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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학과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경건한 마음으로 밑줄을 긋는 첫 경구가 있었으니, 바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 H. 카의 정의다. 여기서 역사란 과거의 삶 자체(history)보다 그것에 관한 기록(historiography)을 의미한다. 12세기 십자군전쟁을 복원한 블록버스터 <킹덤 오브 헤븐>은 사극 장르의 ‘역사’ 역시, 과거와 현재의 협상임을 보인다. 작가 윌리엄 모나한은 <킹덤 오브 헤븐>의 시나리오를 미군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할 무렵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무슬림과 서유럽인의 평화공존을 흙발로 짓밟는 주전파 기독교도의 도발, 학살을 관용으로 갚는 술탄, 사막의 전쟁 끝에 화장터로 변해가는 고대 도시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고 봐야 할 것 아니냐!”고 외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동시대 관객의 심경은 번잡할 수밖에 없다.
<글래디에이터>(2000)로 할리우드의 5월을 서사극 블록버스터의 좌판으로 바꿔놓은
속죄와 생존의 역정, <킹덤 오브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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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물이 파도처럼 밀려들던 조선 말기 혼돈의 때에 외딴섬 위로 한맺힌 원혼의 저주가 서리처럼 내려앉고 있었다. 그 혼의 주인은 7년 전 죽은 강승률(천호진)이란 객주다. 건강한 닥나무가 많고 물과 볕이 좋은 이 섬에 제지소를 세워 사적인 부와 공적인 덕을 함께 쌓아갔던 그는, 천주교인 황사영에게 재정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몰살당했다. 섬의 토포사(조선시대 도적잡는 일을 맡았던 관리)는 다섯명의 가족을 5일간 다른 방법으로 사형에 처했다. 어린 아들은 죽창에 꽂아, 딸은 끓는 물에 담가, 아내는 얼굴에 종이를 발라, 노모는 벽에 머리를 깨어, 강 객주는 사지를 찢어 죽였다. 그리고 7년 뒤, 임금에게 바칠 공물을 실은 배가 불에 탄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이원규(차승원)와 최 차사(최종원) 일행은 도착 첫날, 장학수란 사람이 죽창에 꽂힌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방화와 무관해 보인 이 사건을 이원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하고 독기(유해진)란 선원을 범인으로 지목해 가
시대의 위태로움과 그것이 부추긴 인간의 본성, <혈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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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독립영화 작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인디포럼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4월25일 발표된 인디포럼2005의 공식상영작들을 살펴보면, 지난 10년을 정리함과 동시에 새롭고 도전적인 영화를 향해 좀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주최쪽의 의지가 느껴진다.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리는 올해의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주년 기념기획전. 역대 인디포럼 상영작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홈페이지 사전투표를 통해 선정한 ‘관객선택’에는 <느린 여름>(박찬옥), <굿 로맨스>(이송희일), <1호선>(이하) 등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영화 6편이 상영된다. <시간의식>(김곡, 김선), <나무들이 봤어>(노동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경순) 등 9편이 선정된 ‘새로운 풍경’은 역대 상영작 중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면서 일정한 전범이 됐다고 평가
10회 맞는 인디포럼, 기념기획전 등 내실있는 기념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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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만든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귀환>(Volver)이라는 제목의 신작은 3대에 걸친 세 여인-할머니와 어머니와 딸-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다.
주인공으로 페넬로페 크루즈와 카르멘 마우라가 캐스팅됐다.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사하라>를 히트시킨 페넬로페 크루즈는 알모도바르의 전작<라이브 플래쉬>(1997)와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카르멘 마우라 역시 80년대 주요 작품들에 출연했다.
알모도바르는 이번 작품을 마이클 커티즈의 <밀드레드 피어스>와 프랭크 카프라의 <아스닉 앤드 올드 레이스>가 뒤섞인 영화이거나 자신의 1984년작 <내가 뭘 잘못했길래?>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밀드레드 피어스>는 조앤 크로포드가 오스카 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누아르와 멜로드라마가 결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차기작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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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버드/ 미국/ 1999년/ 86분
1950년대 말, 미국 메인주의 작은 마을에 외계 로봇이 나타난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 호갈드는 숲 속에서 거대한 로봇을 발견하고, 발전기를 먹어치우던 이 로봇을 위기에서 구한 인연으로 친구가 된다. 호갈드는 안전 강박증에 걸린 정부 요원의 추적을 피해 고철 예술가 아저씨와 함께 로봇을 숨겨 주지만, 커다란 덩치 때문에 로봇의 정체와 위치는 금세 드러나고 만다.
