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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효리와 연기 데뷔 협의 끝내이효리가 예정대로 내년 1월 드라마에 첫 출연한다. SBS는 '이효리'라는 빅카드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이효리가 출연할 계획이었던 <눈꽃>의 방영은 무산됐지만 그는 새로운 드라마로 본격적인 연기 데뷔를 한다. S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6일 "여러가지 사정으로 <눈꽃> 제작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이효리는 <눈꽃>을 방영하기로 했던 내년 1월말 전혀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SBS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주내 시놉시스가 나올 이 작품은 아예 이효리를 여주인공으로 두고 쓰는 것. 남자주인공도 2-3명으로 압축돼 있는 상태다. 아직 제작사는 결정하지 못했으나 드라마 기획을 SBS 드라마국에서 하고, 제작은 외주제작사에 맡길 방침이다.이효리 출연 드라마는 <장길산> 후속으로 방영되는 김래원 김태희 주연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이어 월·화요일 오후 10시대에 방송된다. 이효리는
이효리, 내년 1월 드라마에 첫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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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 소녀 파이키아(케이샤 캐슬 휴즈)는 두 사람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아이다. 파이키아를 낳다가 죽은 어머니와 일족의 지도자가 됐어야 할 쌍둥이 오빠. 족장인 할아버지 코로(라위리 파라텐)는 사내아이의 죽음만 애도하면서 갓난 손녀를 돌아보지 않고, 고집스럽게 지도자의 이름 파이키아를 딸에게 준 아버지 포루라니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외국을 떠돌아다닌다. 어린아이에게 천형을 짊어지도록 만든 전사(前史)를 짧게 읊어내린 <웨일 라이더>는 순식간에 세월을 뛰어넘어 열두살이 된 파이키아에게로 도약한다. 씩씩하고 사려 깊은 파이키아는 맏아들로 태어난 소년들 중에서 지도자를 뽑으려는 할아버지의 수업에 참여하려 하지만,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고래 등에 올라타고 바다를 건너온 조상 파이키아. 코로는 오직 남자만이 그 신성한 이름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후계자의 자리를 둘러싼 할아버지와 소녀의 갈등이 폭발로 다가갈 무렵, 바다 멀리에서 고래들이 헤엄쳐온다.
뉴욕에
고래를 타고 꿈을 꾸는 천진난만한 영웅, <웨일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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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어. 그것을 외면하는 남편은 직무유기를 하는 거고, 그런 남편은 남편도 아니지.” “짙은 내용이 많아요. 좀 더 ‘찐’하게 해드릴게요~.(웃음) 극중 남편은 밝힘증 있는 여자로 보지만, 항상 남편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게 아내의 본심 아니겠어요?” 차례대로 에스비에스 새 금요드라마 <여자의 반란> 속 김정강과 이 역을 맡은 변정수의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하는 분위기나 그 안의 뉘앙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있는 대로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모양새가 그렇다.
문제 남편 둔 세 여고동창의 ‘반란’2회연속 2시간 12차례‥15일 첫방송
실제로 7살짜리 아이를 둔 10년차 주부 변정수가 ‘대한민국 30대 아내’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차이가 있다면 가정에 충실한 억척 주부이면서 동시에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라는 것. 극중 김정강은 성공한 호텔리어에 빼어난 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날씬한 몸매를 갖춘 뭐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이다
SBS 첫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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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가 22-26일 서울 스타식스 정동과 시네큐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송일곤, 이영재, 장진 감독(사진)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 각각은 우도에서 만난 두 남녀의 소통(<깃>.송일곤), 자전거와 자동차를 애용하는 남녀의 소통(<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이영재), 황순원의 '소나기' 이후의 이야기(<소나기는 그쳤나요?>.장진)를 다룬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부터 이화여자대 대강당에서 열린다.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은 19개국 100편. 이들은 ▲세계의 환경영화들을 소개하는 '널리 보는 세상' ▲한국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환경영화 경선' ▲숲과 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화들이 상영되는 '테마 기획전-나무' ▲미나마타 연작으로 알려진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 쓰치모토 노리아키 감독을 조명하는 '회고전' ▲유ㆍ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들이 선보이는 '지구의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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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그린 꼭두각시 애니메이션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Team America:World Police)을 17세 이하도 볼 수 있을까.미국 파라마운트는 오는 15일 할리우드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개봉될 대량살상무기(WMD)를 소재로 한 이 영화의 NC-17 등급을 상향 조정하려 하고 있다. 1990년 도입된 NC-17등급은 '17세미만 관람불가(No Children under 17)'로 흥행에 적잖은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팀 아메리카> 프로듀서 스콧 러딘과 애니메이션 TV쇼 <사우스 파크> 시리즈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 감독 등 제작진들은 흥행을 고려, 18세이하 미성년자들도 보호자와 함께 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R등급(Restricted)으로 올려줄 것을 바라지만 미영화협회(MPAA)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MPAA는 주말까지 <팀 아메리카>의 등급을 수정할 수 있으나 아직 입장변
