에도 술집에서 발견한 잘 빠진 여자와 하룻밤 보낼 궁리를 한다. 쥐꼬리만한 월급받고 창고 같은 사무실에 처박혀 정품 음반을 복사하는 인생도 그 맛에 산다. 그나마의 재미마저 박살나게 만든 이는 아홉살 소년 인권(이인성). 아이는 구질한 방 한칸짜리 대규의 집에 쳐들어와 스물여섯살의 대규를 대뜸 “아빠”라고 부른다. 짚이는 과거가 있으나, 무책임한 대규로선 아이를 내쫓고 싶다. 인권은 남해 땅끝마을에서 시작하는 국토종단여행에만 동행해주면 떠나겠다고 어른스러운 제안을 던진다. 대규는 이에 응한다.
<파송송 계란탁>의 초반부는 흥미롭다. 답답한 공기로 메워진 짝퉁 음반 제작실과 대규의 방은 디테일이 보이는 세트다. 대규와 대규의 동료들이 주고받는 3류들간의 좀스러운 대화도 거북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달라붙는 인권과 떼내려는 대규에게서 웃을
철없는 아빠와 철든 아들의 가슴 뭉클한 여행기, <파송송 계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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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시야를 가리는 사막 한복판. 두명의 저격수가 작전을 수행 중이다. 총구의 흔들림을 감추지 못하는 신출내기에 비해, “낮잠을 자는 듯” 평온하기만 한 명사수 토마스 베켓(톰 베린저)은 상부의 명령을 거역하고 100만번 중 한번이나 가능할 법한 저격을 성공시킨다. 그러나 어쩐지 어설프게 여겨졌던 이 상황은 일종의 시뮬레이션 훈련이었고, 저 멀리 진행되던 인질극은 영사된 화면에 불과했다. 좀전까지의 긴박한 상황들이 되감기되는 스크린을 뒤로한 채, 걸프전 영웅 정도로 보이는 젊은 상사에게 말대꾸를 일삼는 베린저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하다. 비디오용으로 만들어진 <스나이퍼3>의 도입부는 그처럼 순식간에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데 성공하고, 이 첫인상은 러닝타임 내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국가안보위원회의 고위급 간부와도 맞먹을 연배의 베켓은 20년 전에 입었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중풍초기단계를 겪고 있으며, 옛날 전쟁영화를 보면서 과거의 악몽을 되새기는 게 일상이
“늙은 거야? 아니면 마음이 변한 거야?”, <스나이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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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풍성했던 설 연휴의 TV 시청률 1위는 당연히 한국과 쿠웨이트가 맞붙었던
월드컵 예선 축구 경기였다. 시청률은 무려 36.7%.
지난 주말 시청률 결과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각 방송사가 준비했던 화려한 설 연휴 TV 영화 가운데서 어떤 영화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냐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1천만 관객을 넘어섰던 <실미도>가 29.6%로 설 연휴 방영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영화는 문근영의 <어린 신부>, 그 다음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였다. 외국 영화보다 한국 영화가 월등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영화 3편이 모두 MBC에서 방영된 것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쇼 프로그램에서 타 방송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가 설 연휴 프로그램 선정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던 듯하다.
시청률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말죽거리 잔혹사>가 13위에 올랐고
설 특선 TV 영화, <실미도>와 <어린 신부> 가장 많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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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관객의 입소문은 무섭다.
<말아톤>이 퇴마사로 돌아온 '네오'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을 누르고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말아톤>은 서울 주말 관객 기준 12만 6천, <콘스탄틴>은 12만 3천으로 그 차이는 3천명. 서울 스크린 수를 살펴보면 <말아톤>이 71개, <콘스탄틴>이 59개로 극장수가 달랐다면 <콘스탄틴>이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아톤>이 이미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쨌거나 <말아톤>의 대단한 승리인 것은 확실하다. <말아톤>은 나란히 개봉했던 <공공의 적2>에 밀려 2위로 데뷔했지만, 2주차에 <공공의 적2>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서더니 지난 주말에는 강적 <콘스탄틴>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국 관객수도 개봉 3주만에 3백만을 넘겼다.