외계인은 미국이 타도해야 할 적인가? 무수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아이언 자이언트>는 다르다. 가공할 살상무기를 숨기고 있는 이 로봇은 먼저 공격받지만 않으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를 살인 병기나 악의 화신으로 돌변케 만드는 건 사람들의 적의와 살기지만, 그 반사적인 파괴욕보다 강력하고 위대한 것이 우정과 신의다. 아이언 자이언트를 특별한 장난감으로만 여기던 호갈드는 그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삶은 ‘선택’이
<아이언 자이언트> The Iron G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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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할 하틀리/ 미국/ 2005년/ 85분
프랑스의 작가주의 영화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 의해 ’제 2의 고다르’로 불리웠던 뉴욕 인디영화계의 거장 할 하틀리의 신작. 2001년도 작품 <노 서치 씽>으로 아이슬란드의 괴물과 뉴욕의 방송국 직원간의 괴상한 모험담을 펼쳤던 그는 <걸 프롬 먼데이>를 통해서 소비사회에 대한 초저예산 SF를 시도했다. 트리플M이라는 조직이 주도한 소비자 혁명을 통해 인간의 상품화가 극대화된 미래사회. 모든 물건이 소비자의 구매력에 의해 가치가 매겨지는 이 괴상한 근미래의 세상에서는 섹스조차 마음먹은 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섹스를 하고 싶다면 성에 대한 구매력을 갖추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트리플M의 고위층에서 일하는 잭은 이런 극단적 소비사회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가, 도시 곳곳에서는 매일같이 불평분자들의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 우울한 미래의 삽화가 계속되던 어느 날, 먼데이 행성에서 불시착한 미모의 여인이 계시처럼 홀연히
<걸 프롬 먼데이> Girl from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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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 스웨덴/ 2003년/ 107분
잉마르 베리만의 1973년작 <결혼에 관한 몇가지 장면>의 후일담. 요한과 마리안은 한때 행복한 부부였다. 요한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서 결혼은 파탄에 이르고, 십여년 뒤 재회했을 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재결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더 흘렀다. 마리안이 사진 속의 추억을 더듬다가 요한을 찾아나서는 것에서부터 <사라방드>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늙고 약해진 요한을 바라보며, 마리안은 원망도 미움도 녹아내리는 걸 느낀다. 요한이 화면에서 사라진 사이, 마리안은 정면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읊조린다. "아무래도 내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마리안은 요한을 보살피느라 한동안 그 곁을 지키고, 그러면서 요한의 말썽 많은 가정사에 개입하게 된다. 요한은 아들 헨릭과 사이가 나쁘고, 헨릭은 자기 딸 카렌에게 집착한다. 마리안은 헨릭의 아내 안나의 죽음으로 이들
<사라방드> Sara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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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스티븐슨/ 영국/ 2004년/ 92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된 다섯 남매는 바닷가의 삼촌댁에서 여름을 보내야만 한다. 무료한 날들을 보내던 아이들은 바닷가 절벽에 서 있는 삼촌의 저택이 미로처럼 흥미로운 모험에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출입이 금지된 온실에서 바닷가로 이어져 있는 비밀 통로를 우연히 발견한다. 저택 아래의 바닷가에는 8천년 동안 고독하게 살아온 모래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이 괴이한 생명체는 (비록 '카피카피룸룸'을 외치지는 않지만) 하루에 하나씩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 이제 아이들은 하늘을 날기도 하고, 분신을 만들어 청소를 시키기도 하면서 기억할 만한 여름을 보낸다.
<모래요정과 아이들>이라는 제목에 ’하루에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는 모래요정’이라는 존재가 왠지 낯익은 이유는, 이 영국산 판타지영화가 추억의 만화 <모래요정 바람돌이>와 같은 원작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인 모래요정 '사미아드' 이
<모래요정과 아이들> Five Children 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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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는 그 얼굴에 친절이 묻어난다. 비디오룸에서 페스티벌 아이디 소지자를 대상으로 영화제 상영작의 비디오 관리, 대여, 상영을 담당하고 있는 장유림씨는 올해 2월부터 영화제 업무에 참여한 프로그램팀 스탭. “상영관들과는 좀 떨어져 있어 영화제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진 못하지만, 이 많은 영화들을 관리하고 이를 게스트 분들에게 제공하는 일이 너무 좋아요.” 업무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그 눈빛이 즐겁다.