김정일 등장 美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 등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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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 골퍼 송아리(18)와 탤런트 홍석천(34)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으로 뽑혔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0월11일자 특집호)는 4일 40살 이전의 젊은 나이에 패기와 정신력으로 용감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며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아시아의 영웅 20인을 선정하면서 이들을 포함시킨 것이다.타임은 특히 송아리 선수가 1930년대 초창기 여자 골퍼들의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타임은 또 송아리 선수 외에도 안시현과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 한국 여자 골퍼들의 기량과 실적을 소개하며 이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사실상 석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30명 가운데 9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명시했다.타임은 송아리 선수가 타이거 우즈 스타일의 퍼팅을 한다거나 나비스코챔피언십의 18홀 마지막 라운드에서 10m 퍼팅에 성공한 사실, 김미현이 충수염을 배탈로 알고 출전했다 쓰러진
송아리ㆍ홍석천, 타임 선정 ‘亞 20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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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채널 OCN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TV용 영화를 제작, 방영한다. OCN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동상이몽>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오는 11월 26일부터 OCN을 통해 개봉한다. <동상이몽>은 1시간 분량의 작품 6편으로 구성돼 있다. 5편을 모두 시청해야 전체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로 마지막 한편은 5편을 압축했다.영화는 영화 제작과정에서 여자 감독과 음향기사, 여배우, 배우 지망생 등 네명의 여자가 선보이는 '섹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다희 김문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시나리오는 봉 감독이 직접 썼으며 촬영은 HD카메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촬영은 70% 정도 완료된 상황. 이달 중 크랭크 업한 후 11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매주 한 편씩 1편부터 차례대로 방영한다. 영화를 기획한 OCN의 김의석 국장은 "OCN은 <
OCN, 봉만대 감독과 TV용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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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국내 영화산업의 불평등도를 측정한 결과, 스크린쿼터제가 국산영화의 다양성 확보라는 본래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크린쿼터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했던 시기인 지난 93-98년
관객수 측면에서 국산영화의 불평등도가 가장 높았고 상영일수 측면의 불평등도 역
시 85-92년보다 93-98년에 더 높게 나타났다.
스크린쿼터제가 작동된 93-98년 국내 영화의 불평등도가 심화됐다는 사실은 이 제도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발전하지 못하고 소수의 흥행성이 높은 작품만 혜택을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스크린쿼터제 효과 없었다” 산업연구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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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있는 영화들로 국내외 비평가들과 국제 영화제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홍상수 영화감독이 흥행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필름 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홍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흥행 대작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가장 보편적인 언어를 성취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동기와는 부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감독은 "영화제나 관객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을 감독은 없겠지만 이로 인해 작품 활동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홍감독은 "영화가 다른 예술 분야와는 달리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만큼 현실적인 문제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로서는 제작비를 충당할 만큼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감독은 "다행히 다음 작품에는 좋은 투자자를 만나 제작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디지털 영화 쪽으로도 생각을
홍상수 감독 “흥행에 연연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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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네트가 별을 덮고, 전자와 빛이 뛰어다녀도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정도로는 정보화되어 있지 않은 근미래. <공각기동대>를 여는 이 한 문장으로 오시이 마모루는 다가올 멋진 신세계를 제시했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이 문장은 지금의 현실에 대한 예언서처럼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은 상상력의 발전속도를 손쉽게 능가해오지 않았던가.