한국 영
<말아톤>. 퇴마사 키아누 리브스도 물리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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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는 모범생이다. 숙제가 주어지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범생. 그래서 그에게선 모범생의 성실함과 모범생의 뻣뻣함이 함께 묻어난다. 확실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혹은 넘쳐 흐르는 끼를 주위에 전염시키고야 마는 그런 종류의 스타는 아니다. 온갖 농담이 오가는 정킷 현장에서도 영화에 대한 질문이 아니면 대답하지 않는다는 진지함으로 알려진, 배우다. 그에게는 좀체 열어 보이지 않는 갑각류의 껍질이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허무함이 약간은 묻어나던 <아이다호>에서건, 넷 시대의 쿨한 아이콘이 되고만 <매트릭스>에서건, 키아누는 키아누로 보인다, 고들 이야기한다. 다만 무소불위의 영웅, 네오보다는 <콘스탄틴>의 위태위태한 퇴마사 콘스탄틴이 그의 가느다란 실루엣과 이방인 같은 외모 속에 감춰진 속살을 언뜻언뜻 보이는 것도 같다. 역시나 검은 양복과 구레나룻으로 온통 가리고 성큼성큼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의 얼굴이 유난히 상기되어 있
모범생 배우, 퇴마사가 되다, <콘스탄틴>의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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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구로사와 아키라의 48년작<주정뱅이 천사>리메이크 여부를 최종 논의 중이다. 아키라의 첫 걸작으로 손꼽히는 <주정뱅이 천사>는, 결핵에 걸린 한 야쿠자가 알콜중독 의사의 치료를 받게 되면서 싹트는 우정을 그린 영화다. 디카프리오가 야쿠자로 출연하며, <글래디에이터>와 <에비에이터>를 집필한 존 로건이 각색을 맡을 예정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주정뱅이 천사>는 스코시즈와 디카프리오 콤비의 4번째 영화가 된다. 이들은 2002년 <갱스 오브 뉴욕>과 최근작<에비에이터>에 이어 곧 촬영에 들어갈 <디파티드>까지 세편을 연이어 함께 작업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비열한 거리><택시 드라이버><분노의 주먹><좋은 친구들> 등 스코시즈의 대표작 8편에 출연한 바 있다. 이런 드 니로의 경력에는 아직
스코시즈와 디카프리오, <주정뱅이 천사>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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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에 걸맞는 로맨틱 코미디<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Hitch)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배급사 소니 픽처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동안 매표수입 4530만달러를 기록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첫 키스만 50번째>(2004)가 3990만달러로 1위였다.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에서 사랑의 전령사로 활약한 이는 윌 스미스. 액션영화나 버디코미디물을 주로 찍었던 그가 첫 로맨틱 코미디로도 성공을 거둬 팔방미인임을 증명했다. 또한 소니 픽처스는 지난 3주동안 연석 홈런을 날렸다. 1위로 데뷔했던 <부기맨>과 <아직 멀었어요?>는 모두 소니가 배급한 영화들. 이 두 영화는 이번 주 2위, 3위로 사이좋게 랭크됐다.
오스카상의 강력한 후보인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지난 주
윌 스미스의 로맨틱 코미디<히치> 美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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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 감상실] <퀴어 아이>의 변신! 최수종도 변신!
[올드독의 TV 감상실] <퀴어 아이>의 변신! 최수종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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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질의 부활인가?
