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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 덕인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 미국 영화시장에서 심심찮게 촬영현장으로 등장,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톰 크루즈가 주연, 지난 6일 개봉한 이후 8일 현재 2천440만달러의 흥행실적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액션 스릴러물 <콜래터럴(Collateral)>은 영화의 절정인 결투장면이 볼거리다. 도심 속 차가운 피를 가진 '살인 청부업자' 빈센트(크루즈)가 LA 채프먼 플라자상가 나이트클럽에 있는 조직 등을 제거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코리아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가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은 실제로는 '카페 블리스'.영화에서는 그러나 젊은이들의 열기가 뿜어 넘치는 테크노 나이트클럽 '클럽 피버'로 스크린에 비쳐지는데 <콜래터럴> 촬영을 위해 자리를 내줘 거의 열흘 가량 문을 닫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럴드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한국계 배우 존 조가 할리우드 사상 최초로 주연을 받아 블록버스터 영화와 경쟁,
LA 한인타운, 할리우드 ‘인기로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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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지난 4일 세상을 뜬 고(故) 정은임 MBC 아나운서에 대한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정 아나운서가 미리 자신의 사고를 암시한 것 같다는 기사를 보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23일 '정은임 아나, 교통사고 예견했나?'라는 기사를 통해 "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빗길운전'이라는 사진과 글이 사고를 예견한 듯한 느낌을 준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신문 굿데이도 정 아나운서의 영결식이 열린 6일 노컷뉴스와 같은 내용으로 '고 정은임 아나운서 마지막 글서 '운명' 암시 화제'라는 기사를 보냈다.그러나 정작 문제의 글은 정 아나운서가 "예전부터 내게 빗길 운전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였다. 빗줄기가 형체를 허물어뜨린 풍경은 움직이는 파스텔화. 이제 나는 그 그림속으로 들어간다"며 빗길 운전의 감상을 썼을 뿐 사고를 예견했다고 볼 내용이 없어 '지나친 갖다붙이기식 기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게다가 사
정은임 아나운서 ‘사고 암시’ 보도에 네티즌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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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정법원 가정보호1단독 김귀옥 판사는 6일 탤런트 최진실씨가 남편 조성민씨를 상대로 낸 주거 등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 신청을 받아들였다. 김 판사는 "본안 재판 전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있어 남편 조씨가 최씨의 서울 잠원동 자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앞으로 2개월동안 최씨 자택 100m 이내에 접근이 금지된다.
법원은 재판 중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 가해자에게 격리 및 접근 금지(2개월 이하), 위탁 및 유치(1개월 이하)의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다. 최씨는 지난 1일 자택에서 부부싸움 뒤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조씨에 대해 자택과 직장 사무실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 신청을 냈다.(서울=연합뉴스)
법원, ‘조성민은 주거지접근 하지말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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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와 새리, 세일러문…굳이 하드코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 않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성적인 코드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국내에서 정식 루트를 통해 선보인 적은 없지만 <요수도시>나 <크림 레몬> 시리즈 등 하드코어 애니메이션들은 사실 서구의 포르노그러피처럼 음지의 문화는 아니다. 저패니메이션(Japan+Animation)에서 '에로틱함'은 명랑만화에서는 유머 전달의 도구이며 SF영화에서는 전래괴담과 혼합해 상상력을 드러내는 요소로 사용된다. 서구인들의 눈으로 하드코어 저패니메이션을 분석한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에로틱 아니메 분석 가이드'(현실문화연구刊)가 최근 출간됐다.저자 헬렌 매카시와 조너선 클레멘츠는 모두 영국의 만화잡지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저패니메이션 전문가. 이들은 일본 문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섹스와 공포, 미소년/미소녀, 성역할, 동성애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에로틱한 요소들을 분석하고 있다. 텍스트 자체의
에로틱 애니, 섹스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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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 English Patient1996년감독 앤서니 밍겔라상영시간 162분화면포맷 1.85:1 비아나모픽음성포맷 DD 5.1 영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다우리(한국) 1장<잉글리쉬 페이션트> English Patient 컬렉터스 에디션1996년감독 앤서니 밍겔라상영시간 162분화면포맷 1.85:1 비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자막 영어출시사 미라맥스(미국) 2장<패닉룸> Panic Room 슈퍼비트2002년감독 데이비드 핀처상영시간 114분화면포맷 2.40: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콜럼비아(한국)<패닉룸> Panic Room 스페셜 에디션2002년감독 데이비드 핀처상영시간 114분화면포맷 2.40: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 DTS 5.1 영어자막 영어출시사 콜럼비아(미국) 3장<미스틱 리버> Mystic River2003년감독
