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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집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만 봐도 맛깔스럽다.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 ‘백제땅의 주막’이라는 뜻의 이곳 백번집은 40년을 넘긴 역사에 2대째 운영해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주를 찾은 낯선 타향사람들에게 전주 한정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한상에 가득 올라오는 40여가지의 음식가지수 만으로도 벌써 군침이 돈다. 전주 10미와 한국의 향토음식으로 가득한 상차림은 푸근하고 정겨운 ‘한국의 맛’이다. 전주에 오면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 그리고 한정식은 꼭 맛보고 가란말이 있다. 부담없이 편한 분위기에, 거한 상차림은 백번집에 백번은 더 와야할 것 같은 은근한 압박이 든다(063-286-0100).
고궁
평양의 냉면과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 중 하나였다는 전주비빔밥. 아직 통일이 된 것도 아니고, 이왕 전주에 왔으니,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 한번 먹지 않을 수 없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고궁’의 비빔밥은 콩나물로 지은 밥
전주에서 즐기자! 한정식에서 분식까지 별미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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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본다? 올해 전주영화제에는 영화 보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아졌다. 영화의 거리에 가면 ’페스티벌’과 ’아케이드’를 합쳐 만든 ’페스케이드’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에서 전하는 페스케이드의 테마는 “상영작과 영화제를 잇는 교각으로서 영화를 꿈꾸려는 이들을 위한 입구이자 향연장”이다. "구조물이 모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붙여 봤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행사장이 일원화되면서, 영화라는 콘텐츠를 공간으로 녹여내는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영화제 공간에 미술적인 감수성을 녹여 페스티벌의 뉘앙스를 강화했고, 밤에는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를, 낮에는 관객 가까이에서 산발 공연을 펼친다. 영화 리뷰를 쓰거나 좋아하는 게스트에게 러브레터를 보내거나 영화제 풍경을 사진으로 찍거나 하는, 관객의 피드백 내용도 전시해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생성되게 하려 한다." 메인 이벤트를 담당하는 김광희씨는 달라진 행사장과 행
영화보러 가는길 "충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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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디지털 영화인 전작 <깃>을 만들면서 작가로서의 자유로움을 느꼈다. 내 느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어떤 감독이든 영화를 찍고 싶어한다. 때문에 이건 정말로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법사(들)>은 어떤 영화인가.
=잃어버린 젊은 시절의 열정이나 꿈들이 마법처럼 다시 깨어나길 바라며 만들었다. 소쿠로프의 <러시아 방주>처럼 지나치게 현학적이지는 않은, 마치 한편의 연극을 하나의 샷으로 찍는 형태를 가진 작품이다.
-디지털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점이 있나.
=디지털로 촬영하는 방식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게다가 디지털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필름으로 1씬 1컷 영화를 만드려면 많은 트릭이 필요하다. 필름은 하나의 테이크가 갈 수 있는 최장시간이 20분에 지나지 않고, 스태디캠 기사가 25~30kg 무게의 필름카메라를 매고 버틸 수
개막작 <마법사(들)>의 송일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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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이 온다! 전주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의 흐름’ 상영작의 심사와 비평 활동을 하게 될 젊은 피를 수혈받았다. 영화 리뷰와 자기 소개서 등의 서류 전형과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면접을 거쳐 1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평론가 5인이 그들로, 나이 스물 셋에서 서른 하나까지, 영화학도에서 직장인까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중지를 모아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관객 평론가’라는 복합적이고도 절충적인 직함을 부여받은 이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늠하고 있을까? "평론가도 관객이죠. 하지만 평론가들이 전문적이고 어려운 평을 쓰는 편이라면, 저희는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가가려 합니다." 프리랜서 출판 편집자 정은경씨의 의견에, 직장인 박현희씨도 동의한다. "기존의 평론에 틀이 있었다면, 저희는 아마추어라는 입장을 즐기면서, 마음껏 부담없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영화이론 석사과정을 준비 중인 청일점