법원이 내린 <그때 그사람들> 조건부 상영 결정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시사회 이후 현재까지 인터넷의 대대적인 여론조사, MBC 100분 토론, 일간지 사설 등 미디어를 뒤덮은 이 사건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전검열이다. 지난 2월3일 문화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연대 원용진 정책위원장은 “장정일, 마광수, 이현세 같은 창작자들의 과거 사례처럼 이번 결정은 창작을 위축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한 “인터넷 정치패러디가 일상화된 현 사회에서 이러한 판결은 폭거”라고 비난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 이민용 부회장은 “문화적인 관점에서 나라에서 가장 큰 비상사태”라고 맹비난했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제 단체들과 연대, 대책위를 구성하여 상시적으로 대응하겠다.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력하고 지속
<그때 그사람들> 조건부 상영 결정두고 각계각층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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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등장하는 시간보다 등장하는 순간이 중요한 듯하다. 한국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라고 평가받는 최민식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인민군 장교 역으로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카메오로 선정됐다. “최민식은 주연 이상의 열연을 한 카메오 같았다”(rice7676), “최민식을 누가 카메오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았을까~!!!”(ryderjj) 같은 의견은 최민식이 비중있는 조연 못지않은 무게로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코미디의 성격이 강한 다른 카메오들을 제쳤다는 점도 눈에 띈다. 2위는 <몽정기>의 싸이. 당시 제작사에서 비장의 카드로 준비했던 카메오답게 충격적인 웃음으로 영화를 마무리했다. <여선생 vs 여제자>의 차승원도 1, 2위와 박빙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그가 출연한 장규성 감독의 전작 <선생 김봉두>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간발의 차위로 3위가 되지 않았나 싶다.
∇ 다음의 최근 한국영화에 나오는 인물
[씨네폴] 가장 인상적인 카메오는 역시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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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허슬> 금상장 16개 부문 후보올라
아시아 극장가를 강타한 <쿵푸 허슬>이 시상식도 휩쓸 기세다. 2월1일 발표된 제24회 홍콩 금상장 후보작 중에서 <쿵푸 허슬>은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무려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홍콩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인 금상장은 총 19개 부문이다. <2046>은 12개, <뉴 폴리스 스토리>는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에는 <올드보이>가 <연인>(중국), <자토이치>(일본), <퀼>(일본) 등과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3월27일 열린다.
북한, <팀 아메리카: 세계경찰> 상영금지 요청
북한이 체코 정부에 <팀 아메리카: 세계경찰> 상영금지를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영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 악당으로 묘사해서 화제가 됐었다. 프라하 주재 북한 대사관은 국가의 명
[해외단신] <쿵푸 허슬> 금상장 16개 부문 후보올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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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영화 투자한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와 KTF가 모바일을 통한 영화투자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시네마파티’로 명명된 이번 출자의 기간은 2월14일부터 3월31일까지다. 쇼박스의 투자작 <웰컴 투 동막골>과 <야수와 미녀> 두 작품에 40억원이 투자될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현금투자와 소액투자가 가능한 요금투자로 구성된다. 수익은 상영종료 90일 이내로 정산되며, 손실발생시 70%의 원금을 보장한다.
<프락치> 로테르담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황철민 감독의 디지털 독립장편 <프락치>가 지난 2월4일 밤 제3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을 수상했다. 1월26일부터 2월6일까지 펼쳐진 이번 영화제에서 <프락치>는 경쟁부문에 공식초청됐으며, 인권상 후보로도 선정되었다. <프락치>는 이미지포럼 주관으로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독립영화 특별초청전에서 3월6일부터 12일
[국내단신] 모바일로 영화 투자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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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영상수집가로 불려온 한 일본인의 죽음이 영화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가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진 춘사 나운규의 걸작 <아리랑>이 햇볕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일제 시대와 전후의 귀중한 영상들을 수집해 보관해온 오사카의 영상수집가 아베 요시시게(81)가 9일 지병으로 숨졌다. 그는 생전에 5만점이나 되는 소장 필름에 대한 전문가 조사나 접근을 완강하게 거부해 많은 영화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그가 상속인 없이 사망함에 따라 이 필름들은 법적 절차를 거쳐 일본 문화청의 소유로 넘어가게 됐다. 문화청은 곧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를 통해 본격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대의 관심사는 그의 소장 필름 가운데 <아리랑>의 원본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일제 식민지 치하 우리 민족의 한을 담은 ‘문화유산’인 이 필름은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1970년대부터 아베가 갖고 있다는 얘기들이 널리 퍼졌다. 아베가
한국 최초 영화 <아리랑> 원본필름 발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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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그때 그사람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
[헌즈다이어리] <그때 그사람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