국내판이 미국판보다 2% 부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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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초기작품들에 ‘청색시대’란 이름을 붙이련다. 푸른 물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어둠과 빛, 비극과 희망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세계는 <악어>와 <파란 대문>을 거쳐 <섬>에 와서 일단락된다. <섬>은 김기덕의 미장센이 한 정점에 올랐던 작품인데, 그것이 공허한 상태에 머물지 않은 것은 소외와 고립의 메타포를 읽기 쉽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기덕은 <섬>을 지나면서 육체와 이미지의 세계에서 심리와 스토리의 세계로 넘어갔다. <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상처를 입은 부위에 대고 남녀가 서로 부채질을 해줄 때 연출된다. 몸의 어디를 건드리면 상처를 입는지 아는 감독의 감각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영화로선 드물게 유머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침침한 느낌의 DVD 영상은 어두운 장면과 색 표현에서 단점이 두드러진다. 특이하게 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영화평론가가 음성해설을 맡았는데, 다소 억지가 있지만 비
제작자 이승재가 말하는 김기덕,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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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누아르 클래식 컬렉션 1집> Film Noir Classic Collection Vol.1화면포맷 1.33:1 스탠더드음성포맷 DD 1.0 영어자막 영어출시사 워너(미국)<안녕, 내 사랑> Murder, My Sweet1945년 l 에드워드 드미트릭 l 95분<과거 때문에> Out of the Past1947년 l 자크 투르네르 l 97분<건 크레이지> Gun Crazy1949년 l 조셉 H. 루이스 l 87분<짠 경기> The Set-Up1949년 l 로버트 와이즈 l 72분<아스팔트 정글> The Asphalt Jungle1950년 l 존 휴스턴 l 112분‘보가트 영화를 보고 난 아침, 그곳 사람들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었지. 범죄를 꾸미는 피터 로레처럼 사람들 사이를 떠돌 때, 그녀는 빗물 머금은 수채화 같은 실크 드레스를 걸치고 햇살 아래 나타나지.’ 비단 알 스튜어트의 노래 <이어 오브 더 캣
밤과 미스터리의 향연, <필름 누아르 클래식 컬렉션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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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지진희(33)가 오는 11월 26일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체리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6년 동안 사귄 이수연(29)씨. 데뷔 시절부터 공공연히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혀왔던 지진희는 데뷔 전 사진작가로 활동할 당시 이씨를 만났다. 이씨는 모 광고회사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커리어우먼. 지난달 15일부터 중국에서 촬영중인 대만 드라마 '100번째 신부'가 10월 말 촬영이 끝난다. 촬영 직후 곧바로 결혼식을 올리는 셈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민정호 종사관 역을 통해 인기를 얻은 지진희는 차분하고 신뢰감을 주는 용모로 최근 CF시장도 석권하고 있다. 외환은행, 대우일렉트로닉스, DHC 포 맨 등 6개 제품의 모델로 활동중이다. 9일 CF촬영을 위해 일시귀국하는 지진희는 신혼집과 결혼식과 관련한 구체적인 스케줄 등을 양가 어른들과 의논할 예정이다.
탤런트 지진희, 11월 26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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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버림받은 기수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말과 함께 단거리 우승을 일궈내는 이야기가 <씨비스킷>이라면 <히달고>는 카우보이 프랭크 홉킨스가 야생마로 장거리 우승을 거머쥐는 이야기다. 또 하나의 주요 차이점은 뼈대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씨비스킷과 달리 히달고는 잡종 무스탕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를 둔 홉킨스의 출생의 비밀이기도 하다. 1880년대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인기 높았던 장거리 경주에서 히달고는 2900km를 30일 만에 주파하며 주목을 받았는데(당시 2위의 기록은 44일이었다) 홉킨스는 히달고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4900km를 주파해야 하는 ‘불의 대양’ 경주에 몸을 던진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을 맡았던 비고 모르텐슨이 프랭크 홉킨스로,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오마 샤리프가 시크 족장으로 등장하여 어울리는 앙상블을 보여준다. 메이킹 다큐 한편이 부록으로 수록
인디언들이 들려주는 야생마의 전설, <히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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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는 디카가 말과 생각을 만들어 낸다. 무슨 일만 생기면 디카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돈다. 기자보다 어느 네티즌이 찍었다는 게 더 믿을만하다. 현장에서 그 순간을 찍었기 때문이고 유포된 만큼 공신력은 만들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디카는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된 듯하다. 디카가 생겨나면서 디카와 그 사진을 다루는 사이트도 함께 흥성한다. 하지만 디카 사이트 없이는 디카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디카 없이 글 한 줄 올리기 겸연쩍은 세상이지만, 인터넷 없이 디카가 무슨 소용인가. 디카와 인터넷은 선후를 따지지 않고 뒤섞여 있다. 디카가 만들어 내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디카를 문화의 한 도구라고 말한다고 해서 디카가 일방적으로 수동적이지는 않다. 한편에서 디카의 성능 자체의 최대치를 겨루는 이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잘 찍히면 그만이라고 하면 재미없는 소리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해도 무시하겠다. 어디 내용과 형식을 두부 자르듯 할 수 있던가.‘SLR 클럽’(www.slrcl