13대 1 경쟁률 뚫고 선발된 관객 평론가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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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건물 안팎을 뛰어다니며 땀 흘리고 있는 장은석씨는 전주영화제 티켓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티켓 총괄이 정확히 어떤 직책인지 헷갈려하는 기자에게 그는 "영화제 기간 뿐 아니라 전후의 티켓 발권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사람들이 티켓을 살 수 있을지 구상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총괄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드문드문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가 또렷해서 출신을 물어보자, 아니나 다를까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관 관리를 담당한 것을 계기로 올해 전주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부산청년"이라고 한다. 그는 오랜 자원봉사 경력을 이어서 작년부터 부산영화제의 정식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전주영화제 뿐만 아니라 전주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따스한 전주의 봄볕과 함께 찾아온 기쁜 소식은 영화제의 예매율 풍작. "이미 시작부터 40%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영화제 역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중"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뿌듯한 성취감이 걷잡을 수
티켓 총괄맡은 부산청년, 장은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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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특색중 하나는 1회부터 영화제의 간판이 되어온 ’디지털 삼인삼색’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그간 지아장커, 차이밍량, 스와 노부히로, 이시이 소고, 바흐만 고바디, 봉준호 등 아시아 영화의 최전방에서 서있는 작가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실험의 장을 제공해왔다. 올해는 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쿨과 한국의 송일곤 감독이 세 편의 독특한 디지털 실험을 선보인다.
<철남>의 파격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진 쓰카모토 신야는 점점 죄어드는 콘크리트 방에 갇힌 남자의 악몽을 그린 <혼몽>을 통해 "인간의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지금껏 필름으로만 작업을 해온 쓰카모토 신야에게 <혼몽>은 첫번째 디지털 도전이며, 그의 단언처럼 "육체적 감각에 관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혼몽>은 영화제가 지원하는 5천만원의 제작비에 자신의 자본을 추가하여 장편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 <혼몽> <세계의 욕망> <마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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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개막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주영화제가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메인 상영관 중의 하나였던 전북대 문화관을 개·폐막식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고, 상영관을 메가박스를 비롯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로 집중했다. 공연과 전시 등이 열리는 ‘JIFF FESCADES’도 ‘영화의 거리’에 있다. 그 덕분에 무대와 부스 준비로 부산한 고사동은 예년에 비해 축제 분위기로 활기넘치는 모습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전북대 문화관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이 진행하는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 재즈 싱어 나윤선과 독일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가 축하공연을 하고, 이어서 송일곤과 쓰카모토 신야,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 연출한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2005>가 상영된다. 전주영화제 홍보대사인 김동완, 영화감독 임권택과 홍기선, 이현승, 영화배우 문성근, 정찬, 이문식, 이혜은 등이 영화
달려라! 전주, 영화제 하루전까지도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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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올해로 3번째 전주영화제를 맞이했다. 개막식 전이라 바쁘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이상할 정도로 편안하다. 아무래도 3번째라 좀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는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캐치 프레이즈는 ’대중화’. 대안 독립영화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전주영화제의 방향성이 ’대중적인 영화제’로 선회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제의 정체성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포장을 새롭게 했을 뿐이다.
어려웠던 ’영화보다 낯선’부문도 강의를 곁들여서 다채롭게 꾸몄고, 일반 관객을 위한 ’영화궁전’의 편수도 두배로 늘였다". 영화의 거리에 화려하게 빛을 발할 루미나리에를 설치한 것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프로그래머들의 구상이다. 또한, 그는 전주영화제에 대중적인 접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본질적인 영화제의 성격 역시 강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경계가 모호했던 디지털 스펙트럼과 인디비전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등, 경쟁부문
[인터뷰] 정수완, 유운성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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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상영작 현장 예매가 메인무대(동진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매표소에서 26일 오전 10부터 시작됐다. 현장 예매시에는 영화제의 전 상영작을 판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매진작의 경우 서둘러야 구입할 수 있다. 영화제가 시작되는 28일부터는 주상영관인 메가박스에서도 현장예매가 시작된다. 한편 조성우, 가와이 겐지의 영화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사전 참가모집은 100명 선착순 등록이 마감되었고, 현장에선 접수할 수 없다.
