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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총괄맡은 부산청년, 장은석 씨
사진 이혜정김도훈 2005-04-28

˝이미 40% 판매, 최고의 예매율 기록중˝

장은석 티켓담당스텝

사무국 건물 안팎을 뛰어다니며 땀 흘리고 있는 장은석씨는 전주영화제 티켓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티켓 총괄이 정확히 어떤 직책인지 헷갈려하는 기자에게 그는 "영화제 기간 뿐 아니라 전후의 티켓 발권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사람들이 티켓을 살 수 있을지 구상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총괄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드문드문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가 또렷해서 출신을 물어보자, 아니나 다를까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관 관리를 담당한 것을 계기로 올해 전주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부산청년"이라고 한다. 그는 오랜 자원봉사 경력을 이어서 작년부터 부산영화제의 정식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전주영화제 뿐만 아니라 전주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따스한 전주의 봄볕과 함께 찾아온 기쁜 소식은 영화제의 예매율 풍작. "이미 시작부터 40%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영화제 역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중"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뿌듯한 성취감이 걷잡을 수 없이 드러난다.

그는 사진 촬영 중간중간에도 계속 누군가에게 불려다니거나 연신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나를 5명으로 갈라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비명을 지르는 그에게 부산영화제와는 달리 한사람이 여러가지 일을 해내야 한다는 사실이 고되기도 하다. 하지만 "힘든만큼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는 그에게 영화제란 중독과도 같아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영화제가 너무 좋다. 영화제는 중독성이 있다. 부산도 전주도, 힘들어도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게된다". 그러고보니 커다란 눈이 왠지 누구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조지 클루니 닮았어요". 인터뷰를 앞둔 기자에게 전주영화제 사무국 직원이 일러준 말이었다. 관객들이 손에 챙겨든 한장한장의 티켓에서 부산출신 조지 클루니의 땀냄새가 시큼하게 묻어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