디카를 위하여, SLR 클럽 www.slr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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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액션어드벤처배급 UBI 소프트코리아플랫폼 Xbox언어 영어 음성/영어자막<비욘드 굳 앤 이블>이 뒤늦게나마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리뷰 스케줄을 1주일씩 미루었다.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만을 다룬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고수하다보니 완성도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하지 못했던 적지 않은 타이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욘드 굳 앤 이블>이기 때문이다.전쟁고아들을 보살피던 힐리즈 행성의 프리랜서 사진작가 제이드. 지하 반군 조직 아이리스를 만나며 그녀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외계종족 돔즈에 맞서싸운다는 알파 섹션 방위군은 과연 그들의 말처럼 정의의 사도일까? <비욘드 굳 앤 이블>은 전쟁 뒤에 감추어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한 소녀의 활약을 그린 액션어드벤처 게임이다.<비욘드 굳 앤 이블>은 기본적으로 퍼즐을 바탕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 속의 모든 장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음모와 싸우는 사진작가, <비욘드 굳 앤 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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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양쪽, 혜화 로터리와 이화동 사거리 사이에는 심야에 이륜차가 들어갈 수 없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돌돌거리는 나의 스쿠터가 4년째 이곳을 굴러다니고 있지만 한번도 단속하는 걸 보지는 못했다. 다만 그 금지의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번쩍거리는 라이트를 달고 쇼바를 한껏 올린 모터바이크를 타고 미친 듯 중앙선을 넘나드는 폭주족들. 한때 이곳도 신천 등지와 더불어 폭주족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것이다. 그때 나도 그 미친 정신을 이해해보고자 밤새 ‘오빠 달려’ 하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까마득한 옛날만 같다.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들은 그 시절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폭주족은 직업이 안 되는 걸까? 그러면 계속 달릴 수 있잖아.” 다카하시 쓰토무는 <폭음 열차>를 통해 1980년대 초반 도쿄의 소년 폭주족들을 그리고 있다. 한 영웅을 내세우기 위해 폭주족이라는 백그라운드를 잡은 게 아니라, 폭주족이라는 커다
폭주족은 직업이 안 되는 걸까? 다카하시 쓰토무의 <폭음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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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이란 것은 상식이다. 그렇지만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20세기 영화계의 속설을 19세기 소설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문학사상 손꼽히는 걸작이기 때문. 비록 이런 평가가 강단을 넘어 상식 수준으로 알려진 것 같진 않지만. 같은 세기에 살았던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도 그가 <노틀담의 꼽추>와 <레 미제라블>의 소설가라는 건 <도전! 골든 벨>의 10번대 이하의 문제에나 나올 법한 상식이다. 하지만 <올랭피오의 슬픔>의 한 구절을 읽어주며 ‘이 낭만적 장편시를 지은 시인이자 극작가이기도 한 19세기 프랑스의 문호는?’으로 질문을 바꾼다면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계의 문제에나 적합할 것이다.대체 이런 얘기가 ‘이주의 책’도 아니고 ‘이주의 음반’ 꼭지와 무슨 상관이냐고 묻
어느 고참 인디밴드의 7년, 허클베리 핀 <올랭피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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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요정들의 말로 일루바타르라고 불리는 유일자 에루가 자신의 생각으로 아이누들을 만들었고, 그들은 그의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였다. 이 음악으로 세상이 시작되는데 일루바타르는 아이누들의 노래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했고, 그들은 어둠 속의 빛을 보듯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의 많은 이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했고, 환상 속에서 시작되어 전개되는 그 역사에 매료됐다. 그리하여 일루바타르는 그들의 환상에 존재를 부여하여 공허 속에 위치시키고, 그 세상의 중심에 비밀의 불을 보내어 타오르게 했고, 그 세상을 에아라 불렀다.’<실마릴리온>에서 유일자를 대리하는 신들인 발라에 관한 이야기인 ‘발라퀜타’의 첫머리에 나오는 태초에 관한 이야기, 눈으로 볼 수 있는 환상의 음악이 존재가 되고 역사가 되어 시작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반지의 제왕>에서 2년에 걸쳐 진행된 ‘반지 전쟁’ 이야기는 2만년이 넘는 세월에 걸친 이야기인 <실마릴리온>에서는
‘가운데땅’의 신화와 역사, <실마릴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