전주영화제, 현장예매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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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를 포함한 전주 4대문화축제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열린다. 4월30일 전야제에 해당하는 길놀이로 문을 여는 풍남제는 경기전과 풍남문 주변에서 풍물장터 등을 진행하고, 국악인들의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 대사습놀이는 5월2일과 3일에 전주덕진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주종이문화축제는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에서 열릴 예정. 전통을 이어온 축제들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듯하다.
전주영화제에 풍남제, 대사습놀이, 종이문화축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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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의 상영작들이 빠른 속도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개,폐막작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5>와 <남극일기>, 대중적인 인기가 예상되었던 <영화궁전>과 <핑크 다큐의 밤> 상영작들은 이미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되었고, 남은 두개의 <불면의 밤> 섹션인 와 인권옴니버스영화인 <다섯개의 시선>, <피터 쿠벨카:운율적 영화 +강의>는 매진되었고, <한국 단편의 선택>과 <소마이 신지 회고전> 역시 빠른 속도로 좌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영화제 전체 상영작의 예매율은 37%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전주영화제 역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갱신한 것이다.
<남극일기> 등 전주영화제 상영작 매진 행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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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이 되고 세번째 영화제다. 4회와 5회 영화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이젠 영화제 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 전략도 세울 수 있고, 전주 시민들의 마음도 알 것 같고. 이전까진 개별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서 한국에선 처음이었던 쿠바영화 특별전도 했지만, 제대로 홍보가 안돼서, 올해는 홍보비를 두배 이상 늘렸다. 시민들 또한 영화제가 매니아 중심이고 시민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올해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궁전을 7편에서 15편으로 늘렸다. 그 섹션이 예매도 잘 되고 있다. 시민에게 다가서려 했던 마음에 답을 얻은 것 같다.
-시민과 가까워지려 했다고 해도 전체 프로그램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한데.
=그렇다. 일부에선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프로그램은 거의 그대로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전주영화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영화 매니아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도 많고. 올해도 22개 대학에서 1천명 이상의
[인터뷰] 민병록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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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다큐의 밤’에서 상영되는, 일본에 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꽤나 신기하다. 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미국의 트래비스 클로스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아라키의 세계를 관찰하고 있다. 해외에서 아라키의 사진이 알려진 것은, 주로 ‘결박’된 여성의 신체나 풍속업의 여성들을 찍은 것이었다. 다분히 이국취향의 혐의도 있다. 하지만 아라키의 사진이 단지 센세이셔널한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라키멘터리>에서는 비욕과 기타노 다케시 등 예술가들의 언어를 빌려, 진짜 아라키의 세계를 조명한다. <아라키멘터리>를 보기 전에, 아라키와 지금은 사별한 부인과의 추억을 담은 <동경맑음>을 보고 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새디스틱 마조히스틱>은 <링>의 감독 나카다 히데오가 연출하여 관심을 끄는, 니카츠 로망 포르노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나카다
외설과 예술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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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드라마를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에 비유한 글을 읽고 한참 웃은 일이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씩씩한 모습, 사랑하는 사람이 일찍 죽은 점, 특유의 순수함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기술 등이 ‘캔디'와 꼭 닮았다는 것이다. 금순의 옛 남편을 안소니에 비유하고, 앞으로 금순의 상대역이 될 지환을 테리우스에, 얄미운 듯 보이지만 결국 금순을 좋아하게 된다는 태완을 닐에 비유하였는데, 읽고 보니 그럴 듯 한 것이 참 재미있는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나도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한 한국의 코믹 멜로 드라마들을 어설프게나마 두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보았다.
신데렐라 드라마와 소공녀 드라마
우선 <파리의 연인>과 같은 ‘신데렐라 드라마’가 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예쁜 여주인공이 부잣집 남자와 만나 결혼한다는,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사랑 받는 유형의 드라마. 또한 ‘소공녀’도 빼놓을 수
<굳세어라 금순아>, 금순이는 소공녀이자 바른생활 캔디의 혼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