2032년. 네트의 전뇌공간 속으로 쿠사나기가 사라져버린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인간의 모습을 한 소녀로봇(‘인형’이라 불린다)이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형들은 “도와줘요”라고 중얼거리며 자살을 감행한다. 고스트(영혼)가 없고 AI(인공지능)만이 탑재된 인형이 ‘자살’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공안 9과의 바트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형들을 만난다. 기이한 종교적 색채를 지닌 축제에서 인간에 의해 불태워지는 인형들, 인간을 초월하기 위해 스스로를 시체로 만들어버린 인형들. 오시이 마모루는 이
수줍은 ‘존재’들의 러브스토리, <이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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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소년보다 생일이 며칠 빨랐다. 그러니까 소년이 태어난 뒤에 소녀가 이 세상에 없었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소녀가 죽어버리고, 소녀가 없는 세상에서 소년은 17년을 더 살았다. 함께했을 때 그들은 궁금해했었다. 사람이 죽으면 사랑도 죽는 걸까.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소년은 어렴풋이 그 답을 깨우친다. 그리고 붉은 사막과 푸른 하늘, 시간도 문명도 사라진 태초의 진공 같은 ‘세상의 중심’으로, 해묵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새로울 게 없는 영화다. 찬란했던 첫사랑, 연인과의 사별, 남겨진 자의 슬픔을 다룬 전형적인 최루성 멜로드라마. 그런데 이 영화가 올해 일본에서 크게 사고를 쳤다. 원작소설이 3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가 싶더니 5월에 개봉한 영화는 한술 더 떠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롱런했다. “왜 잊게 되는 걸까. 소중한 것들이 많았는데.” 주인공의
아련한 그리움의 서정,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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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씹새끼들아!” 원빈의 첫마디가 거칠게 열린다. 주먹질을 막 마치던 참이다. 눈물 한 방울 똑 떨어뜨릴 것 같던 그의 해맑던 눈이 꼴통의 눈깔로 변신했다. 잘생기고 깡다구로 똘똘 뭉친 고교짱 종현으로 말이다. 이 깡다구에게 연년생 형이 있었으니, 공부 빼면 시체인 성현이다. 입술을 갈라놓는 특수분장을 했지만 신하균은 꺼림칙한 이미지와 여전히 거리가 멀다. 성현은 성격은 천사표에 반성문을 써도 문학적이라고 칭찬받는 우등생이다. 깡다구가 “형제는 용감했다”고 스스로 빈정댈지언정 빈말은 아니다. 형은 전교 석차로, 동생은 싸움 석차로 그 학교를 평정해버렸으니.
문제는 동생이 깡다구가 되고, 형이 천사표 우등생이 된 까닭이다. 갖고 싶었으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이자 믿음이다. 형은 입천장이 벌어져서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의 한 종류, 언청이다. 가족사진을 찍어도 끝내 얼굴을 돌려 입술의 흉을 감추고 마는 슬픈 운명이, 노골적인 편애로 억척스럽게 뒷바라지해대는 어머니가 그를 천사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과 믿음,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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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_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
거대한 역사와 작은 개인이 만나 엮는 시
그리스 출신의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를 두고서, 그의 오랜 찬미자인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은 독창적인 예술가(original)라기보다는 ‘종합하는 예술가’(synthesizer)라고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보드웰이 이야기하는 종합하는 예술가란 이를테면 프로코피예프나 모딜리아니가 동일한 범주에 속할 때처럼 절대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보드웰은 앙겔로풀로스의 영화세계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장 뤽 고다르 같은 모더니스트들로부터 배운 바를 잘 융합해 구축된 것, 그럼으로써 영화 만들기의 전통이 동시대에 새로이 재건될 수 있음을 생생하게 예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런 맥락에서, 앙겔로풀로스야말로 영화적 모더니즘이 여전히 우리의 눈을 열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감독이라고 보드웰은 정의한다. (그의 또 다른 경배자인 앤드루 호튼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총력가이드 [8] -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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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_다큐멘터리 : 북한의 일상부터 패스트푸드 실험까지 다큐멘터리 추천작 5편
차가운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찰
거짓말이 힘을 갖는 세상이라지만 다큐멘터리는 아직 할말이 많다.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 여기 이 영화들은 그 가장 원초적인 진실을 믿는 관객을 감동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나라 A State of Mind
감독 대니얼 고든 l 영국 l 2004년 l 93분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조직적인 매스게임을 펼치는 나라로 꼽힌다. 각종 기념일에 맞춰 펼치는 매스게임은 정치적 내용을 차치한다면, 체조와 음악 등 각종 예술의 오묘한 집합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것. 평양에 사는 두 여중생이 초대형 매스게임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 <어떤 나라>가 흥미로운 것은 단지 오묘한 북한의 매스게임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영화가 우리의 눈길을 붙잡는 진짜 이유는 박현선과 김성연이라는 두 여중생과 그 가족의 일상생활이 별다른 여과없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총력가이드 [7] - 다큐멘터리 추천작 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