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본다? 올해 전주영화제에는 영화 보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아졌다. 영화의 거리에 가면 ’페스티벌’과 ’아케이드’를 합쳐 만든 ’페스케이드’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에서 전하는 페스케이드의 테마는 “상영작과 영화제를 잇는 교각으로서 영화를 꿈꾸려는 이들을 위한 입구이자 향연장”이다. "구조물이 모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붙여 봤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행사장이 일원화되면서, 영화라는 콘텐츠를 공간으로 녹여내는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영화제 공간에 미술적인 감수성을 녹여 페스티벌의 뉘앙스를 강화했고, 밤에는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를, 낮에는 관객 가까이에서 산발 공연을 펼친다. 영화 리뷰를 쓰거나 좋아하는 게스트에게 러브레터를 보내거나 영화제 풍경을 사진으로 찍거나 하는, 관객의 피드백 내용도 전시해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생성되게 하려 한다." 메인 이벤트를 담당하는 김광희씨는 달라진 행사장과 행사 소개에 숨이 차다. 개막식과 폐막식 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이벤트들이 매일 낮밤으로 포진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김광희씨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영화의 거리와 전북대 문화관으로 나뉘어 있던 이벤트 행사장을 ’페스케이드’로 합치기로 하면서, 저명한 미술가들을 동원한 공간 설계는 이미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벤트 팀의 가장 큰 야심은 관객의 동선을 고려하며 휴식과 유희가 가능한 행사들을 배치하는 것이었다. 상영장과 행사장이 서로 인접해 있는 것은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선 페스케이드에 오면, 상영과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티켓팅을 해서 영화를 보고, 짬짬이 공연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도 있고, 영화에 대한 글을 쓰거나 읽을 수도 있다. 푸짐하게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저녁 무렵이면, 조명 축제와 함께 재즈 가수 나윤선과 타악기 연주자 박재천 등 뮤지션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김광희씨는 “올해는 과도기로 생각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볼 생각”이라면서, 내년 행사 구상도 이미 마쳐 놓은 듯한 눈치다. 페스케이드에서 펼쳐지는 논스톱 풀서비스 코스! 이젠 즐길 일만 남았다.
미드나잇 파티 일정(20:30~22:00)
*나윤선 & 프랑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 4월29일 *파스텔 뮤직과 함께 하는 지프 미드나이트 콘서트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Hartfield, 이한철, 허밍 어반 스테레오 4월30일 푸른 새벽, 티어라이너, 다방 밴드, 스윙잉 팝시클 5월1일 *박재천의 World percussion Ensemble project ‘Drum on Drum’ 5월2일 *TO BAND 5월3일 *‘The CAT HOUSE’ 5월4일 *마술극장 5월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