꼼꼼한 업무처리와 센스있는 운영으로 비디오룸을 다녀간 기자와 게스트들 사이에서 이미 ‘일 잘하고, 친절한 스탭’으로 여겨지는 그녀다. 몇몇 영화제의 자원봉사 경험에, 영화제작사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장르를 안가리고 본다는 그녀는 “영화에는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잖아요. 책이나 여행처럼, 알지못하는 세상을 볼수 있는 것도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금은 개선되었지만, 개막하고 며칠간은
비디오 관리·대여·상영 담당, 장유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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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펙트럼에 초청된 <에고슈터>는 최근 유행하는 ‘에세이 영화’에 포함될 수 있을 만한 영화다. 독일청년 자콥이 직접 찍은 비디오 화면들과 제3자의 시선으로 찍혀진 자콥의 일상이 뒤섞인 이 ‘영화 다이어리’는 관객을 어느 독일 젊은이의 세계로 데려간다. 19살 자콥(톰 쉴링)의 삶은 답답하고 미래는 깜깜하다. 섹스하고, 힙합클럽에서 친구를 만나고, 빈집에 숨어들어가 집기를 파괴하다가는, 엄마뻘 되는 여인이랑 진탕 술을 마셔댄다. 그런데 이건 진짜 다큐멘타리가 아니다.
크리스티앙 베커와 올리버 슈바베는 그들 스스로 “독일영화의 멘터(스승)”라 부르는 빔 벤더스의 지원으로 ‘가짜 다큐멘타리’ <에고슈터>를 만들었다. “빔 벤더스는 매우 정직한 영화 다이어리를 원했다”고 말하는 두사람은, 전문배우와 비전문배우를 뒤섞고 16세와 23세 사이의 독일 젊은이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해서 그들의 본질속으로 다가가려 했다. 이런것이 평균적인 독일 젊은이의 삶이냐는 질문에
<에고 슈터>의 감독 크리스티앙 베커와 올리버 슈바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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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크린에서 직전에 상영했던 제제 다카히사의 장편 <유다>가 객석을 쓸쓸하게 비운 채 끝났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한국단편의 선택, 첫 번째 카테고리 ‘씨네 다이어리’는 객석을 빈틈없이 메웠다. ‘씨네 다이어리’라고 명명한 것은 작품들이 갖는 사적인 성격 때문일 것이다. 영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사유방식이라든가 유독 사랑이란 테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도드라졌다.
두 작품을 소개한 김종관 감독은 짧은 순간에 인물의 미묘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이시키는 재능을 보였다. <영재를 기다리며>는 일본 여자(카나 하라다)가 한국에 와서 한국 남자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작품. “영화제에서 만난 일본 여배우가 3만엔(30만원)을 줄테니 자신을 주인공으로 3분짜리 영화를 하루동안 찍자고 제안해왔는데 재밌겠다 싶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한 소녀에게 한 남자가 폴라로이드를 빌려주면
한국 단편 감독들과 관객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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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만 고바디는 쿠르드족의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다. 그자신이 쿠르드족인 고바디는 첫 번째 장편영화인 <취한 말들의 시간>으로 2000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그 뒤에도 쿠르디스탄에 머물면서 <고향의 노래> <거북이도 난다>를 완성했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거북이도 난다>는 미군이 침공하기 며칠전을 배경으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찍은 영화.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 탄압 정책의 흔적과 태어나는 순간부터 더불어 살아야만 했던 지뢰밭, 눈앞으로 다가온 전쟁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어린시절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났던 고바디는 자신이 기억하고 겪었던 모든 일을 영화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68년생인 고바디의 체험을 지금의 아이들도 되풀이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디지털 스펙트럼’ 심사위원으로 처음 한국을 찾아온 고바디는 5월2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타국의 이
[인터뷰] 심사위원으로 전주 찾은 바흐만 고바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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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류승완, 정지우, 장진, 김동원 /한국 | 2005년 | 112분
당신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각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장르 연출에 열광하며 소수자들의 희로애락에 눈물을 흘리거나 박장대소를 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 영화의 의미는 영화가 끝이 난 뒤에 일시적으로 물결치는 감정적 동화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각자의 삶 속으로 되돌아가서 실천을 통해 빛을 발한다. 당신은 인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는 차치하고서라도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하면서 정작 조선족 동포(<종로, 겨울>)나 탈북자(<배낭을 멘 소년>)의 생활에는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소수자이다. 과연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주류에 속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억지를 부리자면,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의 ‘우식’은 좋은 학벌에 좋
[관객평론] <다섯 개의 시선>, 우리는 모두 소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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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11시 메가박스 3관에서 <비전스 오브 유럽>의 상영중 자막 사고가 발생했다. 영화를 구성하는 25편의 단편중 19번째 작품인 <마르스>가 자막기의 기술적인 문제로 약 1분간 한글 자막없이 상영되었으며, 이에 관객들은 자막없이 영화를 감상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영화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였으며, 이와 함께 상영시 누락된 부분의 자막 내용을 공개했다.
<비전스 오브 유럽> 자막 사고